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인류가 만들어낸 기후변화와 유럽의 난민 문제는 사회와 전 세계의 풍경에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여러 나라의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뻗을 때, 세계 각국의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영역에서 해결책을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을 빠르게 수용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 임시 건축물을 통해서요.


건물이라고 했을 때 생각나는 것은 영구적이고 움직일 수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건물들이 해수면을 높이고 지구를 소비한다고 이 건축가들은 생각해왔습니다. 빠르게 만들 수 있고 빠르게 분해되며 이동할 수 있는 집은 더 이상 과학 소설의 소재가 아닙니다. SURI에서 ALPOD 프로젝트까지, 임시 건축물은 땅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세계의 노력에 답하고 있습니다. 이 건축물들은 ‘건축물은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SURI




스페인 건축가 그룹인 Suricatta에 의해 2015년 발표된 SURI(Shelter Units for Rapid Installation)는 초경량 트레일러입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난민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저렴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SURI는 현대 건축물보다 더 발전되어 있습니다. 임시 건축물 안에는 비를 식수로 바꾸어주는 필터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벽은 모래같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채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송 시에는 가벼운 무게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파트를 자유롭게 연결하여, 다양한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10년의 수명이 다한 SURI의 부속품들은 재활용될 수 있으며, 생분해도 가능합니다.



EXO HOUSE




재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 주거공간인 EXO는 적재가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커피 컵처럼 쌓을 수 있어서 기차, 선박, 비행기로 한번에 많이, 빠르게 수송이 가능합니다. 이 임시 건축물은 천 명이 넘는 사람에게 24시간 안에 거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게 또한 가벼워 4명의 성인만 있으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각각 거처들의 입구를 연결하여 좀 더 큰 구조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ALPOD





이동형 주택은 난민과 이재민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도시의 새로운 요소이기도 합니다. ALPOD는 쉽게 움직이고 흩어지는 주거 공간을 통해 미래적인 도시 형태를 제시합니다. ALPOD는 부엌과 거실, 화장실을 구비한 독립형 주택인데요. 다른 ALPOD에 쌓아서 아파트 형태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건축물의 구성품들은 공장에서 4일 만에 완성될 정도로 빠른 공급이 가능합니다. 일단 ALPOD가 현장에 도착하면, 만들어지는 시간 또한 하루가 채 안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추후에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친환경성을 높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대표인 제임스 로(James Law)는 말합니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미래의 도시는 더 유연하고 환경친화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현재의 건축물은 지을 때도, 사라질 때도 환경과 비용의 낭비를 유발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파괴된 오늘날, 절박한 상황에 대해 건축가들은 모듈형 주거, 친환경 건축 재료, 빠른 해체와 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결책들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주목받는 것을 보면서, 현재 지구촌의 상황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by 부엉이 발자국



출처: good, reactioninc, surica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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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름 휴가뿐만 아니라 평소에 여행 다니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여행 중 가본 숙소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Vienna)에도 특별한 호텔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지도 않고 평범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Magdas Hotel을 소개합니다. 





마그다스 호텔에는 게스트를 위한 78개의 객실과 도시 정원이 있습니다. 관광객, 내국인, 비행기 환승을 위해 잠시 투숙하는 환승객 등 여러 사람이 모여드는 이곳은 여느 다른 호텔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죠. 하지만 호텔과 연결된 2개의 아파트에는 기존 호텔과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곳은 부모를 잃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난민이 되어 버린 청(소)년들을 위한 주거 공간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카리타스(Caritas)가 오스트리아에 온 25명의 난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이곳에 거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마그다스 호텔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16개의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이들 중, 몇몇은 처음 오스트리아에 온 날부터 이곳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객실 청소부터 조식 요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호텔 바에서 일하는 마지드(Majid)는 이라크에서 소수 종교의 일원으로 박해를 받아 도망쳤고 리셉션에서 일하는 딘니스(Dinnis)는 기니비사우에서 정치적 망명자가 되어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호텔은 난민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과 디자인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1960년대 양로원이었던 건물을 활용해 재사용할 수 있는 요소와 새로운 것이 만나 지금의 호텔로 재탄생됐습니다. 





