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두물머리를 아시나요?

팔당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그동안 유기농업을 고집해온 농민들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땅으로, 정부의 4대강 사업 강행으로 인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어버린 곳입니다. 하지만 팔당의 유기농민들이 강물을 더럽힌다고 주장하는 정부의 공사 강행에도 불구하고

팔당 농민들은 두물머리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네요.

 

 

 

농지가 없어지는 대신 정부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전거도로와 공연장, 체육시설 건설 사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유기농민들이 밀려난 이곳에서 세계유기농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곳 두물머리를 위해 리슨투더시티, 팔당 에코토피아, 공룡, 록빠 작목반, 달팽이공방 등이 준비하고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파블로프, 꿈에카메라를가져올걸, 야마가타트윅스터 등의 음악인들을 초청해

돌아오는 토요일인 10월 15일, <두물머리 강변가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 특별한 계획이 없으시다면 팔당으로 의미있는 나들이를 계획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은 두물머리 강변가요제 소개글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두물머리 강변가요제 웹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

두물머리 강변가요제 웹사이트 바로가기 -> www.river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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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가 외치는 4대강, 死大江의 노래
생명을 살리는 팔당의 유기농이 오히려 강을 더럽힌다며 쫓아내고, 준설을 위해 강물속의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보를 지어서 강물을 가두는 것을 우리는 4대강사업이라고 부릅니다. 진실을 괴담이라고 하고, 사망사고를 개인의 실수라고 하고, 타당성조사와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도 편법과 졸속으로 이행하는 것을 우리는 4대강사업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완공이란 없으며 지속적인 재앙이 찾아오고, 닥친 재앙 앞에서 망연자실하게 될 미래를 우리는 4대강사업이라고 부릅니다.

강은 바람의 눈물입니다. 비의 숨결이지요. 수많은 삶이 강의 노래를 듣습니다. 여울을 만나고 바위를 넘고 모래톱을 지나며 투명한 외침으로 수많은 삶을 깨웁니다. 깨어난 삶은 숨죽이고 있던 지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우리는 두근거리는 박수를 칠 것입니다. 때로는 뜨겁고 한편으로는 몹시 평화로운 우리의 노래가 강을 다시 깨울 것입니다. 강은 곧 우리, 그리고 '두물머리가 외치는 4대강, 死大江의 노래'는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당신의 노래입니다.

 

두물머리 강변가요제는 연대입니다
4대강 공사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지금, 팔당 두물머리는 2년여동안 사대강 공사에 저항해오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0월 5일 유기농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공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강과 두물머리에서의 삶과 밭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지키기위해서 연대하기 위해서 강변가요제를 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두물머리에 오게되고 보게되고 머무르게되면, 저들이 쉽게 힘을 쓸 수는 없겠지요. 우리가 좀더 잦은 발걸음을 두물머리로 옮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대강포기배추와 불복종감자
4대강 포기 배추 스테이지, 불복종 감자 스테이지, 장터스테이지 3개의 무대를 가지고 두물머리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협의후 두물머리를 떠난 분들이 농사짓던 땅들은 이제 농사를 지으면 불법경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남은 농민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은 불복종의 의미로 불법경작을 시작했습니다. 작년과 올해가을에는 김장배추를 심었고, 올봄에는 감자를 심었지요. 거기서 따온 것이 각 스테이지 이름입니다. 배추스테이지는 올봄까지 싸우다 떠나신 두 농민이 농사짓던 땅을 정리해 만들었습니다. 전에는 하우스가 있어서 딸기들이 자라는 곳이었는데, 치우고 보니 엄청 넓습니다. 허전하기도하고. 1000명이 앉아있어도 남는 공간이더군요. 스테이지도 3개인데,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셔서 꽉채워주셔야겠습니다.

스테이지별 프로그램과 위치는 각각의 메뉴를 참조하세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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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이미 들러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4월에 슬로워크에서는 리슨투더시티와 함께 '프로젝트 스페이스 모래'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전시를 가졌습니다. 4대강 멸종위기 동식물 12종 엽서세트도 제작해 <4대강사업추진본부로 엽서보내기 캠페인>도 진행해왔고요.

 

 

 

 

 

전시장에서는 바로 엽서를 적어 붙일 수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전시장 벽면에 엽서를 남겨주셨습니다.

모아진 엽서들은 저희가 곧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고요, 100장이 훌쩍 넘게 모인 엽서들 중에서 몇 장을 여러분들과 나눠보고자 합니다.

 

 

 

 

엽서세트는 계속 구매 가능합니다!

