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워크에서 지난 1월 1일에 시작한 인포그래픽 뉴스 미디어, 슬로데이(Sloday)가 12월 31일로 시즌 1을 마무리합니다. 이 글에서는 365일 간의 슬로데이를 되돌아봅니다. 



> 슬로데이를 알리는 첫 포스팅, "매일 새로운 인포그래픽이 찾아갑니다" (1.6)

> 기획부터 결과물까지 전 과정을 소개한 "슬로데이 제작과정을 소개합니다" (4.1)

> 뉴스페퍼민트, 슬로우뉴스와의 협업을 알린 "슬로데이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4.30)

> 100일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슬로데이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5.9)



지난 1년 간 가장 인기 있었던 슬로데이는 무엇일까요?

트위터 리트윗 기준으로 뽑아 봤습니다.


5위: 4월 15일 발행, 한국 주민등록번호 유출 건수 (리트윗 116, 관심글 16)

"슬로우뉴스와의 첫 번째 협업이었는데 시의적절한 아이템과 사람들이 궁금할 만한 내용을 부수정보에 넣어서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또 그전에는 타임라인을 가로로만 그렸었는데 세로로 나열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던 게 반영되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펭귄 발자국)


4위: 5월 1일 발행, 노동절을 유급휴일로 인식하지 못하는 한국 청년 비율 (리트윗 158, 관심글 8)

"노동절을 맞아 발행했다. 부수정보로 노동절에 출근하는 이유가 제시되었는데, 이것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지 않았나 싶다." (펭도 발자국)


3위: 7월 10일 발행, 지금까지 잃어버린 평균 우산 개수 (리트윗 187, 관심글 17)


"사람들이 잃어버렸던 우산 개수 평균을 측정한 게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정보였다. 주인을 잃고 어디선가 외로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을 우산을 그리는 작업도 재미있었다." (고래 발자국)


2위: 5월 9일 발행, 아메리카노 커피 치사량 (리트윗 424, 관심글 36)

"커피를 치사량만큼 마시기 전에 물 과다복용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등 많은 분들이 의견을 덧붙인 작업이었다. 관심이 많아서 좋기도 했고, 건강 정보를 활용할 때 더 유의하는 계기가 되었다." (펭도 발자국)


1위: 6월 7일 발행, 한국 소방 현장대원 1명당 평균 장비구입 예산 (리트윗 493, 관심글 79)

"리트윗이 많은 만큼 멘션도 많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고, 어려운 소방관들의 사정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펭도 발자국)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슬로워커들에게는 어떤 슬로데이가

기억에 남았을까요?


1월 2일 발행,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 

"흡연율을 인식하고 낮추기 결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가장 처음 작업한 것이라서 더 기억에 남는다." (토종닭 발자국)


5월 27일 발행, 한국 지명수배자 신고 보상금 최고액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었다. 얼굴에서 눈 대신 ₩ 기호를 사용해 돈에 눈먼 사람의 모습을 표현했다." (사막여우 발자국)


9월 3일 발행, 하루 배설물 중 나트륨 양이 3g 이하일 때 사망률 

"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남편의 말에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해줬다. 이렇게 슬로데이는 어떤 상황에서 내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나무늘보 발자국)


9월 6일 발행, 서울 중성화된 길고양이 수 

"평소 유기동물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에 대한 법적 조치나 정부의 대책에 관한 기사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중성화된 길고양이 수가 늘어나 시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그들이 좀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중성화를 표현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작업이다." (소금쟁이 발자국)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수가 다른 채널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텀블러는 최근 스포트라이트 등재 이후 팔로워가 많이 늘었습니다.


페이스북 구독자 중 여성이 54%로 남성보다 높지만

트위터 구독자 중에서는 남성이 75%로 여성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슬로워커의

슬로데이 제작 소감은?

디자이너 입장에서 인포그래픽을 대할 때 쉽게 빠지는 오류가 모든 그래픽에 정보를 담으려 한다는 것이다. 과도한 그래픽 작업은 오히려 정보전달을 방해하는데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슬로데이 작업을 하면서 그래픽을 덜어내고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슬로데이를 하기 전에는 정보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를 고민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전달'하는 게 좋을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펭귄 발자국)


발행 초기부터 많은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인포그래픽 전문가, 연합뉴스 미디어랩의 한운희 기자님께도 소감을 부탁했습니다. 

2014년 한 해 동안 '슬로데이'를 매일 아침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점]

-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데이터를 간명하고 쉬운 시각 언어로 풀어냄.

- 굳이 명시하지 않아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슬로데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일관된 결을 보여줌.

- 사용한 데이터의 출처를 밝히고 링크해 줘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이용자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킴.

- 변화 중인 미디어 환경에 맞게 어떤 채널, 어떤 미디어에서도 효과적으로 볼 수 있게 구현함.

- 클라이언트의 주문이 아닌 슬로워크 구성원이 직접 소재를 찾고 기획하며 제작함.


[단점]

- 최신 이슈 대응 빈도가 다소 낮음.

- 콘텐츠 활용도를 높이도록 해당 인포그래픽의 전후 배경을 적절하게 설명하는 콘텐츠 채널을 하나 정도 운영하면 더 좋았을 듯함.



슬로데이 시즌 1은 내일(12월 31일)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2015년 1월 1일부터는 시즌 2로 새롭게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성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즌 2도 기대해 주세요! 


