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간디학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3.13 세월호의 기억을 펼치는 사람들 (1)
  2. 2014.04.09 꿈을 ‘하는’ 대안학교 - 제천간디학교 (2)

안녕하세요!  3월 ~ 5월 인턴 일을 하게 된 제천간디학교 학생 얼룩말 발자국 입니다. (제천간디학교 소개글 보기)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4월 16일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많은 관심과 위로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 세월호 사건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이 사건을 
바쁜 일상에 잊어가는 분들과 돕고 싶지만 도와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제천간디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얼룩말 발자국이 함께 고민해 만들었습니다.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긴 활용도 높은 '우산 만들기 프로젝트' 를 소개합니다.

 


 

 

'공간 민들레' 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의욕이 앞서 일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싶었지만 논의할 내용이 많았습니다. 먼저 초기 자본금 해결 우산의 개수는 몇개? 우산의 종류 디자인로고 만들기 판매방식 등 일을 해내가는 순서를 정리하고 각자 맡을 일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초기 자본금은 투자 받기로 결정하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개수는 250개로 정하여 일을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비 오는날 우산을 펼치듯 '세월의 기억을 펼치다' 로 정했습니다. 
 

 

 

 

 

우산은 검정, 투명색 튼튼한 우산을 사서 디자인 했습니다. 검정우산은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한 디자인로고를 인쇄했습니다. 투명우산은 로고 인쇄가 안 되는 바람에 직접 페인트마카로 수작업을 했어요. 덕분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투명우산이 적어서 다행이었어요. 우산종류는 (검정3단 우산) (검정장우산) (투명장우산) (투명공주? 우산) 이렇게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남녀공용으로 사용하셔도 문제없습니다. :)

 

 

 

 

 

우산을 마치고 포장에 들어갈 꼬리표를 만들었어요. 나란히 앉아 인쇄된 종이를 자르고 구멍을 뚫고 실을 연결하는 작업들을 분업으로 끝내고 나니 정말 뿌듯했어요. 알록달록한 실이 눈에 띄네요.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산이 250개가 많은 양은 아니지만 5~6명 정도가 해내기에는 적지 않은 양이었습니다. 포장을 하는 것도 일이더군요. 그래도 끝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투명우산을 사는 소비자 분들이 투명우산은 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실 것 같아 저희가 직접 도매시장을 돌아다니며 검정우산과 단가가 맞는 튼튼한 우산으로 구매하였습니다.

 

 

 

 

포장이 끝난 우산을 보낼 운송장번호를 받아 주문한 분들께 우산을 보내 드렸습니다. 가격은 모든 우산 단돈 만원 ~ 페이스북 페이지 '세월의 기억을 펼치다' 에서 주문 받았구요. 1차우산 판매는 완판 되었습니다. 수익금은 2차 판매를 위해 쓰게 되었습니다. '공간 민들레' 에서 판매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차 판매 수익은 세월호유가족분들 계신곳에 기부)

 

 

일하는 순간에는 힘들었지만 일이 끝나 아쉬워하는 것을 보니 나름 열심히 했었나봅니다. 제천간디 학생들은 방학이 끝나 2차 판매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우산을 유가족 분들께 전해드리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러 갔습니다. 

이번일이 조금이나마 유가족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일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다시 세월호를 기억하며 자신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

(제작공간을 내어주신  '공간 민들레'  감사합니다.)

 

 

by 얼룩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안녕하세요! 저는 3월부터 석 달간 슬로워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알파카 발자국입니다 :) 저는 ‘제천간디학교’라는 대안학교의 6학년 학생이에요(기존의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블로그에 처음 쓰게 될 글이 저희 학교를 소개하는 글이라 더 설레고 떨리네요!





