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차라고 하면 참기 힘든 악취와 겹겹이 쌓인 쓰레기봉투가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이런 쓰레기차가 예술 작품이 된다면 어떨까요? 최근 미국의 휴스턴에는 골목을 누비는 예술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쓰레기 트럭인데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초록색의 우중충한 트럭이 아니라 화려한 컬러의 쓰레기 트럭이라고 합니다.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트럭은 휴스턴 예술 동맹(houston arts alliance) 휴스턴 시의 폐기물 관리부서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지역예술가들에 의해 총 6개의 색다른 디자인 트럭이 탄생하였습니다. 





시민들이 버린 재활용 쓰레기는 새로운 용도로 다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쓰레기 트럭에 그래픽 작업물을 랩핑한 것인데요, 쓰레기 트럭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 쓰레기에 대한 인식도 아마 조금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6가지 작품을 살펴볼까요?



CORE Design Studio: 소비의 패턴(Patterns of Consumption)


CORE 디자인 스튜에오에서 작업한 소비의 패턴은 스튜디오 주변이 휴지통에서 구한 쓰레기들을 반복적인 패턴으로 만다라 모양을 만든 것입니다. 이 쓰레기 트럭은 2014년 휴스턴 예술 자동차 퍼레이드에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Pablo Gimenez-Zapiola: 그린 꿈(Green Dream)



휴스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파블로(Pablo Gimenez-Zapiola)가 작업한 그린 꿈이라는 작업물은 담쟁이 잎을 크게 확대하며 배치했는데요, 건강한 지구를 위해 틈새를 채우는 잎이라는 뜻을 담아 만들었다고 하네요.



Ariane Roesch: 나의 긍정적인 영향(I Have a Positive Impact)


Aaron Muñoz: 애스트로돔을 넘어 미친 세금(Mad Tax Beyond the Astrodome)

*애스트로돔: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세계 최초의 야구돔 구장


Troy Stanley: 나무를 위한 숲(Forest for the Trees)


Kia Neill: 재활용 도시(Recycled City)


평소에 피해 다니기 바빴던 평범한 쓰레기 트럭이 구경하고 싶은 트럭이 되었는데요, 재활용 쓰레기도 '쓰레기'가 아니라 '새로운 용도의 물건'으로 인식된다면 재활용되는 쓰레기들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골목을 누비는 아름다운 쓰레기 트럭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출처 : Visual News, houston arts alliance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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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크리스마스 연휴 잘 보내셨나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니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재밌는 초상화 프로젝트인데요, 3분 이면 뚝딱 하고 초상화를 그려주는 부스 이야기입니다.





스위스의 Tobias Gutsmann은 스토리텔러,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때론 그래픽 디자이너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이 독특한 아티스트는 지난해부터 사람들에게 재밌는 초상화를 그려주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데요, 박스로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부스도 그와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FACE-O-MAT"라는 이름의 이 부스는 몇 가지 조건을 설정하고 돈을 넣으면 3분 안에 재밌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기특한 부스입니다. 물론, 부스 안에서는 3분 동안 토비아스가 바쁘게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요.





그림을 보면 사실적으로 똑같이 그린 것이 아니라 특징만 살려 재미있게 그린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다리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





토비아스는 더 많은 사람의 초상화를 그려주기 위해 밀라노, 스톡홀름, 런던, 도쿄 등 40,514km를 이동했다고 합니다. FACE-O-MAT 텀블러에는 여행하면서 그렸던 초상화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다양한 얼굴들의 재밌는 초상화를 볼 수 있습니다. 





FACE-O-MAT이 특별한 이유는 재미난 그림 때문이기도 하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한 초상화 부스에 앉아서 3분 동안 그림을 기다리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어마어마한 일보다는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3년, 특별하게 마무리하려는 노력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작은 카드라도 나누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 보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



출처 : FACE-O-MAT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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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셜록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한 파파라치 샷이 화제가 되었었죠. 자신을 쫓아다니는 파파라치들에게 "이집트에 가서 더 중요한 것을 찍어라"라는 도발적인 멘트를 날렸기 때문인데요, 아마도 그는 심상치 않은 이집트 사태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집트와 튀니지, 예멘 등 이른바 범아랍권 국가의 정치상황은 유혈사태를 일으키며 더욱 격해지는 상황이구요.



