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정리하며 기업이나 단체의 사업 및 재무활동 성과를 보여주고, 새로운 해의 계획과 비전을 세우기 위해 발행하는 연차보고서. 최근의 연차보고서들은 각 이해관계자들이 일 년간의 성과를 쉽게 이해하도록 발행하는 목적과 함께, 조직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슬로워크에서도 슬로워크만의 연차보고서를 선보였었는데요, (SLOWALK ANNUAL REPORT 2011 보기 / SLOWALK ANNUAL REPORT 2013 보기) 기존의 어렵고 복잡한 보고서 대신, 각 조직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며, 쉽고 흥미롭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차보고서 사례를 소개합니다.   





내용과 형식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연차보고서


‘당신에게 좋은 연결’이라는 슬로건을 내용과 디자인에 녹여낸 에너지 공급업체 ‘Energie Steiermark’의 연차보고서입니다. 



요즘의 에너지 공급 업체들은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보다 나은 서비스로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가려 하는데요. 이 에너지 업체는 고객이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당신에게 좋은 연결"이라는 슬로건으로 연차보고서의 내용을 기획하고 그에 맞게 디자인을 풀어냈습니다.






주요 모티브는 녹색의 끈으로 회사와 고객, 각 이해관계자 사이의 연결과 관계를 상징합니다. 표지에서는 실제 끈을 사용하여 사용자가 유연하게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지에서는 끈의 모티브를 연결시켜 다양한 인포그래픽으로 각 정보와 수치를 알기 쉽게 전달합니다.





더 쉽고 단순하게 시각화시킨 연차보고서


파키스탄 최대 보험 회사 중 하나인 IGI 보험의 2013 연차보고서입니다.



보험회사의 연차보고서라고 하면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일러스트와 단순한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쉽고 친절하게 기업의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입니다. 





이 연차보고서 총 108 페이지로 되어있는데요, 앞쪽 인트로 부분의 30여 페이지 정도는 많은 내용을 덜어내고 일러스트로 완전히 시각화시켜 독자의 관심을 유발시키고, 더 심화된 전문적인 내용들은 뒷 쪽에 깔끔하게 정돈된 보고서 형식으로 이어져 구성되어있습니다. 





기업 고유의 특징을 살려 차별화된 연차보고서



가상의 온라인 예술 상점 'Franklins'을 위한 연차보고서 



미술 용품의 오랜 전통을 가진 회사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인포그래픽 및 표의 수채화 요소를 도입한 연차보고서입니다. 




손으로 그린 질감의 수채화 모티브를 사용하였지만, 깨끗한 레이아웃과 쉽고 명확한 데이터로 표현하여 보는 사람이 한 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벤쿠버 수족관의 팝업/인터렉티브 연차보고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는 팝업 북 형식의 벤쿠버 수족관 연차보고서 입니다. 



수족관과 관련된 올해의 행사 및 재무 지표 또한 바다 속 생물들과 어우러지게 표현하여, 벤쿠버 수족관만의 특징을 드러낸 디자인입니다. 




이 연차보고서는 팝업 북 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페이지로 연결되데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수족관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연차보고서는 각 조직을 둘러싼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매개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보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한, 더 쉽고 친절한 디자인이 필요한 매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료 출처 | Energie Steiermark Annual Report 2012IGI Insurance - Annual Report 2013'Franklin's' Annual ReportAquarium Annual Report




By 해달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선선한 바람이 불며 여기저기 결혼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가을입니다. 결혼식이 많이 있다 보니 청첩장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신랑신부의 정보, 결혼식 날짜, 장소, 위치 등등. 청첩장은 지인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며 결혼식에 관한 가장 중요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정보와 동시에 신랑신부의 취향을 담은 청첩장을 받아보는 재미도 있는데요. 오늘은 보통의 청첩장과는 조금 다른, 둘만의 정보와 이야기를 인포그래픽으로 풀어낸 개성 있고 의미 있는 청첩장 디자인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인포그래픽 청첩장은 플로우차트의 형식으로 디자인된 청첩장입니다. 




신랑신부인 벤(Ben)과 캣(Kathleen)은 유치원 시절부터 알고 지내 고등학교 때부터 교제를 시작한 커플인데요. 오랜 교제 기간뿐 아니라, 대학시절 벤이 공군에 지원하며 몇 년 동안 떨어져 장거리 커플이 되어야 했던 둘에겐 수많은 우여곡절과 이야깃거리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의 흐름들을 순서도로 풀어내, 받아보는 하객들 또한 둘의 러브스토리 속에 감정을 이입해보며 상호작용할 수 있게 디자인된 청첩장입니다. 다양한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하여 결혼식에 대한 구체적인 기본 정보를 알리는 엽서, 사진 등과 함께 구성되어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청첩장은 독특한 고유의 청첩장을 원했던 런던의 부부 사이먼(Simon)과 사라(Sarah)를 위해 디자이너 조나단(Jonathan Quintin)이 디자인한 인포그래픽 청첩장입니다.





