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에스오피오오엔지 데모데이 참관기


사막여우를 아시나요?


(사막여우)


갑자기 웬 귀여운 생물체인가 싶으실텐데요^^ 박윤중 크래커즈 대표가 2018 하반기 에스오피오오엔지(소셜벤처에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터입니다, 이하 sop) 데모데이 키노트에서 소셜벤처를 이 사막여우에 비유했습니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설명을 듣고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박윤중 크래커즈 대표, 사진 제공: sop)


사막여우는 2kg도 안되는 몸으로 연 평균온도 50도가 넘는 가혹한 환경을 견딥니다. 몸이 적응한 덕분이죠. 귀가 크고 길어서 열을 잘 빼내고, 발은 털로 뒤덮여서 지열을 버팁니다. 소셜벤처도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사회적인 가치도 추구해야하는 어려운 환경에 놓였습니다. 일반 기업과 시민단체의 교차점을 찾아 시장에 적응하려는 사막여우와 비슷하다는 이야기였죠.


(임팩트리포트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이은선 교수, 사진 제공: sop)


그래도 환경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9년 1월 sop가 발간할 리포트에 2011년 2018년까지 소셜벤처와 관련된 담론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 설명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와 SNS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였어요. 보면, 2011년에는 ‘사회적 기업’, ‘창업’이라는 키워드만 있고 소셜벤처라는 개념이 주목받지 못했는데, 2013년, 2016년을 거쳐 2018년으로 오면서 ‘임팩트’, ’생태계, ‘, ‘투자’, ‘펀드’, ‘금융’, ‘엑셀러레이팅’, ‘젠더’까지 주제가 엄청나게 확장됐죠. 저변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아직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데모데이에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sop 알럼나이인 미로와 소보로, 그리고 하반기 6개 투자 기업이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요즘 소셜벤처들은 어떤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으며 이를 풀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내내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와 내용을 간단히 공유합니다.


(열띤 발표 현장, 사진 제공: sop)



1. 미로


마감 전 남은 음식과 식재료를 팔려는 매장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앱 ‘라스트오더’입니다. 앱을 열면 지도에 가까운 지역에서 마감할인하는 가게와 음식이 나타나고, 주문을 할 수 있어요. 제품은 직접 찾으러 가야하고요. 지금은 서울시 관악, 마포, 강서, 은평, 영등포구의 약 440개 매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네요.


(미로 홈페이지 캡처)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여서 환경오염을 막고, 음식 가격을 낮추며, 가계 부담을 줄이면서 업주의 업장 매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라스트오더’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2. 소보로


청각장애인의 일상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서비스입니다. 음성을 텍스트로 실시간으로 받아 적고, 기록도 남길 수 있는 앱인데요. 윤지현 소보로 대표는 평소 청각장애인들이 교육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없고, 관공서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서비스를 제대로 못 받으며, 필요한 순간에 통화를 하기 어렵다는 세 가지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앱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국내 32,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등 17개 기관이 도입했으며, 누적 사용 시간은 3,300시간을 돌파했죠.

(소보로 홈페이지 캡처)

“소보로는 청각장애인이 겪는 문제를 확인했고, 기존 방법의 단점도 해결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원래는 메모장에 받아 적거나 타이핑을 하려고 해도 전문 속기 도우미가 있어야 하고, 이마저도 시간이 맞지 않으면 어려웠습니다. 또, 음성을 받아적는 다른 서비스들은 비용이 만만치 않았어요. 소보로는 1/4 비용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관들이 소보로를 도입한 이유기도 해요”


다음은 하반기 6개 투자 기업이에요.



1. 그로잉맘


데이터 기반 온라인 육아심리상담 서비스죠. 부모와 아이의 영상을 분석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로잉맘이 보유한 22개 기초 데이터를 더해, 리포트와 육아 방법을 제공합니다. 부모와 10년 경력의 전문 상담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늘 옆에 두는 스마트폰을 부모 교육과 상담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로잉맘 홈페이지 캡처)

“육아 상담이 나쁜 것이 아닌데도 부모님들은 여전히 부담을 느끼세요. 이유는 ‘왜 조금 더 일찍 찾아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갈 만한 곳이 공공기관 아니면 사설 기관이고 둘의 장단점은 극단적이죠. 그로잉맘은 온라인으로 풀어갈 수 있는 인적, 기술적 역량을 갖췄습니다”



2. 게임브릿지


네팔 대지진 생존자의 이야기를 담은 임팩트 게임 ‘애프터 데이즈(After Days)’ 개발사입니다. 유저가 생존기를 간접 경험하면서 개발도상국의 문제를 파악하고, 나아가 해결하는 데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게임이에요.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며 임팩트 게임으로서 입지를 굳혔네요.


(게임브릿지의 임팩트 게임 '애프터 데이즈')


“애프터 데이즈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재난을 겪은 이후 마주하는 현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하다보니까 해당 콘셉트를 바탕으로 게임 브랜드를 확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다음 게임은 국경없는 의사회를 소재로 임팩트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3. 마로마브


코딩교육을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앱입니다. 2018년 중학교, 2019년엔 초등학교, 고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되죠. 그런데 가르치는 학교들은 정작 준비가 덜 된 것 같습니다. 컴퓨터도 낡았고 스마트폰은 소지를 못하죠. 코딩을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들도 막막합니다. 마로마브는 ‘메이커에 집중’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봤네요. 스마트폰으로 블록 코딩을 해서 아두이노 등을 작동시키는 키트를 만듭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교사 연수도 하네요.


(박문조 마로마브 대표, 사진 제공: sop)


“코딩을 의무로 배울 아이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드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늘 사용하는 스마트폰만으로 교육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



4. 잔나비


알러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식품 배송 서비스, ‘베이비테일러’를 운영합니다. 아이템이 매우 구체적이고 까다롭죠. 해외에도 드뭅니다. 하지만 해결해야할 문제가 명확하고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식재료로 맛있는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자체 조리장도 갖춘 서비스입니다.


(잔나비의 서비스 '베이비테일러')


“알레르기 환자 중 다수가 아이들이에요. 그런데 우유, 계란, 밀, 견과 대두 등 대부분의 음식에 꼭 들어가는 식재료가 알러지를 일으킵니다. 애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잘 못먹는 것이죠. 그래서 대체 식재료와 무첨가 식품으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중시하는 이유죠”



5. 프로메테우스


초소형 소수력(마이크로하이드로 파워플랜트) 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친환경 에너지 전력을 생산합니다. 강의 상류에서 파이프로 물을 흘려보내면서 낙차를 이용해서 발전기를 돌리는 것이죠. 네팔과 경남 하동군에 시범 설치를 완료했고 전기 판매와 에너지공급 인증서 매매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고 합니다.


