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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난민을 위해 도서관이 찾아갑니다

난민에게는 음식과 피난처, 옷, 의료 기구가 필요하죠. 이런 기본적인 것들 외에 또 어떤 것이 필요할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생존이 가능해진 난민들에게는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 시민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힘, 투쟁하는 능력이 필요한데요, 너무나 많은 경우에 이런 것들이 실현될 여건은 부족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아이디어-박스(Ideas-box)는 고립된 난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 세계 어디든 국경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이 작은 상자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독서, 인터넷 서핑, 영화 감상, 게임, 촬영 등 타 국가 사람들과 동등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아이디어 박스는 비영리단체인 ‘국경 없는 도서관’(Librarians Without Borders)에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유엔난민기구와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과 협업해 시작했다고 합니다. 





필립 스탁은 하나의 박스 세트 안에 목적이 각기 다른 4개의 박스 모듈을 만들었습니다. 내용물에 따라 상자의 기능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게 재밌습니다. 어떤 상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 볼 노란색 상자의 키워드는 ‘연결’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테블릿 PC 15대와 노트북 4대, 그리고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들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공하네요.





주황색 상자는 ‘배움'입니다. 250권의 책과 5,000권의 전자책, 그리고 위키피디아나 TED 자료와 같은 교육용 도구들이 갖춰져 있어 워크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파란색 상자는 ‘놀이'에 초점을 두었네요. TV와 프로젝터가 내장되어있어 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100편의 콘텐츠들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보드 게임과 비디오 게임 도구도 제공합니다.





마지막 녹색 상자는 ‘창조'입니다. 5대의 카메라와 3개의 GPS, 오픈 랩 워크숍 안내서가 있는데요, 이를 통해 영화 제작 혹은 취재, 매핑, 극 예술, 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디어 박스는 아프리카 대호 지역(브룬디와 르완다)과 시리아(요르단과 레바논) 이웃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 예정 지역으로는 아프리카 공화국, 필리핀, 팔레스타인 등 5개 지역으로, 현재는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지금 블로그 글을 쓰고 있는 저도, 포스팅을 보는 여러분에게도, 읽고 쓰는 여건은 너무나 당연하게 주어지죠. 우리에겐 넘쳐나는 이 모든 것이, 누군가에겐 절실한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디어 박스를 통해 더 많은 난민들이 꿈을 찾고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출처: ideas-box



by 하늘다람쥐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