 

→ 주문 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by 살쾡이발자국

Posted by slowalk

오늘은 3월 22일 물의 날을 맞아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창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
시간이 지나면서 그 반대 움직임도 전보다는 덜해졌지만 지금도 계속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의 디자인 사업, 4대강 사업 등의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전시와 출판(Urban Drawings),
세미나 등의 형태로 활동해 오고 있는 Listen to the city(listentothecity.org)에서 불교환경연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전시입니다.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인 조계사 내부에 위치한 회색 컨테이너 <프로젝트 스페이스 모래>에서는,
사진, 만화,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작업을 릴레이 전시 형식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단양쑥부쟁이 만들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행사도 간혹 열린다고 하네요.



 






지난 3월 16일에는 <4대강 만화방 프로젝트 2 '강의 주인은 우리다'>라는 전시가 시작되었고요.
김규정, 정재훈, 강우근 세 만화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 스페이스 모래 컨테이너를 만화방으로 꾸며
4대강 사업과 그 외의 사회/환경문제에 대해 세 작가들이 작업한 만화책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구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화방 전시는 3월 26일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에는 또 다른 방식의 4대강 전시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4월 경에는 Slowalk에서도 전시에 참여하게 되고요.



물의 날이 있는 이 번 주에는 작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로젝트 스페이스 모래에 한 번 들러보세요.
매일 10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연다고 합니다.




 

by 살쾡이발자국

Posted by slowalk

 

 

 

 

단양쑥부쟁이, 흰수마자, 재두루미, 얼룩새코미꾸리, 미호종개, 남생이,
묵납자루, 흰목물떼새, 수달, 귀이빨대칭이, 표범장지뱀, 꾸구리...
제대로 된 환경보전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 속에서
아무 죄 없는 우리 고유의 생물들이 살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슬로워크에서는 이미 이러한 멸종 위기에 놓여있는 법정보호종 동·식물 12종을 알리기
위한 그래픽 프로젝트 작업(포스터, 아이폰 바탕화면, PDF 배포)을 진행하였었지요.^^
포스팅 보러가기(클릭)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2011년에 인사하며,
4대강 사업으로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생명들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으로
슬로워크에서는 2011년 달력을 한정판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안녕' 캘린더는 월 별로 12종의 멸종위기종을 소개하고 있으며,
중철로 제본되어 벽에 걸어놓고 사용할 수 있는 심플한 달력입니다. (size_w125mm*h170mm / 28p)

크기가 작고 1도로 인쇄되어 어디에 걸어도 잘 어울릴 수 있겠지요.^^

 

1월엔 단양쑥부쟁이, 5월엔 미호종개, 9월엔 수달...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멸종위기종들을 한 달 한 달 가슴 속에 새기며
2011년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안녕'캘린더.

 

재생펄프가 함유된 자연 친화적인 재생용지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부족하나마 지구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올 연말과 연초, 가까운 분들에게 간단한 안부 메시지와 함께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안녕' 달력 어떨까요:)

 

 

 

 

달력의 판매 가격은 4,000원입니다.
낱개 구매 시 배송비는 2,000원으로, 배송기간은 하루 이틀 정도 소요되고,
5세트(20,000원)이상 구매 시에는 무료배송 해드립니다. 

 

배송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주문페이지를 클릭하셔서 정보를 적어주세요^^ (문의_02 733 1010)

주문페이지 바로가기

 

삼청동 슬로워크 사무실에 직접 방문하여 구입해주시는 분들께는,
슬로워크 다이어그램 포스터(지문자 포스터 등)를 사은품으로 드립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기부되어 4대강 멸종위기종과 지구의 '안녕'을 위해 쓰여 집니다 :)

Posted by slowalk

신묘년. 새해 달력. 1400개가 넘는 이미지를 모자이크 해서 만든 달력입니다. 계절별로 색감을 달리 표현했습니다. 이 달력이 놀라운 것은 색에 맞게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브랜드나 트레이드 마크를 모아서 이미지화 했다는 것. 독특한 달력이지요. 한 눈에 2011년 한해를 볼 수 있는 포스터 달력. 4대강 사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풍경을 담아 달력을 만들어도 좋을 듯합니다.