사진 : Matthew Horwood(matt-horwood.com)



아랍의 봄으로 정권이 교체되었던 예멘도 종교와 부족 간의 분쟁으로 불안한 상황 속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에는 알카에다의 주요 근거지로 지목되어 테러와의 전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죠. 이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시민들의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텐데요, 이를 지켜본 예멘의 아티스트인 무라드(murad sobay)는 12개의 벽에 예멘이 가지고 있는 12가지의 문제를 낙서로 표현하는 "12th hour"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총 없는 평화 속에서 살고 싶은 예멘인



무라드는 예멘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벽에 낙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비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폭력에 대응함으로써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하네요.


12번의 시간 중 첫 번째 시간의 낙서는 평화를 바라는 시민의 모습입니다. 2012년 알자지라의 조사에 따르면 예멘은 총기 소지율은 55%로 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잠재적인 분쟁 또한 많다는 사실일 텐데요, 총이 없는 나머지 45%의 불안감도 무시 못 할 것 같습니다.



두 종파의 이름으로 프린트 되는 예멘의 국기



두 번째 시간에는 예멘의 종교분쟁에 대한 낙서입니다. 예멘에는 수니파 이슬람교와 시아파 이슬람교 두 종파가 존재합니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각각 53%와 46.9%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수니파가 조금 더 높긴 하지만 예멘 인구를 서로 반반씩 가진 셈이라서 그 긴장감은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종파주의가 없음을 상징하는 심볼


종파주의의 문제를 제기하는 거리 예술 운동


 

세 번째 시간의 주제는 바로 납치입니다. 예멘에서 일어나는 납치는 예멘의 국가 이미지에 심한 손상을 입히기도 했죠. 이번 시간이 더 특별한 이유는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낙서에 참여한 시민들은 실종된 사람들의 얼굴을 벽에 남기는 작업을 함께함으로써 납치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합니다. 실종자들의 이름은 아랍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표시해 예멘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예멘의 납치문제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심각한 문제입니다. 올해 7월에는 납치된 네덜란드 기자 주디스와 그의 남자친구의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죠. 무라드는 이 커플의 얼굴도 벽에 남겨두었는데요, 옆에는 납치된 그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예멘 사람들의 말도 함께 남겨두었습니다. 



주디스와 그녀의 남자친구의 얼굴



예멘인들은 친절하다고 말했던 주디스. 안타깝게도 그녀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많은 예멘인의 바람처럼 그녀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게 되길 바랍니다. 





얼마 전인 8월 26일에는 예멘의 공군 수송 버스가 폭발해 최소 26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9월 1일에는 예멘 총리가 귀가도중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기도 했죠. 말 그대로 예멘은 아랍의 봄 이후 혹독한 여름을 지나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예멘의 정치상황이 안정되어 납치국가라는 불명예를 벗고 친절한 예멘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자료출처 : Murad Subay 블로그, designboom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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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프랑스에서는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었습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세계에서 14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되었는데요, 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 그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죠.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동성애와 관련된 <The Pansy Project>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팬지의 꽃말을 알고 계신가요? 팬지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주세요'라고 합니다. 동성애 혐오와 관련된 아픈 기억이 있는 장소에 팬지 꽃을 심는 프로젝트인 'The Pansy Project'는 아티스트인 Paul Harfleet에 의해 8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인 폴은 8년 전, 맨체스터에서 길을 걷던 중 동성애 혐오 발언을 3번이나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아티스트로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고, 범죄현장에 꽃을 심는 데서 착안하여 팬지를 심게 되었습니다. 팬지를 선택한 이유는 팬지가 동성애 남성을 비하하는 뜻이기도 하지만, 프랑스어 동사인 penser(생각하다)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너를 죽일거야!" 란 말을 들었던 런던의 유스턴 역



폴은 팬지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에 관해 토론하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꽃을 심고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그는 치유를 경험하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하네요.



"꺼져! 호모!"란 말을 들었던 맨체스터의 한 거리



The Pansy Project 홈페이지에는 런던, 맨체스터, 뉴욕, 베를린 등 세계 각지에서 심은 팬지꽃 사진이 올라와있습니다. 사진에는 동성애 혐오 발언을 들었던 상황에 대한 캡션이 달려있는데요, 대부분은 모욕적인 말이나 부당한 폭력에 관한 내용입니다. 





혹시 위의 이미지를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위의 이미지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휴먼라이츠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 HRC)에서 미국 동성결혼 금지법 위헌여부 심사와 관련해서 동성애자의 권리를 위해 널리 배포해달라고 페이스북에 올린 로고입니다. 이후 빨간 바탕에 분홍색 등호(=) 표시는 다양한 형태로 페이스북 프로필 이미지로 등록되었습니다. 