제천간디학교는 충북 제천의 산골짝 마을, 선고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안학교는 주입식,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기존 교육 제도에 대안이 되고자 하는 학교입니다. 간디학교는 ‘사랑과 자발성’을 철학 삼아 1997년 산청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간디학교는 현재 산청, 금산, 제천에 각각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기숙사 '하늘마루'



제천간디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는 중고통합형, 비인가 대안학교입니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전인적, 공동체적, 자연친화적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학교의 수업은 토의·토론 형식, 직접 경험하는 수업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학생들끼리 한 주제에 대해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기도 하고, 함께 책을 읽고 발제를 준비해서 학생이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3학년 움직이는 학교 - 제주도 여행



6월 한 달은 학기 중 유일하게 학교에서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 중 하나인 ‘움직이는 학교’를 가기 때문인데요. 1학년부터 5학년까지, 모두 학교를 떠나 다른 곳에서 배움을 얻습니다. 중등부는 각각 풍물을 배우고, 연극을 하고, 여행을 하면서 학교와 친구, 자신에 대해 배우고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냅니다. 고등부는 각자 원하는 단체에 가서 학교에서 배운 가치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요. 그리고 6학년이 되면 고등부 움직이는 학교의 연장선 상에 있는, 인턴쉽 프로그램을 하게 됩니다! 움직이는 학교와 같이 단체 조사, 선정부터 연락까지 역시 본인의 몫입니다. 저도 그 인턴쉽 과정을 통해 슬로워크를 알게 되었고, 인연이 닿아 여기 오게 되었네요 :)



풍물 동아리 '솔뫼바람'



제천간디학교에는 학생 120여 명, 쌤(선생님) 30여 분이 작은 학교에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친가족만큼, 어쩌면 친가족보다 더 자주 보고 사니까요. 매주 목요일에는 간디인(간디학교 학생, 쌤, 학부모 - 여기서는 학생과 쌤)이 모두 모여서 '가족 회의'를 하고요. 학생들의 자치문화 역시 무척 활발한 편입니다. 전교에서 동아리, 학생회 학생들을 빼고 나면 얼마 남지 않을 정도로요.



5월의 운동회 겸 축제 '대동제'


2013년 08학번(고등과정 7기) 졸업식  



간디학교에서는 학부모와 졸업생도 학교를 이루는 큰 조각입니다. 그래서 학교 축제, 교과발표회, 졸업식 등등 큰 행사가 있을 때면 무척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작은 학교가 와글와글 소란스러워집니다. 



생태화장실



학교의 화장실은 대변과 소변을 발효시켜 거름과 활성수로 사용할 수 있는 생태화장실입니다. 기숙사에서 쓰는 목욕용품도 수질 오염이 적은 환경제품을 사용하고, 학교의 먹거리도 지역에서 난 것이나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합니다. 



(현재는 없어진) 시설 작업장 '간디 마스터'


디자인 작업장 '간디자인'



친환경적인 삶은 앞서 이야기했던 수업에서도 배우고 실천합니다. 중등부는 농사, 음식, 목공, 옷만들기(통칭 자립) 기초 수업을 필수로 수강해야 합니다. 수업에서는 환경과 사람에게 지속 가능한 각각의 방법을 배웁니다. 자립 수업은 고등부로 올라가면 ‘작업장’으로 이어집니다. 현재 농사, 디자인, 천연화장품, 음식, 도예 작업장이 있고 각각 기술을 배우면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그 상품들은 학교 내부에서 소비될 뿐만 아니라 몇몇은 학교 밖에서 판매, 납품되고 있기도 합니다. 작업장과 함께 경제교육도 병행하며 노동이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노사협상이나 모의창업을 해보기도 합니다.





제천간디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라 학생들의 학비와 CMS 후원인분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한 후원인분들을 위해서 계간으로 ‘간디IN’이라는 소식지를 발행합니다. 소식지에는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와 간디인들의 사소한 이야기들이 알차게 담겨있고요. 또, 작년 제천간디학교 개교 10주년을 기념하는 책도 만들어졌습니다. 


시골짝 학교에만 6년 동안 살다 보니 제 타임라인에서 간디인들은 빠질 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 간디학교에 다니지 않았다면 생태화장실은 더럽다며 발도 붙이지 않았을 것이고, 물이든 전기든 아낌없이 썼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을지도, 아무 생각 없이 수학책만 붙들고 낑낑대다 학교생활을 마감했을지도 몰라요. ‘더불어 사는 것’, 학교 철학을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배부르지도 몸이 편하지도 않은, 조금 귀찮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가치들을 계속 소중히 여기면서 살고 싶어요 :)


간디학교를 후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제천간디학교 홈페이지, 제천간디학교 살림터 043)653-5791



by 알파카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