(신상묵 프로메테우스 대표, 사진 제공: sop)


“꿈이요? 소나무 4백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전력 생산 회사가 되고 싶어요”



6. 닛픽


닛픽의 앱 이름은 ‘불편함’입니다. 감이 오시나요?^^ ‘프로불편러’인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불편함에 올리면 내용과 받은 공감 수를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이 사용자에게 리워드(평균 100원)을 줍니다. 닛픽은 기업에 리포트를 제공하고 1000원을 받습니다. 내용 평가는 글의 분위기와 뉘앙스를 파악하는 알고리즘으로 검증해서 점수를 매기고, 신뢰 점수가 낮아지면 블라인드 처리가 되네요.


(닛픽 홈페이지 캡처)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저희는 기업들에게는 꼭 필요한 리포트를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또 기업과 사회에 ‘불편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피드백을 받아서 콘텐츠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요”



6개 소셜벤처의 데모데이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향연이었는데요. 소셜벤처가 2017년, 2018년 들어 액셀러레이팅, 투자, 펀딩과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 자체만큼 이를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해진 것 같았어요. 여느 IT 스타트업처럼요.


(한상엽 대표 파트너, 사진 제공: sop)


한상엽 sop 대표 파트너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죠. “서비스를 ‘자기 언어'로, 내 표현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요. ‘임팩트 유니콘(기업 가치 약 1조원인 기업을 전설의 동물 유니콘에 비유합니다)’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혹시 모르죠, 유니콘으로 변신할 사막여우가 나타날지도요. ^^


(sop 2018 하반기 소셜벤처 데모데이 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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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스 콜라보레이트 2018 행사 현장 스케치



슬로워크에 대해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있어요. 


“회사 이름이 무슨 뜻인가요? 말그대로 ‘느리게 걷자’는 것인가요?”


창업자이자 CCO(Chief Creative Officer) 소사님은 "아니요. 함께 간다는 의미예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소설가 카프카의 말을 인용하지요, "선한 사람은 보폭을 맞춰 걷는다"고요. 그는 11월 23일 명동의 커뮤니티 마실에서 열린 도너스 콜라보레이트 2018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다만 그 보폭으로 '어떻게' 걸어왔는지 발자취도 되짚었네요.  


이번 행사에는 창의적인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스티비도 참가했습니다. 슬로워크에서 2016년 정식 버전을 내놓은 뒤, 지금은 매달 3200만건의 이메일 발송량을 자랑하는 서비스가 됐죠. 스티비 사업부 대표인 호열님이 이메일 마케팅 인사이트를 전했습니다. 두 분의 알찬 발표를 살짝 정리해봤어요.


비영리 생태계와 함께 성장한, 슬로워크의 여정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소사님)


소사님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크리에이티브를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비영리단체 및 각 기업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대안 기업으로 슬로워크를 시작했을 때부터 2016년 UFOfactory와 합병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풀었어요. “회사를 만들 때, 디자이너는 앞으로 모든 사람이 디자인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구를 만들고 퍼뜨리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꽤 이른 행보였더군요. 지난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공공디자인 전시 행사를 하면서 만든 책자를 보니 저희가 비영리단체, 소셜섹터와 함께 일하는 디자인 회사로서는 비교적 일찍 시작했어요. 이후 다른 회사들이 속속 등장했죠”


(안녕, 낯선 사람 : 공공디자인에서 새공공디자인으로)


말마따나 슬로워크는 2005년 문을 연 뒤 뛰어난 디자인 역량으로 비영리, 소셜섹터, 공공 영역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사업상 활로를 찾은 것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이후였고요. 로드킬 캠페인 등 자체적으로 벌인 캠페인이 워낙 잘됐습니다. 


슬로워크의 자체 제작 콘텐츠도 흥했죠.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시행한다고 했을 때 여기 반대해서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로 천연기념물 12종 포스터를 슬로워크 블로그에 공개했는데, 이것이 미국의 유명 친환경 전문 블로그 ‘트리허거(Treehugger)’에 소개됐습니다. 빵 터졌죠. 2016년 UFOfactory와 합병한 뒤에는 기술적으로도 소셜 섹터에 임팩트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UFOfactory 때부터 신뢰/기반 기술이나 도구로써의 오픈소스에 많은 관심을 두었어요. 후에 빠띠 같은 민주주의 플랫폼으로 발전을 했고요. 기술적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퍼뜨리려는 노력이죠. 이런 점이 슬로워크와 잘 맞아서 합병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커다란 가능성이 열리기도 했죠. 이를 테면 소셜임팩트사업부가 준비 중인 IO프로젝트, 디지털아카이브 사업부가 만들고 있는 IT 솔루션들은 소셜 섹터의 중요한 도구가 될 겁니다. 나중에는 소셜 섹터를 위한 ERP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슬로워크 디지털 사업부 소개 페이지)


‘창의적이고 영감을 주는 솔루션으로 조직과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고 이런 변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슬로워크의 미션과 부합하는 꿈이죠. 사실 디자인과 기술 역량을 갖추고서 사회적인 가치도 추구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죠. 슬로워크는 그런 회사 중 하나고, 따라서 사회적으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서비스, 사업에도 투자해 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스티비죠. 호열님이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셨네요. 


마케터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스티비의 역량


(최고의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스티비의 호열님)


스티비는 이메일 마케팅 도구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마케터들과 보폭을 맞춰 걷는 서비스입니다. 초기에 스티비가 발견한 문제는 첫째, 발송할만한 뉴스레터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재미도 없었다는 것이었고요. 둘째, 이마저도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환경에 맞는 괜찮은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는 편리한 에디터를 만들려고 했어요. 그 결과 실제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마케터 분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케터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찾아주자’는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봐도 되겠죠?^^”


‘오렌지레터’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슬로워크의 자체 서비스에 스티비를 적용한 예시죠. 월요일 아침 7시마다 채용소식, 정책 및 지원 소식, 다음 주에 있을 소식 등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있었던 소셜 섹터의 주요 뉴스를 전하는 뉴스레터예요. 오렌지레터를 받은 후 열어본 비율, 즉 오픈율은 57.4%, 이메일을 열어본 후 본문의 링크를 클릭한 비율, 즉 클릭율은 25.5%입니다. 매우 높은 수치인데요. 호열님은 콘텐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네요. 