> 휴먼라이츠캠페인 페이스북 


미국의 경우 워싱턴 D.C를 비롯한 9개주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지만, 연방법에서는 동성결혼을 금지하기 때문에 주정부의 결혼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는 6월 대법원 판결이 미국 전역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고 하네요. 





"나를 생각해주세요"라는 팬지의 꽃말은 모욕적인 그때의 상황을 기억하라는 뜻이 아니라 꽃을 보면서 어딘가에서 당신을 생각하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앞으로도 폴은 동성애 학대사건과 관련되어 높은 범죄율을 보이는 곳을 찾아 팬지를 계속 심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자료출처 : The Pansy Project 홈페이지, The Pansy Project 페이스북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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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런던올림픽때문에 우리나라도 열기가 가득하죠? 자고 일어나면 금메달이 하나씩 늘어나 있어 매일 매일이 설렙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색다른 방식으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환경적인 경기장을 짓고, 공식포스터도 영국 예술가들을 모아 화려하게 제작했죠. 과거 올림픽에서 앤디워홀이나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대중예술가들이 포스터를 제작했던 관습을 살려 영국 예술가들을 대거 캐스팅해 포스터 제작을 했다고 해요. 다채로운 포스터들이 나왔죠.







그러나 그 화려한 이면에 영국 비평계에선 꽤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포스터 그래픽이 너무 추상적인 탓에 정보전달의 힘이 약하고, 포스터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게 아쉽다는 비평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논란을 지켜보고 있던 런던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with Relish의 디자이너 Sarah Hyndman은 대안 포스터를 제작하기로 결정! 그리고 런던올림픽 개최 1년 전부터 하루하루 진행해온 프로젝트라고 해요.








여러분 뭔가 연상되지 않나요? 포스터 속 사진들이 뭔가 공통점이 있어 보이죠!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바로 올림픽의 상징 '오륜마크'입니다^^















재밌죠!^^ Sarah Hyndman은 1년 전 런던올림픽 공식 포스터 발표 후, 그에 대한 논란들을 지켜보며 대안 포스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어느 날 자신의 책상 위 물건들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그 물건들의 배열이 마치 오륜마크처럼 보였다고 해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낸거죠.




그 후 그녀는 'Olympic Logo a Day' 프로젝트 블로그를 개설해 하루에 하나씩 오륜마크 배열의 사물들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런던올림픽 개막 1년 전부터 올려, 최근까지 365개의 다양한 오륜마크들을 올렸습니다. 사진들을 보면 주변에서 찾기 쉬운 사물들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워낙 친근하다보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녀는 사진을 찍고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 개막에 맞춰 그동안의 사진들을 모아 포스터로 제작합니다.








사진들을 색이나 사물의 성질별로 묶어 포스터의 성격을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재료가 풍부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Love Letters to 2012 London'


'영국 국기' 색조합^^





영국 '향수(Nostalgia)'





올림픽의 꽃, '성화'





'헤비메탈!' ^^





자다깨나 올림픽 생각만 했을듯 싶은 그녀입니다. 이걸 1년 동안 매일같이 했다니, 진정한 올림픽 참여자가 아닌가 싶네요. 올림픽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진심으로 준비한 태도가 묻어나는 포스터인 것 같습니다. 감동이죠? 게다가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포스터라 재미도 있고!

 



우리도 다가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제대로 맞이할 색다른 프로젝트는 없을지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출처: http://www.sarahhyndman.com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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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당신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한장의 사진 속에 담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생활에 필요한 많은 물건을 구입합니다. 때로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인 경우도 있겠죠. 스웨덴의 사진작가 Sannah Kvist는 젊은 학생들과 그들이 가진 전부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트럭 가득 물건을 싣고 이사를 갔던 자신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녀는 '내게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을 가졌을 때 자유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나에게 없어선 안되는 물건을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테죠.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의 물건에서도 각자의 개성과 소비패턴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 작업에 참여한 모든 학생이 80년대에 태어난 학생들이라고 하는데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학생들은 Kvist를 통해 사회에 대한 사고와 최소한의 생활 예술을 배웠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불필요한 물건에 대한 구매욕구를 버리고 앞으로는 당장이라도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가벼운 마음을 만들어 보세요. 내가 가진 물건에 대한 소중함도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ㅣhttp://sannahkvist.se/>




