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sweatshop이란 단어를 알고 계신가요? sweatshop이란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작업장을 뜻합니다. 패션에 관심 많은 노르웨이 청년 3명이 캄보디아 프놈펜 의류공장에서 sweatshop의 현실을 체험했습니다. 체험 후 그들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노르웨이의 프리다(Frida), 루드빅(Ludvig), 안니켄(Anniken)은 패션을 좋아하고 쇼핑이 취미인 부유한 노르웨이 청년들인데요. 그 중 안니켄은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패션 블로거입니다. 노르웨이 신문사 Aftenposten는 이들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 의류공장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는 다큐멘터리 "SWEATSHOP:Dead Cheap Fashoin"을 만들었습니다. 총 5편의 에피소드로 된 다큐멘터리는 편당 10분 정도로 짧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프놈펜에 도착한 후, 의류공장에 다니는 소티(Sokty)를 만났습니다. 소티는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6~8시까지 일하는 생활을 매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 7일을 근무하는 셈이죠. 월급은 130달러지만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한 달 살기가 빠듯합니다. 이들은 소티와 함께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으며 노르웨이에서의 생활과는 전혀 다른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소티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프리다와 루드빅, 안니켄은 설레는 마음으로 의류공장으로 향합니다. 이들은 등받이도 없는 의자에 앉아 8시간이 넘도록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는 게 어떤 일인지, 또 어떤 삶인지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일하고 이들이 받은 일당은 3달러인데요. 꼬박 한 달을 일 해야 100달러를 벌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의류 쇼핑에만 600유로(약 680달러)를 쓰는 안니켄의 삶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이들이 프놈펜에 머무르는 동안 의류공장 노동자들은 "We Need $160"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광장에 모였습니다. 평균 100달러밖에 안되는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이들에게 월급 160달러는 중요한 생존의 문제입니다.





캄보디아에 다녀온 후, 프리다는 노르웨이 의회에서 의류공장 노동자의 현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으며, 안니켄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문제와 관련해 H&M 측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의류공장 노동자의 현실을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이 활동들이 지금 당장 노동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등받이가 있거나 좀 더 넓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겠죠. 얼마 전에는 H&M에서 100달러였던 임금을 128달러로 인상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을 테지만, 작은 노력이 빛을 발해 언젠가는 의류공장 노동자들도 꿈을 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전체 영상은 aptv.no에서 볼 수 있습니다. 클릭!)



by 펭귄 발자국



출처 : aptv.noGood on youlexpress, ecouterre




Posted by slowalk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은 길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돌멩이 밭을 걸어 학교에 가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되기도 하는 고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고단한 삶 속에서 1년에 하루,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날이 있는데요, 바로 6월 21일 스케이트보드의 날입니다. 이날 하루만큼은 남자와 여자 가릴 것 없이 아이들은 저마다의 스케이트보드를 가지고 함께 어울려 축제를 즐긴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스케이트보드라니 어색하게만 느껴지실 텐데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스케이트보드의 인기는 거의 국민 스포츠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스케이트보드가 아이들에게 스포츠일 뿐만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변화의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스케이트보드가 이런 인기를 끌며 희망을 만들기까지는 한 단체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스케이트보드로 변화의 가능성을 만드는 Skateistan(스케이티스탄)입니다.  





Skateistan(스케이티스탄)은 스케이트보드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지도자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활동하는 국제 NGO단체입니다. 스케이티스탄의 설립자인 올리버(Oliver Percovich)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의 한 거리에서 스케이트보드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순간 올리버는 어떻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지 지켜보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을 발견하게 되죠. 이 일을 계기로 올리버는 아프가니스탄에 작은 스케이트보드 학교를 설립하게 되고, 현재는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캄보디아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스케이티스탄은 5~18세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생의 절반은 거리에서 일하는 아이들, 학생의 40%는 여자아이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는 오토바이를 탈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케이트보드는 탈 수 있죠. 이 때문에 스케이티스탄은 더 많은 여자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지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 특히나 어린 여자아이들의 인권 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에 의해 조혼을 강요받기도 하고, 약하다는 이유로 각종 범죄에 이용되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스케이티스탄의 여자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배우고, 다른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수업을 통해서 리더쉽을 기르며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기도 한다고 합니다. 





스케이트보드를 배운 아이들은 학교에 남아 강사로도 활동합니다. 강사로 활동하던 아이들은 돈을 열심히 모아 대학에 가기도 하고, 학교에 남아 전문 강사로 교육을 받기도 한다네요. 스케이티스탄에서는 거창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이트보드 타는 법을 가르쳐 줄 뿐인데, 아이들은 더 큰 꿈을 꾸기도 하고 그 꿈을 실제로 이루기도 하면서 조금씩 변화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높이 올라갈 때가 좋아요. 그때 나는 마치 내가 날고 있는 것 같은 자유를 느껴요."라고 말한 14살의 스케이트보더 HANIFA의 말처럼 더 많은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희망의 씨앗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자료출처 : SKATEISTAN 공식 홈페이지



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얼마 전 캄보디아에서 Sra Pou라는 이름의 직업학교 건물이 완공되었습니다. 겉보기에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학교 건물과는 달리 알록달록한 이 건물이 특별한 이유는, 그저 예쁜 겉모습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학교가 자리잡은 지역의 자연에서 온 재료들을 이용해 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지역 주민들이 집짓는 작업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손으로 지은 '핸드메이드' 학교라고 합니다.


스라 포우 Sra Pou마을은 프놈펜에서 외곽의 시골로 재배치되면서 많은 가정들이 취약한 기반시설과 안전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주거환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렇게 특별한 학교가 생겨남으로써 이 마을에는 변화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이 학교를 디자인한 핀란드의 건축사무소 Arhchitects Rudanko + Kankkune의 Hilla Rudanko와 Anssi Kankkunen는 2010년 봄, 캄보디아 아달토 대학에서 수업를 받기 위해 캄보디아에 왔다가 이 학교 건물을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수업 내의 작은 프로젝트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의욕적으로 자금을 유치한 덕분에 실제 건물 완공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하고요.


 




큰 창문이 여러개 있는 이 2층짜리 건물은 주민들이 직접 햇볓에 말려 만든 벽돌로 지어졌고, 바람도 잘 통하고 채광도 잘되게 하기 위해 벽돌 사이에 구멍이 뚫려있기도 합니다. 현관은 지역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충분히 넓게 만들어졌고요.


 

 


사전에 직업교육을 받은 주민들의 손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이제 지역의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직업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 모임을 갖고 지역공동체를 위한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행복해보입니다 :-)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