 

Posted by slowalk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일기가성(一氣呵成)이라 했습니다. 국운융성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진국의 문턱을 단숨에 넘어가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기가성은 청와대가 신년 화두로 선정한 말입니다. 선진국 문턱에 단숨에 넘어가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장이나 경제지표로는 도달 할 수 없습니다. 문턱을 넘은 들 무엇 하겠습니까. 삶의 질이 좋지 않은데. 조선일보 일면을 보니 <2011 한국, 행복을 찾읍시다>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갤럽이 조사를 소개했네요. 1992년에서 2010년 사이 1인당 GDP는 3배 성장했지만, 행복을 느끼는 국민은 10% 줄었다고 합니다. 통계를 곧이곧대로 믿고 싶지 않습니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국민들이 더 늘어났다고 생각하니까요. 자살률 1위 아닙니까. 어디 그뿐입니까. 삶의 지수(서민행복지수)는 좋지 않습니다. 국민의 80%가 서민 아닙니까.

 

4대강 사업을 떠올려 봅니다.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될지 눈에 선하지요. 4대강 사업을 개념 없이 속전속결 일기가성의 뜻처럼 단숨에 해치워 버린 이명박 정부. 왜 이리 급하게 서두르는 걸까요. 이권 때문입니까. 쉬엄쉬엄 살펴보고 두들겨 보고 대화하고 추진하면 안 되는지요? 물길은 알겠는데, 사람 속 길은 알 수가 없네요. 4대강 사업으로 사라져 갔거나, 사라질 풍경들을 떠올려보십시오. 언어가 부패했고, 물이 고여 썩고, 4대강 유역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사라졌습니다. 어떤 피해가 닥칠지 가늠하기도 겁납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아예 무시하기로 작정을 했는가봅니다. 아무리 비판의 목소리를 보태도 외면하고 있으니까요. 철면피라고 하지요. 얼굴에 시멘트 깔았습니다. 지금 지방에 가보면 막개발로 폐허가 되거나, 차하나 다니지 않는 도로가 넘쳐납니다. 재발이라는 것은 개발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그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재개발의 참의미입니다. 모든 것을 갈아 업고 하는 막개발은 이제 지양되어야 하지요.

 

 

 

외국의 한 공공예술가(캔디 창) 한 분이 시작하고 캠페인입니다. 

<I WISH THIS WAS>

'이곳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를 시민들이 참여해서 스티커에 써 넣은 캠페인이지요.

일방적으로 개발을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보는 겁니다.

 

 

방치된 공간이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정원(커뮤니티 정원)으로 만들자.

 

 

미국도 그렇지만, 한국의 어떤 지방(마산)에 가보면 빈 가게가 많습니다. 장사가 안되니까요.

세는 비싸고.... 놀고 있는 공간이 참 많답니다.

 

 

시민들의 생각을 담아.....

 

 

자전거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다!!!!!

 

 

 

천국 같은 곳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플리커에 방을 만들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을 보면서

4대강 사업 반대 캠페인도 이런 방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4대강 유역에 사는 분들과 4대강을 찬성하든 하지 않든 4대강 사업에 대한 생각을 담아보는 것이지요. 4대강 사업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문제점과 아이디어를 담아내어, 매 달 보인 스티커 이미지를 청와대에 보내고 시내 곳곳에서 전시하는 겁니다. 오늘 한국일보가 조사 발표한 4대강 사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반(48%)이 4대강 사업이 축소되거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여론통계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 캠페인으로 정부의 입장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다음 정권에서라도 4대강 사업을 중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slowalk

 


미국 뉴욕에서는 기존 건물을 그린빌딩(녹색지향)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사업과 옥상정원,쌈지공원도심의 갈라진 콘크리트 바닥(아예 건축할 때 틈을 갈라 놓는)에 풀을 심는 운동과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해양부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을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론과 비교 언급하면서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업이 (마무리) 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명박 대통령)" 정말 4대강 사업이 강산개조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사업일까? 강산개조론을 개조한 4대강 사업 발언이야 말로 언어의 왜곡이자, 가치관 몰락의 전조곡이 아닐까?

 

요즘은 뜸하지만, 녹색성장은 자연보호를 잘못 세탁한 말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사업의 시원(始原)을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구상한 “대운하 프로젝트”는 사실 진정한 ‘녹색(환경)’은 애당초 없었다. 정권은 잡은 이명박 대통령은 여론이 좋지 않자, 녹색성장이라는 쾌쾌 묵은 카피를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고, 대운하를 탈색시켜 ‘4대강 살리기’를 다시 부상시켰다. 운하에서 하천정비, 하천정비에서 강살리기. 여론이 좋지 않을 때마다 이름만 바꾸었다.

