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토요일

정월대보름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홍천 명동리를 다녀왔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한바탕 풍물소리가 들리고, 풍물패들이 마을입구까지 마중을 해주었답니다.

토요일 오후라서 차가 좀 막혔었는데, 마을입구에서 생산자분들까지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넓다란 한옥과 가슴이 확 트이는 앞마당.

이 곳에서 재미난 일들이 많이 벌어지겠지요 ^^

 

저는 홍천은 첫방문이었는데요,

말로만 듣던 햇빛발전소(태양광발전소)의 결과물을 마주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옆에 참여한 조합원(도시민과 농민이 함께 참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답니다.



 





 


한눈에 볼 수 있게 표시가 되어 있어서 더욱 확 와닿는걸요~

 

 



마을 한바퀴를 둘러볼 수 있게 특별히 준비된 트랙터.

도착하자마자 역시나... 아이들이 제일 먼저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여기더라구요~

 

 



잠시 산책겸 마을을 살펴봤는데

눈길이 닿는 곳 어디나 한 폭의 그림이더라구요...

눈을 감고 크게 숨을 한 번 들이마셔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상쾌한 공기가 몸 속 구석구석 전해지네요.

감히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은 한 켠에서 널뛰기랑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를 하네요.

생산지에 가면, 아이들은 금새 또다른 자연의 일부로 변합니다.

그저 풀어만 놓아도 자기들끼리 놀잇감을 만들어서

그야말로 땀나게 잘들 뛰어놉니다.

 

 






도시에서 오신 분들과 오늘 대보름 잔치를 마련해 준 농민들이 서로간에 새배를 나누었습니다.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계를 책임지고,

생산자는 소비자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어찌보면 가족 이상으로 가까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렇게 얼굴보며 인사 나눌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길를 바랍니다.

 

 



인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트랙터를 타고 마을 한바퀴 돌러 갔답니다.

벌써 표정들이 헤벌쩍~ 좋아죽겠다는 표정이네요 ㅋㅋ

 

 

기다리던  떡메치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찹쌀밥이었던 것이, 점점 떡처럼 변해가는 모습!!

와우~ 언빌리버블~~~!!

   

 



도와주시는 농민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떡메를 치는 진기한 경험도 해보네요.

김이 모락모락 따뜻할 때 한 입 베어문 인절미의 맛!

글쎄요... 글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네요.

어떤 떡하고 비교하겠습니까!!

 

 


저마다 각자의 소원을 매달고 있는 달집.

오늘 이 녀석을 훨훨 태워서, 올 한해 액운도 날려보내고

바라는 소원도 빌어볼 양입니다.

저기 매달린 소원들, 다 이루어 지겠지요!!

 

 



윷놀이랑 제기차기 배틀이 시작되었습니다.

상품이 걸려있기 때문에 다들 눈빛이 반짝반짝 합니다.

 

 



그 중에서도 여자부 제기차기... 정말 웃느라 배꼽 빠졌답니다.

다들, 1~2개 밖에 차지 못해서 3개를 찾던 2명이 1등 자리를 놓고 재대결을 했답니다.

신청자가 너무 적어서 막판에 신청했던 분이신데 4개를 차서 오늘의 1등이 되셨답니다!!

 
신기술 "옆으로 차기"로 2등을 하신 분. 발놀림이 예술이네요~~ ^^

 








저녁으로 보름나물과 오곡밥을 맛나게 먹고 나서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으로 담을 겨를이 없었네요 ㅠ..ㅠ)

오늘의 하이라이트!!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쪽록, 좋지 않았던 일들일랑 저 불꽃처럼 훨훨 태워버리고

행복한 일, 좋은 일들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다 저녁 때 비가 흩뿌려서 조금 걱정했는데,

달집이 정말 훨훨 잘도 타네요.

 
달집이 골고루 잘 타면, 그 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올해 이 곳 홍천에도 대풍이 들려나 봅니다 ^^

 

 

아이들은 쥐불놀이에 한창이네요.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저도 이 나이 먹도록, 직접 쥐불놀이 돌려보기는 처음이네요.

 

 




원래 쥐불은, 논이나 밭에 불을 놓는 것인데

농작물에 해가 되는 쥐와 해충들을 없애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밭에 잘못 불을 지르면 안되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돌리고, 돌리고만 열심히 했네요 ^^;;

 

 







밥상살림, 생명살림, 농업살림은

도시민과 농민들이 어깨를 걸 때 더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전통 축제나 놀이가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난 대보름은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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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