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

(33)
대답하는 도시의 가로등 'Hello Lamp Post' 프로젝트 도시의 거리는 잠들어있는 시설물들로 가득합니다. 우체통, 배수관, 가로등, 버스정류장, 맨홀뚜껑, 벤치... 자, 이제 그들을 깨워 말을 걸어볼까요? 그리고 어떤 대답이 돌아오는지 들어볼까요? "Hello Lamp Post" 프로젝트는 거리에 있는 우체통, 소화전, 가로등과 같은 공공시설물에 폰메세지로 질문을 하면 응답을 하는 재미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Bristol’s 2013 Playable City Award'에서 수상을 한 작품인데요, 리서치&디자인 스튜디오 PAN의 작품인 이 프로젝트는 거리위의 새로운 인터렉션의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영국 브리스톨의 모든 우체통은 6개의 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벤치는 7개, 배수관은 14개의 코드를 가지고 있죠. 이렇게 공공시설물들..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자장가 공장 건물과 건물 사이의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영국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 for Children)의 맞은편 건물 외벽에는 기이한 파이프들과 배수관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 얽히고설킨 배수관과 파이프들이 아름다운 자장가를 만들어내는 자장가 공장이라고 합니다.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병원의 최근 완성된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임상 빌딩은 맞은편의 빌딩과 위치상 매우 가깝게 붙어있습니다. 건물과 건물이 가까이 붙어 있다 보니 답답한 느낌도 들고, 두 건물 사이의 공간은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공간이 되고 말았는데요, Studio Weave는 이런 버려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노숙자를 위한 주거 디자인 영국에서는 노숙자 문제가 꽤나 심각한가봅니다. 그 심각성을 알리는 인포그래픽이 나와있는데요, 노숙자들을 위한 제도에 문제가 있고, 그들에겐 좀 더 많은 집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 노숙자에 대한 실제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작년인 2012년 한 해 런던에서는 노숙자가 43%나 늘어났다고 해요. 5,678명의 사람들이 런던 거리에서 자고 있고요, 영국 정부도 그에 대한 지원을 줄일 계획인가봅니다. 2012년 영국의 노숙자는 23% 증가했고, 법적 노숙 가정은 50,290개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야말로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봐왔는데, 생각보다 영국이 더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건축학을 전공한 Milo De Luca가 디자인한 노숙자를 위한 주거 디자인을 ..
태양에너지로 돌아가는 세상 대체 에너지의 활용이 중요한 요즘, 태양열과 같은 친근한 자연 에너지가 우리 가까이에 보편화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일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 중 공공시설에 적용된 태양열 에너지 활용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첫번째, 태양열 휴대폰 충전 벤치 'Black Tree' Black Tree는 세르비아 디자이너 Miloš Milivojevic가 태양열 휴대폰 충전 시스템을 개발한 세르비아의 태양광 에너지 개발 회사 Strawberry Energy를 위해 디자인한 벤치인데요, 사람들로 하여금 도시에서의 태양열 에너지 활용 방법을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합니다. 자연 에너지로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실용성도 있지만 대체 에너지가 우리의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운동장 바닥으로 만들어진 Project Won 제30회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지난 8월 12일에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치러졌습니다. 많이 알려졌듯이 2012 런던올림픽의 주요 테마는 친환경 이였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가구가 있다고 합니다. 이 가구를 만든 사람은, 영국의 디자이너 James Henry Austin입니다. 그는 작은 디자인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그곳의 사람들은 아름답고, 사용가능하며, 지속가능한 것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소개해 드릴 가구는, Project Won이라는 의자입니다. Project Won은 나무로 만든 가구이며, 영국의 운동경기장 바닥에서 모든 재료를 얻었습니다. 각각의 가구는 영국의 Shropshire에 있는 Austin의 작업장에서 직접 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의자뿐만 아니라 총 5가지..
재미난 런던올림픽 대안 포스터! 요즘 런던올림픽때문에 우리나라도 열기가 가득하죠? 자고 일어나면 금메달이 하나씩 늘어나 있어 매일 매일이 설렙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색다른 방식으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환경적인 경기장을 짓고, 공식포스터도 영국 예술가들을 모아 화려하게 제작했죠. 과거 올림픽에서 앤디워홀이나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대중예술가들이 포스터를 제작했던 관습을 살려 영국 예술가들을 대거 캐스팅해 포스터 제작을 했다고 해요. 다채로운 포스터들이 나왔죠. 그러나 그 화려한 이면에 영국 비평계에선 꽤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포스터 그래픽이 너무 추상적인 탓에 정보전달의 힘이 약하고, 포스터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게 아쉽다는 비평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논란을 지켜보고 있던 런던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with ..
빨간 공중전화박스의 변신!<BT ArtBox Project> 지난번 슬로우워크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린 - 공중전화를 도서관으로 활용한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공중전화박스가 휴대폰, 그리고 스마트한 각종 기기들의 보급과 함께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이런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의 일만이 아니었죠? 영국 런던 거리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빨간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그 앞에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영국의 전형적인 그림이었던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번에 소개해 드릴 'BT ArtBox Project '를 보신다면 영국의 고전적인 빨간색 전화박스 대신 완전히 새로운 전화 부스를 상상하게 될 것입니다. 런던 거리의 대표적인 이 빨간 전화박스는 길버트 스콧(Giles Gilbert Scott)이 설계한 K6로, 그동안 영국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로 우표에서 슈퍼 모델의 촬영 ..
QR코드로 노숙자에게 기부를! '음... 노숙자에게 기부를?' 다소 거부감부터 드는 게 사실일겁니다. 서울역이나 영등포역을 가보면 어렵지 않게 만취해 있는 노숙자들과 마주칠 수 있는데요, 안쓰러운 마음에 직접 현금으로 주면 술값으로 다 탕진해버리니 기부해봤자 허무할 뿐이죠.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려 하면서 노숙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도우려 했던 이색적인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자선 단체 ‘사이먼 온 더 스트릿(Simon on the Street)’의 노숙자를 위한 QR코드 기부 캠페인입니다. 길거리에 QR코드가 인쇄된 종이 박스가 놓여있고, 노숙자를 위한 기부를 하고자 이를 스캔하면 바로 기부 페이지가 연결돼 시민들이 직접 거리에서 이 자선단체에 기부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노숙자들을 연상시킬 수 있는 비닐 봉투와 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