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선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3.20 버려진 가구에서 태어난 새 (1)
  2. 2011.07.15 슬로워크의 에너지소비효율 5등급 냉장고! (7)

학교가 개학하고, 날씨도 점점 풀리면서 이사하는 집도 많이 보이는데요. 이사하는 집이 많아진 만큼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 버려진 가구도 여느때와 달리 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때는 누군가 기쁜 마음으로 집에 들여놓았던 이 친구들이 외로이 서 있는 것을 보면 가서 수고했다고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은데요. 노르웨이의 한 가구 디자이너는 이렇게 버려지는 가구와 목재를 재사용하여 새로운 공예품과 가구를 만듭니다.






Lars Beller는 이제 막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노르웨이 디자이너입니다. 경영학부 학생이었던 그는 좀 더 창의적이고 재미난 일을 하고 싶어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때와 다름없이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다니다 길에 사람들이 버린 폐가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나무들로 만들어진 가구가 어느 한 부분이 망가졌거나 상처가 나서 버려진 것을 보고 안타까움과 의아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근처의 목공소에 들려보았더니 좋은 목재 자투리들도 버려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Beller는 이러한 버려진 나무를 모아 공예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Re-turned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100% 재사용 소재로 만들어진 이 공예품 새는 새로 이사한 집에 들어가는 가구만큼 좋은 집들이 선물이 될 것이라고 Beller는 이야기 합니다. 한 때는 다른 집의 식탁 다리, 의자의 팔걸이, 문짝이었다 버려진 가구들과 가구로도 쓰여지지도 못해 집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던 짜투리 목재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변신하여 집으로 돌아간 사실이 Re-turned라는 이름과 딱 들어맞다는 생각입니다.








Beller의 또 다른 재사용 아이템은 가죽입니다. 그가 살고 있는 도시 밖의 가죽공장을 방문하였다가 한 쪽에 쌓여있는 가죽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품에 씌여지는 좋은 질의 가죽들이 아주 미세한 변색이나 상처도 용납하지 않는 까탈스런 기준을 때문에 버려지는 것을 보고 기가 찼다고 합니다. 그는 명품에 쓰이려다 버려지는 가죽들을 가지고 명품을 만들기로 합니다. 버려지는 가죽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다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패턴을 개발했습니다. 명품 가죽을 사용하는 만큼 다시 버려지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Beller의 모든 디자인이 재료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재활용과 재사용이 디자이너로서 뿐만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의 실천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멀쩡한 재료들을 보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는 Beller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됩니다.





(자료출처 | http://www.beller.no, http://www.sightunseen.com)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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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삼청동 한옥으로 이사를 오면서 집들이 선물로 냉장고를 보내주시겠다는 고마운 분이 계셨습니다. 그동안 사무실 부엌을 지켜오던 작은 냉장고가 걱정스러우셨나봅니다. 사실 늘어난 식구들과 무더운 날씨에 곧 다가올 여름이 걱정스럽긴 했습니다.

냉장고를 주문해주셨다는 연락을 받고 일주일정도가 지나갈 무렵,  드디어 냉장고가 도착했습니다 !!!!

기다렸던 새 냉장고가 너무 반가워, 슬로워크 직원들 모두 설치기사 아저씨께서 트럭에서 냉장고를 내리실 때 부터 박스를 뜯어 꺼내시는 모습까지 계~속 지켜보았죠. 마치 냉장고를 처음 본다는 듯이. 그런데 박스가 뜯기고 냉장고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대신 모두들 당황한 표정을 먼저 지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냉장고보다 수납공간도 훨씬 넓고, 깨끗한 새 냉장고이긴 했지만, 너무도 눈에 띄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5등급 스티커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빨간색으로요.

 

 

"에너지효율등급이 5등급이래~ㅠ"

"소형 냉장고는 거의 5등급이라 어쩔 수 없어요."

 

 

큰 냉장고를 사주시겠다고 했지만 그저 직원들의 간식이나 얼음 저장고 역할이 다 일 것 같아 일반형 냉장고를 부탁드렸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나봅니다. 매일 환경 부하를 줄이는 디자인 방법을 고민하고, 환경이야기를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에너지효율등급 5등급 딱지가 붙은 냉장고라.... 부끄러운 마음에 엽서로 스티커를 가려도 볼까 고민해보았지만, 찜찜한 기분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추거나 숨기는 대신

 

 

 

 

 

센스를 부려 당당히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구에게 사과하는 멘트를 냉장고에게 붙여두었죠. 물론 이런다고 탄소배출량과 전기소비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 냉장, 냉동고 온도를 적정온도로 맞추고, 불필요하게 문을 열지않기로 서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소형냉장고는 대부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낮다는 설치기사 아저씨의 말씀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일반형 냉장고는 국내 판매량 점유율을 58%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 가정집은 물론 자취방, 사무실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으니까요. 허나 소비전력측면은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반 냉장고의 에너지 소비효율은 대부분 4~5등급. 일반 소형 냉장고의 10배의 용량을 가진 양문형 냉장고의 에너지 소비효율엔 1등급이 대부분>

 

 

음식 보관을 위해 매일 켜두어야 하는 제품이고 판매량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다면 이런 소형냉장고도 대부분이 에너지소비효율1등급제품으로 생산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대부분의 소형냉장고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으로 만들어주세요~!!!

 

 


by 토끼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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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