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지 말아주세요!
유튜버 빵쏭을 아시나요? 당기면 죽는 병에 걸린 문이라면 밀고 보는 한국인 심리를 간파하는 영상으로 많은 사람이 숏폼 패러디를 하며 723만 뷰로 호응을 얻었습니다. 당기라면 밀고, 밀라면 당기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 개굴개굴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본인의 행동을 결정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요, 자신의 욕구를 금지당하면 반대로 반응하는 것이 칼리굴라 효과라고 합니다. 청개구리 혹은 리액턴스 효과라고도 하는데요, 본인의 의지 없이 통제당한다고 생각하면 이 통제감에 반발심을 느끼고 회복하려는 인간 기본 심리를 일컫습니다. 브랜드는 이러한 역 심리학을 활용하여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철학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검색 한 번 했을 뿐인데…
개인 맞춤형 시대에서 소비자들은 ‘나’의 취향에 맞는 컨텐츠를 끊임없이 제공받습니다. 반면 알고리즘에 의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컨텐츠에 소비자들은 나도 모르게 피로감과 소비의 강요성을 느끼고 외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스포티파이는 기존 나의 취향을 반영한 반복되는 플레이리스트를 넘어 ‘진짜’ 나의 취향을 찾아보라는 은유적 메시지를 던집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취향을 알아보고 좋은 노래를 추천해 준다는 점이 지친 리스너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요. “나 펑크 장르 좋아했네”라며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고 즐거움을 상상해 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됩니다.
담배 피우지 마세요!
“담배는 백해무익하니 피우지 마세요!” 처럼 좀처럼 와닿지 않는 광고와는 달리 보건복지부는 차별화된 캠페인 “노담사피엔스” 로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를 유쾌하게 전달하여 NO담의 의지와 자부심을 느끼게끔 유도합니다. “쾌속 반응력: 나는 마우스 광클이 가능해! 너흰 어렵지?”, “향기보존력: 아침에 뿌린 향 그대로!”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일상생활 속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보다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금연의 긍정적인 영향을 일깨워줍니다.
청개구리 소비자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방법은 “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를 설득하기” 입니다. 하지만 외부 통제력이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리액턴스 효과는 커지므로 보편적인 이유들로는 부족합니다. 어떻게 소비자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소비자를 제대로 유혹시키느냐는 현재 브랜드의 숙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