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다녔던 유치원의 놀이터를 떠올리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나요?

 

 

 

여느 유치원 놀이터가 다 그렇듯이 제가 다녔던 유치원에도 미끄럼틀과 그네, 시소, 모래밭이 있는 평범한 놀이터가 있었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시기인만큼 공부 못지 않게 체육활동이 정말 중요한 시기가 바로 이 유치원시기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보육시설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옥외놀이터 공간이 반드시 확보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치원 놀이터는 대부분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으로 꾸며진 놀이기구가 있고 바닥에는 푹신한 포장재가 깔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일본 도쿄에는 이렇게 일반적인 유치원 풍경과는 많이 다른, 아주 독특한 유치원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나무에 지어진 유치원 Ring around a Tree!

 

 

 

 

 

테즈카 건축사무소(Tezuka Architects)에서 디자인한 '후지 유치원(Fuij Kindergarten)'의 별관인 이 건물 가운데에는 어른 두 사람이 둘레에 팔을 뻗고 안아도 서로 손이 닿지 않을만큼 밑둥이 굵고 튼튼한 큰 느티나무가 있고 나무 둘레를 따라 지어졌습니다. 바닥에서부터 나무 둘레를 따라 경사가 낮은 계단을 둘러 올라가기 때문에 이름도 <Ring around a tree>입니다.

 

 

 

 

 

건물 부분의 외벽은 안팎이 잘 보이도록 거의 전면이 유리로 지어져 봄이면 새 잎이 돋아나는 모습을, 그리고 가을이면 낙엽이 지는 모습을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유치원 풍경도 익숙하고 좋지만, 화려하지는 않아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이 유치원 건물에서 배우는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의 거대함과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성장할 것 같습니다.

 

한편 건물의 실내 공간에 대해서는 유치원의 원장 선생님인 카토씨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크게 두 개 층으로 이루어진 이 유치원 건물 2층 발코니는 겹겹의 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높이가 30센티부터 1.5미터로 다양한 이 발코니 틈새는 아이들에게 정글짐 같은 공간이 되어 흥미로운 숨바꼭질 놀이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는 원장선생님인 카토 씨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건물의 천장이라는 존재는 하늘처럼 너무나 높아서 절대 만질 수 없는 공간이지만, 천장을 아이들 눈높이를 기준으로 낮추게 되면 아이들은 유치원 공간을 거인들이 사는 세상이라 느끼며 상상력을 키우게 될 것이기에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숨바꼭질을 하다가 나무에 매여있는 로프를 타고 나무을 오르내리면서 놀 수도 있고요. 유치원 건물 바깥 공간에도 나무와 꽃, 벤치가 있습니다. 요즘 어린아이들 중 나무를 타면서 노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은데, 이곳의 아이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

 

카토씨는 또한 아이들에게 보다 넓고 열린 공간을 주고 열린 사고력 또한 길러주기 위해 건물 내에 가구를 들이지 말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굳이 의자를 두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리에 앉을 때에는 계단이 의자의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유치원들과는 많이 다른 외관 때문에 처음에는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도 있었다지만, 유치원 건축에 대해서도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해보자는 원장 선생님의 이야기로 설득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앞으로 나무의 자라감에 따라 건물의 일부 시설도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느 평범한 유치원들 처럼 알록달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놀이터를 갖춘 유치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건물 전체가 자연 놀이터인 유치원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저는 6월에 첫 조카가 태어나는 날을 기다리면서 요즘 왠지 유아 용품이나 어린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유치원이라면 제 조카를 위해서도 꼭 추천해주고 싶을 것 같습니다. ^^

 

평범하지 않지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유치원, 나무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유치원, 어떨까요?

 

(이미지출처 |테즈카 건축사무소의 웹사이트 www.tezuka-arch.com, 한국일보, 중도일보)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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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즘에도 휴대폰 없이 사시는 분, 계신가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때 즈음인 십수년 전 부터 사람들이 각자의 '휴대용 전화기'를 들고다니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제는 그냥 휴대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한 때는 너무나 흔했었지만 이제는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다시피 한 존재가 하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범람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그것은 바로 공중전화!

