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아이덴티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2.08 도시의 이미지가 움직인다! 플렉서블 도시 아이덴티티
  2. 2014.12.11 아이덴티티가 움직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발표되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서울시의 지역색과 문화의 다양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서울시 아이덴티티 확정과정을 지켜보며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 아이덴티티는 어떻게 디자인되었는지 조사해 보았는데요, 최근 리뉴얼된 도시 아이덴티티는 주로 다양한 형태로 확장가능한 플렉서블 디자인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세계 여러 나라의 '플렉서블 도시 아이덴티티(Flexible City Identity)' 사례를 소개합니다.




다양한 아이콘이 타일처럼 이어지며 확장되는 포르토의 아이덴티티: White Studio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포르토(Porto)’는 시민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고, 도시를 정의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필요했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포르토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화이트 스튜디오(White Studio)’는 색다른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포르투갈 전통 타일 예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아이덴티티는 심플한 로고타입과 엄격한 그리드를 따르는 아이콘들로 이루어집니다. 70가지가 넘는 기하학적인 아이콘은 포르토를 상징하는 다양한 유·무형물을 단순하게 표현한 것으로, 타일이 이어지듯 연결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아이콘 이외의 새로운 아이콘 개발을 통해 무한대로 확장 가능합니다.



출처: brandnew





통일된 프레임 속에서 변화하는 멜버른의 아이덴티티: Landor Associates



플렉서블 디자인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멜버른’의 아이덴티티입니다. 15년 전 기존의 아이덴티티를 발표한 이후 멜버른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했고, 세분화된 도시의 모습을 반영하기에 기존 아이덴티티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보다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필요했던 멜버른 의회는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랜도(Landor)’에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아이덴티티 시스템의 개발을 의뢰했습니다. 랜도는 멜버른의 자유분방함, 체계적인 정치 구조, 다양성이 공존하는 문화적 특색을 아우르는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대문자 ‘M’ 형태의 프레임 속에서 변화하는 패턴이 특징인 이 아이덴티티는 모든 환경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behance






의인화된 심볼이 다양한 제스츄어로 변형되는 코빙턴의 아이덴티티: Landor Associates 



코빙턴은 미국 켄터키의 군청 소재지로 오하이오강과 리키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합니다. 1814년에 설립되었으며 4만 3천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지난 200년간 많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21세기에 발맞추어 도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깨달은 코빙턴의 시장은 2014년 12월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발표했습니다. 역시 ‘랜도(Landor)’에서 디자인한 이 아이덴티티는 코빙턴의 두문자 ‘C’와 손 모양의 형태 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다양한 제스처로 변형되는 손 모양과 ‘Covinton’s Alive’라는 슬로건, 그리고 생동감 있는 컬러는 현대적 변화를 갈망하는 코빙턴의 의지를 반영합니다. 기존 아이덴티티의 딱딱하고 무거운 형태에서 벗어나 쉽고 재미있게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brandnew






기하학적 도형들이 합쳐지고, 나눠지며 새로운 형태를 이루는 볼로냐의 아이덴티티: Matteo Bartoli & Michele Pastore



볼로냐는 이탈리아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중세 시대부터 유럽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아우르는 상징물이 필요했던 볼로냐는 2013년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열었습니다. 500개의 출품 디자인 중 '마테오(Matteo Bartoli)' 와 '미쉘(Michele Pastore)'이 함께 작업한 디자인이 최종안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두 디자이너는 라틴어의 알파벳을 볼로냐의 전통적 상징물에서 따온 기하학적 도형들로 대체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알파벳이 모여 하나의 메시지를 만들어 내듯 합쳐지고 나눠지며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이 아이덴티티는 복잡하게 뒤섞인 볼로냐의 다양성을 함축합니다.


출처: brandnew





단어 ‘OPEN’의 확장성을 활용한 코펜하겐의 아이덴티티: People Group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자전거 이용이 보편화되어 있고, 녹지환경이 발달하였으며, 문화 예술 및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덴마크의 광고 회사 ‘People Group’이 디자인한 코펜하겐의 아이덴티티는 도시 명칭에 포함된 ‘OPEN’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쉽고 단순하지만, 발상의 전환이 두드러지는 이 아이덴티티는 코펜하겐이라는 도시를 아우르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방 열릴 것 같은 병뚜껑 형태의 심볼은 ‘열린 시정’을 의미하는 ‘cOPENhagen - OPEN for you’라는 슬로건과 함께 사용되며 도시의 모든 카테고리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opencopenhagen