 

이른바 한국판 녹색뉴딜은 애당초 잘못 구상된 것이다. 여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잘못된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 외국의 정책이나 대규모국책사업을 모델을 수입할 때는 그 제도나 사업이 한국의 실정에 맞게 받아들이는 실용주의 관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통신사업의 경우 미국과 한국은 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사업적 관점뿐만 아니라, 국토 면적이나 국민들의 생활 여건, 습성 등 여러 가지 것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대운하 사업의 경우, 외국의 실패사례나 대규모국책사업의 미치는 영향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의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 이명박 실용주의는 실용이 실종하고 개인의 치적을 위한 편의주의만 존재하고 있다.

 

오바마의 녹색뉴딜과 이명박의 녹색뉴딜이 다른 이유이다. 미국의 경제적 위기나 국책사업은 한국과 분명 다르다. 한국은 땅 덩어리는 미국의 한 주 보다도 작다. 크기가 다르고 질이 다르다. 이른바 한국의 복지모델이나 경제모델은 한국으로 수입된 영미학자(미국유학파)들의 영향이 크다. 한국의 6,70년대의 성장모델(정부주도의 독재개발주의)이 21세기의 성장모델과 달라야 하듯, 개발 중심의 세계관 또한 달라져야 한다.

 

문제는 여기에 기인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이른바 6,70년대식 경제지상주의, 개발지상주의, 산업지상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어떤 부문의 사업을 역점으로 가져가야 하고 보완해야 할지 방향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 않는가? 결국 대운하, 4대강 살리기로 현실화 된 대규모 국책사업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듯 실패할 수밖에 없다. 21세기 녹색이라는 가면을 쓰고 20세기 무대를 연출하는 부조리극이다. 연극에서는 성공할 수 있겠으나, 현실에서는 불통과 관객(국민)의 환불소동만 있을 뿐이다. 머리는 21세기로 나아가고 있는데 발은 반대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신개발주의로 가고 있다.


4대강 살리기와 텃밭 가꾸기

 

4대강 살리기는 세상을 크게 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도시에서 텃발 가꾸기’라는 세계관이 더 크다. 작은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아무리 크게 보려고 하지만, 과장되고 왜곡된 그림만 나올 뿐이다. 녹색성장이라는 말이 나왔듯이. 녹색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고 크다는 가치관이 살아 있어야 한다. 성장은 성장대로 하면 된다. 애당초 잘못된 만남은 이별만 있을 뿐이다. 도시에서 텃밭 가꾸기는 22조라는 돈이 들지 않는다. 설득만으로도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진정한 녹색인프라다. 22조의 10%만 쓴다 해도 세상을 지금보다 정의롭고 풍요롭게 바꾸어 낼 수 있다.

 

 그런데 웬 “4대강 살리기와 텃밭 가꾸기 비교”?. 이런 질문을 던지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4대강 살리기의 중심은 물만 되어서 안 되듯이, 도시에서 텃밭 가꾸기도 텃밭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산업문명관의 폐단을 성찰하고, 성장이라는 개념을 바꾸어 내겠다는 인식이 담겨있어야 한다. 텃밭 가꾸기는 땅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고, 생명을 살려낸다는 큰 세계관이 녹아있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가 중심이 된 녹색성장이 잘못된 이유는 무엇일까. 4대강 살리기에 녹색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별도의 개념으로 가져가야 한다. 녹색성장을 다른 관점(다른 축)에서 추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갈되는 석유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태양광시대를 열어 보겠다는 것과 4대강 살리기 사업과는 무관하다. 관점과 인식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가져 올 수 있다. 누가 태양광사업이나 녹색사업(녹색관점으로 사업화하는)을 반대하겠는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도심의 전봇대나 사용되지 않는 거리 공터나 작은 공간에
꽃이나 풀을 심는 캠페인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 지고 있다.


 


획일적으로 실시하는 환경미화사업이 아니라,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유휴지나 쓰지 않는 공간을 활용.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아가자라는 작은 도시농업혁명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쿠바 도시농업이 미국의 경제봉쇄정책에 따른 자구책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의미와 가치는 재해석되어 많은 나라에서 뿔푸리 녹색, 유기농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문제, 고갈되어가는 화석에너지,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주도의 대규모 국책사업이 아니라, 지역중심(거버넌스), 시민 참여를 통해
인식과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도시의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무가지, 안내지 박스에 작은 텃발을...


 

강 살리기, 물살리기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4대강 살리기 날림공사는 결국 날림공사의 끝을 보여 줄 것이다.
새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미 지어진 공간을 잘 돌보고 견실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폭우만 쏟아지면 어설프게 지어진 둑과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헤쳐지는 현실을 매번 지켜보면서도..
삽질을 위한 삽질만 계속한다면, 4대강 살리기는 큰 재앙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이미 재앙은 시작되었다. 