> 인스타그램(@sloday365), 트위터(@sloday365), 페이스북(sloday365), 텀블러(sloday)


by 펭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2013년에 가장 인기 있었던 글 10개를 소개합니다. 페이스북 좋아요(like) 순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어떤 글이 여러분의 반응을 이끌어냈는지 궁금하시죠? 




10위: 클래식 음악을 처방해 드립니다! (7/25)  

JAPAN PILL-HARMONIC은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듯이 원하는 기분이나 목적에 따라 각각의 클래식 음악을 처방받는 프로젝트입니다. 처방받은 음악은 작은 SD카드에 담은 음악으로 약봉지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마치 진짜 약을 처방받은 느낌이 나기도 하네요. 예쁜 피부를 위해서는 비발디의 사계-봄이 처방됩니다. 아마도 겨울이 가고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피부도 상쾌해지라는 의미겠죠?   




9위: 텃밭을 공유하는 마을, 토드모든(Todmorden) (3/12)  

기차역, 경찰서, 학교, 도로, 주차장, 보건소, 운하 옆길, 심지어 묘지에 이르기까지 조그만 땅이라도 남는 곳에는 모두 채소와 과일, 그리고 허브를 심어놓은 신기한 마을이 있습니다. 어디를 가던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작물이 자라나고 있고 누구든 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을 벌이고 있는 곳은 바로 놀라운 먹거리 프로젝트(Incredible Edible Project)를 4년째 이어가고 있는 영국의 작은 마을, 토드모든(Todmorden)입니다.  




8위: 손을 씻으면 장난감이 나온다? (9/16)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손 씻기를 이용한 똑똑한 마케팅,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비영리 단체인 Blikkiesdorp4Hope에서 진행한 손 씻기 프로모션입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비누 안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넣고 Hope Soap이라는 이 비누를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7위: 이제까지의 세계지도는 가짜였다 (9/6) 

미국의 벅민스터 풀러 연구소(Buckmister Fuller Institute)에서는 다이맥션 맵의 다양한 해석을 위한 영감을 받고자 첫 공모전을 열었는데요, 그 경쟁이 꽤나 치열했나봅니다. 총 42개국에서 300여 개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그중 세계 삼림 밀도를 목판으로 표현한 팀 - 니콜 투치(Nicole Santucci) X 우드컷 맵스(Woodcut Maps)의 '다이맥션 우드오션 월드(Dymaxion Woodocean World)'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6위: 파리의 문을 열면 밀라노로 순간이동 한다? (11/6) 

프랑스 파리에 화사한 봄빛 문이 설치되었습니다. 화사한 봄빛 문은 바로 유럽국가간의 여행을 장려하고 다문화 상호유대를 돕기 위해 프랑스 철도운영법인(SNCF)이 제작한 도시 캠페인 설치물입니다. 이름하여, 'Europe, it's just next door' (유럽은 바로 당신 곁에). 오렌지문을 열면 파리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 도시)의 힙합 크루 청년들와 댄스배틀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5위: 대화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 100 Questions (10/17) 

즐거운 대화는 항상 누군가가 던지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 어색한 침묵을 막기 위해 바로 100 Questions가 필요합니다. 100 Questions는 대화를 위한 툴킷으로, 흥미로운 질문들이 프린트 되어있는 카드입니다. 이렇게 카드에는 성격 및 감정 / 성과 관계 / 가족 및 친구 / 일과 돈 / 여행, 문화 & 맛 / 삶과 죽음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질문들이 쓰여있습니다. 다른이들과의 대화 뿐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법한 질문들도 많습니다.




4위: 장난감 레고로 스케줄을 관리한다? (11/7) 

런던에 있는 비타민 디자인(Vitamins Design) 스튜디오는 사진처럼 벽면에 커다란 레고 달력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저 평범한 레고 블럭 판 처럼 보이지만 구글 달력과 연동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 레고 달력은 openFrameworks와 openCV를 사용하여 특수하게 코딩된 소프트 웨어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읽어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3위: 깔끔한 그래프를 만드는 방법, "지우기" (11/11) 

The Dark Horse Analytics라는 데이터 시각화 전문회사가 만든 슬라이드인데요. 원문 Data looks better naked를 보시면 더욱 자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배경을 지워라. 2. 라벨(범례)를 지워라.  3. 테두리(border)를 지워라. 4. 색상과 효과를 지워라. 5. 글꼴의 두께를 줄이고 가볍게 하라. 6. 보조선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 버려라. 7. 라벨을 직접 붙여라. 




2위: 아날로그 인스타그램의 작은 혁명 (12/5) 

하루 중 몇 분 만이라도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내 옆에 아름다운 삶을 돌보게 하고 싶어서 그는 런던 길거리에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Real Life Instagram)"을 설치했습니다.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앱의 아날로그 버전 정도라 볼 수 있습니다. 셀로판지와 판지로 프레임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런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1위: 이케아, 착한 일하다 (11/27) 

이케아(IKEA)가 내전 중인 시리아를 위해 조립식 난민 보호소를 개발했습니다. 이제까지 난민 보호소라면 난민텐트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텐트 방식의 임시거처라 그 수명도 6개월밖에 안 될뿐더러, 난방이며 기후변화로부터의 대처는 열악한 수준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케아가 획기적인 조립식 난민 보호소를 개발했습니다. 2년 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이 보호소는 난민 생활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집이라고 해요.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