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디자이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3.20 버려진 가구에서 태어난 새 (1)
  2. 2011.08.21 디자인이라는 새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난 가구들 (2)

학교가 개학하고, 날씨도 점점 풀리면서 이사하는 집도 많이 보이는데요. 이사하는 집이 많아진 만큼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 버려진 가구도 여느때와 달리 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때는 누군가 기쁜 마음으로 집에 들여놓았던 이 친구들이 외로이 서 있는 것을 보면 가서 수고했다고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은데요. 노르웨이의 한 가구 디자이너는 이렇게 버려지는 가구와 목재를 재사용하여 새로운 공예품과 가구를 만듭니다.






Lars Beller는 이제 막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노르웨이 디자이너입니다. 경영학부 학생이었던 그는 좀 더 창의적이고 재미난 일을 하고 싶어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때와 다름없이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다니다 길에 사람들이 버린 폐가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나무들로 만들어진 가구가 어느 한 부분이 망가졌거나 상처가 나서 버려진 것을 보고 안타까움과 의아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근처의 목공소에 들려보았더니 좋은 목재 자투리들도 버려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Beller는 이러한 버려진 나무를 모아 공예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Re-turned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100% 재사용 소재로 만들어진 이 공예품 새는 새로 이사한 집에 들어가는 가구만큼 좋은 집들이 선물이 될 것이라고 Beller는 이야기 합니다. 한 때는 다른 집의 식탁 다리, 의자의 팔걸이, 문짝이었다 버려진 가구들과 가구로도 쓰여지지도 못해 집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던 짜투리 목재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변신하여 집으로 돌아간 사실이 Re-turned라는 이름과 딱 들어맞다는 생각입니다.








Beller의 또 다른 재사용 아이템은 가죽입니다. 그가 살고 있는 도시 밖의 가죽공장을 방문하였다가 한 쪽에 쌓여있는 가죽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품에 씌여지는 좋은 질의 가죽들이 아주 미세한 변색이나 상처도 용납하지 않는 까탈스런 기준을 때문에 버려지는 것을 보고 기가 찼다고 합니다. 그는 명품에 쓰이려다 버려지는 가죽들을 가지고 명품을 만들기로 합니다. 버려지는 가죽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다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패턴을 개발했습니다. 명품 가죽을 사용하는 만큼 다시 버려지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Beller의 모든 디자인이 재료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재활용과 재사용이 디자이너로서 뿐만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의 실천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멀쩡한 재료들을 보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는 Beller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됩니다.





(자료출처 | http://www.beller.no, http://www.sightunseen.com)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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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톱밥.
나무를 다듬을 때 나오는 톱밥이 생각보다 유용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톱밥은 유기농 농장에서 식물들의 뿌리덮개로 쓰이기도 하고, 썩혀서 비료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구로(!)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이스라엘의 디자이너 요아브 아비노암(Yoav Avinoam)은 목재공장에서 버려진 톱밥을 모아 <Shavings>라는

이름의 친환경적인 가구 콜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톱밥에 수지(레진)를 섞어서 접착력을 더하고 틀에 굳혀서 시각적으로도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형태의 테이블과 스툴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랫 부분은 일부러 매끈한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형태로 남겨두었고요.

 

쉽게 버려지는 것들이 그대로 쓰레기가 되지 않고 디자인을 통해 유용한 존재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톱밥 가구 콜렉션 외에도 여러 사례가 있습니다.

 

 

 

 

 

독일 디자이너 토비아스 유레트젝(Tobias Juretzek)은 이렇게 컬러풀하고 아름다운 의자를 디자인했는데요,

무려 헌옷(!)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의자들 또한 아비노암의 톱밥 가구들 처럼 수지와 혼합되어 틀

안에 압착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유레트젝 자신의 헌옷과 친구들에게서 받은 헌옷들, 그리고 중고상점에서 구한 헌옷들이 주로 쓰였다고 하네요.
누군가가 입었던 옷들, 일부는 친구들과 유레트젝 자신의 옷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의자 하나하나에는 각각

다른 이야기와 기억들이 담겨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회사 REcreat는 얼마 전 낡은 수트케이스로 만든 안락의자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낡은 재료에 새로운 재료를 더해 만든 것이긴 하지만, 오래된 수트케이스가 이렇게 엘레강스한(!) 디자인의

의자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식탁과 식탁용 의자로는 톱밥테이블과 톱밥스툴을, 책상 의자로는 헌옷 의자를,

그리고 소파로는 수트케이스 안락의자를 놓고 산다면 참 좋겠습니다 :-)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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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