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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Slowalk

슬로워크의 에너지소비효율 5등급 냉장고!

삼청동 한옥으로 이사를 오면서 집들이 선물로 냉장고를 보내주시겠다는 고마운 분이 계셨습니다. 그동안 사무실 부엌을 지켜오던 작은 냉장고가 걱정스러우셨나봅니다. 사실 늘어난 식구들과 무더운 날씨에 곧 다가올 여름이 걱정스럽긴 했습니다.

냉장고를 주문해주셨다는 연락을 받고 일주일정도가 지나갈 무렵,  드디어 냉장고가 도착했습니다 !!!!

기다렸던 새 냉장고가 너무 반가워, 슬로워크 직원들 모두 설치기사 아저씨께서 트럭에서 냉장고를 내리실 때 부터 박스를 뜯어 꺼내시는 모습까지 계~속 지켜보았죠. 마치 냉장고를 처음 본다는 듯이. 그런데 박스가 뜯기고 냉장고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대신 모두들 당황한 표정을 먼저 지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냉장고보다 수납공간도 훨씬 넓고, 깨끗한 새 냉장고이긴 했지만, 너무도 눈에 띄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5등급 스티커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빨간색으로요.

 

 

"에너지효율등급이 5등급이래~ㅠ"

"소형 냉장고는 거의 5등급이라 어쩔 수 없어요."

 

 

큰 냉장고를 사주시겠다고 했지만 그저 직원들의 간식이나 얼음 저장고 역할이 다 일 것 같아 일반형 냉장고를 부탁드렸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나봅니다. 매일 환경 부하를 줄이는 디자인 방법을 고민하고, 환경이야기를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에너지효율등급 5등급 딱지가 붙은 냉장고라.... 부끄러운 마음에 엽서로 스티커를 가려도 볼까 고민해보았지만, 찜찜한 기분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추거나 숨기는 대신

 

 

 

 

 

센스를 부려 당당히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구에게 사과하는 멘트를 냉장고에게 붙여두었죠. 물론 이런다고 탄소배출량과 전기소비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 냉장, 냉동고 온도를 적정온도로 맞추고, 불필요하게 문을 열지않기로 서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소형냉장고는 대부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낮다는 설치기사 아저씨의 말씀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일반형 냉장고는 국내 판매량 점유율을 58%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 가정집은 물론 자취방, 사무실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으니까요. 허나 소비전력측면은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반 냉장고의 에너지 소비효율은 대부분 4~5등급. 일반 소형 냉장고의 10배의 용량을 가진 양문형 냉장고의 에너지 소비효율엔 1등급이 대부분>

 

 

음식 보관을 위해 매일 켜두어야 하는 제품이고 판매량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다면 이런 소형냉장고도 대부분이 에너지소비효율1등급제품으로 생산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대부분의 소형냉장고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으로 만들어주세요~!!!

 

 


by 토끼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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