 
Posted by slowalk


 

'고등어를 금하라'의 작가이자,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를 논리정연하고 일관되게 내고 있는 임혜지 박사(건축학)가 최근 자신의 누리집(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글 제목은< (운하) 사대강 사업이 태아? 암덩어리다.> 발췌해서 공유하기 보다는 조금 길더라도 원문을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한겨레신문 '훅'에도 실렸던 글이지만 좋은 글은 많이 퍼뜨려 나누어 볼 필요가 있지요. 지금 두 개의 전쟁이 있습니다. 하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전쟁 발발 위기가 커지고 있지요. 다른 하나는 이명박 정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4대강 전쟁입니다. 포탄만 오가는 것이 전쟁이 아닙니다. 자연을 파괴시키는 것 또한 자연과 미래세대에 대한 전쟁이나 다름없습니다.

 


 중단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4대강 공사 보의 공정율이 50%를 넘어섰느니, 60%를 넘어섰느니 하는 소리가 들린다.(주1) 이미 배를 갈랐는데 이제 와서 수술을 그만두라면 어떡하느냐,(주2)

 

4대강 공사를 중단하라는 말은 시어머니가 며느리 뱃속의 다 큰 태아를 지우라고 강요하는 꼴이다(주3)는 말도 정부와 여권에서 나온다.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4대강 공사가 이미 상황종료된 듯한 착각이 든다. 사업의 당위성과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해 아직 소송중인 사안인데 말이다.

 

돈과 권력과 언론을 장악한 측에서 상황종료를 암시하는 큰북을 끊임없이 울려대니, 찬성과 반대 의견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던 사람들은 이젠 반대해도 소용없다며 자포자기하거나 훗날 책임을 물으면 된다며 잘못 산 물건을 도로 무르는 가벼운 거래 정도로 치부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구하기도 한다.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으니 나쁘지만은 않을 거라며 불안한 마음을 달랠지도 모른다. 아직도 반대하느냐며 짜증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4대강 공사 반대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4대강 공사는 손가락 삔 것을 치료하겠다고 배를 갈라 척추에 철심을 박는 의료사고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실수로 배를 갈랐으니 한시라도 빨리 다시 꿰매야만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첫째, 국내의 환경학·토목학·하천학·수리학·경제학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한국의 기후와 지형을 잘 아는 이들은 4대강 공사를 통해 홍수위험지역에서 홍수를 방지할 수 없고 물이 부족한 지역에 물을 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들은 4대강 공사로 인해 도리어 홍수위험이 높아지고 식수의 질은 악화되며 환경파괴로 국토는 척박해지고 인간생명은 위협받을 것임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주4) 학자의 속성상 집단행동을 기피하고 정치적이라는 수사를 치욕으로 여기는 이들이 2,500명이나 모여 반대모임을 결성하고 자비를 털고 희생하며 4대강 공사를 저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주5)

 

 

둘째,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상식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다. 이 상식에 비추어 이들은 4대강 공사가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했고, 이 공사로 인해 자연과 인간의 삶 모두가 변태적으로 파괴될 것임을 파악했다. 이들은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에 속해 투쟁하기도 하고, 문수 스님이나 김이태 박사처럼 양심에 따라 개인적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종교 지도자들은 각자의 종교를 초월해 반대의 최전선에 나서며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확신과 위로를 주고 있다.

 

 

셋째, 해외교포들이다. 한국 정부는 대운하로 시작해 4대강 사업까지 일관되게 외국의 성공사례를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해외교포들은 한국 정부가 해외사례를 왜곡했다는 사실을 현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일에 사는 나는 ‘운송·관광·이수·치수·자연보호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경제를 활성화시켜’ 한반도 대운하의 모델이 되었다는 신비한 운하가 독일에 있다는 말을 듣고 라인·마인·도나우(다뉴브) 운하를 찾았다. 많은 사람과 선박이 오가는 활기찬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하염없이 기다린 끝에 흙인지 쓰레기인지 조금 싣고 자전거보다 느리게 가는 화물선 한 척을 발견했을 뿐, 운하는 텅 비어 있었다.(주6) 이 어찌된 사연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이 운하는 유료지만 수익성이 없어 해마다 운영비의 90%가 국고에서 지원된다고 한다.(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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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라인·마인·도나우(다뉴브)  운하. 아래: 갑문에 붙어있는 연중 교통량 집계에 의하면 1년에 약 7500척의 선박이 통과한다. 즉 하루 평균 20대, 1시간 10분에 1척 꼴.