“오렌지레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뉴스레터로 성공적인 마케팅을 하려면 콘텐츠가 중요합니다. 받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정보를 포함해야 하죠. 슬로워크의 주요 사업 대상인 소셜섹터의 소식을 전하기 때문에 오렌지레터는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스티비는 콘텐츠 자체를 만들어 드릴 수 없으니까 뉴스레터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툴이나 시나리오를 만들어 제공하는 거죠” 


시나리오는 뉴스레터를 보내는 업종마다 다르고 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른데요. 호열님은 스티비 회원가입 환영 이메일을 보내는 프로세스를 예로 들었습니다. 업종마다, 또 이메일을 보내는 목적마다 다르지만 간단히 소개하면 회원가입 직후에는 환영 이메일을 보내고, 3일 후에는 이메일 디자인 사례를 소개한 뒤 7일 뒤에는 이메일 마케팅 관련 글을 소개하는 겁니다. 



“비영리단체나 후원금을 모으는 단체들도 후원자 생애주기에 따라 진입장벽을 낮춰서 시나리오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핵심은 단체에 대해 먼저 알려서, 받는 사람이 관심과 충성도를 보일 수 있는 맥락을 만든 뒤 후원을 유도하는 겁니다. 한번에 모든 내용을 보내지 않고 타이밍에 따라 적합한 내용을 보내는 이유죠.” 


스티비 뉴스레터 및 이메일 발송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화’입니다. 이를 위해 도너스의 후원 솔루션과 좀더 밀접하게 연동시킬 예정이라고 하네요. 도너스 회원과 모금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스티비 이메일 솔루션과 연동해서 두 개의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기능도 구상할 수 있겠고요. 이를 통해 후원 요청 이메일을 받는 사람이 이미 후원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를 보고, 스티비가 구현한 시나리오와 연결해서 맞춤형 콘텐츠를 보낼 수도 있겠죠. 


“뉴스레터는 사람과 콘텐츠, 기술이 어우러지는 종합 마케팅 솔루션이라고 봅니다. 국내에서는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효과적이고 쓸만한 솔루션이죠. 스티비는 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스티비는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를 통해 올해 이메일마케팅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죠. 5,989개의 이메일을 분석해서 평균 오픈율과 클릭율을 공개했고, 뉴스레터로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네요. 리포트를 보고 나서 호열님의 발표를 들어서 그런지 스티비의 미래가 더 기대됐습니다. 


이렇게 슬로워크와 스티비의 도너스 콜라보레이트 행사 발표를 정리해봤는데요. ‘보폭을 맞춰서 걷겠다’는 슬로워크의 과거와 현재를 들을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스티비에 초점을 맞춰서 미래까지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소사님은 발표 말미에 “변화와 성장의 과정에서 소셜섹터와 함께 사회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슬로워크의 미션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트레일워커 모금 플랫폼 구축 사례를 설명하는 박재순 옥스팜 코리아 팀장)


한편 도너스 콜라보레이트 행사에는 슬로워크와 협업한 조직도 다수 참가했어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트리플래닛, 옥스팜 코리아, 루트임팩트 등이었는데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경우 데이터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모금홍보하는 노하우를 전했고 트리플래닛은 나무심기 게임을 통해 성공적으로 숲을 조성한 프로젝트를 예시로 소개했습니다. 옥스팜 코리아는 트레일워커 모금 플랫폼을 구축, 운영한 경험을 발표했는데요. 슬로워크와 협업한 덕에 짧은 시간 안에 플랫폼을 만족스럽게 구축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주셨어요(뿌듯:)) 루트임팩트는 ‘소셜 벤처 밸리’로 불리는 성수에 헤이그라운드를 정착시킨 일대기를 전했습니다. 올해 처음 열린 도너스 콜라보레이트는 ‘기술’이 모금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행사로,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글 작성 및 사진 촬영 | 슬로워크 오렌지랩 테크니컬라이터 메이

이미지 제작 및 사진 편집 | 슬로워크 오렌지랩 디자이너 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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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 소셜임팩트 사업부, 그 정체를 공개합니다



우리는 얼마전 슬로워크xUFOfactory 합병 이후, 새로운 변화의 문 앞에 서서라는 글을 통해 디지털, 디자인, 소셜이라는 세 가지 정체성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슬로워크, 그중 하나가 바로 소셜임팩트 사업부의 탄생인데요. 소셜임팩트 사업부의 미션은 ‘디자인과 기술을 활용해 소셜섹터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고객과 함께 사회의 여러 문제에 도전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13년 간의 소셜섹터 협업으로 쌓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브랜드부터 디자인, 디지털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합니다. 앞으로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디자인 및 기술 격차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셜임팩트 사업부 탄생 과정과 이후의 일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개해 드릴게요. 



소셜임팩트 사업부, 운영원칙을 정하다

사업부가 만들어지고 처음 한 일은 사업부의 미션을 공유하고 운영원칙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서 우리만의 원칙과 지금 잘하는 것, 앞으로 하고싶은 것을 정리해보았어요. 여러 업무를 진행하면서 천천히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또 우리의 경험과 역량이 사회의 여러 문제에 도전하는 일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도 함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답니다.


먼저 동료들과 함께 정한 소셜임팩트 사업부의 운영원칙 일부를 소개합니다.


1) 업무태도

  • 모든 일은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다.

  •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스스로 정한 일정은 지킨다.

  •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거나 일정 변경이 필요한 경우 미리 공유한다.

  • 팀 안에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논의하여 해결한다.

  • 적극적인 태도로 배운다.


2) 업무도구


3) 업무방식

  • 프로젝트 진행시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로 하고, 모든 이메일 소통에는 사업부 그룹메일을 참조한다.

  • 전화/카톡/오프라인 회의 후에는 주요 결정사항을 정리하여 이메일로 공유한다.

  • 회의를 한 뒤에는 꼭 회의록을 작성한다.

  • 프로젝트별로 지라 보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반드시 기록한다.

  • 모든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킥오프 회의를 하고 프로젝트가 끝난 후엔 회고를 진행한다.


4) 근무시간과 장소

  • 동료에게 불편을 주거나 프로젝트 진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시간과 장소는 자율로 한다. (유연근무, 원격근무 가능)


5) 휴가

  • 3일 이상의 휴가 시, 최소 일주일 전에 공유한다.

  • 3일 미만의 휴가 시 최소 하루 전에 공유한다.

  • 휴가는 캘린더와 슬랙 상태에 표시한다.

  • 예정된 원격 일정은 캘린더에 표시한다.


우리는 어떤 사업부일까? 

새롭게 탄생한 사업부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그 고민을 구체화하고 뚜렷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은 ORID 방식를 기본으로 우리의 상황에 맞는 질문을 만들어 사용해 보았어요.



