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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적게 쌓을수록 좋은, 푸드 마일리지

푸드 마일리지(food-mileage)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1994년 영국 환경운동가 팀 랭이 창안한 것으로 알려진 푸드 마일리지는
특정 중량의 먹을거리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이동하게 되는 거리를 계산한 것이랍니다.
푸드 마일리지는 t·km를 단위로 사용하는데,
식품 수송량(t)에 생산지-소비지 간 거리(Km)를 곱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이동한 거리가 길수록 푸드 마일리지는 커지게 됩니다.
수입 농산물과 같이 푸드 마일리지가 긴 식품은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복잡한 유통 경로를 거치기 때문에
불필요한 유통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식품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유통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어
지구에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점입니다.


많이 쌓일수록 득이 되는 일반 마일리지와는 다르게
커질수록 해가 되는 것이 푸드 마일리지인 셈이지요.






▲ slowlk project 2009 'food miles'


수입산과 국내산에 따라 푸드 마일리지의 차이가 얼마나 나게 되는지
개념적으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된 'food miles' 포스터입니다.


다이어그램의 녹색 면적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푸드 마일리지이고,
검은색 면적은 해외에서 생산되어 배와 비행기를 타고 긴 거리 운송되어 온 
수입산 식품의 푸드 마일리지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많은 수입산과 국내산 식재료의
푸드 마일리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 collaboration between GOOD and Naz Şahin & Şerifcan Özcan.


막대그래프로 식품의 여행 거리를 표현한 'Produce Locally'포스터도 있습니다.
녹색 막대는 가까운 지역의 식품을, 붉은색 막대는 흔히 수입하는 식품의 거리를 나타냅니다.
http://www.good.is/post/Transparency-How-Far-Your-Produce-Travels/  



이러한 푸드 마일리지에다 운송수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곱해
식재료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다고 하니,
국내산 식품을 이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얼마나 많이 줄일 수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겠지요.










일본의 환경운동과 생협 운동을 대표하는 단체인 '대지를 지키는 모임'의 푸드 마일리지
사이트(http://www.food-mileage.com/)에서는 보다 쉽게 푸드 마일리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사이트의 계산기 아이콘을 클릭하여 식품의 중량과 품목을 입력하여
수입산과 (일본)국내산의 푸드 마일리지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 밥상 위의 지구 살림 '가까운 먹을거리' 포스터



우리나라에서는 무농약 유기농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생활협동조합 '한살림'(http://www.hansalim.or.kr/)이
일본의 푸드 마일리지 운동을 벤치마킹한 '가까운 먹을거리' 캠페인을 펼쳐
로컬 푸드(local food) 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살림에서 제안하는 가까운 먹을거리 운동 실천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하나. 지역에서 생산되어 얼굴이 보이는 먹을거리 고르기
둘. 유기농이라도 포장지 뒷면에서 '재배된 나라'와 '만들어진 재료'를 꼼꼼히 확인하기
셋. 예쁘게 포장된 가공식품보다 신선하게 쉼 쉬는 자연재료 찾기
넷. 제철에 나는 먹을거리 사용하기
다섯. 우리 땅에서 나는 먹을거리와 친해지려 노력하기



가까운 먹을거리가 우리에게 선물하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바로 수확하여 더 좋은 맛과 질로 우리 밥상 살림을 지켜,
우리의 식문화를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며
식량 자급률을 높여 우리의 식량 주권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줄여 환경을 지킬 수 있답니다.


밥상 살림과 지구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제부터라도 푸드 마일리지 적립을 줄이고, 가까운 먹을거리와 친해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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