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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15 일주일 동안 한 권의 책만 팝니다 (1)
  2. 2010.03.11 하늘에서 포스트잇이 내리면? (1)

특별히 사고 싶은 책이 없는데도 서점에 들를 때면, 서점 이곳저곳을 서성이며 재밌어 보이는 책을 읽어보곤 합니다. 저는 이렇게 고른 책은 끝까지 읽지 못하고 포기할 확률이 높은데요, 책의 앞부분 몇 장을 스치듯이 읽어보고 섣불리 사기 때문입니다. 도쿄의 작은 서점은 이러한 고민을 떨칠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 하나의 책만 판다고 합니다. 하나의 방, 하나의 책(一冊、一室). 모리오카 서점(Morioka Shoten Ginza)입니다.





서점 주인인 요시유키 모리오카는 20년 동안 서점 직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서점에서 일하며 많은 손님이 단 한 권의 책 때문에 몇 번이나 서점을 찾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는 독자에게 한 권의 책만 주어졌을 때 책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책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면 독서의 즐거움이 커진다고 생각해 ‘하나의 방, 하나의 책’을 테마로 서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6일, 월요일 휴무) 한 권의 책만 판다고 해서 단순히 책을 진열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선정된 책의 내용에 따라 서점 벽에 관련 그림이 같이 전시되거나, 작가와 직접 만나서 책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모리오카는 작가에게 되도록 서점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달라고 부탁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책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하기 위함입니다.





그가 책을 선정하는 기준에는 어떠한 원칙도 없습니다. 동화, 사진집, 여행 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3월 8일~13일까지 전시한 책은 뉴욕에서 수집한 종이 750점을 소개한 ‘종이 도감 A to Z’입니다. 빈티지 승차권이나, 엽서, 레스토랑 메뉴판, 포장지 등 일상에서 수집한 종이로 구성된 책입니다. 그의 페이스북에서 다음 전시되는 책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Morioka Yoshiyuki 페이스북)


이렇게 전시된 책은 1주일에 약 100권 정도 팔린다고 합니다. 지난 5월 서점 문을 연 이후, 지난 12월까지 약 2,000권이 책이 팔렸으며,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소 : Suzuki Bldg 1F, 1-28-15 Ginza, Chuo-ku, Tokyo, 영업시간 : 13:00~20:00(월요일 휴무)



그의 철학은 서점의 브랜딩에서도 나타납니다. 간판도 없이 메인 거리가 아닌 조용하고 한적한 뒷골목에 서점을 낸 이유에서도 알 수 있죠. 특히 서점이 위치해 있는 스즈키 빌딩은 일본 Nippon Kobo의 오피스로도 쓰였던 곳으로 일본 편집 디자인 역사에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브랜드 심볼인 마름모에는 2가지 뜻이 있는데요, ‘펼쳐진 책’과 ‘하나의 방’을 의미합니다. 또한, 공간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로고는 서점 이름과 함께 주소가 표시됩니다. 로고가 다소 길지만 그만큼 전달하는 바가 명확합니다. 





책을 읽으러 또 사러 서점을 방문한다는 게 어쩌면 무척이나 귀찮은 일일 수 있습니다. 요즘엔 클릭 몇 번이면 책을 쉽게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모리오카 서점을 찾는 방문객의 수가 늘어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단순한 읽기가 아닌 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하는 독자가 늘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당장 모리오카 서점에 갈 수는 없으니 저는 지금 읽고 있는 책부터 천천히 이해하며 읽어봐야겠습니다. :-)



출처 : takram, timeout


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봄옷을 꺼내 입자마자 다시 찾아온 추위,

간밤에 갑자기 내린 3월의 폭설에 당황하셨지요?


집 앞에, 가게 앞에 내린 눈을 치우느라 분주한 아침이었습니다.



어제 밤새 내린 눈만큼이나 치우기 힘든 눈이 여기 있는데요,

스위스 출신의 디자이너(Adrian Merz)가 발표한 독특한 개념미술 작품입니다.

작품 이름은 ‘1972년 겨울(Winter 1972)’



1972년, 그 해 겨울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어느 날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Winter 1972'라고 써져있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상자입니다.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면, 종이포스터와 병에 담긴 접착제가 들어있습니다.






포스터를 펼치면 앞면에는 완성 이미지가 나오고,

뒷면에는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그럼 한번 따라해 볼까요?




흰 종이를 준비한 다음 포스터의 이미지대로 꼼꼼히 도배질을 시작합니다.








이거 보통 일이 아닙니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드디어 1972년 겨울 완성!

방안에 종이 눈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실제 내린 눈만큼 분위기 있습니다.
누우면 차가운 실제 눈과 다르게 아주 따뜻하고 포근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내린 눈처럼 치우려면 꽤나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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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