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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건물을 등에 지고 산책을? Look at my bag

"Look at my bag.(내 가방을 보세요)"

크게 프린트된 판넬을 메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베이징의 옛 건축물의 전형적인 요소를 묘사한 그림을 크게 제작해 어깨에 메고 동네를 산책하는 인터렉티브 프로젝트입니다. 밴드나 스트랩을 이용해 마치 패션 아이템의 하나인 것처럼 이 판넬을 가지고 놀며 도시를 탐험하고 표시합니다.  

 


 

이 아키텍쳐 액세서리를 한 방문객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거리 전시회를 만들게 됩니다. 마당, 집과 그 안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만들어진 도시 조직의 고유성을 물리적인 공간을 통해 부동산 투기, 중국의 급속한 도시화, 사라지는 커뮤니티와 정체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프로젝트죠.

 


 

건축물 이미지 외에도 마을의 지도, 집 설계도, 가구의 한 부분의 디테일을 상징하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INSTANT HUTONG이라는 아트그룹이 beijingONE 예술 축제 2014을 위해 기획한 인터렉티브 아트프로젝트입니다. 이들은 중국의 설치 미술가들이 협업하는 프로젝트그룹으로 목조를 이용한 중국의 후퉁 시내를 조각한 작품으로 베이징징 시내의 유명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지며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다양한 프로젝트 몇가지를 살펴볼까요.


 

<urban carpet>

면적 1km, 인구 3만의 베이징 시내 후퉁(Hutong) 지역의 지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대도시 내 고립된 자치마을의 지도로, 70년대 공산당이 큰 직물에 선전구호를 만들던 기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지역의 동선과 건물의 위치를 파켓에 수놓아 지역주민들이 잘 보이게 마을 중심부에 설치하였습니다. 지역과 디자인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공공 미술,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공공 미술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지만 반짝했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과 조화롭게 예술성+공공성+실용성을 갖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HEORY OF MOMENTS>

철거로 인해 버려진 베이징  XianYuKou 지구의 공간의 건물에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패턴을 입혀 놀이터같이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다시 살아남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후퉁(Hutong)은 주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구 성내를 중심으로 산재한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이 후퉁은 아주 중요한 것들 중 하나로. 전통적 가옥 건축인 쓰허위엔이 이 후퉁에 많이 접하고 있어 베이징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후퉁은 한 때 베이징의 관광지로 선호되었지만, 개발이 진행되고, 중국이 2008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흉물이라고 하여 점차 정리를 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일부만 보존이 되고 나머지는 강제로 철거하여 거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상태죠.

 

우리나라도 서울시가 2007년부터 시작한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계획'으로 전면 재단장 되고 정겨웠던 골목길 풍경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의 이면에는 사라지는 것들이 있고, 그 안에는 사람들의 추억과 삶이 녹아있습니다. 이런 예술마을활동이 활발해져 골목길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래봅니다.

 


출처 : instant hutong

 


by 나무늘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