 

 

한때는 공중전화 몇개쯤 당연히 있었던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근처에도 공중전화 박스를 찾기란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낡고 고장나서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쓰지 않아서 철거된 것들이 대부분일텐데요, 그 많고 흔하던 공중전화 박스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제 원래의 용도로 더 이상 쓰이지 못하는 공중전화 박스들을 다시 활용해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분주한 도시 뉴욕의 공중전화 박스들도 비슷한 운명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뉴욕의 건축가 존 로크(John Locke)씨가 최근 내놓은 유쾌한 아이디어가 있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존 로크는 아직 튼튼하고 멀쩡한데도 불구하고 점차 원래의 쓰임새를 잃어서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되어가는 뉴욕의 공중전화 박스들이 제2의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그 방법은 공중전화 부스를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공 도서관으로 만드는 것! :-)

 

 

 

 

공중전화 둘레에 선반을 설치하고 원래의 칙칙한 회색 대신 밝은 오렌지 색으로 색을 칠한 뒤, 책을 꽂아두어 뉴욕시민이라면 누구나 잠시 서서 책을 읽고 갈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영리 혹은 소유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에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책을 꽂아두고 갈 수도 있고요.

 

공중전화박스의 변신을 꾀한 이 프로젝트는 존 로크가 진행하고 있는 'DUB'(Department of Urban Betterment)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로크는 뉴욕 시내에 존재하는 13,569개의 공중전화 부스가 1천7백만대의 휴대폰과 '전화기'로서의 자리를 놓고 의미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공중전화 부스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 기회를 주고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때는 이웃들, 혹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곤 했던 '공중전화 부스'라는 작은 공간이 휴대폰, 스마트폰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미디어에 밀려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은 공간이나마 이웃들과 함께 좋은 책을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하고요.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공공의 전화기'인 '공중전화' 대신 각자의 휴대폰이 생기게 된 것 처럼, 공공의 공간이나 공공의 물건은 점차 사라져가고 각자의 공간, 각자의 물건들만이 우리의 삶을 채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한두사람이 서있으면 꽉 들어차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웃들과의 기분좋은 나눔을 위해 존재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책방'의 존재가 참 의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공중전화 도서관과는 다르지만 책 나눔과 공유를 통해 책 속의 지혜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나누는 도서관은 우리 주변에도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국민도서관 책꽂이'~ 이 포스팅을 통해 책과 마음의 공유에 대해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공중전화 도서관 대신 국민도서관 책꽂이를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 국민도서관 책꽂이 포스팅 바로가기

 

 

(이미지출처 | http://gracefulspoon.com/blog/2011/07/06/dub-002, Wikipedia)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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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도 소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죠 ^^ '샤워하면서 해결하는 친환경적인 소변보기'에 대한 포스팅(http://slowalk.tistory.com/1078) 이었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 다루게 될 소재도 소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슬로워크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 중 노상방뇨를 상습적으로 일삼는 분들은 없겠지만, 어쩌다가 할 수 없이 노상방뇨를 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나무에 거름주는 거야~'라고 합리화하며 노상방뇨를 저지르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그저 합리화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죠 ^^

 

실제로 인간의 소변에는 질소나 칼륨 등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고 생산(?) 과정에서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아 아주 좋은 비료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충분한 발효과정을 거친 소변일 때에 가능한 이야기니까요. 실제로 식물이나 토양에 따끈따끈한 소변이 바로 닿을 경우 너무 높은 산성도 때문에 식물의 잎과 뿌리, 그리고 토양까지도 상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노상방뇨가 자연에 끼칠 수 있는 해악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음악페스티벌이나 스포츠 경기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야외에서 열릴 때, 혹은 화장실이 너무 멀거나 찾기 힘든 공원, 바닷가, 숲 속, 골목길(?) 등에서 노상방뇨 행위가 이뤄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노상방뇨는 신체구조상 노상방뇨가 좀 더 수월한(?) 남성분들에 의해 일어나곤 하죠.

  

2011년 덴마크에서 열렸던 음악 페스티벌 Roskilde Festival에서도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 사이를 오갈 때 발생하는 노상방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했다고 하는데요, 네덜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 Aandeboom이 심플하면서도 유용한 디자인을 통해 그 해결책을 내놓았다고 하는군요.

 

그 해결책은 바로 P-Tree!

