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게 2012년 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패배했던 파리.

 

 

 

개최권 심사를 위해 거대한 올림픽 경기장 부지까지 마련해놓았던 파리시로서는 런던에게 올림픽 개최권 경쟁에서 패한 것이 아주 자존심 상했을텐데요, 파리시에서 원래 올림픽 경기장을 지으려 했던 곳이 지금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고 나면,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게 된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년 올림픽의 근거지가 될뻔 했던, 그리고 이전에는 공업용 창고들이 모여있었던 Clichy-Batignolles 지역은
이제 마틴 루터 킹 Martin Luther King 공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축구 하는 사람들, 풀밭 위의 나무 의자에 앉아 쉬는 사람들, 피크닉 나온 가족들,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어린아이들로 가득하다고 하네요. 공원의 반대편 정원은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이쪽의 식물들은 휴식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라는 팻말이 붙어 있고요.

 

공원에는 지금 목련, 체리나무, 사과나무 등 6백24그루의 나무와 5천6백그루의 관목, 4만7천개의 구근 식물들, 그리고 8천4백 평방미터에 달하는 잔디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허브와 채소, 꽃들은 물론이고요.

 

 

 

 

 

'탄소발생 제로'를 목표로 여전히 조성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이 공원에는 앞으로 태양열발전소와 풍력발전기, 빗물 저장고,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게될 산책로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아파트와 가게, 학교, 지하철역도 이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지만 이 공원의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개념인 생태성과 친환경성은 언제나 지켜나갈 것이라고 하네요.

 

대도시의 한켠에 자리잡은 진정한 녹지공간, 그 자연스러움이 참 보기좋습니다. :-)

 

(이미지 출처 | Jennifer Hattam)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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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녹지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땅값 비싼 도심 한복판에 나무를 심고 수풀을 가꾸는 것 보다는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차도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게 되기 쉽죠.

 

하지만 마드리드에 있는 이 정원을 보고나면,
'남는 땅이 없어서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핑계는 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거대한 나무처럼 보이는 이 거대한 식물 더어리(?)는 이른바 '수직 정원' 이라 불리는 정원인데요,
비록 수풀 사이를 걸어다닐 수는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쾌적한 녹지공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자리잡은 이 '수직 정원'은 지어진지 100년도 훨씬 넘은 어느 낡은 발전소 건물의
외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899년에 지어진 것으로 마드리드 구시가지에 자리잡은
유서깊은 건축물인데요, 문화기금단체인 Caixa Forum에서 건축가인 Herzog와 de Meuron에게
리모델링을 의뢰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건물의 지상층 부분은 사람들이 뜨거운 마드리드의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광장이 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갤러리와 카페와 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4층 건물 높이의 한쪽 외벽에는 이렇게 수직 정원이 자리잡게 되었고요.
패트릭 블랑크가 디자인한 이 정원에는 이제 15,000 그루의 식물 250여종이 무럭무럭 자라면서
사람들에게 충분한 수분과 맑은 공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집안에서 식물을 거꾸로 매달아 기를 수 있는 화분에 대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더 많은 녹지공간의 확보를 위한 공간활용, 집안 뿐만 아니라 도심으로 그 범위를 넓혀보는 것도
훌륭한 시도라 생각됩니다.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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