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런던올림픽때문에 우리나라도 열기가 가득하죠? 자고 일어나면 금메달이 하나씩 늘어나 있어 매일 매일이 설렙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색다른 방식으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환경적인 경기장을 짓고, 공식포스터도 영국 예술가들을 모아 화려하게 제작했죠. 과거 올림픽에서 앤디워홀이나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대중예술가들이 포스터를 제작했던 관습을 살려 영국 예술가들을 대거 캐스팅해 포스터 제작을 했다고 해요. 다채로운 포스터들이 나왔죠.







그러나 그 화려한 이면에 영국 비평계에선 꽤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포스터 그래픽이 너무 추상적인 탓에 정보전달의 힘이 약하고, 포스터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게 아쉽다는 비평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논란을 지켜보고 있던 런던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with Relish의 디자이너 Sarah Hyndman은 대안 포스터를 제작하기로 결정! 그리고 런던올림픽 개최 1년 전부터 하루하루 진행해온 프로젝트라고 해요.








여러분 뭔가 연상되지 않나요? 포스터 속 사진들이 뭔가 공통점이 있어 보이죠!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바로 올림픽의 상징 '오륜마크'입니다^^















재밌죠!^^ Sarah Hyndman은 1년 전 런던올림픽 공식 포스터 발표 후, 그에 대한 논란들을 지켜보며 대안 포스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어느 날 자신의 책상 위 물건들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그 물건들의 배열이 마치 오륜마크처럼 보였다고 해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낸거죠.




그 후 그녀는 'Olympic Logo a Day' 프로젝트 블로그를 개설해 하루에 하나씩 오륜마크 배열의 사물들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런던올림픽 개막 1년 전부터 올려, 최근까지 365개의 다양한 오륜마크들을 올렸습니다. 사진들을 보면 주변에서 찾기 쉬운 사물들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워낙 친근하다보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녀는 사진을 찍고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 개막에 맞춰 그동안의 사진들을 모아 포스터로 제작합니다.








사진들을 색이나 사물의 성질별로 묶어 포스터의 성격을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재료가 풍부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Love Letters to 2012 London'


'영국 국기' 색조합^^





영국 '향수(Nostalgia)'





올림픽의 꽃, '성화'





'헤비메탈!' ^^





자다깨나 올림픽 생각만 했을듯 싶은 그녀입니다. 이걸 1년 동안 매일같이 했다니, 진정한 올림픽 참여자가 아닌가 싶네요. 올림픽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진심으로 준비한 태도가 묻어나는 포스터인 것 같습니다. 감동이죠? 게다가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포스터라 재미도 있고!

 



우리도 다가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제대로 맞이할 색다른 프로젝트는 없을지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출처: http://www.sarahhyndman.com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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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회사가 굴러가기 위해 종종 눈물을 머금어가며 하는 디자인 작업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하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심오한 정치적 메세지까지 아우러 담으려는 슬로워크의 노력은 각 디자이너의 개인 프로젝트라는 기회를 통해서도 실행이 되어갑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슬로워크 내부 워크샵에서는 조직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어떻게 하면 슬로워크가 착하면서도 영리하게 '디자인'이라는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각자의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도 나누었는데요. 회의 중, 블로그에 개인 프로젝트 구상에 대해 올리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올립니다. 저 토종닭은 4가지의 개인 프로젝트 구상을 하였습니다.