 

 

Roskilde Festival의 아이덴티티인 오렌지색의 재활용 플라스틱 이 임시 화장실은, 사람들의 소변을 땅속으로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탱크에 모아줌으로써 사람들의 노상방뇨 행위를 성공적으로 줄여주었다고 합니다. 페스티벌이 열린 숲 곳곳의 나무에 설치되었는데요, 고정장치는 스트랩으로 만들어져있어 나무에 못을 박지 않고도 허리띠처럼 묶어 고정시킬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긴 하지만 입춘도 지났으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야외 페스티벌이나 축제들도 시작될텐데요, 야외 화장실 건물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는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초 간단 화장실, 어떨까요?

 

P-Tree AANDEBOOM from AANDEBOOM on Vimeo.

 

 

 

그 밖에도 스튜디오 AANDEBOOM에서는 P-TREE와 같이 스트랩으로 고정시키는 이동형 벤치를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나무에 못 하나 박지 않고도 거뜬히 고정될 수 있는 튼튼한 구조라고 하네요. 물론 앉는 사람의 몸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허리가 튼튼하고 굵은 나무에 사용해야겠죠?

 

(이미지 출처 | aandeboom.nl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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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전 게임 중 하나인 테트리스.

 

테트리스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은 제 주변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아래의 그림과 같은 '테트로미노'라는 이름의 7가지 도형들을 회전시켜 빈틈웝이 끼워 맞추는 이 게임은 1984년 러시아 과학원 소속의 알렉시 파지노프가 개발한 게임이라고 합니다.

 

 

테트리스틑 80년대에 가정용 게임으로도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전세계적으로 7억장 이상 판매되었고 휴대폰 전용 테트리스는 2005년 이후에만 10억회 이상 다운로드되었다고 하네요. 개발된지 30년 가량이 흐른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잡은 것을 보면 단순한듯 단순하지 않은 테트리스의 디자인과 시스템은 단순한 게임 이상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이 테트리스의 디자인과 시스템을 가구(!)에 적용한 디자인이 있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

 

 

 

 

미국의 가구회사 브레이브 스페이스 디자인(Brave Space Design)은 최근 테트리스 형태의 조립식 선반을 선보였습니다. 말그대로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각각의 조각을 이리저리 조합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다양하게 조립할 수 있는 선반입니다. 물론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의 공간박스 선반을 네모반듯하게 쌓아 큰선반을 만들 수도 있지만, 그보다 다양한 높이와 폭으로 조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테리어와 효율적인 공간활용에 관심 많은 분들께 환영받을만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대나무를 원료로 하고 있고 마감처리 또한 무독성-수용성 유기농 허브 오일을 사용해 제작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여파 또한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양한 폭과 높이로 변형이 가능해 요 테트로미노 모듈만으로도 필요에 따라 형태를 달리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경제적인 효과도 지니고 있을테고요 ^^

 

테트리스 게임은 다른 직소퍼즐 종류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던데, 테트리스 가구도 짜맞추다보면 공간활용 뿐만 아니라 두뇌 활성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

 

(이미지 출처|http://www.designerpages.com/products/91016-Tetrad-Bamboo)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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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사회적 기업 social enterprise, 윤리적 소비 ethical consumerism,

녹색 성장 green growth, 그린디자인 green design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위에 나열한 말들을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이 말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왜 이런 말들이 사회전반에 유행처럼 퍼져 있는 것일까요? 아마 이런 말들의 중심에 있는 것은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 즉 '친환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어떤 절대적인 명제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지구를 위한 친환경일까요? 인류를 위한 친환경일까요?

 

어쩌면 친환경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정말 자연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 사회를 지속적으로 영원히 영위하기 위한, 즉 인간을 위한 이기적인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가 이 시스템 안에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은 것 같진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구한 것이 내일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에선 신나게 친환경이라고 말하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고, 풍력발전소를 세우고, 또 그러는 동안에 한쪽에선 기름 유출 사고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친환경, 원론적인 얘기긴 하지만, 친환경이란 결국 행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는 많은 관계가 무너진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관계가 무너진 이 사회 속에서, 친환경이란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가 될 수도 있고, 사람과 사회와의 관계, 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린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은, 즉 이런 관계들을 생각하는 디자인입니다.

 

여기 자연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오래된 디자인이 있습니다.

