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1.18 사랑의 매는 없습니다.
  2. 2011.10.12 <도가니>,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

'사랑의 매'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체벌은 아이의 훈육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한 것이라는 의견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떨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아이들의 관점에서 체벌이 가혹한 폭력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한 아동권리영화제를 개최합니다.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아동권리영화제의 홍보물 작업을 슬로워크에서 진행했는데요, 더 많은 사람이 아이들의 폭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아동권리영화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이번 아동권리영화제에는 총 9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폭력에 노출된 연약한 존재인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들입니다. 모든 영화는 무료상영이며,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페이스북 아동권리영화제 소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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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감독: 이준익 / 한국 / 2013년 / 122분 / 12세이상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아동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준익 감독은 이런 아픔을 겪는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영화에 담았다.



[아들]

감독: 장 피에르다르덴,뤽 다르덴 / 벨기에,프랑스 / 2002년 / 102 / 전체관람가

청소년 재활기관에서 아이들에게 목공 기술을 가르치는 중년 목수 올리비에가 새로 맡아 가르치게 된 소년과 맺는 관계를 중심으로 한 영화다. 비극적인 사고로 아들을 잃었던 올리비에는 목재소에서 아들을 죽인 아이를 만난다. 올리비에는 폭력에 대해 처벌과 복수라는 결말 대신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피부색깔=꿀색]

감독: 융 헤넨,로랑브왈로 / 벨기에,프랑스 / 2012년 / 75분 / 12세이상

실제 해외입양되었던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를 담았다. 입양아였던 감독 자신에게 새겨진 깊은 상처를 드러내 보이면서 한국의 입양정책을 되돌아보도록 한다.



[디스 이즈 잉글랜드]

감독: 셰인 메도우스 / 영국 / 2006년 / 102분 / 청소년관람불가

나라 안팎으로 어지러웠던 198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가난한 계층의 열두 살 소년 숀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숀이 스킨헤드 집단에 들어간 후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배타적 민족주의가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드러낸다. 



[아무도 모른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일본 / 2004년 / 140분 / 전체관람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여러 영화를 통해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주는지를 그려왔다. 도쿄로 이사 온 소년 아키라와 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방치와 무관심이라는 이름의 폭력은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도희야]

감독: 정주리 / 한국 / 2014년 / 120분 / 청소년관람불가

가정폭력과 그 폭력을 '교육'이라고 용인해주는 마을에 사는 소녀 도희에 관한 영화다. 가정폭력은 폭력의 한 형태일 뿐이지 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자전거 탄 소년]

감독: 장 피에르다르덴,뤽 다르덴 / 벨기에,프랑스 / 2011년 / 87분 / 12세이상

한 달 후에 데리러 오겠다며 보육원에 아이를 맡긴 아버지가 사준 자전거. 그러나 아버지는 연락이 두절되고, 주인공 소년 시릴은 그 자전거를 찾아야만 한다.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아이를 방치하고, 믿음을 저버린다는 것 또한 폭력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영화다. 



[도가니]

감독: 황동혁 / 한국 / 2011년 / 125분 / 청소년관람불가

작가 공지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청각장애 특수학교에서 일어난 교장, 교사들의 제자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를 계기로 경찰의 사건 재수사 등 사회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의미 있는 작품이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 이란 / 2011년 / 124분 / 12세이상

씨민과 나데르 부부가 별거를 하며 겪게 되는 사건들을 그린 영화다. 엄마, 아빠 중 누구와 살 것인지라는 잔혹한 질문 앞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를 통해 영화의 배경이기도 한 이란 사회의 성과 계급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영화 상영 외에도 강연과 토크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는데요. [체벌로 멍드는 아동의 뇌, 비폭력훈육방법은?] 이라는 제목의 개막강연을 시작으로 해외입양 문제를 다룬 영화[피부색깔=꿀색]의 전정식 감독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11월 22일에는 영화[자전거 탄 소년] 상영 후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씨네토크 시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영화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체벌을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체벌 근절이 '사회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줄이고 방지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만큼 체벌은 더이상 사랑의 매가 아닌 폭력입니다.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폭력에 대한 어른들의 태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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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리플릿


by 산비둘기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실화를 다룬 공지영 작가 원작 / 황동혁 감독의 영화

<도가니>가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체적 장애를 지닌 어린 아이들, 즉 사회적으로 가장 연약한 

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상대로 이렇게 잔인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과 그 이후 이 사건이 묻혀져버렸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실제 사건의 배경인 1990년대 중반에 비해 지금은 장애인들이 겪는 사회적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장애인-비장애인 사이의 소통의 단절과 보이지 않는 장벽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여름에는 사회탐구 영역의 어느 유명강사가 국내 최초로 수화 통역 수능강의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에게는 귀가 들리지 않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이런 인터넷 강의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교과서와 참고서만으로 입시를 준비해야 해요. 미안하고 안타까워요."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청각장애인 친구를 둔 학생이 남긴 글을 읽은 뒤, 청각장애를 지닌 학생들도

불편함 없이 자신의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자비를 들여 수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막 서비스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농아인협회 측에 자문을 구하던 중, 청각장애인들은 자막 보다는

수화를 더 편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막이 아닌 수화 통역 서비스로 마음을 굳혔다고 하네요.

 

한 사람의 뜻 깊은 결심으로 많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불편함을 덜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 일로 지금까지 비(非)장애 학생들은 당연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온라인 학습 콘텐츠 영역에서

청각장애인 학생들은 오랫동안 소외되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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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등록 청각장애인은 20만7383명입니다. 공식 등록되지 않은 청각장애인의

수를 더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사회생활, 각종 의료·복지 영역에서 많은 청각장애인들은 소통의 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원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수화를 대부분의 비장애인들이 조금도 알지 못한다는

현실 또한 소통의 단절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의 하나입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요.



모든 사람이 수화에 능통할 수는 없겠지만 지문자(Finger spelling)만이라도 익혀 둔다면

청각장애인과 소통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문자는 자음과 모음의 철자 하나하나를

손과 손가락의 모양으로 나타낸 청각장애인들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수화만으로는 이름이나 지명과 같은

고유명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없기에 종종 지문자가 함께 사용됩니다.

 


오늘은 지문자 인포그래픽을 보면서 지문자로 자신의 이름을 쓰는 법을 연습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문자 그래픽을 다운받으시려면 클릭! -> 지문자_slowalk.pdf

 

 

 

+ 새끼 손가락을 턱에 대는 이 수화는 "괜찮아"라는 뜻이랍니다 :-)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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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