그러나 조국의 강산을 지키려는 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조롱하듯 한국 정부는 교묘한 방법으로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만고에 쓸모 없어 당시 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바벨탑 이후 가장 어리석은 건설 사업'이란 혹평을 들은 독일의 애물단지 운하(주8)를 '한반도 대운하'로 부활시키려다가 촛불의 힘에 밀려 포기하는 듯했던 한국 정부는 단 몇 달 만에 이번에는'강 살리기'사업을 한다면서 여러 법을 어겨가며 4대강을 한꺼번에 파헤치기 시작했다. 관광·이수·치수 ·자연보호·경제성장을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서로 상반되고 모순되는 목적을 가진 이 4대강 사업의 모델은 독일의 이자르강과 다뉴브강(독일명 도나우강)이란다.

 

 

한국정부의 거짓말

한국 국토해양부가 운영하는 4대강 사업 홍보사이트의 FAQ에서 16번 질문과 답을 보기로 하자. 굵은 글자는 필자가 강조하기 위해 처리한 것이다.

“Q: 외국은 보와 댐을 철거한다는데 왜 4대강에 보를 설치하나요?”

“A: 외국에서 보와 댐을 제거하는 것은 노후화되어 안정성이 우려되거나 유지보수 비용이 편익보다 커서 제거하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200만개 이상의 보와 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낙동강보다 5배 정도 긴 다뉴브강에도 700개 이상의 댐과 보가 설치되어 있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통과하는 상류 1,000km에는 59개의 댐을 건설하여 홍수통제, 수자원관리, 전기생산 등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자르강의 뮌헨시 관통구간 35km에도 보가 33개가 있으며, 특히 뮌헨시 구간에는 보가 약 200m 간격으로 연달아 11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부에서 외국에서는 보와 댐을 철거한다고 주장하는데, 철거되는 보나 댐들은 사용 목적(예를 들어, 탄광개발시 필요해서)이 없어지거나 오래되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들입니다. 보와 댐도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필요하면 만들고, 필요가 없어지면 당연히 철거하는 것입니다. 새로 만드는 보나 댐 이야기는 쏙 빼고, 철거하는 댐과 보만 예를 들어 정부정책을 비난하는 잘못된 행태가 언제쯤 사라질까요?”(주9)

 

 

다뉴브강은 독일의 검은숲 지방(Schwarzwald: 침엽수가 많아서 숲의 색깔이 짙음)에서 발원하여 흑해로 흘러들기까지 장장 2,888km(정의하기에 따라 2,845km로 보기도 함)를 유럽 10개국을 거쳐 흐르는 큰 강이다. 이 다뉴브강의 50% 이상 구간이 하천공사를 통해 인공적으로 개조되었다.(주10)

 

다뉴브강에서 하천공사를 한 이유는 첫째 수로교통이다. 기차와 자동차가 나오기 이전, 강이 인간이 가진 유일한 운송수단이던 시절에 사람들은 강을 뱃길로 개조했다. 둘째는 전력생산이다. 물이 인간이 가진 유일한 동력이던 19세기말에 전기가 발명되자 당시 산업혁명의 요람이던 유럽의 강에 보와 댐을 걸치고 수많은 수력발전소가 세워졌다. 셋째는 토지개발이다. 산업혁명으로 급작스럽게 불어난 도시인구를 수용할 주택지와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둑을 쌓아 강물을 가두었다.(주11)

 

그런데 공업화과정이라는 역사의 흔적인 이 둑, 보, 댐이 이제 와서 후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옛날에는 백년에 한번 일어나던 대규모 홍수가 오늘날에는 거의 해마다 일어난다. 이유는 강에 둑과 보를 쌓았던 과거의 하천공사에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주12) 국민총생산을 다 쏟아 부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강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방법이 가장 경제적일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이 수학적으로 계산되었다.(주13)

 

 

 

유럽연합은 이미 10년 전인 2000년에 그동안 둑과 보로 개조된 강들을 자연상태로 복원하도록 규정하는 「유럽연합 물 관리 기본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지원금과 엄중한 벌칙금 제도를 통해 유럽 각국의 하천재자연화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주14) 5년 후인 2015년까지 유럽연합 회원국에 속한 대부분의 강을 자연상태로 되돌리고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자연에 가능한 한 가까운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유럽연합 공동의 목표로 잡혀 있다.(주15) 다뉴브강 역시 이 지침에 따라 부분적으로 재자연화되고 있다.(주16)

 