 

 

최첨단의 발전된 기술이 인간을 풍요롭게만 만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생각과 행동이 사람들을 더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만들곤 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은 최소한의 꾸밈으로 최대한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이미 몇백년 전 인디안 부족 중 하나인 아레요족들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로 만든 의자를 사용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넝쿨 몇개를 빌려 의자를 만들었지요.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 선인들이 남긴

생활의 지혜를 잘 활용하면, 단순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밀빨대를 사용했습니다. 밀은 쌀과 더불어 인류 역사 중에 가장 오래된

곡물입니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이 중국보다 2천년 앞서 밀농사를 시작했지요.

그래서 그들에게 밀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래된 미래’ 속에 빨대가 있었던 것입니다.

일본의 한 디자이너가 바로 밀로 만든 천연빨대를 복원하였습니다. 재활용, 재사용도 가능하고 땅에 묻으면

흙과 만나 쉽게 분해된다고 합니다. 어쩌면 삶이 행복해지는 디자인은 높은 차원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디자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것이 아날로그적일수록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우리 삶을 향상시킬 수 있지요.

 

오늘날, 사람들은 그린디자인이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도 아름답거나 예쁘거나 외형만을 봅니다.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린디자인은 바로 대지와 인간을 살리며,

그 관계를 회복하는 디자인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런 가치를 담은 디자인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해답은 이미 우리의 <오래된 미래> 속에 있습니다.

생태적 관계를 지향하는 미래지향적인 것.

 

 

"고대의 사회에서는 구체적인 생각과 노동이 구체적인 물질에 맞닿아 있었다.

노동과 노동의 소재, 그 어느 쪽도 똑같이 창조적이며 혁신적이었으며, 그리고 예술적이었다." -머레이북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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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는 원색의 플라스틱 의자와 많이 비슷한데, 뭔가 달라 보입니다.

색깔별로 하나쯤 집에 두고 싶은 이 미니멀한 디자인의 의자들은 사실 호주의 디자인회사 Design By Them
다 마시고 난 플라스틱 우유 패키지로 만든 
Butter StoolButter Bench 시리즈인데요,
꼭 네모난 버터 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게된걸까요?


이 의자들은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옮기기 편하도록

이렇게 납작하게 접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재활용 의자 시리즈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Nicholas Karlovasitis와 Sarah Gibson는
시드니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에코디자인 튜터로도 일하면서 미래의 디자이너들에게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
이론과 실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치 않는 디자이너들인 것 같네요.


작년에도 종이재질의 우유 패키지로 만드는 CD케이스에 대해 한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왕 우유 패키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또 다른 우유 패키지 재활용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환경과 관련된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는 런던의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Anna Garforth가 만든 새로운 형태의 화분입니다.


우유 패키지가 거꾸로 세워져 있으니 굳이 물빠지는 구멍을 만들어주지 않아도 되고,
손잡이가 달려있으니 이동하기도 쉽고, 집에서도 한 번 시도해 볼만하겠네요!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다시 쓰지 못할 물건, 버릴 물건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용도에 대한 아이디어와 약간의 손재주만 있다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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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만 존재하던 정원이 옥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불어온 녹색지붕 열풍!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90도 틀어진 발상의 전환을 한번 해볼까요?
오늘은 수평으로 식물 가꾸기에 도전장을 내민 '수직정원' 건물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스페인 남동쪽 'San Vicente del Raspeig'광장에 설치된 6층 짜리 수직정원~!
이 아름다운 수직정원은 건축가 'Jose Maria Chofre'가 디자인하였는데요,
새로운 어린이 도서관의 외관을 위한 프로젝트 결과물이라고 하네요.















6층짜리 수직 정원은 금속 프레임 구조를 통해 새로운 어린이 도서관과
기존의 아파트 건물 사이에 벽을 효과적으로 분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두 금속 격자 사이에 토양에서 재배되며,
발판 등이 구조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여러 가지 식물 종의 관리와 교체가 매우 쉽다고 합니다.

















이 수직정원은 매우 다양한 식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주로 비슷한 종류들이 픽셀 단위로 모여 있으며 위에는 작은 풀이나 꽃 종류들이,
무성한 담쟁이 넝쿨이나 양치식물 종은 주로 건물 하단에 배치되어 있어
도서관 앞 뜰과 입구에 시원한 경관을 만들어 냅니다.  













삭막한 회색 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시각적인 청량감을 줄 뿐 아니라,
실제로도 건물 안과 밖의 온도를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urbanarbolism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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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