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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화산에서 즐기는 바베큐~ 드셔보실래요?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열로 고기 굽는 이야기에 대한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 <태양열로 바베큐 파티를 즐기자!> 포스팅 바로가기

 

연료로 쓰기 위해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되고, 사용 후에 남는 연료잔여물도 나오지 않고, 게다가 유지비도 들지 않는 태양열 바베큐 그릴 이야기는 참 신선하게 다가왔었는데요, 오늘은 이 태양열 그릴 만큼이나 친환경적인 '화산열 그릴'을 소개해드립니다.

 

 

 

 

 

스페인 남단의 작은 섬 란자로테 Lanzarote. 스페인 본토와 멀리 떨어져 아프리카 북부의 모로코에 더 가까이 자리잡은 카나리 제도(Canary Islands)의 섬들 중 하나인 란자로테에는 '엘 디아블로(El Diablo)'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1970년 문을 연 이 레스토랑에는 세계의 다른 어느 레스토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이 레스토랑에 '화산열 그릘'이 있다는 것!

 

 

 

 

 

수백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란자로테에는 1824년 마지막 폭발 이후 휴면상태에 들어간 휴화산이 있는데요, 활화산에서 휴화산이 된 이후에도 땅 속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아 지난 수십년간 고기와 생선을 구워 손님들에게 대접할 수 있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동영상을 보아하니 정말 아무런 연료나 장치도 없이 땅 속에서 올라오는 휴화산의 열기만으로 고기와 생선이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네요~

 

물론 아직 완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은 휴화산이기에 땅을 깊이 파서 그릴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고, 대신 현무암을 7겹으로 쌓아 안전하고 탄탄한 천연 화산열 그릴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화산열 그릴이 있는 이 레스토랑은 란자로테 출신의 건축가 세자르 만리케(Cesar Manrique)와 그 동료들이 지었습니다. 이제 할아버지가 된 만리케씨는 란자로테에 문화재단을 만들고 미술관을 세울 정도로 란자로테 섬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섬의 환경적 특성을 이용해 지속가능하면서도 환경적 영향은 전혀 없는 천연그릴을 만들어낸 이들의 지혜로움이 놀랍습니다. 기름기 없이 화산열 천연 그릴로 조리되는 요리,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

 

(이미지출처 | Odditycentral, andreacucconi의 flickr, www.lanzaroteinformation.com)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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