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이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13 9/11, 아직 사라지지 않은 기억. Dust 911
  2. 2010.09.04 "이 기사는 위험한 기사입니다." (1)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한복판에선 미국의 상징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아 무너져내렸습니다. 이 사건으로 2010년 통계로 약 3,000여명이 사망하였고, 그 피해자와 가족은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때의 테러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사건. 9/11테러를 재조명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싱가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매튜 프로서(Matthew Prosser)입니다.


그가 말하려고 하는 내용은 음모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말하려는 것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처 다뤄지지 않았던 사건의 피해자들. 바로 사건 현장인 Ground Zero(군사용어이지만, 현재는 쌍둥이 빌딩: World Trade Center가 무너진 자리를 뜻하는 명사로 쓰입니다.)와 맨하탄을 뒤덮은 테러의 잔해를 정리하면서 오염에 노출되었지만, 누구도 그들이 받은 피해를 알아주지 않았던 응급 구조대원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Dust 911을 만들게되었습니다. 



그는 Dust 911을 통해 테러의 2차 피해자를 재조명하고 싶었습니다. 마치 타이틀 뒤에 비쳐보이는 쌍둥이 빌딩이 불에 타, 그 그을음이 신문의 표지에 잔뜩 묻은듯한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그곳을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I could not see anything. It just went black and I could not breath"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세상이 온통 어둠으로 뒤덮였고 숨조차 쉴 수 없었습니다."




그는 독자가 당시 사건의 현장을 느낄 수 있도록 조금은 혼란스러운 레이아웃으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던 처음 30초 동안 퍼진 유해먼지의 범위

건물이 무너지며 순식간에 먼지가 퍼져나간 것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입니다. 건물이 무너지던 처음 30초동안 먼지는 건물면적의 약 7배의 범위까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뛰는 속도는 초당 15mph입니다. 하지만 이때 사방으로 퍼진 유해 먼지는 초당 23mph로 애초에 사람들이 테러의 습격에서 달아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합니다.



건물이 만든 쓰레기

뉴욕시에서 한 해에 버리는 쓰레기는 4백만톤입니다. 30초동안 쌍둥이빌딩이 무너지며 만든 쓰레기는 1.5백만톤으로 한해 뉴욕시의 쓰레기 1/4의 양이었습니다.


 

현장의 모습입니다. 건물의 75%가 먼지와 쓰레기로 남았습니다.



"역사상 단 한번도 전 직원이 건물 안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그 건물이 파괴된 적은 없었다."




파괴적인 독 스프: 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먼지에 함유된 중금속들을 나열해놓은 페이지입니다. 중금속의 나열을 파괴적인 독 스프라고 표현한것이 인상적이네요. 디자인보다 단어의 선택이 더욱 와닿는 페이지입니다.




유해먼지가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

사건 현장의 먼지들은 폐에 쌓여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한 응급구조자중 누구도 일하는 동안 분진을 막아줄 호흡보조장치를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 중 몇몇은 분진때문에 심장과 폐 사이 혈관이 막혀버린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폐가 걸러낼 수 있는 10마이크론보다 미세한 먼지들이 폐에 들어왔을 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나타낸 그래픽입니다. 실제로 9/11테러 현장에서 일했던 소방관을 조사한 결과 기도가 일반인보다 좁아진 수치를 보였다고합니다.



테러가 만들어낸 질병

종이의 뒷면이 비치는 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그래픽입니다. 희뿌연 먼지에 오염된 사람들을 종이의 성질을 통해 표현한것이 인상적이네요.



테러 복구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분진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방지해줄 적절한 장치 없이 맨몸으로 현장에서 일을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폐는 서서히 망가져갔습니다. 



응급구조대원 중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은 부방비하게 분진에 노출되었던걸까요? 

Matthew Prosser는 미국 환경보건국이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합니다. 



이때까지의 페이지와 달리 미국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에 대해서 Matthew Prosser는 붉은 색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적대심을 나타냅니다. 


페이지 내용은 이렇습니다.

