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지 어느 새 1년이 되어 갑니다. 유엔(UN)에서 처음 SDGs가 발표되던 2015년 9월만 해도 17개 목표가 워낙 광범위하고 원대해서 한 조직이나 개인은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지 막막한 감이 있었는데요, 그 동안 국내∙외에서 SDGs를 실천하는 여러 사례들이 공유되면서 지금은 오히려 2030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쏟아질 무궁무진한 SDGs 아이디어들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슬로워크도 우리만의 방법으로 SDGs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작년부터 해왔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네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슬로워크는 지속가능성을 철학으로 삼는 회사이고,

  2. 사회적으로 활용성이 높은 디자인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3. 브랜딩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경험도 있고,

  4. 무엇보다 SDGs의 취지와 목표에 깊이 동의한다. 


이 네 가지 이유를 토대로 고민하다 보니 슬로워크가 어떻게 SDGs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도 분명해졌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SDGs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슬로워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영역이기도 하지만, 유엔의 취지대로 SDGs를 더 많은 사람이 알고 그 목표에 동의하여 자기 주변에서 크고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SDGs 확산에 촉매 역할을 하는 조직이나 개인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슬로워크가 그 동안 해왔던 활동을 되돌아보면 몇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1) 블로그를 통한 SDGs 소개

SDGs를 들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작년 10월에 SDGs에 대한 소개글을 블로그에 공개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제목은 “지구를 위한 17개의 목표, SDGs를 소개합니다"였습니다. SDGs가 아직 낯선 분은 지금 한 번 읽어보셔도 좋겠네요. 


2) SDGs 슬로데이

올해 슬로데이(sloday)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SDGs의 모든 목표들을 소개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SDGs의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 하나하나를 매일 카드이미지로 올리고 여기에 깊이 있는 설명을 더한다는 것이 상당한 노력을 요하는 일이었지만, 두 기관이 양보와 협력을 통해 큰 문제 없이 슬로데이를 마무리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슬로데이에 들어가시면 SDGs의 모든 목표 및 세부목표를 우리말로 보기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SDGs 포럼/교육

SDGs에 대한 이해를 점진적으로 확산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세미나나 교육 같은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슬로워크는 지난 4월에 슬로워크는 코스리,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MYSC와 협력하여 SDGs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SDGs의 취지와 목적, 내용 등을 소개하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DGs 카드키트

SDGs 카드키트는 올해 슬로데이를 함께 진행했던 슬로워크와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공동으로 개발했는데요, 배경은 이렇습니다. 두 기관이 많은 노력을 들여 슬로데이를 진행하고 SDGs의 목표들을 정리하다 보니, SDGs의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180개가 넘는 SDGs 목표들을 살펴보고 그 내용까지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이를 계기로 SDGs를 이해하기 쉽고 활용하기도 용이한 다른 형태로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생겼고, 두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SDGs 카드키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SDGs의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를 카드형태로 만들고, 각각의 목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부설명과 아이콘을 추가해 SDGs 카드키트를 개발했습니다. 그럼 SDGs 카드키트를 열어볼까요?


전체적인 구성은 SDGs의 17개 목표를 인덱스로 하여 각 목표와 세부목표를 순서대로 꺼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박스의 내용물은 간단합니다. SDGs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카드, 그리고 SDGs 17개 목표와 세부목표를 우리말로 설명한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17개 목표 카드는 카드키트에서 인덱스 기능을 합니다. 각 목표는 유엔의 공식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되, 아래 우리말 번역을 덧붙였습니다. 