업사이클링 가구를 현대적인 가구와 조화롭게 배치했고 기존 붙박이장은 테이블, 침실용 탁자, 코트 걸이로 개조했습니다. 그리고 로비의 커피 테이블과 선반은 기부받은 오래된 책상의 상판을 활용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객실에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미술 작품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비엔나 미술 아카데미 대학생들 작품이라네요.





이곳은 호텔을 이용하는 게스트와 관광객 그리고 난민 모두를 위한 사람과 환경, 문화를 생각하는 공간입니다. 오스트리아를 간다면,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마그다스 호텔에서 따뜻한 사람들과 지내보세요. 





출처ㅣmagdas-hotelalleswirdgut


by 코알라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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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에게는 음식과 피난처, 옷, 의료 기구가 필요하죠. 이런 기본적인 것들 외에 또 어떤 것이 필요할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생존이 가능해진 난민들에게는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 시민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힘, 투쟁하는 능력이 필요한데요, 너무나 많은 경우에 이런 것들이 실현될 여건은 부족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아이디어-박스(Ideas-box)는 고립된 난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 세계 어디든 국경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이 작은 상자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독서, 인터넷 서핑, 영화 감상, 게임, 촬영 등 타 국가 사람들과 동등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아이디어 박스는 비영리단체인 ‘국경 없는 도서관’(Librarians Without Borders)에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유엔난민기구와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과 협업해 시작했다고 합니다. 





필립 스탁은 하나의 박스 세트 안에 목적이 각기 다른 4개의 박스 모듈을 만들었습니다. 내용물에 따라 상자의 기능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게 재밌습니다. 어떤 상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 볼 노란색 상자의 키워드는 ‘연결’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테블릿 PC 15대와 노트북 4대, 그리고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들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공하네요.





주황색 상자는 ‘배움'입니다. 250권의 책과 5,000권의 전자책, 그리고 위키피디아나 TED 자료와 같은 교육용 도구들이 갖춰져 있어 워크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파란색 상자는 ‘놀이'에 초점을 두었네요. TV와 프로젝터가 내장되어있어 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100편의 콘텐츠들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보드 게임과 비디오 게임 도구도 제공합니다.





마지막 녹색 상자는 ‘창조'입니다. 5대의 카메라와 3개의 GPS, 오픈 랩 워크숍 안내서가 있는데요, 이를 통해 영화 제작 혹은 취재, 매핑, 극 예술, 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디어 박스는 아프리카 대호 지역(브룬디와 르완다)과 시리아(요르단과 레바논) 이웃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 예정 지역으로는 아프리카 공화국, 필리핀, 팔레스타인 등 5개 지역으로, 현재는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지금 블로그 글을 쓰고 있는 저도, 포스팅을 보는 여러분에게도, 읽고 쓰는 여건은 너무나 당연하게 주어지죠. 우리에겐 넘쳐나는 이 모든 것이, 누군가에겐 절실한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디어 박스를 통해 더 많은 난민들이 꿈을 찾고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출처: ideas-box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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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아프리카 난민들, 그들의 빛나는 재능과 협업하여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면? 난민들의 재능에 기회를 주고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 ‘내일의 커피’를 소개합니다.

 

 

 

 

내일의 커피는 총 318개 팀이 등록한 '위키서울(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대회)'에서 선정된 46개의 팀 중, '난민 지원 프로젝트' 이름으로 선정이 된 프로젝트입니다. 난민들의 다양한 재능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한 공간과 프로젝트로, 위키서울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최우수 팀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요. 이 프로젝트로 난민들과 함께 하는 밝은 내일을 꿈꾸는 내일의 사회적 기업가 문준석 씨, 디자이너 박정원 씨와 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1. '내일의 커피'에 대해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내일의 커피'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난민들의 재능을 기반으로 꾸려가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 성격의 카페로, 현재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난민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카페를 통해 그들이 그냥 공장에서만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서비스업, 예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일의 커피'라는 이름은 난민들의 내일, 우리 사회의 더 건강하고 밝은 내일을 위한 커피를 마시자는 의미에서 짓게 된 이름입니다.