by 사막여우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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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얼마전 <두 발로 그린 그림, 보셨나요?> 포스팅(http://v.daum.net/link/26400409)을 통해 소복히 쌓인 눈 위에 발자국으로 그림을 남기는 작가 Sonja Hinrichsen의 이야기를 들려드린 적이 있었죠. 그 어떤 인공적인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또 돈도 전혀 들이지 않고도 한걸음 한걸음의 발자국으로 작품을 남기는 Sonja Hinrichsen의 작업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며칠 전 일요일에 서울에는 심지어 잠시 동안이나마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3월도 거의 끝나가는 요즘 곧 날씨가 풀릴 조짐이 슬슬 보이고 있습니다. 초봄 날씨에서 여름 날씨로 갑자기 바뀌곤 했던 근 몇년간의 4월을 생각하면 더위가 시작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얘기는 해변과 모래사장, 바닷가의 날들도 머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두 발로 그린 그림 이야기에 이어 눈이 아니라 해변의 모래사장에 작품을 남기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안드레스 애머도어(Andres Amador)는 캘리포니아의 모래사장 위에 모래와 갈퀴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당이나 밭에서 낙엽이나 건초더미를 쓸어모을 때에 쓰는 갈퀴와 막대기를 그림도구로 사용하고 있지요. 파도가 쓸고 지나가 표면이 매끈매끈해진 모래사장을 갈퀴로 긁으면 긁힌 부분만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자연스럽고도 뚜렷하게 흔적이 남게 되는데요, 안드레스는 이런 방식을 이용해 해변 위에 아름답고도 거대한 패턴을 남기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구글어쓰(Google Earth)로 캘리포니아 각지의 해변을 둘러보며 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장소를 물색했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이 작업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밀물과 썰물, 조수간만의 차이에 대해 반년 가량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밀물 때와 썰물 때에 모래사장의 크기와 상태가 얼마나 다른지 그 동안의 조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의 모래 상태, 겨울 날씨가 모래사장 그림에 미치게 될 영향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고려하고 작업에 착수했던 것이지요.

 

각각의 그림 크기는 평균 폭이 20m 정도로, 하나를 그리는 데에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혼자서 그리는 것 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모래사장 위에 그려진 그림인만큼 파도가 다시 휩쓸고 지나가면 그림은 점차 흐려지면서 사라져 가지만 그림이 사라져가는 과정 또한 작품의 일부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어떤 인공적인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아름다운 그의 그림들. 언젠가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우리의 뒷모습도 이 그림들과 같이, 머물 때에는 충분히 아름답지만 떠날 때에는 아무런 나쁜 것도, 불필요한 것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돌아서는 그런 모습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미지출처 | http://www.andresamadorarts.com/)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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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보행자를 위한 도시의 탈바꿈"


뉴욕에서 날아온 소식입니다.








뉴욕시당국이

뉴욕을 상징하는 지역, 타임스퀘어에

자동차의 출입을 막고 보행자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2249693)






사실 전 세계도시들의 추세지요.  자동차 없는 날 행사.


우리도 차없는 거리 행사가 연례행사로 있습니다. 압구정에서도 하고;;






서울의 대로에서도 진행하는 이 차없는 거리 행사





그 행사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도 열렸습니다.

뉴욕이라면. 전세계를 대표하는 도시.

이런 도시에서 진행되는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 모습을 살펴보기 전에, 그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면,

블름버그 시장의 시정계획중 하나가 바로 뉴욕시의 차량통행량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브로드웨이의 47번가와 42번가 사이,

그리고 35번가와 33번가 사이, 즉 타임스퀘어에 해당하는 이곳의 자동차 통행을 전면적으로

중단했다고 하는 군요.

 




그날 타임스퀘어에서 있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차들과 씨름하는 기분으로

이 타임스퀘어를 가지 않아도 좋다. 우리들의 세상!” 이라고

반응하며 반겼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 타임스퀘어는 뉴욕에 사는 사람들이 찾지 않는 뉴욕의

핫플레이스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전부가 관광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할 정도로, 뉴요커들에겐 악몽과 같이

사람에 치이고 자동차에 치이는 곳으로 유명했는데요.



이번의 뉴욕시당국의 보행자거리 선포에 발맞추어 뉴욕커들도

이곳을 찾았을까요?  관광객이 더 몰릴 것을 예상하고 시큰둥한 뉴욕시민들이 더 많지 않았을까요?




이 보행자를 위한 거리 선포에 시큰둥한 뉴요커들이라도, 다음 소식에는 귀를 쫑긋 기울였을지 모릅니다.

바로 맨하탄거리 한복판에 일시적으로 설치한 산뜻한 예술거리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위성사진을 위한 지붕그림 작업으로 유명한 Molly Dilworth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장 첫 번째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녀는 위성사진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이미지들 위한 그래픽작업,

지붕위에 거대한 규모로 작업하는 페인팅을 그려왔습니다.