각 목표마다 목표 설명 카드, 세부목표 리스트, 세부목표 설명 카드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부목표 하나마다 설명카드 한 장으로 정리되어 있는데요. 앞 면에는 슬로워크가 개발한 아이콘과 유엔글로벌콤팩트가 공식 번역한 세부목표 내용이 함께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세부목표의 취지와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사실 SDGs 카드키트 작업이 SDGs의 내용과 의미, 표현 방법을 깊이 고민해야 하는 일이라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많은 고민과 노력을 들여야 했던 작업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완성된 SDGs 카드키트를 보니 이런 수고가 충분히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또한, 두 기관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면서 SDGs를 알릴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점도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SDGs 관점과 잘 맞는 것 같아 서로에게 보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슬로워크는 이후에도 SDGs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고민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내가 또는 우리 조직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SDGs의 실천을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두 분에게 SDGs 카드키트를 드립니다(~8.26). 

슬로워크처럼 SDGs의 확산에 관심이 있고 SDGs 카드키트의 활용에 관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분을 2명 선정하여 SDGs 카드키트를 보내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설문에 참여해주세요. 설문은 두 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만약 SDGs 카드키트를 받는다면 어디에 활용할 계획인가요?

  2. 슬로워크가 SDGs의 실천을 위해 어떤 사업/활동을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1번과 2번 질문에 모두 응답해주신 분들 중 좋은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SDGs 카드키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설문 기간은 8월 26일까지, 발표는 8월 29일에 합니다. 많이 참여해주세요!




이미지 출처:

유엔 웹사이트



작성: 안정권






 

Posted by slowalk

슬로워크에는 1년에 단 하루도 쉬지 않고 365일 내내 진행되는 일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슬로데이(Sloday)입니다.

2014년에 시작된 슬로데이 시즌1에서는 일반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정보를 매일 새로운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공유했습니다. 작년 한 해 진행되었던 시즌2에서는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매일 소개했었죠.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주제에 대해 다루는지 알고 계시나요? 올해 슬로데이 시즌3에서는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슬로데이 시즌3를 소개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좋아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더 풍요로운 삶, 더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 폭력이나 전쟁이 없는 세상. 꿈꾸는 모습은 다르겠지만,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과는 거리가 멀 때가 많죠. 바쁘게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내 일이 아닌 다른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끔은 관심을 넓혀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



슬로데이 시즌3를 구상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고, 그 결과 2016년에는 SDGs를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SDGs는 이전 글(‘지구의 미래를 위한 17개의 목표, SDGs를 소개합니다’)에서도 소개했듯이 UN과 전 세계 국가들이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개의 목표 및 169개의 세부 목표를 말합니다.


슬로데이 시즌3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이하 UNGC)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UNGC는 UN의 기구로서 180개가 넘는 SDGs의 목표와 세부 목표를 공식적으로 번역하고 의미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UNGC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전 블로그 글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네트워크, 유엔 글로벌콤팩트'를 읽어보세요) 그리고 슬로워크는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두 기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딱딱하고 어려운 SDGs의 목표들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SDGs의 확산을 고민하는 다른 조직에게 좋은 협업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진행해 보겠습니다.



슬로데이 시즌3는 SDGs에 대한 소개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약 60개의 목표를 공유했습니다. 이중 SDGs 소개와 17개의 목표 부분은 UN에서 제공한 이미지를 활용해 카드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17개 목표는 UN에서 제공한 로고에 UNGC에서 공식 번역한 각각의 목표들을 담았습니다.




참고로, SDGs 17개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모든 형태의 빈곤을 모든 지역에서 종식시킨다. 

2. 기아를 종식하고, 식량안보 및 영양개선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증진한다. 

3.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모든 세대의 복지를 증진한다.

4.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한다. 

5. 성평등을 달성하고 모든 여성과 여아의 역량을 강화한다. 

6. 모두를 위한 식수 및 위생시설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관리를 확립한다. 

7. 모두를 위한 적정 가격의 신뢰성 있고 지속가능한 현대적인 에너지의 접근을 보장한다. 

8. 지속적, 포괄적,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 및 모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증진한다. 

9. 복원력 있는 인프라시설을 구축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화를 촉진시키며 혁신을 장려한다. 

10. 국가 내∙국가 간 불평등을 완화한다. 

11. 포용적이고 안전하고 복원력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도시와 인간 거주지를 조성한다. 

12.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양식을 보장한다. 