 

 

  

 

2. 우리 나라에도 아프리카 난민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생소해요. 어떻게 함께 하는 일을 구상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난민이란 인종, 종교,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기존 거주지를 떠나 국외 또는 다른 지방으로 탈출한 사람들을 말하며 전 세계 약 4,52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난민으로 거주하기 위해 난민 지위를 신청한 사람은 2013년 기준 6천 6백 명이 넘습니다. 그중 377명만이 난민인정을 받았죠. 이는 OECD 가입국 중 난민 인정률 최하위를 기록하는 안타까운 수치이기도 합니다. 낮은 인정률만큼이나 한국사람들은 난민이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는지, 난민들이 한국에 살고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상당수에요. 이처럼 한국인들의 난민에 대한 낮은 인식과 편견으로 인해 난민지위를 인정받더라도 한국에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6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아프리카 난민 가정들과 놀이공원, 찜질방, 한강변 수영장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난민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난민 어머니, 아버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다니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렇게 6년을 함께 지내며 가까운 친구로 지내다 보니, 난민들의 생활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 근본적으로 한국사회의 시선이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한국사회에서 난민들은 취약계층으로도 인정을 못 받거든요. 제가 아는 난민 친구들은 재능도 많고 무서운 사람들도 아닌데 본인의 재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답답한 마음이 들었죠. 아내와 이런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어느 날엔 문득 그런 장소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카페는 요즘 한국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그러면서 음식, 음악, 인테리어, 상품판매 등 고객들과 다양한 접점들을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적인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고요. 난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카페를 오픈한다면 한국사회와 난민들 사이에 소통의 역할도 하고 그들의 숨겨진 재능을 보여줄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씩 그러한 생각들을 실행에 옮겨가고 있습니다.

 

  

  

 

3. 내일의 커피에서 난민들의 재능과 협업하여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는 영역과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선, 아프리카 난민 바리스타들이 만드는 특유의 커피, 디저트 그리고 카페 내에서 판매할 디자인 상품들이 핵심입니다. 내일의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이러한 것들에 만족하고 타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메뉴, 디자인 상품들과 견주어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해주신다면 그것이 곧 난민들도 충분히 다양한 영역에서 본인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증명이 될 것이고 사람들의 인식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성과를 보고 '내일의 커피'가 아닌 다른 커피전문점들, 디자인 상품 판매처, 다른 기업들이 그들을 고용하는 일들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그러한 기회들이 쌓여갈 때 자활이 녹록하지 않은 한국사회의 현실에 낙담해 있던 난민들이 더욱 의욕과 희망을 품고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겠죠. 난민들처럼 우리 사회의 가장 가장자리에 놓인 소외계층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면 난민들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그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에게도 더 건강한 내일을 꿈꿔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4. 얼마 전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진행되었고, 반응은 어땠나요? 

 

내일의 커피 팝업카페는 위키서울 참가자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를 얻어 오픈하게 된 일일 행사였습니다. 사실 '팝업카페'는 일종의 테스트였습니다. 제가 구상해오던 '내일의 카페'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지, 그 의미에 선뜻 동참해줄 수 있을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커피와 베이킹이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난민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지 걱정도 되었고요.

 

그래서 제 친구인 아프리카 난민들 중 몇몇과 디자인, 홍보영상 등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친구들과 함께 한 달 동안 함께 '팝업카페' 오픈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진 않았습니다. 실질적인 준비 기간은 2주 정도였던 것 같아요. 한 번도 커피를 직접 내려본 적 없는 난민 어머니들에게 핸드 드립 커피를 알려주었는데, 행사 당일 60여 명에 달하는 초청객들에게 균일한 맛으로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연습하는 기간으로는 많이 짧았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어머니들의 의지가 강했고, 그동안 일해왔던 방식과는 달리 서비스 직종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즐거워하고 신기해했습니다.

 

함께 레시피를 여러 가지로 변형해가며 디저트 메뉴도 만들어보고 디자인 상품을 함께 준비하면서 '내일의 커피'가 현실화됐을 때에 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아질 거란 생각에 설레기도 했어요. 팝업카페 당일 초대했던 사람 중 대부분이 참석해주셨고 설문을 통해 커피와 디저트 메뉴의 맛, 전반적인 카페 분위기와 디자인 상품들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모은 결과,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긍정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많은 사람이 한국에도 아프리카 난민들이 살고 있고 그분들이 이처럼 다재다능한 사람들이라는 것에 놀라워했죠. 실제로 카페가 오픈하면 꼭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분들과 그날 전시한 샘플 상품들을 나중에 직접 구매하고 싶다고 밝힌 분들의 비율도 높게 나왔어요. 팝업카페의 성과에 힘입어 위키서울에서도 최우수 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5. 난민들의 그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내일의 커피의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문화 상품들도 흥미로워요. 디자인 컨셉트와 구체적인 협업 과정이 궁금해요.