어떻게 보셨나요? 도시의 특색을 반영하면서도 미래의 변화된 모습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참신합니다. 프레임, 아이콘, 문자의 활용 등 표현 방법도 무궁무진하네요. 도시는 사회, 경제, 정치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며 다양한 인구가 한데 모여 살기 때문에 고정된 이미지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끊임없이 확장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자인 방식이 두드러지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하도록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 왔다면, 플렉서블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일관성을 가지면서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이 새로운 트렌드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 더 읽기: 아이덴티티가 움직이고 있다! , 로고가 살아있다? 변신하는 아이덴티티르 만나보세요., 코펜하겐 도시 브랜딩




by. 고슴도치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말그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담는 상징입니다. 고유한 정체성,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회사나 브랜드에서 아이덴티티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흔히 알고 있는 로고디자인, 심볼디자인 등을 포함한 하나의 통합 시스템을 뜻하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대부분 엄격한 가이드에 따라 적용됩니다. 정해진 형태와 색상만을 사용해 브랜드의 이미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정되어 있던 아이덴티티 디자인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아무래도 새로운 미디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미디어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아이덴티티 디자인 또한 유연하게 확장될 수 밖에 없던 것이죠. 최근의 이러한 형태를 플랙서블 아이덴티티(Flexible Identity)라고 하는데요.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듯 플렉서블 아이덴티티는 유동적인 만큼 고정된 아이덴티티 디자인보다 더욱 정교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이렇게 일관성을 유지하며 그 안에서 유연하게 확장되는 플랙서블 아이덴티티가 잘 적용된 대표적 사례를 몇 가지 유형별로 소개합니다.  



1. 상황에 따라 변하는 그래픽


[USA Today]

최근 리브랜딩된 미국 유명 신문사 USA TODAY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입니다. 원형 심볼에 라이프, 머니, 스포츠 등 각 섹션별로 컬러를 다르게 적용하였고, 그날의 관심 이슈를 그래픽으로 매일매일 다르게 담아 신문사의 특성을 잘 반영한  아이덴티티 시스템입니다.  싸이의 얼굴이 그려진 날도 있었네요 :)







출처: Wolff Olins

출처: USA TODAY LIFE facebook




[2012 런던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공식 로고는 발표 후 영국인들에게 수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시작되고 막상 경기장 이곳 저곳에서 다이나믹하게 적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인정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2012라는 숫자 안에 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다양성을 담을 수 있었던 좋은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출처: designboom

 


[멜버른]

도시브랜딩의 성공적 사례를 꼽자면 호주의 멜버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각각의 부서나 행사에 따라 일관성 없이 사용되어 왔던 아이덴티티들을 통합하여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멜버른의 도시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출처: Landor Associates

 


 

2. 기본 구성단위인 모듈의 조합

 

[MIT 미디어랩]

다양한 연구원들이 모여 일하는 MIT 미디어랩은 아이덴티티 디자인 또한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존의 로고 역시 모듈을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졌었지만 최근 리뉴얼된 디자인은 기능성과 유연성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어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7x7 그리드 속 49개의 픽셀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형태들 속에서도 일관성을 가지고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한 사례입니다.







출처: Pentagram

 

 


[카사 다 무지카]

포루투갈에 있는 콘서트홀  카사 다 무지카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독특한 건물외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여러각도에서 본 건물외관을 다면체 도형으로 시각화하고, 프로그래밍을 통한 자동 생성기(generator)를 개발하여 공연마다 그에 맞게 색상이 달라지는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출처: sagmeisterwalsh


 


 

3. 텍스트가 변화하며 명확한 의미전달


[알츠하이머 오스트레일리아]

알츠하이머의 예방과 교육,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설럽된 호주의 자선단체인  알츠하이머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단체명은 고정된 상태로 그 앞에 단어들이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데요, 텍스트의 특성상 좀 더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출처: Brand new

 

 

[HELP REMEDIES]

어떤 회사의 패키지인지 짐작하셨나요? 바로 HELP REMEDIES라는 제약회사의 패키지인데요, 이 회사는 텍스트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확립했습니다. 제약회사를 상징하는 ‘help’라는 단어를 일관되게 유지한 채 각 병의 증상을 나타내는 직관적인 문장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한 사례입니다.       

출처: Help remedies

 

 

 

4. 참여로 완성되는 아이덴티티


[OCAD]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미술/디자인 분야의 최고학교 중 하나인 OCAD 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인데요. 카사 다 무지카와 비슷한 방식으로 학교 건물 외관의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검정색의 네모난 공간 안에 학생들의 작품을 적용하여 일관되면서도 다채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냈습니다.


출처: Bruce Mau Design

 

 

[푸르덴셜생명]

회사나 브랜드명이 아닌 슬로건에서도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수 있는데요, 푸르덴셜 생명의 슬로건은 의도적으로 일관된 빈칸을 마련해두어 고객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유연하고 열린 방식은 다양한 매체에 활용이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behance

 


플렉서블 아이덴티티를 거의 처음으로 선보여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던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AOL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한 칼 하이젤먼(
Karl Heiselman)은 이제는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아이덴티티의 움직이는 모습을 먼저 고민하고, 그 다음에 정지된 상태를 디자인하는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아이덴티티 디자인의 개념이 등장할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출처: 월간디자인

by 산비둘기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