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3.09 버리기, 삶을 가볍게 만드는 방법 (1)
  2. 2013.02.20 살림살이로 살펴보는 가족사진 (5)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슬슬 봄맞이 대청소 준비도 하실 텐데요. 옷장 정리를 하다 보면 ‘이렇게 옷이 많은데 정작 입는 건 몇 벌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서랍을 가득 채운 물건 중에는 몇 년이 지나도 꺼내보지 않는 물건들도 있고요. 그러나 물건에 대한 특별한 추억, 언젠가는 사용할 것만 같은 미련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물건을 버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넘쳐나는 물건들을 과감히 버리고 적게 소유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팁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메리 램버트, 100개만 남기고 다 버리기
<물건 버리기 연습>의 저자 메리 램버트는 소비를 부추기는 현대 소비 사회에 관한 비판적 시각을 갖기 시작하면서 딱 100개의 물건만 가지고 살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물건 100개로 1년을 살아 보는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일단 세부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물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옷을 처리하는데 4개월 반이라는 시간을 할애하고, 전기, 전자용품, 스포츠용품과 같은 것들은 각각 1개월 반 정도를 할애하였습니다. 메리 램버트는 이러한 과정이 절대 쉽지 않지만, 일단 실천하게 되면 소비 태도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도 바뀔 것이라고 말합니다.


메리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물건 100개로 살아보기를 실현할 수 있도록 꽤 자세한 계획을 제시하였는데요. 간단히 소개합니다.


1. 물건 100개의 목록, 어떻게 구성할까?

물건을 세는 방법은 자신만의 기준에 따릅니다. 예를 들어 속옷의 경우는 하나의 품목으로 묶는 것이 좋겠지요. 또 100개의 목록에서 제외할 것과 포함할 것의 목록을 정리합니다. 소파나 침대와 같은 필수적인 가정용품은 100개의 목록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2. 소유하고 있는 물건 목록 작성하기

현재 자신이 가진 물건을 적어보고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보도록 합니다. 꼭 갖고 있어야 할 물건, 잘 모르겠는 물건, 버릴 물건 등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면 100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3. 기한과 순서를 정해 버리기

100개의 목록이 완성되면 나머지 물건을 어떻게 버릴지 생각해야 합니다. 메리는 이 과정이 물리적 노력보다는 정신적, 감정적 집중이 필요한 일이라고 했는데, 저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물건을 버리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00개의 물건을 남기는데 보통 1년 정도의 시간을 잡고, 품목별로 완료 기한을 설정합니다. 완료 기한을 눈에 띄는 곳에 붙여 매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팁이라고 하네요. 목표를 이룰 때마다 하나씩 지워가는 거죠.


캐롤라인, 나만의 캡슐 옷장 만들기

텍사스에 사는 캐롤라인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캡슐 옷장을 소개합니다. 캡슐 옷장은 일명 '333운동'을 실천하기 위한 옷장인데요, '333운동'은 패스트패션에 저항하여 3개월(봄/가을, 여름, 겨울) 동안 33가지의 패션 아이템으로만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30여 개의 패션 아이템만을 골라 한눈에 보이게끔 보관하는 옷장을 바로 캡슐 옷장이라고 합니다.
캐롤라인은 블로그에 자신의 캡슐 옷장을 기록하고, 누구라도 캡슐 옷장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자세한 방법도 설명해 줍니다. 그녀는 이렇게 기본 아이템만 가지고도 여러 가지 조합을 만들어 내면서 패션 센스도 뒤지지 않는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캐롤라인은 캡슐 옷장 오히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또 널찍한 옷장을 누릴 수 있고, 무슨 옷을 입을지 생각하는 시간도 절약되며, 감정적인 쇼핑과도 이별할 수 있다고 하네요.



데이브, 버리는 작업을 공유하기




평소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는 네덜란드의 예술가 데이브(Dave Hakkens) 역시 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생활하였는데요. 필요 없는 물건이 가득 찬 상자들이 공간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삶에서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공유하였습니다. 데이브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자선단체에 가져다주는 것만으로도 공유경제를 활성화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지 않도록 포스터를 제작하여 공유했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포스터입니다. 매우 간단하고 단순한 방법이지만 충동적으로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메리 램버트가 만든 간단한 설문인데요. 내가 물건을 얼마나 쌓아 두고 사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20점이 넘는다면 위의 팁들을 한번 실행해보는 게 어떨까요.

