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dea

스마트폰이 앗아간 지루함을 되찾는다

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나요? 지하철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삶에 스며든 스마트폰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몸과 하나가 되어 삶의 모습을 바꿨습니다. 뉴욕 라디오 방송국 WNYC의 New Tech City 팟캐스트 진행자인 마누쉬 조모로디(Manoush Zomorodi)는 스마트폰을 사용한 2008년부터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지루함’을 되찾고자 프로젝트 Bored and Brilliant를 시작합니다.



이미지출처: Shore fire media



프로젝트 배경



미국 하루 평균 티비 시청 시간, 스마트폰 사용 시간

이미지출처: Flurry


2014년 3분기 미국 소비자의 일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2시간 57분입니다. 1분기의 2시간 42분에 비해 9.3%나 증가했습니다. 마누쉬는 스마트폰을 사용한 뒤로 예전 같이 공상에 빠지거나 멍을 때리는 시간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루함을 느끼지 못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누쉬는 ‘지루함’에 대해 전문가의 연구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아무것도 안 하는 지루함 속에서 자극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자극을 찾는 동안 잠재의식을 통해 진정 자신을 돌아보거나, 엉뚱하고 창의적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샤워를 하다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도 이에 해당하는데요. 샤워하는 동안에는 어떤 것에 집중하거나, 주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루함’에 대한 연구는 아직 오래되지 않았고, 특히 지루함과 스마트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래서 마누쉬는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여, 스마트폰이 앗아간 ‘지루함의 시간’을 되찾는 프로젝트 Bored and Brilliant를 기획합니다.





프로젝트





프로젝트는 뉴욕 시내를 걷는 1,000명 중 몇 명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으로 시작됩니다. 길을 걷는 1,000명의 뉴욕 시민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15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을 우리가 놓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미지출처: Digital Trends


또한, 프로젝트는 모먼트(Moment)라는 앱으로 프로젝트 참여자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사합니다. 모먼트는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사용 횟수를 기록해주는 앱입니다. 유료로 사용하면, 지정 시간 초과 시 자동 잠금 기능과 특정 시간동안 잠금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직접 모먼트의 무료 기능을 사용해봤는데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으면 숫자가 빨갛게 변합니다.


언제 스마트폰을 열었는지와 몇 분 동안 사용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위치까지 볼 수 있습니다.



강제 잠금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사용 시간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Bored and Brilliant 프로젝트는 2월 2일부터 일주일간 스마트폰 사용 정보를 모아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합니다. New Tech City 팟캐스트를 통해 ‘멍때리기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균형 잡힌 스마트폰 사용 팁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여러분은 스마트폰이 앗아간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항상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보고 계시진 않는가요? Bored and Brilliant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거나 모먼트 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먼저 스스로 스마트폰에 휴식을 주고, 멍을 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루함’ 속에서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거나, 더 창의적이고 즐거운 생각이 떠오를지 모르니까요.


자료출처: npr, wnyc


by 토종닭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