 

(디자이너 박정원 씨)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작가들은 특별한 요구나 지시 없이 그냥 그림을 그려도, 한국에서 교육받고 한국의 자연이나 도시 속에서 살아온 우리와는 다른 색감과 형태 감을 갖고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그분들의 그림을 보고, ‘잘 그렸다’, ‘못 그렸다’를 떠나 우리와 참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다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그림에서 조금만 리 터치를 하면 상품화했을 때 색다르면서 재미있는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난민 여성 5~6분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고 저는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 정도만 알려드렸어요. 그때 그린 그림 중에 하나를 발전시켜 지금의 디자인이 나왔습니다.
 

  

 난민들 중 한 명이 그린 그림을 패턴으로 재조합한 디자인
 

  

기본 모티브 중 부분만 떼어내 반복하거나, 모티브를 다 분해해 다시 재조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패턴을 만들었고 이 패턴들로 원단을 찍어내 쿠션이나, 앞치마 등을 만들었어요. 그릇에도 넣고요. 난민들도 다들 각자 잘하는 것이 있어요. 미술에 재능이 있는 분이 있어서 그분이 그린 그림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패턴이나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의 커피가 잘 되면 저도 난민작가분과 더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6. 내일의 커피를 통해 꿈꾸는 내일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팝업카페를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해봤으니 이제부터 실제적인 창업을 준비해야죠. 해야 할 일이 참 많네요.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업이 잘되는 건 아니니까요.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해가며 올해 안에 '내일의 커피' 매장을 오픈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내일을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통해 다른 커피전문점들, 디자인 상품 판매처, 다른 기업들이 그들을 고용하는 일들이 생기길 기대한다는 문준석 씨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페의 공간으로 첫발을 내딛지만, 난민들의 재능과 다양한 영역에서 접점들을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적인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과 역할을 제시하는 내일의 커피가 만들어갈 내일이 기대됩니다. :-)

 

 

사진 제공 : 문준석, 박정원


 

by 해달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조립식(DIY) 가구로 유명한 회사 이케아(IKEA)가 내전 중인 시리아를 위해 조립식 난민 보호소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민간 기관 중 최대의 유엔 기부 단체가 이케아재단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이번 난민 보호소는 조립식 가구 회사다운 사회 공헌 방법인 듯 싶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이제까지 난민 보호소라면 난민텐트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텐트 방식의 임시거처라 그 수명도 6개월밖에 안 될뿐더러, 난방이며 기후변화로부터의 대처는 열악한 수준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케아가 획기적인 조립식 난민 보호소를 개발했습니다. 2년 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이 보호소는 난민 생활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집이라고 해요.





한 가족(최대 5명)이 거뜬히 생활할 수 있고, 자가 조립식 구조이기 때문에 언제든 분해 및 조립이 가능하며 수명은 최대 3년이라고 합니다.



집을 이루고 있는 벽은 기존의 텐트 천에서 벗어나 단단한 단열재로 이루어졌으며, 태양열에너지까지 쓸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어 바깥 날씨로부터 영향을 훨씬 덜 받으며 생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태양열에너지 설비까지 갖췄다니, 고급 대안 주택이네요^^


그리고 텐트 생활에선 불가능했을 한 가족의 사생활 보호도 가능한 임시 주택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이케아는 앞으로 4~6개월을 시범 운영한 뒤 보완할 점을 찾아 개선해 나가며 이 난민 보호소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존 난민텐트보다 개당 단가가 높지만, 대량생산을 통해 그 단가도 낮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기업의 사회 공헌이 중요시되는 요즘, 거액 기부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만이 가진 고급 기술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기부도 중요한 듯 싶습니다. 이케아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



출처 | DezeenThe Telegraph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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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지역에서의 여행을 꽤나 안전하게 해주는 배낭이 나와 소개하고자 합니다. '라이노 스킨(Rhino Skin)'입니다.