1. 런치박스12 캠페인






런치박스12는 도시락 문화 조성 캠페인입니다. 저 토종닭은 지난 3월 슬로워크에 입사하기 전에는 72키로를 육박하는, 불필요한 살을 많이 달고 있는 육체의 소유자였습니다. 4월에 슬로워크가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를 하고, 점심을 해먹기 시작하면서 좀 더 건강한 식단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고, 불필요한 살을 제거하고 지금은 67키로의 건강한(?) 몸을 되찾았습니다. 밥은 '작은것이 아름답다'에서 원고료 대신 주시는 현미쌀과 회사에서 제공하는 쌀로 짓고, 반찬만 한 가지씩 만들어와 나눠먹으니 가계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뭐 먹지'하는 고민도 할 필요가 없어졌고요.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을 먹으면 건강해지고, 가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미 도시락을 싸가는 사람들은 있고, 결국 할 사람만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좀 더 실행가능한 과제 부여와 참여를 유발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런치박스12은 그 이름에 캠페인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일년 12달, 한 달에 12일은, 도시락을 먹자, 언제? 12시에'.
캠페인 키트를 만들어 도시락 캠페인에 참여함을 알리고, 슬로워크의 Vote for Green과 같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웹사이트, 플랫폼)을 만들어 서로의 도시락 사진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스티커를 붙이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가 아닌 서로의 '건강한 식습관,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발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 서로의 도시락 사진을 올려 '이 달의 도시락'을 선정하거나, 꾸준히 도시락 사진을 올리는 참여자께 상품을 드리는 등 다양한 방법의 참여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말에는 베스트 12 레시피를 선정하여 달력 등으로 제작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2. Creativity = Light Bulb 다이아그램 포스터









디자인 일을 하다보면,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좋은 아이디어 좀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그 뒤에 꼭 붙는 한 마디가 더 있습니다. '빨리요'. 슬로워크는 이름과 달리 굉장히 빨리 움직이게 됩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를 통틀어 '머리에 무엇인가 번쩍이며 드는 엄청난 생각'이 '창의적/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표현할 때 전구를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는 어느날 갑자기 번쩍 떠오르는 영감같은 것이라는 선입견이 더욱 강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저 토종닭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있는 것들을 이리저리 재정리하여 놓는 것이 이를 접하는 이를 하여금 새롭게 읽는 시각이나, 방법을 요구하게 만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것 저것을 시도해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요. 에디슨의 전구도 '반짝'이며 빛을 만들기 전에, 이를 위해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는 긴 시간과 금전적 투자를 필요로 했죠.

그래서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위해 좀 더 충분한 일정을 호소하는 포스터를 만들어보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전구가 번쩍이기까지의 과정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전기 생산에 필요한 화석연료와 그 자원이 축적되기까지의 시간은, 디자이너가 여지껏 살아오면서 느끼고, 또 학교에서 배운 디자인 지식이 될 수 있겠고요..

이 포스터에 대해 생각할수록 드는 생각은,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렴풋이는 잡히지만, 클라이언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 프로세스를, 좀 더 많은 일들을 경험해봐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3. 핵 포스터







작년 입사 후, 계획했던 프로젝트지만, 바쁜 일정과 읽으면 읽을수록 방대하게만 느껴지는 핵 관련 자료를 핑계로 지금까지 미뤄왔습니다. 핵에 관련된 불편한 정보들을 모노폴리 보드 게임판의 형태로 보여주어, 땅따먹기 식으로 진행되는 핵 관련 정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4. 흑과백 포스터









 
흑과백 포스터는 우리 시대의 허세로 인해 생긴 뭔가 에매한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주말에 출근하다보면 커플들로 가득찬 삼청동을 목격하게 됩니다. 길을 건너기 위해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다 우연히 한 커플의 대화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자: 우리 뭐 먹어?
남자: 짜장면 먹을까, 아님 짬뽕.
여자: 데이트잖아.
남자: 그럼 파스타나 피자?
여자: 그래~

극단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본 장면입니다.
남자가 짜장면 먹자고 할 때, 급격히 안 좋아지는 여자의 표정과,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남자가 다시 파스타나 피자를 먹자 얘기할 때 조금씩 펴지던 표정을 보며 저는 메뉴를 통해 상반된 데이트가 정의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왜 짜장면이 파스타보다 못할까. 이것도 사람이 만들어낸 하나의 선입견과 허세가 빗어낸 결과는 아닐까..