이렇게 건물 옥상위 바닥을 페인트로 무늬를 그려 넣으면,






구글어스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보이지요. 이런 위성사진을 통해서 색다른 이미지를 제공하는 작업을 해왔던 그녀!






그런 그녀가 이번 타임스퀘어에 설치한 작업은,

Cool Water, Hot Island" 이름의 작업입니다.

나사의 위성사진 촬영 협조를 얻어가며 진행한

전 우주적 스케일! 의 작업인데요.



한번 감상해보겠습니다.



 





뜨거운 섬에 비유되는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사이를

흐르는 시원한 강물!!!! 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강물 위를 걸어다니면서,

세계 속 심장,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감상 할 수 있지요.









프로젝트를 위해, 작업을 만들어가던 중간과정의 사진이네요.








7월달에 설치된 이 작업에, 흔적(?)을 남기기 좋아하는 뉴요커는 이미 자신들의 표식을 남기고 갔습니다^^



실제 맨하탄은 뉴욕시에 위치한 섬 도시입니다.

다른 대도시와 같이, 열섬현상에 의해서 뉴욕시에서 가장

평균온도가 높습니다. 이 뜨거운 도시안에서도 가장 뜨거운 곳이

바로 이 타임스퀘어이지요.




실제로 물리적인 온도도 가장 높고,

사람들의 열기에 의해서도 뜨거운 이 지역을

식히기 위한 강물이 흐릅니다.

도시가 뜨거워지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이슈도 던지면서,

이 공간을 차량을 막고 보행자들에게 제공하면서,

걸어다니는 보행활동이 도시를 차갑게 만들 수 있음을 알립니다.


 


뉴욕시는 이 아트프로젝트와 동시에 타임스퀘어가

점차 통행자들을 위한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차량용 도로 시설을 없애고, 보행자시설을 위한 디자인

150여개를 집행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타임스퀘어를 점차 보행자도로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이 보행자프로젝트가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뉴욕시는

 “미드타운을 위한 녹색신호”  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타임스퀘어 지역과 같이 차량통행이 몰리는 교차로 지역을 시범적으로

막기시작하고, 이를 확대해서, 맨하튼의 모든 대로변의 차량통행을 막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보행자통행 시범지역중 하나인 콜럼버스 서클 지역입니다.

"미드타운을 위한 녹색신호" 프로젝트

적용 전



적용 후~! 차량은 줄고, 보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은 늘어났습니다.
위의 사진보다 더 안전해진 자전거 도로도 눈에 띄는군요!





역시 콜럼버스 지역
적용전적용후 사진입니다.







이번엔 헤럴드 스퀘어 적용전과 적용후!





역시 같은 헤럴드 스퀘어 전과 후.





지금까지 보여드린 곳은, 미드타운을 위한 녹색신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제로 자동차 도로에서 보행자 공간으로 영구적으로 변한 곳입니다.

뉴욕시당국의 계획은 앞으로 이런 곳을 늘리고, 차량이 접근 가능한 대로변에 지속적인 보행자통행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지요.

타임스퀘어의 보행자통행 선포는, 뉴욕시민들에게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의식적으로 보행자통행이 얼마나

시민들에게 기쁨을 안겨다주는지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실험적인 접근인 셈입니다.


즉, 이런 보행자를 위한 타임스퀘어 차량통행제한은  일시적인 이벤트이지만,

모르지만, 점차적으로 도시를 바꿀 수 있는 큰 움직임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맨하탄의 전 차도가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도로 변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맨하탄의 남쪽끝에서, 센트럴파크까지 대로변으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일시적인 보행자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뒤에

브로드웨이가 다시 한번 복잡한 차량행렬속에 뒤덮힌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뉴욕의 보행자들은, 뉴욕이 다른 사람을 위한 도시가 아닌,

그들 자신을 위한 도시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도시, 서울에서도 차 없는 거리 행사가 크게는 일년에 한 두번, 작게는 청계천, 인사동을
비롯한 몇몇 지구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도시에서 차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도로는 늘려왔던 반면에
사람들을 위한 공간은 그만큼 신경쓰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사람중심의 거리에 대해서 전세계적으로 시당국도, 시민들도 그 중요성을 인식해 가는 만큼,
앞으로의 계속 발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출처: http://www.nytimes.com/2009/05/25/nyregion/25bway.html?_r=1

        http://www.smh.com.au/national/go-naked--and-well-all-be-living-on-easy-street-20090513-b3e1.html

        http://www.nyc.gov/html/dot/html/about/broadway.shtml

        http://www.nyc.gov/html/dot/html/home/home.shtml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