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수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06 빌바오효과와 동대문효과
  2. 2010.07.25 봉이 김선달도 울고 갈만한 뉴욕의 쓰레기 기념품 (1)








지난 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는 "빌바오효과 ( Bilbao Effect)" 라는 연극이 상연되었습니다.









이 연극에는 에르하르트 슐라밍거라는 건축가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위의 화려한 하늘색 스카프를 두른 이가 바로 그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그는 자신이 설계한 최첨단 건물의 디자인이 한 여인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스캔들에 휩싸입니다.

한 장면에서는 눈에 거슬리는 그의 건축모형이 등장합니다.  뾰족한 금속과 날카롭게 각진 플라스틱이 뒤범벅된 그 건물을 보고 한 등장인물은 "근육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토스터 같다" 고 말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으로 인해서 자신의 작업세계가 한껏 부풀리진, 스타건축가는, 그 지역에 실제사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전위적인 형태의 건물은 그 지역에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는 기여할 지 모르지만, 이 거대한 괴물에 가까운 미국산 건축물은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정신적건강을 무너뜨립니다.











이 연극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이 연극이 풍자하고자 하는 대상은 바로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움" 입니다.
이 미술관이 가지고 온 많은 효과들을 "빌바오 효과" 라고도 하지요.


1997년 프랭크 게리가 스페인 빌바오 지역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었을 때, 당시만 하더라도 구겐하임미술관은 막대한 공사비용으로 인해서 철저하게 실패된 미술관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 미술관이 빌바오지역의 경제, 문화,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다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신화는 소위 "빌바오 이펙트" 라고 불리면서 전세계인 스타건축가들의 전위적인 건축을 폭발적으로 일어나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빌바오이펙트도 그 끝물에 와있습니다.







인상깊고 상징적인 건축물을 이용해 어떤 도시나 기관, 부동산 개발업을 홍보하려는 이 현상은 1990년대 전세계적 호황의 산물입니다.

전세계적으로는 기존에 있던 공간, 건축들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활용, 재생산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이고, 간소하게 디자인할지 고민합니다.

전세계의 유명한 디자이너들, 렌조피아노, 렘쿨하스등은 그동안 스타디자이너로서, 그들의 건축을 전세계에 팔아치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시장의 요구에 맞게 간단하고 검소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램쿨하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단순히 시장의 요구,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시계획, 디자인의 간소화가 이뤄지는 건 아니에요. 가치관이 바뀌고 있는겁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경기장 디자인고문인 리키버데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은 어떻게 더 적은비용으로 용도에 적합한 건물을 짓는게 관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추세가 바뀌어가고 있는 오늘날, 아직까지 빌바오이펙트의 환상이 지속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제적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국을 위시로 하는 아시아 지역 인데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파크가 그 주인공입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자하하디드가 디자인했습니다.
최근 가장 과대평가된 건축가를 묻는 조사에서, 2위를 프랭크게리, 1위를 자하하디드가 차지했습니다. 시사하는 바가 있군요.
이러다가 곧, 빌바오효과가 아닌 다른의미에서의 동대문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신자유주의 체제하의 사회적시스템에서 동아시아의 여러국가에서는 디자인&건축&관광 시스템이 사회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의 먹거리산업을 책임질 원동력이라고 시민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부디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요.
싱가폴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상하이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두바이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서울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역시 위의 대안이 사회의 모든문제들을 해결할 것 같이, 건축가들의 스타일이 대두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의미없이 외형만 거창한 건축의 시대는 전세계적으로 끝나고, 그 결과가 실제 경제적효과랑 이어지지 않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더 사회적인 문제들과, 복잡성을 껴안고, 책임있게 반영하는 사려깊은 디자인이 나와야 될 때가 아닐까요?






출처: http://www.theatermania.com/new-york/reviews/05-2010/the-bilbao-effect_27393.html
        newsweek- a modest proposal by cathleen McGuigan




Posted by slowalk

뉴욕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혹시 섹스앤더시티에 나오는 것 마냥

뉴욕 5번가에서 신상으로 가득찬 쇼윈도와 화보 속에서 걸어나온듯한 패션피플들,

전세계의 관광객이 화려한 브로드웨이의 밤거리를 활기차게 누비는 모습,

맨해튼의 도심을 잰거름으로 가로지르는  비지니스피플들이

가판대에서 산 핫도그로 아침을 때우는 

풍경을 그리셨는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화려한 뉴욕을 꿈꾸고, 그 이미지와 환상을 사고 싶어하는데요,


또 다른 뉴욕의 모습에 주목한 한 봉이 김선달급!! 디자이너의 시선을 소개합니다!