저 토종닭은 어린 시절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대학 졸업까지의 시간을 한국 밖에서 보냈습니다. 이 시간은 한국적이지도 않은, 서양적이지도 않은, 에매한 세계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3년 전 한국에 처음와서 지금까지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보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그것에 대한 특정 선입견이 구체적으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데이트를 할 때는 특정 메뉴 이상의 음식을 먹어야 이상적이며 적정기준 이상의 로맨틱한 데이트다'라는 생각도 대중의 선입견 중 하나이겠지요. 짜장면 뿐만 아니라 김밥 한 줄로도 이상적인 데이트가 가능할텐데, '남들이 다 이 정도는 하니깐', '그래도 데이트인데 이 정도 가격대는 먹어야지'라는 선입견이 무심코 대중들에게 계속 주입되고 '이상적인 데이트'의 기준을 한낱 메뉴따위가 좌지우지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뉴질랜드에 있는 형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형과 위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형의 던진 말이 이 포스터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뭐야 xx, 거의 똑같은 면 위에, 하나는 검정 소스, 하나는 하양이나 빨강 소스 부은건데, 꼭 하양이나 빨강소스가 뿌려져야 데이트 음식이야?'

이 포스터는 검정 짜장면과 하얀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비교하며, 남들의 시선에 의해 무심코 생겨난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각자가 추구해야 할 가치, 만족할 수 있는 가치는 개개인에 따라 다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물론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먹는 것이 무조건 허세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들의 시선을 벗어나, 짜장면 한 그릇과 김밥 한 줄로도 이상적인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가끔씩 먹게 될 수도 있는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는 더욱 특별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토종닭의 4가지 아이디어였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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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디자인, 디자인, 디자인. 갈 수록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오늘은 디자인에서 중요한,

좋은 디자인을 열매맺는,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관계'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흔히 디자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죠. 클라이언트(갑)이 자신들이 필요한 디자인을 디자이너(을)에게 요구합니다. 이때부터 갑/을 이라는 오묘한 관계가 형성되는데요. 갑이 을에게 일(도움)을 의뢰했지만, 심한 경우 이 갑/을의 관계는 주인/노예의 관계로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의 종이 되는것보다 큰 문제점은, 디자이너의 역량이 반영되지 않은 디자인은 자칫 효과적이다 못해 '괴물'로 변해버릴 수 있다는거죠. 이런 문제점에 대한 고민은 갑을관계의 개념이 강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만연한듯 합니다. 그것을 입증해 주듯 이러한 문제점을 풍자하는 여러 동영상과 글들이 있는데요. 그 중 몇가지를 함께 나누시죠.

 

 

우리개 이야기 동영상 

 

일본 영화 우리개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개사료 광고가 광고 기획자의 의도대로가 아닌, 광고주의 취향에 맞춰서 변하다고 마지막엔 괴물같은 결과물로 탄생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 마지막 광고는 정말눈물이 납니다).

 

 

 

 

웹사이트가 망해가는 과정 만화

 

어느 웹사이트 디자이너가 디자이너로서 일하면서 '나쁜' 클라이언트를 만났을 때 벌어지는 해프닝들과 이로인해 좋은 디자인이 아닌 또 하나의 괴물이 탄생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만화입니다.

 

 

 


위 두개의 동영상과 만화를 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위에 같은 경우를 디자이너인 우리들도 겪을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땐 참...힘이듭니다.ㅎ

 


 

반면에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날때도 있죠. 우리가 말하는 '좋은 클라이언트'란 우리를 믿어주는 클라이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스티브잡스는 디자인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는 사람 중 하나이지요. 스티브잡스가 넥스트 컴퓨터를 운영할 당시, 기업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하기 위해 Paul Rand라는 디자이너를 접하게됩니다. 폴 란드는 시각 디자인계에서는 이미 기념비적인 존재로 스티브 잡스를 만나게 됩니다. 이 둘의 관계를 보면 이상적인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관계가 디자인 작업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자 그럼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관계, 그리고 왜 디자이너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가 보실까요?

 

 

 



 

단 한가지의 디자인을 시안으로 보여주는 것은 일을 대충하거나 무례한 것으로 보일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 폴은 이렇게 말합니다.

 

 

 

 

 

 

폴 란드의 아이덴티티 작업물들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변치않고 사용되고 있는데요.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간의 신뢰로 이루어진 작업이라 더욱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폴 란드와 그의 작업물들...