그렇다-2점 / 가끔-1점 / 아니다-0점


1. 책장에 읽지 않는 책이 가득 꽂혀 있다.
2. 아직 읽지 않은 잡지와 신문이 여기저기 놓여 있다.
3. 침대 밑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나 고장 난 물건이 보관되어 있다.
4. 현관에 광고 우편물이 쌓여 있다.
5. 옷장에 입지 않는 옷이 터질 듯이 가득 들어 있다.
6. 지갑이나 가방이 쓸데없는 자잘한 물건으로 꽉 차 있다.
7. 창고에 보관 중인 물건이 너무 많아 더 이상 물건을 넣을 수 없을 정도이다.
8. 학교 다닐 때 받았던 자격증 혹은 상장 같은 것을 지금도 갖고 있다.
9. 서랍장에 양말이나 팬티스타킹이 꽉 차 있어 열기가 힘들다.
10. 옷장에 생전 벽에 건 적 없는 사진 액자, 아트 프린트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11. 더 이상 신지 않거나 다 닳아 버린 신발 등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12. 사용한 적 없는 스포츠용품이나 운동 장비를 보관 중이다.
13. 한때 친구였지만 지금은 왕래가 끊긴 사람들의 사진을(디지털 사진 포함) 간직하고 있다.
14. 집 여기저기에 장식품이 흩어져 있다.
15. 시간이 없어 정리하지 못한 서류가 책꽂이에 가득 차 있다.
16. 집 안 한구석에 낡은 휴대전화나 고장 나서 못 쓰게 된 전자기기가 있다.
17. 몇 달 전에 온 이메일이 컴퓨터에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18.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시간이 없어서 버리지 못한 장식품이나 사진이 집 안에 남아 있다.
19. 친구나 가족에게 받은 선물 가운데 창고나 수납장에 처박힌 채 빛을 보지 못한 것이 있다.



30~20점
물건을 쌓아 두는 경향이 지나치게 심하다. 우선 소비를 줄일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이후 물건 버리

기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손을 대야 할 중요 부분부터 공략하라. 그리고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라. 내게 필요한 물건인가?


20~30점
물건을 쌓아 두는 경향이 있는 편이다. 심각한 상황이 닥쳐 오기 전에 남아도는 물건을 슬슬 치우고 

정리할 날짜를 정하라.


10~20점
물건을 쌓아 두는 경향이 그다지 심하지는 않다. 하지만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은 없는지, 

다른 사람에게 주어도 괜찮은 물건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0점 미만
물건을 습관적으로 쌓아 두는 사람이 아니므로, 물건을 버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참고: <물건 버리기 연습>, un-fancy, davehakkens


by 산비둘기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얼마전에 포스팅 한 "우리가족은 1주일 동안 뭘 먹고 살까?" (클릭) 글에 대해 재미있게 보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음식이 아닌 집안의 물건들과 함께 찍은 가족의 초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진에는 다양한 가구들과 가전제품, 수십개의 집기들이 나와있고 그 집에 사는 가족들이 함께 서 있습니다. 이 흥미로운 사진들은 포토그래퍼 Huang Qingjun의 작품입니다. 

 

 

 

 

그는 중국 시골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해하고, 작품으로 설명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10년 가까이  중국 곳곳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가장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싹다 끄집어 내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겠죠?

 

 

그래서 는 사람들을 설득시킬 때, 이 프로젝트가 "spring cleaning" 즉, "봄맞이 대청소"의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걸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으니 조금 솔깃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대청소를 해야하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철거 직전의 허물어져 가는 집, 진흙으로 만든 집, 고대 유적을 집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족, 산속의 외딴 집, 사막의 천막집, 공장단지 속의 집, 광산 앞의 집 등 다양한 살림살이만큼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집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사진 속의 집과 살림살이 물건들을 하나씩 구경해 보면서 이 가족은 어떤 사람들일까 상상해 보는것도 재미있겠네요.

 


Huang Qingjun는 계속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기에 찍힌 가족들이 또 어떤 물건들을 사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합니다. 몇년이 지나도 이들의 소박한 삶에는 큰 변화가 없을테지만요^^

 


 

by 나무늘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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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