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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Slowalk

지난해와 올해를 이어주는 <어제 오늘> 달력

들어가며

<어제오늘> 달력은 슬로워크 2014년 하반기 버닝데이에 출품된 달력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달력”, “작년의 나와 지금의 나를 확인할 수 있는 달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사진에서 얻은 작은 아이디어 

<어제오늘>의 아이디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위와 같은 사진에서 출발합니다. 현재의 사진에 과거의 사건이 겹쳐 있는 사진을 보며 우리는 과거의 그 사건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긴 시간의 차이를 두고 같은 구도로 찍은 가족사진 역시 과거의 즐거운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매개체이죠.



오늘을 살며, 어제를 기억하자


우리는 오늘(현재)을 살아가지만, 여전히 잊지 말아야 할 어제(과거)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것들은 잊힙니다. 특히나 정보의 홍수, 다양한 매체에 노출된 지금의 과거는 더욱 쉽게 잊힙니다. 하지만 그중에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작년의 오늘, 작년의 그 일, 그때의 내 기억과 느낌, 감상. 소중하지만 잊어버리는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작년의 일을 기억하고 그때의 감상을 되새길 수 있는” 달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014년을 돌아보자

2015년을 살면서 2014년을 기억하는 달력인 <어제오늘>의 소재 선정을 위해 2014년을 돌아보았습니다. 1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다양한 사건, 사고가 존재했고, 유난히 많이 언급된 이슈들,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이슈들이 떠올랐습니다.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부터, 브라질 월드컵, 태풍 너구리, 교황 방한 그리고 너무나 가슴 아픈 세월호 참사와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까지. 각 월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선정하여 새로운 달력에 배치했습니다. 2014년 4월의 기억을 2015년 4월에 떠올릴 수 있게 말이죠. 

2014년 주요 이슈들


연속성을 표현하고자

2014년과 2015년을 잇는 달력 <어제오늘>을 기획하면서 “시간은 연속적인 것”, “어제와 오늘은 끊임없이 흐르고 이어진다”라는 콘셉트를 구성의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매달 주제와 디자인은 다르지만 서로 이어지는 달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시간처럼 이어지는 달력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넘기는 달력이 아닌 아코디언형으로 판형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각 달의 내용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라인아트와 그라데이션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의 이슈를 비워 놓은 “빈” 달력을 노트로 추가로 제공하여 개개인의 2014년을 돌아보거나 2015년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라인아트와 그라데이션


아코디언 판형


기억을 공유하자

작년의 내 기억과 감상을 떠올릴 수 있는 달력 <어제오늘>은 단지 나의 기억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억과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간단한 회원 가입을 통해 2014년 각 이슈에 대한 나의 기억이나 감상을 적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것들도 볼 수 있습니다. 2015년에도 매달 일러스트를 제공하여 달력을 매개로 한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운영하고자 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 어제오늘 웹사이트 구경하기 (임시운영)



<어제오늘>을 사용하면

우리는 “작년 이맘때는 어떤 일이 있었지?”, “그게 벌써 1년이나 됐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바쁘게 살면서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작년의 그 일, 그 기억, 그 느낌은 여전히 존재하고 기억되어야 하지만 쉽게 잊힐 수밖에 없죠. 즐거운 기억은 그 자체로 기쁜 일이고 잊고 싶은 아픈 기억도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어제오늘>은 어제를 “기억”하고 이를 거울삼아 오늘을 “계획”하며 지금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반성”할 수 있는 달력입니다. 



북극곰, 사슴, 원숭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