 

 

아래의 두 개의 동영상을 통해 폴은 왜 디자이너가 힘든지와, 클라이언트의 주관적인 취향이 다 다르고, 그 취향만을 맞추다가는 결국 더 중요한 클라이언트의 클라이언트인 '고객'과 소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만족 시키기만 하는게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는 거죠.

 

 

 

 

 

 

폴의 이런 주장이 너무 주관적이라고 생각되시나요? 그렇다면 다음 예시를 보시면, 좋은 디자인에 필요한 좋은 클라이언트의 자세와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닳으실 수 있습니다.

 

 

 

Alt의 공동설립자 중 두 명인 딘과 벤. 그리고 레드 닷 어워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지적재산권 변호사 그룹 허드슨 개빈 마틴' 브랜딩 작업.

 

alt가 디자인한 지적재산권 변호사 그룹의 브랜딩.

 

 

그 외에 여러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신선한 alt의 디자인 작업들.

 

Alt는 1997년, 4명의 미대 출신의 친구들이 모여 시작한 뉴질랜드의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이들은 디자인이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아이디어, 즉 내용을 담는 것이라 믿습니다.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처음 3년 정도는 거의 자체적인 디자인 작업만을 할 정도로 클라이언트가 많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자신을 신뢰해주는 좋은 클라이언트를 기다리며, 클라이언트의 입맛에만 맞추는 디자인이 아닌, 정말로 클라이언트의 사업 내용에 필요한 디자인을 하도록 자신들을 신뢰해주는 클라이언트만 '골라' 일했습니다. 때론 클라이언트가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그닥 좋은 일이 아닌데 일의 본질을 바꾸려하기 보다 디자인만을 바꿔 뭔가를 개선하려 할땐, 디자인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정중하게 일을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Design is not a silver bullet). 하지만 정말 좋은 일과 클라이언트를 만났을 때는 진실함을 담아 열정적으로 작업했죠.

이렇게 이들은 좋은 클라이언트를 기다리며 진실함을 담은 디자인을 추구했고, 그 결실로 2007년부터 Alt는 Red-dot design award 그랑프리를 포함해 뉴질랜드 국,내외를 포함, 국제적으로 매년마다 50개가 넘는 디자인 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디자인한 프로젝트의 80% 이상이 수상했다고 보면 됩니다). 

 

Alt의 공동 설립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Choose your client wisely, they define your madness'.
(클라이언트를 지혜롭게 선택하십시오, 그들이 당신의 창의성/역량을 정의합니다).

 

 

단순히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맞춰주는 것을 넘어, 클라이언트가 하는 일의 본질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을 기획하고, 형태를 다듬는 일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슬로워크도 기존의 갑/을 관계에서 벗어난 서로 협력하는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관계를 지향합니다. 그래야만 클라이언트의 '좋은 일'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물론 우리가 전문가라고 무조건 클라이언트의 생각을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클라이언트가 필요한 점에 대해 충분히 듣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진심에서 우러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제시하려 합니다.

 

아래의 동영상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자, 좋은 디자인을 만들 준비 되셨나요?

 


by 토종닭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영상을 먼저 보실까요.



 


그렇습니다. 캐나다 벤쿠버 지역에서는 스쿨존에 이런식으로 도로바닥에 입체로 드러나는 아이의 모습을 새겨 넣었습니다.운전자의 시야에 맞춰서 새겨져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도로 위에 나타난 아이의 모습에 흠칫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서행 할 수 있게 되겠지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가 천천히 달려야 하는 스쿨존에 우선적으로 설치가 되었습니다.  다소 파격적이기 까지 한 이 그래픽의 효과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존재합니다. 이 입체그래픽은 30m 전방에 와서야 아이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도로바닥에 새겨진 그래픽인지 모르는 운전자가 갑자기 이 이미지를 맞이 했을때, 깜짝 놀라 차 방향을 바꿔 또 다른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 되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이 고안되고, 그로 인해서 논란이 생기는 것은, 그동안 스쿨존 안에서 운전자들이 충분히 서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들이 뛰놀고 활동하는 스쿨존에서 만큼은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스쿨존 안에서는 서행!을  실천하자구요.^^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