9/11테러 3일 후 미국 정부는 "숨쉬기 안전합니다("The air is safe to breath")"라는 선언을 통해 사람들을 집과 학교, 월스트리트 등 Ground zero주변에 있는 일터로 돌아가도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공기는 아직 분진을 잔뜩 머금고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왜 시민들을 아직 먼지가 폴폴 날리는 사고의 현장으로 불러들였을까요? 

바로 미국이 테러에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하락을 막아주었지요.


9/11테러로 3,000명이 죽었습니다. 미국이 테러리스트에 당한 공격중 가장 강한 공격이었습니다.

현재 70,000명의 사람이 그때의 분진때문에 질병을 갖게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400,000의 사람이 고통받고있습니다.


Matthew Prosser는 이 페이지를 전체 응급구조대원 대비 호흡기 질환을 갖게 된 대원을 색으로 대비해 얼마나 많은 대원들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응급구조자 중 75%가 그라운드 제로에서 일한 이후 가족을 부양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나빠졌다고 합니다. 만약 적절한 호흡보조장치를 착용한 채 일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증거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에선 이 응급구조대원들에 대해 의료보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9/11테러를 통해 사망한 응급구조대원이 몇 명인지 담담하게 적어내었습니다.


9/11테러는 남은 사람들의 삶은 완전히 바꾸어놓았습니다. 남을 돕다 자신이 병을 얻게된 사람들. 하지만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테러보다 더 무서운 이기심을 엿보았습니다. 묻히거나 쉽게 간과할 수 있던 내용을 그래픽으로 풀어낸 Matthew Prosser의 Dust 911을 통해 그래픽 디자이너가 세상에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판형은 물론 서체와 서사 구조에 세세히 신경을 쓴 그의 노력이 희생자들에게 좋은 소식으로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http://www.behance.net/matthewprosser



by. 사슴발자국


Posted by slowalk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신문기사의 정보들.





당신은 얼마만큼 기사의 정보를 신뢰하시나요.

우리에게 전달되는 기사를 보고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들을 조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사가 실질적인 정보를 오히려 왜곡하는 창이 되지는 않을까요?



수많이 쏟아지는 기사속에서,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전달되는 기사에 대한 일침을 가하고자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언론인, 톰스콧 입니다.



( 그의 트위터 주소는 @tomscott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tomscott.com )





이 활동을 시작한 톰 스콧 (Tom Scott)은 미디어가 다루는 폭력적인 기사나, 성적인 콘텐츠, 언어폭력에 해당될 만한 강한 어조의 기사들이 아무런 주의 표시없이 기사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미디어에 무방비적으로 노출되어있지만, 그 미디어에 최소한의 어떤 코멘트를 달만한 라벨 시스템이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음을 발견했죠.


" 라벨 시스템을 도입하자. 사설에 가까운 신문기사에, 독자들의 평가를 내려줄 수 있는 라벨을 만들자! "

그는 스티커를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에 한해서,
 그 뉴스가 다루고 있는 위험성에 따라서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티커는 라벨의 내용에 맞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첨부되어있습니다.




스티커를 한번 살펴볼까요?





"이 기사가 다루고 있는 통계, 결과를 예측하는 방정식은 특별한 목적으로 조작된 통계임을 경고합니다."


영국의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은 세상에 세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거짓말, 그리고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그만큼 통계는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다뤄지느냐에 따라, 어떤 주장을 강하게 만들거나 무마시킬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만큼 통계는 허구적입니다.
특히 기사에서 취사선택해서 사용되는 통계들, 그리고 기업의 홍보팀에서 돈이 필요한 대학의 연구실에 돈을 주고 구미에 맞게 만들어진 통계, 연구결과는 실제 정보를 왜곡할 수 있지요. 바로 그것을 경고하는 스티커 입니다.










"이건 어디서 퍼온 기사의, 복사, 붙여넣기 신공으로 만들어진 기사군요. 경고합니다."

기사도 이제는 컨트롤C, 컨트롤V로 쓰는 시대인가요.