13.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대처하는 긴급행동을 시행한다. 

14.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양, 바다, 해양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한다. 

15. 육상 생태계를 보호, 복원 및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며,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를 방지 및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방지한다. 

16.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를 촉진하고, 모두를 위한 사법 접근성을 확보하며, 모든 차원에서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포용적 제도를 구축한다. 

17. 이행수단 강화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169개 세부 목표들은 슬로워크가 직접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빈곤(아래 1.3), 환경오염(3.9), 기술교육(4.4)과 같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백신 및 의약품 접근성(아래 3.b),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식과 기술 습득(4.7), 여성을 억압하는 악습 철폐(5.3)와 같이 내용도 쉽지 않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목표들도 있습니다.







한 번에 SDGs의 모든 목표를 다 살펴보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슬로데이를 통해 매일 하나씩 제공되는 SDGs 목표들을 꾸준히 읽어보고 이해한다면 SDGs가 그리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듯합니다.


슬로데이 시즌3도 이전처럼 국문 웹사이트, 페이스북, 텀블러,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가끔이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사는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또는 우리의 터전인 지구와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관심을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요? 슬로데이 시즌3가 돕겠습니다.


>슬로데이 텀블러: sloday.com

>슬로데이 트위터: @sloday365

>슬로데이 인스타그램: @sloday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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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하늘소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때는 지난 9월 25일 오후, 장소는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이 자리에 함께 모인 193개 회원국 대표들로부터 기립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무슨 일이었을까요? 





바로 지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개발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가 공식 승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유엔에서는 160여 개국 정상들을 포함해 193개 회원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SDGs를 승인한 이번 일을 두고 역사적인(historic) 일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는데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과연 무엇이길래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지 슬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는 전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앞으로 15년간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들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SDGs를 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이행되어 온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MDGs), 절반의 성공


MDGs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세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2001년에 유엔에서 채택된 개발 목표들을 말하는데요, 모두 8개의 목표와 21개의 세부목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MDGs가 만들어지고 나서부터 국제사회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또 주기적으로 목표 달성 정도를 측정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MDGs를 이행하는 마지막 해인데요, 그렇다면 근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MDGs의 목표들은 얼마나 달성되었을까요?


(출처: 앰네스티 웹사이트)



유엔의 보고서들에 따르면, 21개의 세부목표 중 극심한 빈곤 상태의 감소, 안전한 식수에의 접근성, 슬럼 거주자 삶의 질 개선 등에서는 목표에 대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고, 보편적 초등교육과 말라리아 및 다른 질병의 퇴치에서는 부분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다른 많은 목표들은 2015년 말까지 달성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기간에 지구 차원의 불평등과 사회문제 그리고 환경오염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거나 더 심각해졌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MDGs가 '완전히 실패했다'거나 '전혀 의미가 없다'라고만 말할 수는 없는데요, 그 이유는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빈곤에 관한 공동의 목표에 합의하고 15년간 노력해 왔다는 사실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표 달성를 떠나 실제 상당한 진전을 이룬 분야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이런 점에서 MDGs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이후, MDGs에서 SDGs로


SDGs는 MDGs가 종료되는 2015년 이후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가져가야 할 새로운 개발 목표, 즉 'Post-2015 개발의제'를 고민하면서 만들어진 목표입니다. SDGs에 대한 논의는 2012년 브라질에서 개최되었던 리우+20(Rio+20) 회의 때부터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후 정부, 비영리기구, 기업 등 다양한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 프로세스를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MDGs의 한계점과 이행에서의 시행착오에 대한 반성이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SDGs는 MDGs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도 진일보된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채택된 SDGs는 17개 목표(Goal)과 169개의 세부목표(Target)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MDGs의 8개 목표에 비해 훨씬 넓은 영역에서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Goal 1. 모든 국가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Goal 2. 기아의 종식, 식량안보 확보, 영양상태 개선 및 지속가능농업 증진

