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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폐공장에서 문화공간으로, SESC 폼페이 팩토리

물건을 사거나, 밥을 먹고 나서 영수증을 보면 부가세 10% 항목이 눈에 띄곤 합니다. 적은 돈이긴 하지만 왠지 쓸데없이 돈을 더 내는 것 같아 울적해 지곤 하지요. 그런데 이런 세금으로 국민들이 거의 무상으로 교육, 건강, 레저 및 문화서비스를 지원받는 지역이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SESC 폼페이 팩토리가 바로 그곳인데요, 무려 3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었다고 하니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SESC 폼페이 팩토리는 1970년 건축가 Lina Bo Bardi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문화공간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지역사회에 문화를 제공하고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이를 제안한 건축가 Lina Bo Bardi는 버려진 공장단지가 주말에는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이 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생각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그 어떠한 것도 변형시키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구조와 구조적 중요성, 건물이 지닌 본질을 바꾸지 않고, 또 다른 공간을 만든다는 열정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단지 작은 호수, 히터 등 몇 가지를 설치했을 뿐입니다."

 

건축가 Lina Bo Bardi의 말입니다. 과거의 흔적을 함부로 없애지 않으면서 새로운 공간으로의 변화는 과거와 현재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 같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유는 수익구조에도 있습니다. 브라질의 비영리단체인 SESC의 의해 버려진 공장단지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데요, SESC는 관광산업에서 걷은 세금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임금세라는 명목으로 1.5%의 세금을 걷어 교육, 건강, 레저 및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보니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SESC는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어 지역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지요.

 

 

 

 

 

국민들이 일에 많이 고용될수록 SESC의 수익은 늘어나고, 이 늘어난 수익은 다시 국민들에게 문화서비스로 되돌아갑니다. 이러한 구조가 SESC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해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폼페이 팩토리는 도심 속에서 관광단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문화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지요.

 

 

 

 

SESC 폼페이 팩토리는 사교 공간뿐만 아니라, 주택, 다목적 레스토랑, 미술과 수공예 워크숍, 모임과 전시를 위한 공간, 극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빗물 배수 터널 때문에 스포츠 센터는 옆 건물에 지어졌는데요, 4층에 있는 보행자용 다리를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이한 구조는 오늘날 폼페이 팩토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SESC의 디렉터는 "SESC의 기본원칙은 문화를 통한 교육과 변화를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려 하는 데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화를 통한 변화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SESC 폼페이를 지나 걷는 것은 예술적이고 사회적인 경험이라는 건축가 Lina Bo Bardi는 말처럼, 폼페이 팩토리는 쇠퇴한 산업의 상징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적인 문화공간으로서 특별한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 www.treehugger.com

 

 

 

by 펭귄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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