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4 달력 -사라져가는 것들-의 나머지 그래픽 작업을 공개합니다. 1~6월의 주제는 연, 연탄, 개구리 소리, 사진관, 아침밥, 반딧불이 입니다. (6~12월의 그래픽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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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 마감이 수요일(11일)입니다 *




1월 / 연 / 머리를 꼬빡꼬빡 한다 / 디자이너 권지현

만들기가 쉽고 잘 올라가서 아이들이 많이 만들었던 가오리연은 다른 말로 꼬빡연이라고도 합니다. 올라갈 때 ‘머리가 꼬빡꼬빡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연은 날리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때로는 높게, 때로는 멀리까지 날기도 하는데요, 이는 장애물이 없는 넓은 공터에서 연을 날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날릴 곳도 마땅치 않고, 날리는 사람도 없는 연. 사라지지 말아야 할 우리의 소중한 놀이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2월 / 연탄 / 구멍마다 피어난 붉은 꽃이 하얗게 스러진다 / 디자이너 조은지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찬 겨울입니다. 추운 겨울일수록 차가운 방에서 쓸쓸히 지내는 이웃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러한 이웃들의 따스한 겨울나기를 돕는 연탄은행의 올해 목표량은 300만 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200만 장의 연탄이 부족하며, 연탄을 나를 도움의 손길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루에 연탄 4장을 사용하면 따뜻한 방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어르신들께 나눔의 온정이 활활 타오르는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월 / 개구리 소리 / 밤새도록 하여도 듣는 이 없네 / 디자이너 김목애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 그중 가장 먼저 일어난다는 개구리는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봄을 재촉하던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때문인데요, 개구리를 지키려는 노력이 없다면 동요로만 개구리 소리를 들을 날이 올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4월 / 사진관 / 기억 저편, 흐려지던 순간을 담아주던 / 디자이너 이예라

가볍고 편한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필름 카메라는 사용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빠르고 편한 디지털 카메라 보다 기다려야만 하는 필름 카메라가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진이 잘 나왔을지 궁금해하며 사진관으로 향하는 설렘은 필름 카메라 사용자만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이겠죠. 때론 쉽고 편한 것보다는 느리고 불편한 것이 마음에 더 와 닿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5월 / 아침밥 /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밥 / 디자이너 박화진

이제는 바쁘다는 이유로 끼니를 간단히 때우게 됩니다. 특히 아침밥은 더 그러하죠. 아침밥을 거르면서 가족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출근하거나 등교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아침밥은 단순히 밥을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게 해준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6월 / 반딧불이 / 이 작은 몸으로 밝혀야 할 세상은 너무 넓고 / 디자이너 강혜진

우리에게 개똥벌레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 반딧불이. 반딧불이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 암수 서로의 존재를 밝힙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빛이 존재하는 도심 속에서 빛만으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되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반딧불이의 주요 서식지인 맑은 계류가 사라진 것 또한 큰 이유이겠지요. 이제 더이상 반딧불이가 밝히지 않아도 하루종을 빛을 밝히고 있는 세상은 반딧불이가 돌아오기에 너무 낯선곳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포스터 완성 사진>

(약간의 그래픽 수정이 있었습니다.)

 


이제 달력 그래픽이 100%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인쇄만을 남겨두고 있네요. 

후원기간이 이틀 남았는데요, 주변에도 널리 홍보해 주세요 :) 


웹사이트도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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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2014 달력 -사라져가는 것들-의 그래픽 작업이 50% 진행되었습니다. 각각의 주제를 왜 선정했는지 그 이유를 알려드리고, 작업 진행 상황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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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은 그래픽과 간략한 문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문구는 그래픽만으로 전달할 수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당 그래픽을 작업한 디자이너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7월 / 제주해녀 / 내려갈 땐 눈물이곡 올라올 땐 한숨이여 / 디자이너 황옥연 

7월의 주제는 점차 사라져가는 직업이 되어버린 해녀입니다. 우리나라 해녀의 수는 약 2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거의 모두 제주도에 거주한다고 합니다. ‘해녀노래’는 해녀들이 바다에 나갈 때 부르는 노동요인데요, 해녀들이 사라지면 더 이상 해녀의 노래도 들을 수 없을 테죠. 그래서 7월의 문구를 해녀의 노래 한 구절을 넣었습니다.  


8월 / 모래사장 / 물이 차오르면 우리가 새긴 기억 모두 사라지겠지 / 디자이너 곽지은 

방파제나 보, 댐의 건설로 모래사장이 침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의 흐름과 변화에 의해 모래사장이 쓸려나가고 있는 것인데요, 이러한 현상은 해변에 서식하는 생물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 의해서 사라지는 모래사장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9월 / 달동네 / 사람들 틈으로 달이 진다 / 디자이너 곽지은 

1980년대 일일연속극 ‘달동네’가 인기를 끌면서 ‘산등성이나 산비탈 따위의 높은 곳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가리킬 때 대명사처럼 널리 쓰이게 됐습니다. 산비탈에 자리잡아 달이 가깝게 보인다는 뜻의 달동네, 서울에서 130여 곳에 달하던 달동네는 재개발과 정비 사업으로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삭막한 현대사회, 어려운 시절 서로 보듬고 살아가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달동네가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10월 / 토박이말 / 햇덧, 긴 해가 사라지고 덧없게만 느껴진다 / 디자이너 황옥연 

10월의 주제는 토박이말입니다. 요즘엔 너무나도 빠르게 신조어가 생겨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정작 토박이말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지 않나 싶어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햇덧’이란 긴 해에 익숙해 있다가 가을이 되어 해가 짧아짐을 문득 느끼는 순간을 말합니다. 아직 중천에 떠있을 줄 알았던 해가 어느새 반쯤 기울어진 모습에 덧없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가을의 쓸쓸한 분위기를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11월 / 장독대 / 밤새 내린 눈을 말없이 혼자 맞았던 / 디자이너 권지현 

언젠가부터 부엌 한 켠에 김치냉장고가 자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능 좋은 김치냉장고에 비해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장독대는 짐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렸죠. 이제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쫓겨나 갈 곳을 잃은 장독대. 음식보관의 기능뿐만 아니라 전통이 담겨있는 장독대가 사라지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12월 / 우체통 / 길목 어딘가, 이제는 쓸쓸함만 쌓이고 있는지도 / 디자이너 남궁은빈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던 편지가 점차 이메일과 문자메시지에 자리를 내어주면서 우체통도 하나 둘씩 거리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체국 근처에 가야지만 빨간 우체통을 볼 수 있는데요, 사람들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던 기억이 희미해지는 만큼 우체통 스스로도 제 역할이 뭔지 잊어가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나머지 부분도 완료되는 대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