  Goal 3.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웰빙(well-being)을 증진

  Goal 4. 모든 사람을 위한 포용적이고 형평성 있는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교육 기회 증진

  Goal 5. 성평등 달성 및 여성·여아의 역량 강화

  Goal 6. 모두를 위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성 및 지속가능한 관리 확립

  Goal 7.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장

  Goal 8. 지속적·포괄적·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생산적 완전고용과 양질의 일자리 증진

  Goal 9. 건실한 인프라 구축,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화 진흥 및 혁신

  Goal 10. 국가내·국가간 불평등 완화

  Goal 11. 포용적인·안전한·회복력 있는·지속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

  Goal 12.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 확립

  Goal 13. 기후변화와 그 영향을 대처하는 긴급 조치 시행

  Goal 14.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해양·바다·해양자원 보존과 지속가능한 사용

  Goal 15. 육지생태계 보호와 복구 및 지속가능한 수준에서의 사용 증진 및 산림의 지속가능한 관리, 

              사막화 대처, 토지황폐화 중단 및 회복 및 생물다양성 손실 중단

  Goal 16.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평화적이고 포괄적인 사회 증진과 모두 가 접근할 수 있는 사법제도, 

              모든 수준에서 효과적·책무성 있는·포용적인 제도 구축

  Goal 17. 이행수단 강화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재활성화



그런데 위의 17개 목표들을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솔직히 저는 주제가 방대할 뿐 아니라 내용도 이해하기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169개 세부목표들까지 읽는다면 많이 머리가 아플 것 같기도 하네요. 게다가 MDGs도 모두 달성하지 못했는데 과연 그보다 훨씬 많은 SDGs를 2030년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원대하고 방대한 목표를 제시하게 된 데는 의도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기존에 추구하던 MDGs는 인간과 사회적인 측면에 치중해 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SDGs는 사회발전 측면뿐 아니라 환경적인 지속가능성과 경제적인 번영까지 동시에 강조하여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을 균형 있게 이행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각국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던 방식을 탈피하여 기업과 비영리기구 등 다양한 개발 주체들 간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SDGs의 또다른 특징은 보편성에 있다고 합니다. MDGs가 개도국과 절대적 빈곤에 초점을 맞춘 목표였다면, SDGs는 선진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빈곤과 불평등을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더 보편적인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SDGs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모든 주체들이 참여하고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고 동시에 국가와 지역의 상황에 맞게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SDGs, 행운을 빕니다


SDGs의 내용을 담고 있는 유엔 보고서(Transforming our world: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보면 유독 "보편적인(universal)," "통합된(integrated)," "변화시키는(transformative)," "이해관계자(stakeholder)"와 같은 단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만큼 SDGs가 우리 모두 공유해야 할 목표이며 세계 곳곳에서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함께 행동하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려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SDGs에 대해서도 걱정의 시선이 존재합니다. SDGs가 과연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잘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세분화된 목표들이 통합적인 시각과 접근법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원대한 목표들에 비해 이를 실행가능하게 할 방법이나 재원은 빈약하지 않은지, SDGs의 이행 책임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갈등은 해소될 수 있는지, 또한 지구의 지속가능성 위기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기업이 SDGs의 주된 주체로 활동하는 상황이 모순은 아닌지 등 제기되는 문제들도 다양합니다.  


어쨌거나 193개국 대표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SDGs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국제사회가 새로운 15년의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SDGs 달성을 위해 생겨난 세계 각지의 파트너십 이니셔티브들만 해도 벌써 1,700개를 훌쩍 넘었습니다. 2030년에 SDGs가 얼마나 목표를 이루고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지금은 지구상의 대다수 국가들이 모여 합의한 이 목표에 행운을 빌어주고 싶네요. 





여러분 중에도 혹시 SDGs를 처음 들어보셨다면 앞으로 SDGs를 기억하시고 행운을 빌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SDGs를 위한 또 하나의 파트너십 이니셔티브를 실행하신다면 더없이 좋겠죠!



출처: UN 웹사이트, UN 트위터


by 장수하늘소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