워크숍을 진행하고 나니, 우리는 진심을 담아 고객과 같이 일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이 모인 사업부라는 것을 한번 더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것도 참 신기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NPO 국제컨퍼런스 & NPO 파트너 페어에 참석하다


사업부의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으로, 더 많은 분들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NPO 국제컨퍼런스와 NPO 파트너 페어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더 똑똑하게 관여하는 팀을 위한 디지털 업무 도구'와 ‘2019년을 위한 디지털 환경 갖추기’로 교육을 준비했어요. 나의 동료들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문서작성 및 파일공유 도구, 업무를 나누고 할일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 커뮤니케이션 도구 사용법과 웹 사이트 제작(리뉴얼) 관련 기본요소인 도메인 호스팅 부터 검색 최적화까지 전반적인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워크숍이었습니다. 참석자분들이 "교육 내용이 알찼다" "상세하게 알려주려는 열의가 돋보였다" "두 교육에 모두 참석하고 싶었는데 동시에 진행되어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는 평가를 해주셔서 ‘다음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자극이 되었어요.



컨퍼런스 준비를 계기로 파트너페어에서는 ‘비영리단체 활동가를 위한 브랜드, 디지털 가이드북’을 만들어 부스에 비치해 놓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스를 다녀가시며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간단하지만 유용한 팁을 얻어가셨어요. 독자분들도 한번 체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가이드를 통해 소셜임팩트 사업부를 더 알리고, 직접 얼굴을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의미있는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를 위한 브랜드, 디지털 가이드북 다운로드


(Photo by rawpixel on Unsplash)


일을 하다 보면 지원받은 사업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직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EBS 방송을 보고 있던 어느날, 지원받은 사업비에 맞게 1차, 2차 웹사이트 제작을 해드렸던 스타트업 대표님이 화면에 등장하시는데 얼마나 기쁘던지… 사회적 가치를 가진 단체나 스타트업과 같이 일하고 그 조직들이 성장해가는 것을 보게되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보람과 긍지가 생깁니다. 슬로워크 내부에서는 이 일을 하는 이유가 ‘그 분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서’ 라고 이야기하는 슬로워커도 있답니다.


아직도 본인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담는 서비스에 열정을 가지신 분들을 보면 덩달아 힘이 솟아나는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이런 파트너들과 함께 조금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사회적가치를 추가하는 곳에 기술이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작은 아이디어가 있으세요? 사업을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고민이세요? 

그럼 우리 같이 고민해보는것은 어떨까요?



소셜임팩트 사업부, 더 알아보기

소셜임팩트 사업부는 지금 채용중!





글 | 슬로워크 소셜임팩트 사업부 대표 김연주

편집 | 슬로워크 오렌지랩 마케팅라이터 누들

Posted by slowalk

입사하고 싶어서 현기증 나게 하는 방법

한 뼘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곳이 정작 내부 문화는 엉망이라면? 조직 구성원들이 느끼는 괴리감이 상당할 것이다.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월드비전(월드비전 직원 줄퇴사·휴직 사태… 왜?)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않나. 불합리한 조직문화는 직원 이탈로 이어지고 외부 평판 또한 망가뜨리기 마련이다.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정체성을 강화하거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변경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시작인 채용이 엉망진창이라면 어떨까. 아무리 그럴싸한 조직이라도 면접관이 시간을 맞추지 않거나, 고압적인 태도로 면접을 진행한다면 현타 오기 딱 좋다. 실망한 지원자들이 입사와 동시에 퇴사를 결심한다면 조직 문화 자체를 꽃피울 기회조차 없어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채용 프로세스가 탄탄한 곳을 들여다보면 된다. 소셜섹터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성노들 씨를 통해 조직과 사회의 변화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는 ‘슬로워크’의 이야길 들어보았다.



입사 전에 모든 준비가 끝나있었다

성노들 씨는 모 기업 사회공헌팀과 소셜벤처 등을 거쳐 올해 4월 슬로워크에 입사했다. 소셜섹터에서 근무하며 여러 면접을 경험했지만 “채용 단계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면 짜증 날 것 같던 조직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통화나 문자 없이 오직 이메일로만 소통했다던 그는 직접 이메일을 보여줬다. 채용 담당자는 서류 통과 사실과 함께 면접, 최종합격자 발표 일정과 조정 가능한 출근일까지 상세히 안내했다. 


실무 면접 이후에는 지원자에 대한 인상과 경영진 면접을 안내했고, 최종 합격 후에는 입사안내문을 발송했다. 해당 문서에는 입사에 필요한 서류들을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과 계약 기간과 근무조건, 휴가, 근로시간, 소속팀과 담당업무까지 명시되어 있었다. 이후엔 명함 뒷면 디자인과 노트북 기종까지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줬다. 덕분에 출근하고 나서 명함이 안 나왔다고 클라이언트에게 둘러댈 일도, 노트북이 없어 원격근무나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면접 내용을 녹음한 회사는 처음이었다

면접 또한 다른 기업들과는 달랐다.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 등을 검토하기 위해 면접 내용도 녹음했다. 인사 담당자가 들어와서 수기로 면접 내용을 작성했지만, 지원자가 그 행동 자체에 긴장하는 경우가 많아 방식을 녹음으로 바꿨다고 한다. 채용 담당자와 지원자 모두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깨끗하게 면접을 치러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면접은 지원자와 동등한 위치에서 진행됐다. 성노들 씨는 “의자 하나만 덜렁 놓고 지원자에게 반말까지 일삼던 곳이 있었다"며 슬로워크는 면접자와 지원자가 한 테이블에 같이 앉아 면접을 진행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실무면접이 끝났을 때는 슬로워크 달력과 면접비(문화상품권)를 지급했다. 소셜섹터 내에서 면접을 여러 번 경험한 그였지만 면접비를 지급받은건 처음이었다고 한다.  



출근하자마자 슬로워크를 받았다


우리 모두가 신입을 안다

대망의 첫 출근일. 팀원 두 명이 로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무실로 들어서니 본인의 책상에 헤이그라운드에서 주는 웰컴키트와 슬로워크와 진저티프로젝트가 함께 펴낸 책인 ‘어댑티브 리더십'과 슬로워크 스티커 등이 놓여있었다. 이메일에서처럼 슬로워크도 나름의 준비를 한 거다. 그의 입사가 결정됐을 때도 신입사원의 존재와 출근 일자를 미리 공지했다고 한다. 회사 전체 구성원이 모이는 타운홀미팅에서도 신규입사자 소개를 진행했다. 전체 팀원들이 신입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도록 몇 번의 기회를 갖는 거다. ‘도대체 뉘신지?’ 세상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도록 말이다.



