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 The Independent


위 사진을 보면, 백조가 사람에게 잡혀 있습니다. 표정을 보니 매우 당황한 듯 합니다. 사진을 하나 더 살펴볼까요.



이미지 출처 : The Guardian


이번에는 배까지 동원하여 백조를 잡으려 합니다. 이미 새끼 백조는 납치(?)된 듯 합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백조들을 사냥하는 걸까요? 사실 위 사진들은 영국의 스완 어핑(Swan Upping)이라는 연례 행사를 포착한 것인데요. 오늘은 야생 백조를 보호하는 영국의 스완 어핑 행사를 소개합니다.



매년 7월 경 실시하는 스완 어핑의 기원은 중세 시대(약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 백조는 연회나 축제에 빠지지 않는 고급 요리 재료였습니다. 매우 귀중한 자원이었기에 물가에 사는 야생 백조들은 왕실 소유로 지정되어 매년 관리를 받게 되는데, 이것이 스완 어핑의 시초입니다.


1930년대의 스완 어핑 (이미지 출처 : River & Rowing Museum )



그렇다면 현재의 백조들은 어떨까요? 백조들이 여전히 왕실 소유이긴 하지만 더 이상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가금류들이 사육되면서 백조의 희소성은 떨어졌고, 여왕이 실질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백조들은 템스 강 주변 지역으로 한정되고 있습니다.


백조들의 지위가 변화하면서, 스완 어핑의 목적도 바뀌게 됩니다. 바로 야생 백조들의 수를 조사하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처럼 매년 백조들을 사냥하는 거죠. 붙잡힌 백조와 새끼 백조들의 다리를 묶고, 물가로 데려가 몸무게를 재거나 숫자 태그를 붙입니다. 부상 당한 부위는 없는지, 매년 개체 수는 어떻게 변하는지 관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셈입니다. 매년 이런 식으로 수 백 마리 개체의 정보를 수집합니다.


여기에서 잠깐, 스완 어핑 행사만의 특별한 의례와 흥미로운 사실들을 몇 가지 공개합니다.



이미지 출처 : The Guardian

스완 어핑 행사의 리더는 붉은색 제복에 백조 깃털을 단 모자를 씁니다.



이미지 출처 : The Guardian

현재의 백조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낚시 도구와 전선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Swan Upping educational brochure

1400-1600년대에는 부리에 그림을 새겨서 소유자를 표시했습니다. 중세의 인포그래픽 입니다.



이미지 출처 : Oxfordshire Guardian



또한 스완 어핑 행사는 매년 학생들을 초청해 백조들에 대한 질문도 받고 버킹엄 궁전에서 증명서도 발급해 준다고 하니, 정말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행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식용으로 백조를 관리하던 전통을 이어 현재에는 역으로 백조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스완 어핑을 보면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전통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덤으로 지나 가는 비둘기들도 다시 한번 보게 되네요.


출처 : Royal Swan,The British Mornachy



by 돼지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전쟁지역에서의 여행을 꽤나 안전하게 해주는 배낭이 나와 소개하고자 합니다. '라이노 스킨(Rhino Skin)'입니다.




'전쟁지역을 왜 여행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굳이 여행이라기 보단 그곳에 방문을 했을 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막과 같은 방탄 배낭이 나온 것인데요,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거나 전쟁지역 파견과 같은 상황에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쟁지역에서의 민간인 인명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설명해주는 인포그래픽 영상으로 왜 이 '라이노 스킨'이 필요한 것인지 알려주고 있는데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001년부터 2011년 사이 이스라엘에서 발사된 로켓과 박격포 포탄의 수는 12,8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동안 매일같이 세 곳이 공격당했고,




발생한 사상자수는 2006 부상 371명, 사망 9명 / 2007 부상 578명, 사망 10명 / 2008 부상 611명, 사망 15명 / 2009 부상 11명, 사망 2명 / 2010 부상 35명, 사망 5명 / 2011 부상 81명, 사망 3명이라고 합니다.



2012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군사 하마스의 총사령관을 암살하려는 '방어기둥작전(Operation Pillar of Defense)'을 펼쳐 그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대응 공습으로 8일 동안 240명이 부상당하고, 6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들은 분명 보호될 수 있었을 거라고 하는데요,



공습이 발생하는 15초에서 3분 내로 즉시 대피할 수 있는 보호소는 항상 있진 않습니다. 



공습 발생 시 밖일 경우(Outdoor), 공습이 끝날 때까지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감싸고 그 상태로 안전한 건물이나 시설 안으로 들어가고, 운전 중일 경우(While Driving)에는 차 밖으로 나와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감싸야 하고, 건물 안(Indoor)일 경우, 그 건물 안의 중앙으로 이동하고 창문으로부터 최대한 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왜 공습이 끝날 때까지 밖에선 바닥에 누워서 머리를 감싸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로켓은 땅에 충돌 시 그 파편이 엄청난 충격을 주며 옆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그때 땅과 가까운 곳은 제일 안전한 구역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스스로를 가장 보호할 수 있을까요?




방탄소재인 케브라(Kevlar)로 만들어진 이 라이노스킨 배낭을 잘 이용만 하면 공습 시 로켓 파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사용법은! 공습 경보가 울리면 매고 있던 라이노스킨 양 옆에서 스트랩을 잡아 당겨 옆구리를 보호하는 세팅을 하고,





배낭 어깨끈 상단에 있는 줄을 잡아당겨 방탄으로 된 후드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바닥에 엎드려 손으로 머리를 감쌉니다. 몸을 덮고 있는 배낭천은 모두 방탄소재로 되어 있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죠.








사진에서 노란색 부분이 보호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중요한 장기를 감싸서 보호하고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라이노스킨을 디자인한 '힐라 람(Hila Raam)'은 이스라엘의 산업디자이너인데요, 이 배낭이 전세계 내전 지역에 널리 쓰이길 기대하며 전쟁으로부터 수많은 무고한 사상자들이 발생하는 일이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우리로서는 잘 실감이 나지 않지만, 분명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 반드시 보편화되어야 할 물품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힐라 람의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www.hilaraam.com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