'전쟁지역을 왜 여행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굳이 여행이라기 보단 그곳에 방문을 했을 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막과 같은 방탄 배낭이 나온 것인데요,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거나 전쟁지역 파견과 같은 상황에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쟁지역에서의 민간인 인명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설명해주는 인포그래픽 영상으로 왜 이 '라이노 스킨'이 필요한 것인지 알려주고 있는데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001년부터 2011년 사이 이스라엘에서 발사된 로켓과 박격포 포탄의 수는 12,8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동안 매일같이 세 곳이 공격당했고,




발생한 사상자수는 2006 부상 371명, 사망 9명 / 2007 부상 578명, 사망 10명 / 2008 부상 611명, 사망 15명 / 2009 부상 11명, 사망 2명 / 2010 부상 35명, 사망 5명 / 2011 부상 81명, 사망 3명이라고 합니다.



2012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군사 하마스의 총사령관을 암살하려는 '방어기둥작전(Operation Pillar of Defense)'을 펼쳐 그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대응 공습으로 8일 동안 240명이 부상당하고, 6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들은 분명 보호될 수 있었을 거라고 하는데요,



공습이 발생하는 15초에서 3분 내로 즉시 대피할 수 있는 보호소는 항상 있진 않습니다. 



공습 발생 시 밖일 경우(Outdoor), 공습이 끝날 때까지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감싸고 그 상태로 안전한 건물이나 시설 안으로 들어가고, 운전 중일 경우(While Driving)에는 차 밖으로 나와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감싸야 하고, 건물 안(Indoor)일 경우, 그 건물 안의 중앙으로 이동하고 창문으로부터 최대한 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왜 공습이 끝날 때까지 밖에선 바닥에 누워서 머리를 감싸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로켓은 땅에 충돌 시 그 파편이 엄청난 충격을 주며 옆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그때 땅과 가까운 곳은 제일 안전한 구역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스스로를 가장 보호할 수 있을까요?




방탄소재인 케브라(Kevlar)로 만들어진 이 라이노스킨 배낭을 잘 이용만 하면 공습 시 로켓 파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사용법은! 공습 경보가 울리면 매고 있던 라이노스킨 양 옆에서 스트랩을 잡아 당겨 옆구리를 보호하는 세팅을 하고,





배낭 어깨끈 상단에 있는 줄을 잡아당겨 방탄으로 된 후드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바닥에 엎드려 손으로 머리를 감쌉니다. 몸을 덮고 있는 배낭천은 모두 방탄소재로 되어 있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죠.








사진에서 노란색 부분이 보호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중요한 장기를 감싸서 보호하고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라이노스킨을 디자인한 '힐라 람(Hila Raam)'은 이스라엘의 산업디자이너인데요, 이 배낭이 전세계 내전 지역에 널리 쓰이길 기대하며 전쟁으로부터 수많은 무고한 사상자들이 발생하는 일이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우리로서는 잘 실감이 나지 않지만, 분명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 반드시 보편화되어야 할 물품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힐라 람의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www.hilaraam.com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

 

 

 

 

호텔에 묵을 때, 객실의 화장실에 비치된 작은 비누나 샴푸를 사용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 두 번 쓴 뒤에 두고왔다고 해도 이런 물건에 대해 아깝다고 생각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호텔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한 번 객실에 비치되었던 비누나 샴푸 등은 손님이 체크아웃 하고 나면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버려지는 비누가 북미지역에만 하루에 2백6십만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매년 수도 없이 만들어지고 또 폐기되는 비누를 이용해 제3세계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간다의 난민 출신으로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 데렉 카용고씨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Global Soap

Project>를 설립하고 전 미국의 호텔들로부터 기부받은 비누를 재활용해 아프리카와 캐리비안해 지역에

보내고 있습니다.

 

 

 

 

비누의 재처리, 제조 과정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었다면 걸리지 않았을 설사병과 같은 질병에 걸려 1년에 2백만명 이상의 제3세계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위생의 문제는 곧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0여개의 호텔들로부터 비누를 기증받고 있는 Global Soap Project는 이렇게 모아진 비누들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재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새 비누로 만들어 지금까지 9개 국가에 10만개가 넘는 비누를 보냈습니다.

 

 

 

기증받은 비누를 들고 웃고 있는 케냐 어린이의 모습을

 보니, 세상을 바꾸는 힘은 쓰레기통에 버려질뻔한

작은 비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


(이미지 출처 | Global Soap Project.org)

 

 

by 살쾡이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