이 인포그래픽은 결혼식 정보를 알림과 동시에, 신랑신부의 관한 정보가 가득한 포스터 형식의 청첩장 디자인인데요. 그들이 처음 만난 날, 데이트를 한 날들, 결혼을 약속한 날, 함께 살기 시작한 날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의미 있었던 시간과 장소의 정보들을 그래픽으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그들이 만난 이후부터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 이를테면 친구들의 결혼이나 출산, 헤어 스타일의 변화 등 소소한 정보들도 알 수 있습니다. 둘이 나눈 전화 통화에 관한 정보를 표현한 그래프 부분도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웹 상으로도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이 인포그래픽으로 하객들은 신랑신부에 관한 많은 정보와 이야기들을 쉽고 즐겁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인포그래픽 청첩장은 신부가 직접 디자인한 청첩장 세트입니다.이 커플은 조금 특별하게 가까운 사람들과 여행을 가서 예식도 올리고 파티도 하는 스타일의 데스티네이션 웨딩(destination wedding)을 진행하기에 그에 맞는 초대 패키지를 고민했습니다. 




예식의 시간과 장소, 떠나고 돌아오는 날짜 등 많은 친구들에게 주로 받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독특한 방법을 찾다 인포그래픽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디자인에 사용된 컬러들은 예식 장소가 위치한 열대 해변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함께 그려진 캐릭터는 (그들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함께 키워온 고양이들입니다. 초대 패키지는 인포그래픽 포스터, 감사카드, 사진, 작은 책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둘만의 이야기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세상에 하나뿐인 청첩장-! 신랑신부는 이 청첩장을 준비하며 함께 해온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을 텐데요. 받아보는 사람들 또한 친근한 인포그래픽으로 신랑신부의 결혼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더 인상적이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





출처 | ohsobeautifulpaper, behance




by 해달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가끔 계단에 걸터앉아 구걸하는 노숙인 아저씨와 마주치게 되는데요. 가끔 돈을 드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무심코 지나칠 때가 더 많아집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도 도움을 받는 사람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 내가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쉽게 도와주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디자이너 김황씨의 cocoon작품과 표절논란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얼마전 대학생 동아리 비온대지의 '프로젝트 고치'가 선보여 노숙인의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Austin 지역에서는 단순히 수면환경만을 개선한 것이 아닌, 전반적인 노숙인 환경의 근본적인 문제를 스토리텔링을 담은 구걸캠페인(?)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노숙인와 저소득층을 돕는 지역구호단체 Mobile Leaves and Fishes(MLF)와 T3 디자인 에이전시는 독특한 캠페인을 실행했는데요, 캠페인의 이름은 바로 'I Am Here'(내가 여기 있어요)입니다.








실제 노숙자인 Danny를 모델로 하여, I Am Danny, I Am homeless, I Am Here.라는 카피가 적힌 빌보드의 난간통로에서 지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Danny와 그의 아내 Maggie가 집을 가질 수 있게 기부할 수 있는 문자번호를 빌보드에 남겼습니다. 문자 한 건 당 10불이 기부되고, 1,200개의 문자가 모이면 Danny는 그의 집을 가질 수 있었고, 사람들의 궁금증과 관심을 일으킨 I Am Here 캠페인을 통해 그는 결국 캠퍼밴으로 만들어진 그의 집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Danny는 I Am Here 캠페인을 통해 집을 가지기 전에 약 15년 동안 노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철기공이었던 그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 하루 이틀 정도를 구세군회관에서 지내게 되었답니다. 불운으로 그와 아내는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도둑맞게 되고 중요한 신분증도 잃어버리게 되었답니다. 신분증 없이는 직업을 가질 수 없었고, 직업이 없이는 신분증을 다시 만들 수 있는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합니다. 연락할 가족도 없어 결국 노숙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라도 집을 가지게 된 것이 5년 전 뇌졸중으로 건강이 예전 같지 못한 아내와 Danny에게는 정말 다행인 일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350만 명의 노숙인가 있고, 여성 노숙인의 8분의 1은 성폭행을 경험하고, 전체 노숙인의 46%는 심각한 건강 문제에 노출되어 있으며, 69%는 단순히 집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Danny를 시작으로 한 I Am Here 캠페인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동영상은 Mobile Loaves and Fishes를 통해 집을 가지게 된 노숙인들이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데요. 커피를 좋아하는 아주머니에게는 다시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캠프파이어를 피워도 되지않고, 30초만에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안한 삶의 공간이기도 하고,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을 정의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I Am Here캠페인은 그 이름과 같이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찾아주는 캠페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어려움을 해결해준 스토리텔링의 힘을 확인하게 됩니다.



자료출처: http://www.iamheremlf.org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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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