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가끔 계단에 걸터앉아 구걸하는 노숙인 아저씨와 마주치게 되는데요. 가끔 돈을 드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무심코 지나칠 때가 더 많아집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도 도움을 받는 사람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 내가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쉽게 도와주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디자이너 김황씨의 cocoon작품과 표절논란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얼마전 대학생 동아리 비온대지의 '프로젝트 고치'가 선보여 노숙인의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Austin 지역에서는 단순히 수면환경만을 개선한 것이 아닌, 전반적인 노숙인 환경의 근본적인 문제를 스토리텔링을 담은 구걸캠페인(?)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노숙인와 저소득층을 돕는 지역구호단체 Mobile Leaves and Fishes(MLF)와 T3 디자인 에이전시는 독특한 캠페인을 실행했는데요, 캠페인의 이름은 바로 'I Am Here'(내가 여기 있어요)입니다.








실제 노숙자인 Danny를 모델로 하여, I Am Danny, I Am homeless, I Am Here.라는 카피가 적힌 빌보드의 난간통로에서 지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Danny와 그의 아내 Maggie가 집을 가질 수 있게 기부할 수 있는 문자번호를 빌보드에 남겼습니다. 문자 한 건 당 10불이 기부되고, 1,200개의 문자가 모이면 Danny는 그의 집을 가질 수 있었고, 사람들의 궁금증과 관심을 일으킨 I Am Here 캠페인을 통해 그는 결국 캠퍼밴으로 만들어진 그의 집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Danny는 I Am Here 캠페인을 통해 집을 가지기 전에 약 15년 동안 노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철기공이었던 그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 하루 이틀 정도를 구세군회관에서 지내게 되었답니다. 불운으로 그와 아내는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도둑맞게 되고 중요한 신분증도 잃어버리게 되었답니다. 신분증 없이는 직업을 가질 수 없었고, 직업이 없이는 신분증을 다시 만들 수 있는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합니다. 연락할 가족도 없어 결국 노숙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라도 집을 가지게 된 것이 5년 전 뇌졸중으로 건강이 예전 같지 못한 아내와 Danny에게는 정말 다행인 일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350만 명의 노숙인가 있고, 여성 노숙인의 8분의 1은 성폭행을 경험하고, 전체 노숙인의 46%는 심각한 건강 문제에 노출되어 있으며, 69%는 단순히 집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Danny를 시작으로 한 I Am Here 캠페인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동영상은 Mobile Loaves and Fishes를 통해 집을 가지게 된 노숙인들이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데요. 커피를 좋아하는 아주머니에게는 다시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캠프파이어를 피워도 되지않고, 30초만에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안한 삶의 공간이기도 하고,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을 정의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I Am Here캠페인은 그 이름과 같이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찾아주는 캠페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어려움을 해결해준 스토리텔링의 힘을 확인하게 됩니다.



자료출처: http://www.iamheremlf.org


by 토종닭 발자국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slowalk

오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Casa FOA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Artesano de sueños

작은 공간 디자인 사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Casa FOA는 지역의 시각장애 기금 마련을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매년 열리는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행사입니다.

 

 

 

나무 벽과 나무 바닥으로 만들어진 이 집, 쾌적하고 넓어보이지만 실은 12평 정도의 크기밖에 안되는 집입니다.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만든 덕분에 공간활용이 잘 되어 실제보다 넓어보이고, 낭비되는 공간도 없고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진 '지속가능한 집'이라고 하네요.

 

 

거실과 부엌의 칸막이 겸 싱크대 겸 찬장인 이 공간은 공장에서 주워온 버려진 목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뒷편에는 수납공간 겸 '텃밭'과 침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허브를 기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천장에는 식물을 거꾸로 매달아 기를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네요.

천장에서부터 바닥을 향해 거꾸로 기를 수 있는 식물에 대한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

 

 

그 옆에는 수납공간 겸 침실(?)이 있습니다.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진 매트와 배게를 깔면 침대가 되고

매트를 치우면 또 달리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손님들이 걸터앉기에도 적당한 높이라고 하네요.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벽면이 장식된 화장실도 최소한의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화장실 조명을 비롯해 이 집 안의 모든 조명은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고요.
LED 조명은 광효율이 높고 오래 가며 제조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쓰이지 않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 절감에도 한몫하는 친환경적인 조명입니다.

 


탁 트여있어 넓어보이는 거실은 이 집에서 가장 쾌적한 공간입니다.

쇠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목재의 구조적 조립만으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어
식사 공간으로도,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

 

의자에는 쿠션 대신 테니스공이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이 테니스 공들은 경기장에서 쓰이다가 이제

경기용으로 쓰기에는 압력이 충분치 못해 버려지게 된 테니스공을 가져와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가구를 만드는데에 쓰인 모든 목재는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목재만을 사용했고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10'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사를 하는 주된 이유가

'보다 넓은 크기의 집으로 옮기기 위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더 넓은 집의 필요성을 느껴 이사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무조건 넓은 집 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불필요할 정도로 넓은 공간을 사용하기 보다는 작은 공간,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게다가 그 작은 공간 구석구석을 채운 물건들이

친환경적인 제품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크기에 불평하기 보다는 더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보고 집안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을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들로 서서히 바꾸어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by 살쾡이발자국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slowalk

최근 퀴즈를 풀면 집을 만들어주겠다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긴장감없는 퀴즈로 시청자나 서민, 젊은이들의 건강한 꿈을 왜곡하고 이들의 삶과 욕망을 대중의 흥밋거리로 소비하도록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일까요? 아마도 집은, 누구에게나 힘든일도 사라지게 만드는 따뜻한 보금자리이기에 그 행운의 주인공을 게임을 통해 선발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멕시코에도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나누어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adobe for women이라는 프로젝트!!!


 

 

 

 

사실 이 프로젝트는 1990년도에도 진행되었던 적이 잇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약 20년이 지난 지금, MEXICO, OAXACA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adobe for women이 진행되었습니다. OAXACA는 멕시코에서 순위안에 드는 가난한 지역 중 한 곳 입니다. 

 


 

 

지난 20년동안 이 지역의 남성, 약 60%는 돈을 벌기위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허나 그 중 84.3%는 멕시코로 돌아오지 않았죠. 그런 책임감없는 가장들 때문에 여성들은 아이들과 남겨져 기본적인 삶의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있기에 그들의 주거 환경도 좋을리가 없겠지요. 방이 있는 집이 67.5%, 가구도 없이 가축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정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또 주거환경수준을 나라별로 비교해보았을 때, 대부분 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1년, 건축가 JUAN JOSÉ SANTIBAÑEZ는 20명의 여성들을 위한 친환경 주거 공간을 만드는 adobe for women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의 여셩들이 집드림을 이뤄낸 주인공들입니다.

 


 

 

 

집의 평면도 입니다.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제품들을 사용하고 천장에달린 빗물저장탱크에 빗물을 모아 자갈, 정화식물을 이용해 정화를 시킨 후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게다가 물이 필요없는 화장실 시스템과 땔감 소비를 60%까지 줄여주는 아궁이까지!!!


 

 

 

 

또 집을 짓는데 사용한 재료들도 그 지방에서 구할 수 있는 나무,대나무, 흙벽돌 같은 자연재료를 이용했기에 제작 비용도 줄일수 있었다고 하네요.

 

 

 

 

정말 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런 좋은 집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제 마음도 함께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 내 집을 가진 것 처럼요. 집드림이란 프로그램이 많은 논란이 되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소중한 꿈이 걸려있는 만큼 진지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완성된 예쁜 집이 꼭 필요한 가족에게 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by 토끼발자국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