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이 한창입니다. 경기 결과 외에도 선수촌의 시설과 개막식 실수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소치 올림픽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모아 봤습니다.


출처: A User's Guide To The Bizarre Toilets Of Sochi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인데 뭔가 이상합니다. 5대륙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대신 변기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요, 무슨 의미일까요?



영국 BBC의 통신원이 바이애슬론 경기장 남성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황당하게도 화장실 한 칸에 두 개의 좌변기가 놓여 있습니다. 



러시아 선수도 이런 화장실이 황당했던지 장난으로 사진을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네요.



또 화장실 얘기인데요, 소치 화장실에 붙어 있는 픽토그램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변기에서 낚시를 하지 말라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출처: Simon Kuper 트위터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소요예산은 400억 유로(약 54조 원)에 달합니다.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서 역대 최고 금액이라고 하는데요, 그 뿐만아니라 1924년부터 2010년까지의 동계올림픽 예산을 모두 합친 것(약 350억 유로)보다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은 올림픽이라서 저렇게 황당한 화장실의 모습이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 하나만으로 개막 전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 소치 동계올림픽, 이번에는 개막식에서 실수가 터졌습니다. 


출처: USA Today


올림픽의 오륜기는 5개 대륙을 상징하는데요,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가장 오른쪽 링이 개막식에서 펴지지 않아 '사륜기'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패러디한 이미지도 바로 등장했는데요, 이렇게 티셔츠로 판매되기도 하네요! 

> 티셔츠 구입 링크



출처: THE ART YOU FEEL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래피티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JoyReactor


러시아의 반동성애법 시행을 풍자한 이미지입니다. 오른쪽 링이 펴지지 않고 눈꽃으로 머물러 있는 것을 '주석'으로 해석해서 '(이번 올림픽에) 동성애자는 포함되지 않는다(Gays Not Included)'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에 반대하는 의미로 영국 언론 가디언(Guardian)은 올림픽 개막일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로고를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으로 변경해놓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구글(Google)도 동참했는데요, 개막식 당일의 두들(Doodle)을 무지개색으로 바꾸고, "스포츠 활동은 인간의 권리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차별도 없이 우정, 단결, 페어플레이 정신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올림픽 정신에 입각하여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내용의 '올림픽 헌장'으로 링크시켜 놓았습니다. 

출처: Google


마지막으로 짧은 애니메이션 하나를 소개합니다. 스키 점프 경기장과 활강 스키 코스가 소치국립공원 안에 건설되었고, 빙상 경기장과 대규모 숙박시설이 철새들의 서식지인 습지대를 메운 후 세워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파괴와 부실공사를 패러디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제 4년 뒤에는 한국의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평창도 환경파괴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데요, 그런 올림픽의 문제점을 유쾌하게 풍자하는 이미지들이 2018년에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by 펭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얼마 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엠블럼이 발표되었습니다. 기존의 올림픽 엠블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모양으로 선보였는데요, '평창'의 ㅍ과 ㅊ을 형상화하고, 올림픽 오륜기의 색상과 오방색(오행의 각 기운과 직결된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기본색)을 활용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엠블럼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간 올림픽 유치신청을 할 때마다 각각 다른 엠블럼을 만들어서 선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올림픽 개최를 5년 앞둔 이 시점에 공식 엠블럼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내년에 개최되는 소치 동계올림픽도 개최 5년 전인 2009년에 공식 엠블럼을 발표했습니다.




그럼 이번 공식 엠블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알아볼까요?

