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무인양품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흰 여백에 ‘무인양품 디자인’이라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문구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책을 통해 들여다본 무인양품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같은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문구는 무인양품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몇 가지 요점을 통해 무인양품을 지켜내는 철학을 알아봅시다.


무인양품의 철학을 유지하는 고문위원단

고문위원단은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 디자이너로 구성된 조직으로, 그래픽 디자이너 하라 켄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고이케 가즈코, 프로덕트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기모토 다카시 이렇게 네 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달 한 번씩 만나는 이 미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트렌드나 이슈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견해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이렇게 모인 의견들은 서비스, 제품 기획 등에 적용되기도 하며, 무인양품에 끊임없이 좋은 공기를 불어 넣습니다. 


관찰을 통해 상품을 계획하는 옵저베이션(Observation)

상품을 개발하기 전 어떤 상품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단계에서 무인양품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옵저베이션입니다. 즉, 실제 가정집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관찰하는 것으로, 성공하기 위한 옵저베이션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로 팀을 꾸릴 것
  • 옵저베이션의 대상은 가족이나 친척 등 팀원과 가까운 사이의 가정을 선택할 것  


발견과 힌트로 스토리를 엮는 대형 오프라인 매장

대형 매장 개혁의 핵심은 두 가지 키워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발견과 힌트’ 그리고  ‘토착화’입니다. 그중 하나인 ‘발견과 힌트’는 상품의 특성이나 상품 제작의 배경 등 고객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던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이것은 아래와 같은 핵심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기능 특징을 전달한다.
  • 상품 제작의 배경을 전달한다.
  • 주제를 넘나들며 새로운 의,식,생을 발견한다.
  • 사용례, 견본을 제시한다.
  • 서비스로 전달한다.
  • 책으로 전달한다. 



발견과 힌트가 있는 텐진다이묘의 매장: 상품의 제작 배경 등을 매장 보드를 통해 전달한다.



무인양품의 히트상품


히트상품을 보면 그들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U자 스파게티나 향신 잘린 표고버섯은 버려지는 부분을 상품화하여 판매한 것으로 일반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었고,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제품입니다. 다음은 직각 양말입니다. 보통 양말의 각도는 120도로 기계의 효율을 우선시하여 생긴 각도입니다. 반면에 무인양품은 사람의 발목 형태에 가장 편한 직각으로 디자인하여 양말을 생산하였고, 이 제품 또한 좋은 착용감으로 높은 평판을 받았습니다. 무인양품의 아카이브 더 읽어보기


글을 마치며

한국 무인양품의 상품들은 일본보다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도 모르게 무인양품이 제시하는 라이프로 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내용 외에도 책에는 무인양품의 도전에 관한 내용이 엮여 있습니다. 그 도전이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연결될지, 무인양품의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참고

- 무인양품 디자인 [도서] 

- 무인양품 트위터, 홈페이지, 아카이브 


by 종달새 발자국

Posted by slowalk

 

 

Slowalk 토끼 발자국의 런던 여행기 세 번째입니다. 오늘은 런던의 디자인 이야기를 전해드려볼까 합니다.

 

 

유난히 빨간색이 자주 보이는 런던. 우체통, 공중전화, 이층 버스. 뿐만아니라 작은 가게의 간판, 길 안내표지, 개인 주택의 대문 색상까지... 모든 것이 보기좋게 디자인 된 도시 같았습니다.

 

 

 

 

런던 여행을 준비하던 중, 이곳은 꼭 방문해보아야겠다 마음먹은 곳이 있었습니다. Design museum, 디자인박물관이죠. 

 

 

 

 

디자인만을 전문으로하는 미술관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였죠. 타워브릿지 근처에 위치해, 주변 풍경도 아름다웠구요. 디자인뮤지엄은 산업혁명 이후 설립된 최초의 디자인 박물관입니다.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테렌스 코란과 디자인 역사학자인 스티븐 베일리가 바나나 공장 창고를 개조해 설립했다지요. 제가 방문하였을 때는 이 박물관의 설립자인 테렌스 코란과 일본 브랜드 MUJI에 대한 전시가 진행중이였습니다.

 

 


 

테렌스코란은 유럽과 미국에 천2백 개의 디자인숍을 경영하는 대표적인 사업가일 뿐 아니라 그의 디자인으로 영국의 생활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고 할 정도로 영국 디자인계의 대부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기획이 되었다네요.

 

 

 

HABITAT. 그가 설립한 가구 회사의 브랜드로 대중적이며 심플하고 감각적이며 탈계급적인 양식의 디자인을 지향하였으며 박물관에는 생기발랄하며 모던한 디자인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그가 레스토랑 플래너로서 활동하면서 이룬 성과<스프키친, 비벤돔, 콰그리노스, 로얄 익스테인지, 메쪼 등 전세계 44개의 레스토랑>들도 보기좋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다음층에서 진행된 Product Fitness 80 라는 전시.

 

 

 

 

일본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MUJI의 단순함의 미학을 잘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기존의 제품과 용도는 같지만 보다 적은 에너지 소비와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 그들이 새롭게 제안한 제품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죠.

 

 

 

이해가 쉽고, 도움이 될만한 정보로 가득했던 곳이기에 디자인 전공자가 아닐지라도 꼭 추천해드리고픈 장소였습니다.

 

 

여러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돌면서 찾아낸 재미난 볼거리가 있습니다. 각 박물관이나 미술관마다 카페를 꼭 가지고 있었는데,  대부분 그 박물관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카페였습니다.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었으며 소비되는 어플리케이션들도 통일도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디자인되었구요.  

 

 

그냥 단순히 커피 한잔을 즐기는 카페테리아가 아니라 종이컵, 접시, 휴지 하나에도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어 방문객들이 더 분명하고, 오래도록 박물관의 이미지를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주의 짧은 여행, 약간의 사진과 글로 런던의 이야기를 담아내기엔 많은 무리인 것 같네요. 사실 런던에는 더 많은 볼거리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일반시민들의 생활속에서 디자인이 느껴지고 서로 누구나 디자인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도시인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by 토끼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