슬로워크가 담긴 온보딩 가이드를 받았다

성노들 씨는 팀원도, 팀장도, 대표도 아닌 온보딩가이드를 통해 슬로워크를 만났다. 온보딩가이드는 그가 소속된 오렌지랩에서 만든 문서로, 팀 소개부터 오피스 프로그램 설치 방법, 이메일 로그인 방법, 사내 와이파이, 호칭, 슬랙(사내 메신저) 채널에 대한 소개,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사무실 자리 배치도 등 회사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다. 슬로워크는 현재 온보딩가이드를 전 사원이 볼 수 있는 '라이프 핸드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온보딩가이드로 해소가 안 됐던 점이나 불편한 점을 이야기할 기회도 주어진다. 덕분에 입사 두 달 뒤에 회사 휴가 규정을 바꾸는 데 일조할 수 있었다고. 경조사 휴가 범위에 동거인, 입양 자녀, 파트너 등은 있는데 반려동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반려동물도 넓은 의미의 가족으로 포함하자는 제안을 했고, 사업부 대표들이 모여 조직의 운영방향을 논의하는 제로회의에 초대돼 다시 한번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논의를 거쳐 해당 규정은 그의 의견대로 개정됐다.


앞뒤가 똑같은 조직이 주는 신뢰감

성노들 씨는 채용 과정에서 느낀 신뢰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한다. 구성원들에게 조직이 어떤 의미인지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표적인 일화로 ‘보도자료 회의건'을 들려주기도 했다. 임의균, 권오현 공동대표 체제에서 권오현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보도자료 회의를 연 날이었다. 회의에 참여한 구성원 중 한 명이 ‘우리가 원래 이런 보도자료를 쓰던 회사였냐'고 물었다. UFOfactory와의 합병 이후 혼란을 수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결정이었는데, 보도자료에는 그런 언급이 없었던 거다. 조직 상황을 아는 내부 구성원들은 좋은 이야기만 담긴 보도자료에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슬로워크는 조직 구성원들도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 내려갔고, 결과적으로 내외부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교보문고 현판에 실렸던 정현종의 시처럼, 직원이 오는 게 아니라 사람이 온다. 삶을 짊어지고 인생의 항로를 찾아 조직으로 온 거다. 고로 그의 선택에 합당한 조직을 보여주자. 여기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소셜 섹터 아닌가.



3가지만 기억하자!

1. 신입사원이 출근하기 전에 명함 지급, PC세팅 등을 완료해둔다.   

2. 입사 일주일 내에 조직 문화와 규정 등을 상세히 안내한다.

3. 신입에게도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간다.



슬로워크는 지금 채용중! (UI/UX기획자, UI디자이너, 프론트엔드 개발자)





글 | 프리랜서 에디터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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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 자체로 영감을 주는 그들


화상 전화 등 기업용 협업 기기를 만드는 회사 폴리콤이 낸 변화하는 업무의 세계 디지털 백서에 따르면 세계 직장인 3분의 2가 원격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를 채용, 유지하기 쉽고, 노동자 입장에서는 워라밸(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유지)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을 텐데요.


음, 그런데…정말 그럴까요?


물론 장점이 많은 근무 형태지만, 직접 하는 사람들만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민거리가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구성원 8명이 전부 원격근무를 하고 있는 디지털 사업부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원격근무를 ‘시간이든 공간이든 마냥 원하는 대로 일하는 업무형태’로 이해했는데,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디지털 사업부가 마침 함께할 UI/UX 기획자를 채용하고 있어서, 관련된 내용까지 현 기획자 및 프로젝트 매니저(이하 PM) 세 분과 심층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부서장 키튼님()과, 형우()님, 훈()님입니다. ‘일하는 방식 자체로 사회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슬로워커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각각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요즘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시나요? ^^


(이 분들이 전부 원격으로 일하신다구요! 요청에 따라 스티커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키. 2016년 슬로워크와 UFOfactory가 합병하면서 총인원이 60명을 넘는 회사가 됐는데, 소속된 한 분 한 분이 능력있는 개인이기 때문에 그들을 뒷받침하는 제도를 만드는 데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챙겨야할 것 같아요.

훈. 잘 지냅니다. 보통 10월에서 12월 중순까지 업무가 고돼서 울면서 일하는데, 올해는 다행히 안그래서요.


형. 입찰에 성공한 프로젝트의 착수 보고회가 있어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3개월된 차우차우를 입양해서 이 아이에게 힐링받고 있어요. 밥 주면서 “산초~”(이름이 산초!)하면 쪼르르 오거든요. 그게 그렇게 좋아요.


Q. 세 분 다 업무에 대한 고민을 살짝 말씀해주셨는데 슬로워크의 기획자 또는 PM이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형. 어려운 질문이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연관해서 생각해보자면 중재와 소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고객사의 5개 팀, 그리고 슬로워크 팀장님과 개발인원, 마지막으로 외주인원까지 최대 17명과 소통했어요.


Q. 17명이요?


형. 네. 게다가 팀마다 결정권이 퍼져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PM으로서는 예산과 투입일수를 조정하고, 일정을 맞추고, 중간중간 산출물을 제출하면서 프로젝트를 병렬적으로 관리해야만 했습니다.


Q. 훈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훈. 맞아요. PM은 (형우님이 말씀하신) 복잡한 상황에서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축구로 치면 감독처럼요. 근데 저는 '슬로워크의 기획자 또는 PM’이라 조금 다른 점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희 원격근무 하니까요.


Q. 오 그렇습니다. 슬로워크 디지털 사업부는 국내에서 추세가 되기 전부터 원격근무를 하고 계셨으니 인사이트있는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훈. 저희 팀에게 원격근무가 합리적인 이유는 의사결정 구조가 민주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말지 여부를 8명이 다 모여서 결정하거든요. 탑다운이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소통할 경우 회의로 하루를 다 보낼 가능성이 크죠. 이런 것이 외부에서 보기에 새롭게 느껴질 것 같아요.  


형. 네. 저는 그렇게 원격근무하는 것이 좋아서 슬로워크에 입사했지만, 어떤 분은 이것 때문에 지원하지 않기도 해요. 부담스러워서요. 실제로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획회의를 할 때 다같이 디자인 시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눠야한다면 대면이 낫겠죠.


훈. 그만큼 원격근무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려면 구성원 각자가 이게 도대체 무엇인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하는 것 같아요. 미디어에서나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는 보통 한 가지 측면만 보여주는 경향이 커서 그것만 보고 ‘아, 원격근무하면 좋겠다'고 결정해버리거든요. 그러면 한계가 있어요. 그런 관점에서 원격을 제대로 이해하고 체득하고 싶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했던 실험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계속 돌면서 원격으로 일해보는 것이었어요.


Q. 네?


훈. 원격근무가 도대체 뭘까, 그 한계는 어디일까 생각하면서요.