언뜻 보기에  예쁜 팬시용품이나 예술작품이라도 들어가야할 것 같은

깔끔한 투명유리큐브입니다. 

 "Garbage of New York "이라는 볼드체의 문구가

 뚜렷이 새겨져있습니다.

 응? 패키지로 보면 뭔가 상품같은데 내용물이 쓰레기라니,정말 쓰레기를 파는 걸까요?





Garbage of New York

큐브형식이 주는 인상과는 달리 안에 들어있는 건,  누군가 길가에 버린

찌그러진 스타벅스컵, 더러운 지하철 안에 누군가 흘리고 갔을지도 모를 Metro 카드 등 진짜 쓰레기인데요!

어느 관광객이 암표로 구했을지도 모를 브로드웨이 공연티켓...

누군가 먹다버린 사탕껍질도 있구요-    쓰레기에도 뉴욕과 관련된 얘기 한조각씩

깃들여있기라도 한 것일까요?

100% 손으로 주웠음!(100& Hand picked)을 강조하는 홍보문구도 재치있네요. : )





이 특별한 뉴욕의 추억과 역사가 담겨있는 큐브는  뉴욕출신의 아트디렉터 Justin Gignac이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는 것인데요.

 '패키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기위해' 장난스럽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인기를 얻게되며 지금은 이렇게 진지하게? 상품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벌써 시작한지 9년이 지난 이래 지금껏 1300여개의 '뉴욕표 쓰레기'

큐브가 팔렸다고 하네요.  가격또한 10$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NewYork Yankees 에디션의 경우 심지어 100$에 팔렸다고 합니다.

아래 사이트에 가면 주문할 수 있네요.

http://www.nycgarbage.com/order.html



New York Yankees Parade edition



Obama Auguratioin 오바마 취임식 Special Edition



뉴욕을 색다르게 경험하는 것도 경험이지만, 쓰레기를 포장만으로 이렇게 값지게 만드는 것도

디자인의 힘일까요?




Borås, Sweden에서 찍은 '뉴욕 쓰레기 큐브'입니다.

일 때문에 고향인 뉴욕에 계속 머물러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큐브를 들고 다니며 고향인 '뉴욕의 한조각 추억!'을 이렇게 간직한다는군요.



Garbage of New York in Milano, Italy



 '쓰레기'를 주워서 플라스틱 큐브안에 잘 밀봉한 뒤, 실제로 그것이 상품가치를 가지고 팔렸다는 사실이 인상적인데요.

내용이 진짜 '쓰레기'(말그대로)여도 예쁘게 포장하면 '가치'를 지니게 되는걸까요? 

아니면 그것이 '뉴욕'표 쓰레기여서

예쁜 포장이 설득력을 더 가질 수 있는 걸까요?

사실 쓰레기이긴 하지만, 그리 혐오감이 들지않는, 일회용컵이나, 종이 등으로 된 재활용품들이

그 내용물이라 쓰레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진 않는데요.

오히려 알록달록한 색의 배치와 투명한 큐브안에 박제된 모습에서 조형미까지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Artist's Shit

현대미술계에서도 개념미술의 흐름 속에 이미 1961년 한 예술가가 이러한 식의

재기발랄하면서도 좀더 파격적인 예술작품을 내놓기도 헀지요.



이탈리아의 아티스트 피에르 만조니_Piero Manzoni 가 자신의 배설물(네, 똥이지요!)을

30g씩 통조림캔에 포장!해 예술품이라고 팔았는데요.


당시의 금값으로 무게 당 가격을 매겼다고 하는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당시 캔 하나당 300달러로 팔렸지만 지난 93년에는 캔 하나가 7만5000달러(약 9000만원)에 팔리기도 했고,

2002년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에서 '네번째 캔'을 무려 3만 8천달러에 구매하기도 했다는군요.


여기에 비하면 'New York Garbage'는 쓰레기를 줍고, 큐브에 밀봉하고, 날짜를 매켜 패킹하는 수고스러움에 반해 매우 저가에! 판매되고 있군요! 

쓰레기도 재활용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소소한 일상의 역사를 간직한 큐브 하나쯤 소장할만하지 않은가요.

뉴욕에 이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도 첫 해외 에디션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디자인 서울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 공사와 행사들이 끊이지 않고, 잠잠할만하면 각종 사건사고와 이벤트들이 끊이지 않는 서울에선

 Garbage of Seoul 스페셜 에디션이 대량생산 가능하지 않을까요?..

 디자인 한마당에 이런 분들 초대한다면  쓰레기도 재활용하고, 행사도 추억으로 기념할 수 있을텐데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