2012년 6월에 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엠블렘(로고) 개발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입찰에는 모두 3개 업체가 참여했고, 그 중 대형 광고대행사가 약 2억 5천만원의 가격에 낙찰받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조직위원회에서 '전문가 집단 공모 방식'을 주문했다는 것입니다. 낙찰받은 업체가 직접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공모를 시행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10월에는 조직위원회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 엠블렘(로고)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이었는데요, 대상 상금이 500만원이고 접수기간이 10일에 불과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전문가 심사결과 올림픽 엠블럼 수준을 충족하는 작품이 없다"며 대상 없이 최우수상 이하만 발표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2012 런던올림픽 엠블럼은 40만 파운드(약 7억 원)에 제작되었고, 2014 소치올림픽 엠블럼 예산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런던올림픽의 엠블럼 디자인 예산보다는 적게 사용했다"고만 밝혔고, 디자인은 인터브랜드에서 맡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적인 이벤트인 올림픽 엠블럼을 단 몇 주만에 500만원의 상금을 걸고 공모전을 개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엠블렘 개발 용역과는 별도로 왜 공모전을 진행했던 것일까요?


공모전과는 별개로, 엠블럼 개발용역을 수주한 광고대행사에서는 조직위원회의 주문대로 전문 디자이너들에게 의뢰해서 모두 10점의 엠블럼을 조직위원회에 제시했다고 합니다. 조직위원장인 김진선은 "다른 것들은 일반적인 디자인이었는데 하나가 눈에 띄었다. 독특했다. 모티브 자체가 특이했다"며 "하지만 그 디자인을 쓰는 것이 다소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평창의 ㅍ과 ㅊ을 형상화한 하종주 디자이너의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엠블럼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림픽 엠블럼은 한국 디자인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요, 그 제작 과정이 좀 더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분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엠블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y 펭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요즘 런던올림픽때문에 우리나라도 열기가 가득하죠? 자고 일어나면 금메달이 하나씩 늘어나 있어 매일 매일이 설렙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색다른 방식으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환경적인 경기장을 짓고, 공식포스터도 영국 예술가들을 모아 화려하게 제작했죠. 과거 올림픽에서 앤디워홀이나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대중예술가들이 포스터를 제작했던 관습을 살려 영국 예술가들을 대거 캐스팅해 포스터 제작을 했다고 해요. 다채로운 포스터들이 나왔죠.







그러나 그 화려한 이면에 영국 비평계에선 꽤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포스터 그래픽이 너무 추상적인 탓에 정보전달의 힘이 약하고, 포스터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게 아쉽다는 비평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논란을 지켜보고 있던 런던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with Relish의 디자이너 Sarah Hyndman은 대안 포스터를 제작하기로 결정! 그리고 런던올림픽 개최 1년 전부터 하루하루 진행해온 프로젝트라고 해요.








여러분 뭔가 연상되지 않나요? 포스터 속 사진들이 뭔가 공통점이 있어 보이죠!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바로 올림픽의 상징 '오륜마크'입니다^^















재밌죠!^^ Sarah Hyndman은 1년 전 런던올림픽 공식 포스터 발표 후, 그에 대한 논란들을 지켜보며 대안 포스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어느 날 자신의 책상 위 물건들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그 물건들의 배열이 마치 오륜마크처럼 보였다고 해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낸거죠.




그 후 그녀는 'Olympic Logo a Day' 프로젝트 블로그를 개설해 하루에 하나씩 오륜마크 배열의 사물들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런던올림픽 개막 1년 전부터 올려, 최근까지 365개의 다양한 오륜마크들을 올렸습니다. 사진들을 보면 주변에서 찾기 쉬운 사물들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워낙 친근하다보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녀는 사진을 찍고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 개막에 맞춰 그동안의 사진들을 모아 포스터로 제작합니다.








사진들을 색이나 사물의 성질별로 묶어 포스터의 성격을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재료가 풍부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Love Letters to 2012 London'


'영국 국기' 색조합^^





영국 '향수(Nostalgia)'





올림픽의 꽃, '성화'





'헤비메탈!' ^^





자다깨나 올림픽 생각만 했을듯 싶은 그녀입니다. 이걸 1년 동안 매일같이 했다니, 진정한 올림픽 참여자가 아닌가 싶네요. 올림픽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진심으로 준비한 태도가 묻어나는 포스터인 것 같습니다. 감동이죠? 게다가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포스터라 재미도 있고!

 



우리도 다가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제대로 맞이할 색다른 프로젝트는 없을지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출처: http://www.sarahhyndman.com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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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