(매일 아침 부서원이 모두 모이는 스탠드업 미팅 캡처 화면입니다)


Q. 아~^^ 그런데 듣고보니 문득 슬로워크는 애초에 왜 원격근무를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키. 저와 훈님은 UFOfactory 시절부터 원격근무를 했어요. 슬로워크와 합병한 뒤에도 자연스럽게 그 업무 형태를 이어왔죠. 저는 정시 출퇴근을 하는 것보다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생산성이 높거든요. 다만 이게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은 원격근무하기 어려울 거예요. 단적으로 과거에 이것 때문에 퇴사한 분도 있었죠.


훈. 음, ‘왜 출퇴근을 해야하지?’를 먼저 고민하다보면 원격근무하기 시작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일 9시간 동안 특정 장소(예를 들면 사무실)에 모여있는 것, 즉 출근은 각자의 과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원격근무를 하게 됐고요. 그러니 지금은! 원격이 기본, 출근이 선택인 팀이 된 것이죠.


Q. 새로운 시각입니다! 그럼 원격근무의 장점을 콕 짚어주시겠어요?


형. 저는 사실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슬로워크에 합류했어요. 유연하게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낮에도 반려견과 함께 있을 수 있고, 집중이 안되는 시간에는 잠깐 차나 커피를 마셨다가 이어가면 되니까요. 만족합니다.


키. 근본적인 변화를 언급하고 싶어요. 과거에는 회사가 정시출퇴근이나 사무실 근무를 제시하고 노동자는 받아들이는 형태였다면, 요즘은 노동자가 본인의 생체 리듬에 맞춰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원격근무 덕분에 노동자에게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죠. 출퇴근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본인에게 맞다면 원격근무를 하는 것이 좋겠죠. 만약 사무실 근무, 정시출퇴근 해도 괜찮다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지금 저희 구성원들은 대부분 원격근무, 유연근무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해외 원격근무 도전기 - 태국 코사무이 편을 참고해주세요!^^)


Q. 결국 이런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디지털 생산성 도구가 좋아져서겠죠?


형. 그런 이유도 있죠. 예를 들어 구글 Meet으로 화상 회의하면서 의견을 듣고 구글 드라이브나 컨플루언스로 회의록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생산성 도구들이 있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쓸수록 편리하게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아요.  


훈. 생산성 도구는 그만큼 좋아졌으니 이제 잘 써야할텐데요. 그러려면 내부 소통방식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까? 어디까지 공유할까? 무엇을 어떤 생산성 도구를 사용해서 공유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같이 답을 찾아야죠.


키. 생산성 도구가 절대 만능이 아니라고 봐요. 슬랙을 써도 업무 처리가 늦을 수 있고 지라를 써도 효율적으로 일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결국 환경과 태도가 많은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 업무 형태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과 일하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구성원 중 한 분은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데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안일을 하신 뒤 낮에 집에서 원격근무를 합니다. 아이가 하원하면 또 보다가 재우고 이어서 일하고요.


(디지털 사업부가 개발중인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트러스트 알고리즘. 자연어처리/딥러닝 기술로 뉴스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디지털 사업부가 제작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 포털. 50+ 세대를 위한 정책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통합 정보 제공 웹사이트입니다)


Q. UI/UX 기획자를 채용하는 공고에도 ‘원격근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이라는 항목을 넣으셨죠. 그 외에 입사 지원하실 분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형. 팀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서 서로 동기부여하고 결과물을 내기 위해 같이 달려가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주도적으로 일하시는 분이죠. 결과물이 업무여도 좋고, 개인의 토이 프로젝트여도 좋아요. 저희 팀은 워크숍에서 토이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할만큼 장려합니다. 저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디자인해보고 설문 사이트도 만들어봤어요. 결과적으로 이게 팀에서 수행하는 PM 업무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각 직군의 언어를 이해하니까 전보다는 조율하기가 쉬워져서요.


키.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일하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혼자 책임질 필요가 없는데 무리하다가 팀과 회사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협업,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훈. 저희 팀에 불만을 가지고 이를 고쳐 풀고 싶어하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또 팀을 안 싫어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분이요... ^^;


(디지털 사업부는 지금 UI/UX 기획자 채용중!)


Q. 마지막으로 슬로워크의 디지털 사업부를 어떤 팀으로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키. 팀원이 지치지 않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면서 멘토가 돼줄 수 있는 기획자, PM이 있으니 많이 지원해주세요^^


형. 자율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어요. 개인의 업무 능숙도도 중요하지만 서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훈. 다들 지속가능한 팀을 만들자고 이야기합니다. 즉 ‘일을 굉장히 잘하’는 것보다 어떤 일을 했을 때 ‘이후에 무엇을 더 할 수 있지?’라며 열어두는 팀을 지향하죠. 그래서 저도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정리 | 오렌지랩 테크니컬라이터 메이



Posted by slowalk

소셜섹터의 활발한 연결을 돕기 위해 시작한 오렌지레터, 

소셜섹터의 전문가그룹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굳건하게 할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더 큰 임팩트를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좋은 동료를 구하는 일


이 전에 변화의 시작을 알렸던 글 슬로워크xUFOfactory 합병 이후, 새로운 변화의 문 앞에 서서 이후 조금씩 만들어 왔던 변화입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26일 진행된 전체 워크숍을 기점으로 우리는 또 다른 중요한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바로 효과적인 회사의 조직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부 체제 도입'입니다.



슬로워크는 이제 7개의 강력하고 독보적인 사업부를 중심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우리와 함께 하는 소셜섹터의 이해관계자로부터 견고한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쌓겠습니다. 모든 사업부는 슬로워크의 미션과 부합하는 다양한 일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나갑니다. 그사이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 그 이상을 해내는 구성원 한 명 한 명은 같은 목표를 갖고 서로 신뢰하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자, 그럼 슬로워크가 자랑하는 7개의 사업부를 소개합니다.


1. 함께 만드는 변화, 소셜임팩트 사업부

소셜임팩트 사업부는 ‘디자인과 기술을 활용해 소셜섹터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고객과 함께 사회의 여러 문제에 도전하는 즐거움을 누린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개발까지 한 번에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목적과 목표에 딱 맞는 기술을 설계하고 제작합니다. 소셜섹터에 꼭 필요한 IT 관련 교육 및 컨설팅도 진행합니다. 합병 전 슬로워크와 UFOfactory의 출발점이자 기반이 되었던 소셜섹터에 전보다 더 집중하고, 꾸준한 역량 강화로 우리가 해나가는 사업의 중심을 굳건하게 지켜줄 사업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브랜드 경험 디자인, 진실탐사그룹 셜록 웹사이트, 생명의숲 웹사이트,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캠페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학대예방캠페인, 다양력 등의 프로젝트 경험이 있습니다.


