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0.31 99%의 월가 시위, 1%의 탐욕을 위한 세계를 일깨우자!
  2. 2010.09.06 빌바오효과와 동대문효과

소수 최상위 계층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움직이는,

그리고 하위 계층의 사람들은 굶지는 않고 먹고 살며 어느 정도의 유흥을 즐기지만, 자유는 없는 세상...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었을 법한 이런 사회의 모습은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도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월 15일에 있었던 전 세계적인 거리시위가 벌어진 곳 중 한 곳이었던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의 연설에도 이런 비유가 들어 있었습니다.

 

시베리아로 끌려간 남자가 있었다. 그는 자기의 편지가 검열될 거라는 사실을 알았고 "내가 보낸 편지가

파란 잉크로 적혀 있다면 거기 적힌 내용이 사실이지만 빨간 잉크로 적혀 있다면 거짓이다." 라고 친구에게

말했습니다.한 달 후 편지가 왔다. 파란색 잉크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여기에서 모든 게 훌륭하다. 가게에는 좋은 음식들이 가득 차 있고 영화도 마음껏 볼 수 있다.

아파트는 크고 호화스럽다. 그런데 여기서 살 수 없는 유일한 물건이 빨간 잉크다."

 

 

  

 

 

 

10월 15일 전 세계 80여 개국에 걸쳐 150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 시위는

Occupytogether.org 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요, 점점 기형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체제에 반대하고 진정한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형적 사회체제는 빈곤국가만이 아니라 스페인, 미국, 영국 등 내로라하는 강대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상위 1% 소득계층이 전체 국민 소득의 23%를 차지하는 기형적 형태는 왜 많은 사람들이 월가 반대 시위에

동참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5일 시위가 있고 난 다음 날 16일 열린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관 헌정식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킹 목사도 월가의 무절제와 맞서 싸우길 원했을 것이라며, 이번 시위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비추었습니다.

 

 

이러한 기형적 사회체제는 우리나라에도 이미 깊게 스며든 것 같습니다. 현 정부는 부자감세, 보편적 복지 반대,

공기업민영화, 노동시장유연화 등 이미 한계를 드러낸 바 있는 신자유주의 폐해정책을 다시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상을 국민들도 느꼈는지 강정마을, 희망버스, 비정규직, 반값등록금 시위등을 통해

99%인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안철수씨도 이런 기형적 사회/기업 구조에 대해 코멘트를 한 적이 있었죠.

 

 


 

 

돈 많은 국내 대기업의 사업장 중에도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가 50% 이상인 곳이 많다는 것도

참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탐욕 없는 자본주의는 꿈속의 이야기일까요?

1%의 탐욕을 버리지 않고는 대기업과 상위소득계층의 생존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미국 노스타코다 주의 노스다코다 주립은행의 사례를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노스다코다 주립은행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마이어는 '굳이 경제를 어렵게하는 비우량 대출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출을 저리로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많은 금융기업들이 부도를 맞을 때도 노스다코다 은행은 5,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몇일 전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는 것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실행하는 방법을 넘어, 우리는 이제 

지젝의 연설 속의 비유처럼 빨강잉크를 찾아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더 이상 탐욕의 1%가 움직이는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착취대상으로서의 99%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가 말한 것 처럼 우리의 시위가 추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안에 대한 고민과 실행으로 우리의 삶 속에서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변화의 주체는 탐욕과 꼼수로 가득찬 '그들이'아닌,

 

'우리'

 

바로 여러분과 '나'라는 것을요..

 

by 토종닭 발자국


사진 및 자료 출처

http://www.thenewsignificance.com
http://www.occupytogether.org


 

Slavoj Zizek: "We Are The Awakening" - Occupy Wall Street Talk from The New Significance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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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지난 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는 "빌바오효과 ( Bilbao Effect)" 라는 연극이 상연되었습니다.









이 연극에는 에르하르트 슐라밍거라는 건축가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위의 화려한 하늘색 스카프를 두른 이가 바로 그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그는 자신이 설계한 최첨단 건물의 디자인이 한 여인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스캔들에 휩싸입니다.

한 장면에서는 눈에 거슬리는 그의 건축모형이 등장합니다.  뾰족한 금속과 날카롭게 각진 플라스틱이 뒤범벅된 그 건물을 보고 한 등장인물은 "근육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토스터 같다" 고 말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으로 인해서 자신의 작업세계가 한껏 부풀리진, 스타건축가는, 그 지역에 실제사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전위적인 형태의 건물은 그 지역에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는 기여할 지 모르지만, 이 거대한 괴물에 가까운 미국산 건축물은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정신적건강을 무너뜨립니다.











이 연극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이 연극이 풍자하고자 하는 대상은 바로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움" 입니다.
이 미술관이 가지고 온 많은 효과들을 "빌바오 효과" 라고도 하지요.


1997년 프랭크 게리가 스페인 빌바오 지역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었을 때, 당시만 하더라도 구겐하임미술관은 막대한 공사비용으로 인해서 철저하게 실패된 미술관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 미술관이 빌바오지역의 경제, 문화,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다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신화는 소위 "빌바오 이펙트" 라고 불리면서 전세계인 스타건축가들의 전위적인 건축을 폭발적으로 일어나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빌바오이펙트도 그 끝물에 와있습니다.







인상깊고 상징적인 건축물을 이용해 어떤 도시나 기관, 부동산 개발업을 홍보하려는 이 현상은 1990년대 전세계적 호황의 산물입니다.

전세계적으로는 기존에 있던 공간, 건축들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활용, 재생산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이고, 간소하게 디자인할지 고민합니다.

전세계의 유명한 디자이너들, 렌조피아노, 렘쿨하스등은 그동안 스타디자이너로서, 그들의 건축을 전세계에 팔아치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시장의 요구에 맞게 간단하고 검소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램쿨하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단순히 시장의 요구,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시계획, 디자인의 간소화가 이뤄지는 건 아니에요. 가치관이 바뀌고 있는겁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경기장 디자인고문인 리키버데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은 어떻게 더 적은비용으로 용도에 적합한 건물을 짓는게 관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추세가 바뀌어가고 있는 오늘날, 아직까지 빌바오이펙트의 환상이 지속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제적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국을 위시로 하는 아시아 지역 인데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파크가 그 주인공입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자하하디드가 디자인했습니다.
최근 가장 과대평가된 건축가를 묻는 조사에서, 2위를 프랭크게리, 1위를 자하하디드가 차지했습니다. 시사하는 바가 있군요.
이러다가 곧, 빌바오효과가 아닌 다른의미에서의 동대문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신자유주의 체제하의 사회적시스템에서 동아시아의 여러국가에서는 디자인&건축&관광 시스템이 사회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의 먹거리산업을 책임질 원동력이라고 시민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부디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요.
싱가폴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상하이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두바이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서울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역시 위의 대안이 사회의 모든문제들을 해결할 것 같이, 건축가들의 스타일이 대두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의미없이 외형만 거창한 건축의 시대는 전세계적으로 끝나고, 그 결과가 실제 경제적효과랑 이어지지 않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더 사회적인 문제들과, 복잡성을 껴안고, 책임있게 반영하는 사려깊은 디자인이 나와야 될 때가 아닐까요?






출처: http://www.theatermania.com/new-york/reviews/05-2010/the-bilbao-effect_27393.html
        newsweek- a modest proposal by cathleen McGuigan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