다뉴브강에 댐과 보가 700개 이상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다뉴브강 국제보고서」에 의하면, 다뉴브강에는 유량과 수심의 확보를 목적으로 강을 가로막는 댐이나 보가 총 33개 설치되어 있다(독일 21개, 오스트리아 9개, 슬로바키아 1개, 세르비아/루마니아 2개).(주17) 22년 전 출판된 이 보고서의 수치는 아직도 유효하다. 그 이후로 다뉴브강에 단 하나의 댐이나 보도 건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자료가 발표될 당시 계획되어 있던 댐이나 보는 전부 취소되거나 중단되었다. 그 이유는, 흐르는 강을 막는 댐이나 보의 건설이 홍수를 유발하고 수질을 악화시키며 지하수의 교란을 초래하여 국민의 안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주18)  유럽인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천개발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에는 개발 후유증 경험 또한 많이 축적되어 있다.

 

이자르강의 뮌헨시 관통구간 35km에 33개의 보가 있으며 이자르강 재자연화 복원구간에는 약 200m 간격으로 연달아 11개 보가 있다는 정부의 주장 역시 거짓말이다. 이자르강의 뮌헨 시내구간에는 유량과 수심 확보를 위해로 강을 가로막는 보가 단 한 개도 없다. 이는 뮌헨 수자원관리청의 이자르강 총책임자 슈테판 키르너 씨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직접 확인해주었다.(주19) 그는 홍수를 방지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시민의 휴식터를 제공할 목적으로 재자연화 공사를 진행하는 뮌헨 시가, 무엇 때문에 그와 정 반대의 효과를 초래할 보를 설치하겠느냐고 내게 되물었다.

 

다뉴브강에 존재한다는 700개의 댐과 보, 이자르강 뮌헨 시 구간에 있다는 11개 보의 정체를 알고 보면 허무하기 그지없다. 강바닥이 패는 것을 막기 위해 물 밑에 박아놓은 구조물(하상보호공),(주20) 소형 수력발전소에 물을 대기 위해 19세기에 지은 수로, 중세 이후 뗏목 선착장으로 쓰이던 장소의 물막이 구조물 등, 대부분 오래되었고 문화재로 지정되어 철거할 수 없는 구조물들이기 때문이다.(주11)

 

어처구니없게도 한국정부는 물속에 잠겨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강바닥 패임을 방지하는 수중구조물이라도 사람이 만든 것이면 전부 세어서 댐이나 보가 저렇게 많다고 주장한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들으면, 4대강 공사를 홍보하는 조감도에 나오는 거대한 대형보가 다뉴브강과 이자르강에 층층으로 줄지어 물을 막고 있는 광경을 상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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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주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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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시 구간에약 200m 간격으로 연달아 11개가 설치되어 있다는 '보'의 실체 (이자르강 재자연화 공사 이전의 모습 - 수자원관리청의 이자르강 총책임자 슈테판 키르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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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르강 재자연화 공사로 변모한 같은 장소의 오늘의 모습. 한국정부에서 '보'라고 일컫은 콘크리트 하상보호공을 자연석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바꾸었다.  (수자원관리청의 이자르강 총책임자 슈테판 키르너 제공)


다뉴브강에 댐이나 보가 700개란 말이 학술적으로 틀리지 않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크건 작건, 강물을 가로막건 강줄기를 반으로 가르건, 물의 흐름을 조정하는 구조물은 다 ‘보’에 속한다고 주장한다.(주21) 그렇게 보자면 야생동물 비버가 만드는 댐도 댐이니, 중국의 양자강댐과 비버가 만드는 비버댐은 같다는 논리가 성립된다.(주22) 백조가 걸어서 넘는 낮은 구조물을 '보의 해외사례'라며 갯수에 넣고는 4대강을 가로막는 십여 미터 높이, 수백 미터 길이의 사실상 댐인 '보'와 동급인양 호도하는 사람들은 소통의 의지가 없는 말장난꾼일 뿐이다.

 

한국 정부가 칭송하는 독일 ‘성공사례’의 실체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4대강 사업의 위험성과 잠재적 폐해 역시 계속 지적되고 있다. 독일 정부의 하천개발 부서에서 평생 근무한 하천 전문가 알폰스 헨리히프라이제 박사(주23)가 한국에서 4대강 공사 현장을 조사한 뒤 국회간담회에서, 독일의 실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한국 4대강 공사는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주24) 독일에서 150년에 걸쳐 진행한 하천공사를 한국에서는 단 2년 만에 진행하므로 환경후유증 역시 한꺼번에 나타날 것이라 했다. 그 후유증이란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홍수증가, 수질저하, 토질악화로 인한 농림생산성 저하 등이 될 것이고, 결국 장래 한국 국민의 안녕은 크게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주26)