2. 기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디지털 사업부

디지털 사업부는 ‘조직과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는 최적의 기술’을 만들어 가는 사업부입니다. 자연어처리/딥러닝,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 기반 서비스,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웹 서비스 개발, 통계와 지도를 기반으로 한 인터랙티브 데이터 시각화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업부는 이제껏 시도해보지 않았던 기술에 과감히 도전하고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기술을 개발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트러스트 알고리즘, 헤이그라운드 웹/앱 서비스, 미세먼지 건강영향 지도 시각화, 서울시50플러스재단 포털 등의 프로젝트 경험이 있습니다.


3. 쉽고 빠른 아카이브, 디지털아카이브 사업부

디지털아카이브 사업부는 ‘사회변화에 기여하는 웹 아카이브 솔루션 구현’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자료는 정리하고 새로운 자료는 질서있게 누적하는 웹사이트, 중소규모의 기업/기관/단체를 위한 가볍고 빠른 Web-oriented 아카이브, 처음부터 꼼꼼하고 질서있게 웹 문서를 누적하는 신규 웹사이트를 Drupal을 비롯한 오픈소스 CMS를 기반으로 구축하고 개선합니다.


서울정책아카이브, 경기도메모리, 오픈아카이브, 서울기록원 디지털 아카이브, 사람엔터테인먼트 등의 프로젝트 경험이 있습니다.


4. 브랜드와 전략이 만날 때, 인터널브랜드 사업부

인터널브랜드 사업부는 ‘Let business be humane’을 미션으로 선택받고 소비되는 상품, 매출과 확장으로 평가받는 비즈니스가 아닌 스스로 존재하고 사랑하는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만듭니다. 조직 정체성에 기반한 인터널브랜드 전략, 조직의 철학과 가치에 기반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행동 데이터와 인지 경험 분석을 통한 경험 디자인 컨설팅이 모두 가능합니다. 


한국갤럽 조직 진단 및 통합 브랜드 컨설팅, 정부 사회혁신 브랜드 전략 컨설팅,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로켓펀치 브랜드 전략 컨설팅, 전국공공운수노조 이슈 캠페인 전략 컨설팅 등의 프로젝트 경험이 있습니다.


5. 당신의 아이디어 그 이상, 캠페이닝브랜드 사업부

캠페이닝브랜드 사업부는 ‘디자인적 사고를 바탕으로 슬로워크의 미션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그들의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액티비즘 관점에서 캠페인과 마케팅 전략을 설계하고 디자인적 사고를 통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브랜드 컨설팅을 합니다. 진정성 있는 과정을 거쳐 디자인, 영상,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로 그 성과를 이어갑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뮤지엄매너 ‘살금살금 고양이 eti'cat 처럼’, 서울시 종이절약 캠페인 ‘지금하자 종이(紙)는 금(金)이니까!’, 이디엠 리브랜딩 ‘유학을 넘어 교육으로, 교육을 넘어 경험으로’, 정부 사회혁신 브랜드 '보다 나은 정부', '우리곁에 반가운 변화' 등의 프로젝트 경험이 있습니다.


6. 더 민주적인 세상, 빠띠

빠띠는 우리 사회 각 영역에 민주주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IT플랫폼, 콘텐츠, 커뮤니티를 만드는 민주주의 활동가 그룹입니다.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드는 모두를 위한 안내서 ‘빠띠 민주주의 툴킷’과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플랫폼을 공공재로 만들고 운영합니다.


빠띠 민주주의 툴킷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민들이 주도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입법 프로젝트 툴킷, 시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참여형 시민토론 툴킷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어떤 아이디어를 우선 실행할지 시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시민 아이데이션 툴킷 있습니다. 


빠띠가 기획하고 운영하는 플랫폼으로는 팀과 커뮤니티를 위한 민주주의 플랫폼 빠띠.xyz, 세상을 바꾸는 시민들의 일상 정치 플랫폼 가브크래프트, 행사와 미팅을 위한 최고의 실시간 토론 플랫폼 타운홀, 서울의 공론장 민주주의 서울이 있습니다.


7. 모두를 위한 이메일 마케팅, 스티비

스티비는 ‘마케터의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해, 1) 통합된, 2) 자동화된, 3) 사용하기 쉬운 마케팅 메시징 도구를 제공하여 마케터의 어려움을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돕는 것’을 미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티비가 제공하는 툴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마케팅 이메일을 만들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템플릿으로 이메일 마케팅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미리 설정한 행동이나 조건에 따라 발송되는 자동 이메일과 고객마다 개인화된 메시지 발송은 마케팅 효과를 더욱 높이도록 돕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IT 비즈니스부터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비영리단체까지, 이미 5,000개 이상의 팀이 스티비의 새로운 이메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포함한 전 직원의 행복을 위해 회사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이나모리 가즈오, <남겨야 산다>


슬로워크는 앞으로도 단단한 기반 위에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겁게 일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명 한 명이 최선을 다해 더 큰 임팩트를 내는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이제 큰 발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걸어주세요!





정리 | 슬로워크 오렌지랩 마케팅라이터 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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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 CEO 권오현,

제4회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특별부문 최우수상 수상


(오른쪽이 시스)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시상식은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한 행사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똑똑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사용자 주권을 강조하며, 인간중심적이고 사람 친화적인 기술을 발굴하고 개발하도록 독려하며 평가하는 독창적인 시상식이죠.


특별부문 최우수상은 사람친화적인 기술에 기여한 주체나 조직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가치가 뛰어난 기술을 만들고 운영한 주체에게 주어집니다. 시스는 개인으로서는 최초로! 특별부문 수상자가 되었네요. 디지털 환경에서의 민주주의와 사회 참여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정보기술 플랫폼, 콘텐츠, 커뮤니티로 현실화해 각 영역에 민주주의 문화를 확산 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죠.


한편으로는 ‘창의적이고 영감을 주는 솔루션을 통해 조직과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고, 이러한 변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슬로워크의 미션을 지속적으로 추구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럼 시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 살펴볼까요?^^


  • 우선 개발자 및 기획자로서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온라인 공론장인 아고라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회적인 의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죠.


(아고라 메인 페이지 캡처)


  • 다음으로는 국내 온라인 정치토론 공론장 빠띠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관심 두는 분야나,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 이슈에 개입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네 개 종류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론장을 만들었죠. 관련 툴킷을 깃허브에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빠띠 메인 페이지 캡처)


빠띠는 또한 서울시의 시민 정치 참여 플랫폼 민주주의서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 곳곳에 민주주의 문화를 퍼뜨릴 뿐만 아니라 제도,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합니다. 현재 슬로워크의 가족 회사죠.