"이 신문이 담고 있는 의학적 주장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겁니다. 경고합니다."

신문의 모든 의학적 정보들은 전문적인 지식이어서, 일반사람들이 보기에 그럴싸해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학뉴스의 경우는 엉뚱한 주장이나, 실제로 연구되지 않아,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주장을 실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 이 기사는 카더라 통신에 근거한,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해서 작성되었습니다. 경고합니다. "

연애 가쉽, 스캔들 기사가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죠. "A양과 P군이 어디서 같이 데이트하는 현장이 목격되었다." 류의 기사들.










" 이 기사는, 마감시간에 닥친 새로운 뉴스속보를, 검증없이 원천 소스를 그대로 복제해서 사용된것입니다. 경고합니다."

중앙 일간지들은 항상 기사가 마감시간이 있습니다. 석간신문을 제외한 조간신문들의 1차마감시간은 오후 4시라고 합니다. 이 때를 노리고, 뉴스생산지에서는 마감직전에 뉴스특보를 냅니다. 그러면 기자들은 사실의 검증없이 그 기사가 발표된 원천소스를 마감직전에 실을수 밖에 없죠. 기사들은 촉박한 시간덕분에, 사실검증을 할 수 없었다는 심리적 안정이 보장되고, 원천소스를 제공하는 측에서는 자신의 구미에 맞는 정보를 가공없이 실을 수가 있습니다. 실로 문제가 있는 방법이죠. 이와 관련되서 이를 잘 정리한 딴지일보의 기사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링크클릭














"이 기사에는 검증되지 않은 위키피디아의 정보가 수록되어있습니다. 경고합니다."

중,고등, 대학생들의 리포트 원천소스 위키피디아가 기사에도 등장하는군요. 쯧쯧쯧










" 이 기사의 기자는 자신이 쓰는 기사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글을 썼군요. 경고합니다."

기자들은 보통 전문가의 의견, 전문가의 연구의 인용이라면, 무조건 정보의 신뢰성이 담보된다고 오해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암에 대한 치료제에 대한 기사를 쓰는데, 엉뚱한 쥐에 대한 무관한 연구를 인용한다든가 하는 식의 기사들이 있지요.











" '누군가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라는 문구를 삽입하면서, 그 안에는 기자 자신의 의견을 교묘하게 숨겨논 기사입니다. 경고합니다."

이 경고문은 한국의 일간중앙지들에 엄청나게 붙여야 겠는데요.










" 기사와 관련된 중요한 질문을 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경고합니다."

유명인사의 가쉽거리와 관련되서, 물어봐야될 질문도 묻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기 싫은 기자들의 태도때문일까요.






" 리차드 리틀존이 쓴 내용이 포함된 기사입니다. 경고합니다. "

영국 타블로이드 언론인 리차드 리틀존이 쓴 모든기사를 거부한다는 내용이네요. 리차드 리틀존이 어떤 사람이길래?

영국의 유명한 타블로이드신문, "더 선" 지와 "데일리 메일"이 전설적인 기자라고 합니다.
성적인 코드에 유달리 집착하는 수많은 칼럼과 기사를 작성했으며, 호모섹슈얼에 대한 농담을 즐겼다고 하네요. 1960년대부터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핫스포의 구단주였습니다.
2006년에 일어난 5명의 매춘부 연쇄살인 사건때, 희생된 매춘분들을 " 역겹고, 마약에 찌들었으며, 그들의 사망으로 인해서 잃을건 없다" 라고 묘사해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저렇게 특정언론인이 쓴 기사에 대해서 붙여줄만한 인물에는 누가 있을까요?





지금까지 톰스콧의 라벨스티커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미디어가 전파하는 정보를 분별력있게 해석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시대 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떠오르는 언론,기사가 있었다면
마음으로나마, 그 언론의 기사들에게 라벨을 붙여줘봅시다.

"착! 당신의 기사! 경고합니다!"


출처: http://www.tomscott.com/warnings/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