 

자국의 실패 경험(주25)에서 하는 그의 경고는 귀담아 들을 만하다. 또한 그의 경고를 뒷받침하는 독일의 공문서들이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속속 공개되고 있다.(주27)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해외사례의 진실과 정부측 주장의 모순을 간파할 수 있다. 그러니, 정치가·종교지도자·학자·재판관 등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가벼이 여기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

유럽에도 20년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 1989년 헝가리 정부는 다뉴브강의 나지마로쉬 보를 거의 다 지어놓고 막판에 건설을 중단했다(공사 12년차, 공정율 80-90%). 2차대전이 끝나고 '철의 장막' 시대가 열리던 1946년, 스탈린은 소련과 동유럽을 관통하는 교통권을 장악하기 위해 다뉴브강의 수로화를 천명했으나 재정부족으로 무산되었다. 이 계획은 1977년 헝가리와 구 체코슬로바키아에 의해 다뉴브강에 대형보를 세워 수력발전을 도모하고 홍수를 막고 수로를 개통한다는 명목으로 부활했다.(주28)

 

헝가리에서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주29) 천혜의 옥토를 주변에 품고 있는 다뉴브 강을 파헤치고 물길을 막아 뱃길로 개조하는 이 공사는 헝가리에 경제적·환경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 목소리는 정치·경제·언론을 장악한 공산독재정권 치하에서 묵살되고 탄압받았다.

 

그러나 12년 후 소련이 붕괴하고 오랜 ‘정치적 침묵’이 깨지기 시작한 1989년, 새로 들어선 헝가리 정부는 봇물 터지듯 강력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완공 직전에 있던 나지마로쉬 보 건설을 중단했다. 당시 헝가리 정부가 서유럽 하천개발 선진국인 독일 정부기관에 자문을 구한 결과, 보를 가동시켜 물을 막으면 보를 건설하는 와중에 일어난 환경파괴와 경제손실보다 더 막중한 파괴와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보를 완성한 후 많은 양의 전력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보의 가동에 따르는 환경적 피해를 경제적으로 상쇄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왔다. 즉, 설령 완공되었다 하더라도 보를 가동시켜 물을 막지 않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결론이 난 것이다.(주30) 아무리 공정율이 높더라도, 아니 설령 완공되었더라도 당장 손을 놓는 것이 최고의 이익이라는 과학적 근거 앞에, 헝가리 정부는 보 건설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보를 헝가리처럼 12년에 하나를 짓는 것도 아니고 단 2년 안에 16개나 짓는 대한민국의 장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후손들은 선조가 토건사업을 벌이느라 망쳐버린 환경에서 선조의 토건 빚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두고두고 허덕일 것이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후손의 재산을 거덜내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치인, 그 사업에 엉터리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어용학자, 진실을 드러내지 않는 언론인, 잘못된 사업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관료들에게 책임이 있다. 좌절하고 포기함으로써 방관자이자 동조자가 된 국민에게 책임이 있다.

 

 

당신은 어떤 식으로 항거했는가

독일인들이 스스로 인정하듯이 인류 최대의 패륜사이자 독일 최대의 망국사인 나치의 역사는, 포기하고 방관하고 동조하는 일반 국민이 없었다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국내법·국제법을 모두 어기고 수백만을 살생하며 기세를 떨치던 나치가 12년만에 망한 후, 독일의 자녀들은 부모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당신은 나치에 어떤 식으로 항거했는가. 당신은 나치에 어떤 식으로 동조했는가.

 

한창 진행 중인 4대강 사업을 철회하는 것은 국익을 해치는 일은 아닐까 우려하시는 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린다. 4대강 사업은 며느리 배에 든 소중한 생명이 아니라 뱃속에서 자라는 암덩어리일 뿐이다. 한국의 산하, 후손의 미래를 해치는 암덩어리다. 초음파 사진으로 암덩어리가 보이는데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열달을 채우고 나서 보자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포기하고 망설이고 외면하는 사이 암이 온 몸으로 퍼지듯 4대강 사업의 피해는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

 

'낙동강 소송' 판결이 12월 10일 내려질 예정이다. 방관하지 않는 국민에 의해 나라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의 징표를 보고 싶다.

 

* 주 설명은 생략했습니다. 임혜지 박사 누리집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임혜지 박사 누리집 >>http://www.hanamana.de/hana/index.php


 

 

 

4대강 사업은 태아가 아니라 암덩어리다. 긴 말이 필요없지요. 암덩어리는 잘라내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 목숨은 촌각을 다투게 됩니다.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