  • 시스는 프로젝트 정당에도 참가했습니다. ‘나는알아야겠당’과 ‘우주당’이 그것이죠. 정치라는 것이 직업 정치인이나 정당에게만 배타적으로 주어진 권력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도 디지털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나는알아야겠당은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목표로 한 온라인 프로젝트 정당입니다. 현재 법안선택 참여는 18,884건, 당원은 833명, 게시글은 753건입니다.

(나는알아야겠당 메인 페이지 캡처) 


‘우주당’은 같은 아젠다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해당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결속했다가 해결되면 자유롭게 해산하는 정당입니다.


정말 여러가지 활동을 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주요 시위 지역인 서울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 지도 맵핑을 한 일입니다. 독일, 폴란드, 태국, 미국 등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2017년에는 ‘특검시한 연장을 위한 서명' 및 시민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시민 행동 중 하나는 정치인에게 소셜 미디어로 메시지 남기기였고요. 6만 2천명 넘는 시민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우주당 메인 페이지 캡처)


아, 놓쳐서는 안될 사실 하나 더! 슬로워크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오픈 아카이브’도 이번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사회공공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짝짝)



(시상식 엠블럼도 사실 슬로워크가 만들었답니다~^^ 악수하는 두 사람의 형태로, 악수하는 두 손을 픽셀로 표현해 사람과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사람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형상화해 시상식의 취지를 드러냈습니다)


슬로워크 CEO 권오현은 “시작할 때 다른 분들이 저를 아끼는 마음으로, ‘고생할 것 같으니 시작하지 말라'고 했는데, 요샌 그래도 좀더 해도 되겠다 싶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습니다^^ 네, 사람을 위한 기술은 계속됩니다. 쭉-



<휴먼테크놀로지 어워드 2018 수상작>


대상

- 한국야쿠르트 ‘코코'


이용자 부문 최우수상

- SNU 팩트체크 이용자 부문 우수상 - (주)카카오 찾아가는 코딩교실

- BLUEnLIVE 구라제거기

- SK텔레콤 Big Data Hub


사회·공공 부문 최우수상

-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사회·공공 부문 우수상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오픈아카이브 - 여성가족부 디지털 성범죄 종합지원 서비스

- 보건복지부 어린이집 정보공개 포털


특별 부문 최우수상

- 슬로워크 CEO 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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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2013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UFOfactory를 창업할 때는 소원풀이를 한다는 심정이 컸습니다.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면서 남은 시간을 그때 막 관심을 받기 시작하던 공유기업 중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주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제가 한번은 사회를 바꾸려는 곳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기반을 제공하는 일을 제대로 해봐야 아쉬움이 남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Daum에 입사하면서 잡았던 목표이기도 했고, 2010년에 Daum을 퇴사하면서 하게 되리라 기대했던 일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때 그런 계획을 이야기했을 때 저를 지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고생할 게 뻔하고(그건 맞았어요), 생존하기는 불가능하다(아직 살아있네요!)며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조언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렇지만 회사를 다니며 남는 시간을 내어 사회를 바꾸려는 이들을 자원봉사 형태로 돕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는 힘들다는 생각은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그 변화가 지속가능하려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고 저는 믿었어요. 저부터가 살아온 내내 월급이 필요한 사람이었으니까요. 더불어 '어설프게 자원봉사를 하느니 한번은 기업을 만들어 도전하고, 주변 사람들의 예상대로 빨리 망하면 깔끔하게 포기하자'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망할 가능성을 높게 두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구성원들에게 실례일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회사를 운영하던 초기에 구성원에게 늘 “우린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기술을 익히는 데 집중하시면 좋겠다고 이야길 했고, 어디보다도 힘들 수 있는 이 영역의 일을 해내는 게 다른 영역에서는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너무 힘들어서 금방이라도 그만두고 싶다면, 회사는 내일이라도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구성원의 퇴직금을 착실하게 적립하였으며, 회사에 빚을 만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어요. 지금 보니 무차입 경영입니다만, 비용은 매우 낮고 기술 이해도도 낮은 파트너들과 고민을 나누며 서비스까지 기획한다는 사업이 제가 봐도 망하기 좋은 아이템이었던 거죠. 한편으로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란 걸 빨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적지 않았어요.


그랬던 UFOfactory가 3년을 버티고 예비사회적기업이 되었다가, 빠띠라는 ‘하면 망한다’는 이야길 들은 서비스를 만들고(그래도 빠띠는 다행히 스폰서가 있었어요!), 이후에 슬로워크와 합병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합병 후에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후에 열린 지난주 워크숍 때 확인을 해 보니 풀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이 63명이고 직간접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다 합치면 100여 명 가까이가 됩니다. 사업부는 7개로 늘어났고, 각각의 사업부가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성장할 준비도 하고 있고요. 매출 역시 두 회사를 단순 합친 금액을 넘어서고 있고요.


NPO파트너페어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만났던 조직들, 우리가 만들었던 작업들, 우리가 만든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대략 이렇게 나왔습니다.


Slowalk+UFOfactory = Slowalk.

We are Creators for Change


Since 2005,

슬로워크와 손잡고 변화를 만든 조직 1100곳

디지털 시대에 꼭 필요한 PC/모바일앱 사용자 3천만 명

조직의 가치와 철학을 반영한 브랜드 700개

스티비를 통한 더 효과적인 이메일 3억 통

빠띠와 함께 더 민주적인 세상을 만든 51만 명


대부분 비영리조직이거나 사회적기업, 혹은 기관인 우리의 파트너가 1100곳이라니 저 역시도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들의 수 역시도 적은 수가 아닙니다. 아마도 제가 회사를 다니며 시간을 쪼개서 사회적기업이나 공유기업을 도왔다면 결코 도달하지 못했을 수치입니다.


그리고 처음 생각과 달리 이 섹터는 나름의 매력과 강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도 어느 틈에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요. 영리를 대상으로 하는 일과 비영리를 대상으로 하는 일의 균형이 맞아 돌아가면 운영에서도 안정감이 생기고, 무엇보다도 영리를 추구한다는 행위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대로 바뀌면서 저희의 미션이 더 주목을 받게 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틈에 여기까지 왔나 싶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가벼운 마음은 이제 묵직한 책임감으로 변한지 꽤 되었고요. 그러나 한편으론 점점 더 제 역할이 줄고, 동료들과 동맹들이 멋지게 내는 성과들을 통해 제가 함께 살아간다는 안전감도 커져 갑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와 그리고 우리와 어깨를 걸고 등을 대고 함께 사회에 도전하는 동료들과 동맹들이 앞으로 벌일 일들이 기대되고, 우리가 함께한 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글 | 슬로워크 CEO 권오현(시스)

(이 글은 시스의 개인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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