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워크 사무실은 삼청동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언덕 아래와 언덕 위의 공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곤 하는데요, 복잡한 서울에서 삼청동은 고즈넉함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같은 하늘 아래지만 조금은 공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랍니다.^^


서울의 공기도 조금씩 다른데, 다른 나라 혹은 다른 도시의 공기의 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특히 사람들이 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의 공기는 왠지 모르게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오늘은 이런 특별한 공기를 캔에 담아 판매하는 유쾌한 상품이 있다고 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공기를 캔에 담는다? 잘 상상이 안 가실 텐데요, 이런 재밌는 생각을 실제로 상품으로 만든 사람은 프라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인 Kirill Rudenko 입니다. Kirill Rudenko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유럽 여행지 중 하나인 프라하의 공기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고자 기획했다고 합니다. 디자인도 최대한 깔끔하게 하여 상쾌한 공기의 느낌을 최대한 전달하고자 했다고 하네요. 


그럼 이제부터 Original 시리즈인 Canned Air from Prague부터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담았다고 하니 그 성분부터 살펴봐야겠죠? 





캔 안의 내용물은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등등 일반 공기성분과 똑같아 보이네요. 일반공기를 캔에 담아 판매하고 있는 걸까요? 조금 더 살펴봐야겠습니다.



 



Canned Air from Prague 안의 공기가 특별한 이유는 공기를 수집한 장소에 있습니다. 프라하의 관광명소 중 인기가 높은 곳을 선택해서 공기를 담았기 때문이지요.


20% -  바츨라프 광장

20% - 카를 다리

25% - 프라하 구시가 광장

15% -  프라하 성

10% - 소지구

10% - 황금의 거리


이렇게 보니 꽤 다양한 장소에서 공기를 수집한 것 같아 보이는데요, 그래서인지 여행객들에게 기념품으로서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이 캔은 여행객들의 기념품뿐만이 아니라 프라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즉 향수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치료제의 역할도 한다고 하니 나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네요.





Canned Air from Prague의 높은 인기 덕분에 파리, 싱가포르, 리가, 베를린 시리즈도 만들어졌는데요, 두 번째로 낭만의 도시 파리의 공기를 살펴보겠습니다.


20% -  루브르 박물관

20% - 노틀담

25% - 에펠탑

15% -  오르세 미술관

10% - 샹젤리제

10% - 샤크레 쾨르 대성당


Canned Air from PARIS는 파리를 방문했었던 분들에게는 추억이 떠오르는 선물이 되고, 방문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파리의 낭만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뉴욕과 베를린, 싱가포르와 리가의 캔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각각의 공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들을 선별하여 직접 채집하였다고 합니다. 






가끔 올려다보는 하늘이 점점 파랗게 변하는 것을 느끼면서 가을이 정말 오는구나 싶었는데요, 아쉽게도 늦여름의 기세로 조금 주춤한다고 합니다. 가을이 아쉬운 요즘이야말로 가을의 공기를 담은 캔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자료출처: http://www.etsy.com/shop/cooperativ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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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샹젤리제!

샹젤리제 하면 프랑스의 개선문과 그 앞에 시원하게 쭉 뻗은 대로가 떠오릅니다.




이 샹젤리제 거리가 녹음으로 가득 찬다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분명 개선문이 있는 걸로보아 여기는 분명 파리 샹젤리제가 맞는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자동차들이 시원하게 달리던 도로는 온데간데 없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푸른 정원에서 도심 속 여유를 즐기고 있네요.


이 발칙한 상상의 주인공은 Gad Weil이라는 아티스트랍니다.
파리샹젤리제 거리를 온통 초록식물들로 덮은 것이 그의 설치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작품의 크기가 323,000 제곱피트에 달한다고 하니
이정도면 대지미술급이군요!
 
이 거대한 '정원'을 만드는데 쓰인 150,000종의 식물과 꽃들은 이 지역 농부들이
기부했다고 합니다. 정부당국의 농업정책에 대한 불만섞인 이들이 일종의
'예술적인' 항의를 하고 있는 셈이네요.


파리를 진짜 아름답게 만드는 건,
위풍당당하고 아름다운 샹젤리제거리뿐만 아니라 이런 거리를 거대한 공원으로
바꾸는 상상을 허락하는 그 자유로움과 관용에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 작가분, 이미 20년 전에도 이와 같은 컨셉의 작업으로 샹젤리제를 변신시킨 경력이 있으시네요. 당시에는 황금빛 '밀밭'으로 이 공간을 탈바꿈시켰었네요.





늘 봐왔던 샹젤리제의 거리도 나름의 상징성이 있고 멋지지만, 이렇게 영화 속 한 세트장면처럼,
혹은 르네 마그리뜨의 작품에 나오는 초현실적 풍경과 같은
순간이 연출될 때면, 일상의 지루한 풍경에서 벗어나
우리가 잊고있었던 자연을 떠올리게 되지요.




노을이 곱게지는 개선문을 배경으로 샹젤리제거리에서의 피크닉도 점차  무르익어갑니다.
 
 
 
이렇게 이틀이면, 장장 2 km에 달하는 샹젤리제 거리가 ' 초록공원'으로 바뀌고,
자연을 그리워하는 광장의 제스쳐를 취하는데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에도 이런 마법이 한 번 벌어지면 어떨까 싶네요.

출처: http://www.gadweil.com/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