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티비즘(Craftivism)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그러나 무언가 어색한 이 단어는 ‘수공예’와 ‘행동주의’를 뜻하는 Craft, Activism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한 땀, 한 땀. 천천히 세상을 바꾸는 방법. 크래프티비즘을 소개합니다.


이미지 출처: Craftivist Collective


크래프티비즘

크래프티비즘이라는 용어는 2003년 크래프티비스트 벳시 그리어(Betsy Greer)에 의해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어에게 크래프티비즘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개인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이 강한 목소리를 내고, 깊은 연민을 일으키며 꾸준한 사회 정의 실현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한다’고 정의합니다.


크래프티비즘은 반 전쟁, 양성평등, 환경, 반자본주의, 사회정의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룹니다. 여러 수공예 방법 중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뜨개질과 자수인데요, 공예 활동가들은 관심 있는 주제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야기합니다. 수공예라면 어떤 사회 문제를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굳이 거대한 사회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 생각을 실현함이 중요합니다. 그럼, 작게는 사람들의 관심을 끈 프로젝트부터 크게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든 몇몇 크래프티비즘 프로젝트를 보겠습니다.




버스에 따뜻함을 더하다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수단은 낙서와 기물 파손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파손의 흔적에서는 종종 삭막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핀란드 직물 예술가 비르삐(Virpi Vesanen-Laukkanen)는 코바늘 뜨개질 작업으로 버스에 따뜻함을 더합니다. 헬싱키 시내를 오가는 버스의 좌석을 형형색색의 뜨개질 작업으로 꾸몄습니다. 코바늘 뜨개질이 가진 일상의 따뜻함과 즐거움을 승객들에게 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권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실행했는데요, 많은 승객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전한 프로젝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arakka 




멸종 위기의 앵무새를 알리다

뉴질랜드 토종 앵무새인 카카포(Kakapo)는 세계에서 가장 무겁고 날지 못하는 앵무새 종입니다. 70년대 단 18마리만 남았던 카카포 새는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으로 2014년, 126마리까지 개체 수를 회복했습니다. 카카포 새의 멸종 위기 문제를 알리기 위해 호주의 예술가 세라핌(Sayraphim Lothian)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게릴라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26마리의 카카포 새를 상징하는 봉제 인형을 만들어 사람들이 찾기 쉬운 도심 곳곳에 두었습니다. 10일간의 프로젝트 동안 사람들은 카카포 새 인형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카카포의 멸종 위기에 관해 이야기 했고, 또다른 장소에 숨기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인형을 만드는 워크숍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2011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이 도심에서 카카포 새 인형을 발견하며 즐거움과 함께 ‘회복’이라는 희망을 품길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Sayraphim Lothian




생활 임금을 올리다

영국의 사라(Sarah Corbett)는 Craftivist Collective를 운영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크래프티비스트입니다. 사라는 리버풀의 저소득층 지역에서 태어나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사회 운동가가 되어 7년간 옥스팜 등 여러 기관에서 사회 문제를 다루며 일했는데요, 사회 운동을 위해 종종 피켓 시위를 하고 구호를 외치는 방법은 내향성이 강한 그녀에게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긴 기차 통근 시간에 뜨개질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은 사라는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사회 운동 방법을 실행에 옮깁니다.



사라가 생각하는 크래프티비즘의 중요한 부분은 ‘연결’입니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상대를 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피켓을 들고 소리를 지르거나 잘못을 탓하는 방법은 서로를 더 멀리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데요, 대신에 작은 수공예품을 통해 자신의 생각에 상대가 관심을 가지도록 합니다.



사라는 2015년, 영국 소매유통업체 막스앤스펜서에 매장 직원의 생활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크래프티비즘 캠페인을 실행합니다. 25명의 캠페인 참여자들은 14명의 이사진에게 건넬 손수건을 만들었습니다. 각자가 맡은 이사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좋아하는 색, 취미, 평소에 옷 입는 스타일 등을 분석해 손수건 색상과 자수 디자인에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이사가 어떤 일을 했는지도 조사해 그동안 해온 일을 칭찬하는 손편지를 썼습니다. 더불어 생활임금 인상을 승인해 더 멋진 업적을 남기기 바라는 메시지도 손편지에 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unbound


사라의 공예 운동은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손수건을 만드는 작업은 막스앤스펜서 매장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소풍을 콘셉트로 한 이 평화로운 시위는 매장을 방문하는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생활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이사진에게 손수건을 전달하기 위해 연례주주총회에 참석한 공예 운동가들


주주들에게 전달된 손수건 키트


이사진이 트위터에 공유한 캠페인 내용


14장의 손수건은 연례주주총회 때 이사진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사라는 생활 임금 인상 메시지를 실크인쇄한 250장의 손수건 키트도 만들어 주주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사진은 기존 사회 운동과는 다른 사라의 방법에 감동 하였고, 스스로 손수건의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가져간 손수건을 보고 궁금해하는 자녀들에게 손수건 대해 설명하면서, 생활 임금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레 시작했다고도 하는데요. 사라는 계속해서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에 생활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손편지를 보냈습니다. 일 년이 지난 2016년 5월, 막스앤스펜서는 2017년 4월부터 생활임금재단이 정한 기준을 조금 넘는 9.65 파운드(14,150원)를 시간당 최저 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변화를 위한 마음가짐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의 하나인 크래프티비즘은 조용하지만 느립니다. 그리고,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을 존중합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의 문제를 어떤 자세로 바라봐야 하는지, 서로를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Craftivist Collective의 크래프티비스트 선언문을 통해 배웁니다.



크래프티비스트 선언문:

우리의 손과 마음, 이성을 연결한다. 우리는 진정 변화를 만들 수 있다.


1. 거북이가 되라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크래프티비즘은 사려 깊은 방향성을 담은 진지한 행동이다.


2. 수공예는 도구이다

크래프티비즘은 효과적이면서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수공예는 우리가 말하려는 주제와 잘 맞아야 한다. 수공예 자체가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3. 동정이 아닌 연대를

연대를 표현하는 수공예품을 만들어 타인의 존엄성을 지킨다. 상대의 어려움을 이해하면 상대의 방법도 이해할 수 있다. 행동주의는 일방적인 자선활동이 아니다.


4. 사색에서 편안함을 찾는다

한 땀 한 땀 천천히 만드는 수공예의 본성을 활용한다. 사색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함의 복잡성을 생각해보게 된다. 주어진 문제의 복잡성을 생각해보면 상대와 상대의 방법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5. 공감은 절대 비판하지 않는다

모두의 시각에서 보도록 한다. 모두 각자, 자신의 입장이 있다. 입장에 따라 문제를 달리 볼 수 있다. 상대를 공격성을 가진 적으로 보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객관적인 비평을 하는 친구로 바라보라.


6. 작지만 아름다운

아름다움과 사랑의 영감을 담은 작은 것들은 세상이 아름답게 변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완벽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걱정하지 마라. 작은 것들은 사랑스럽다.


7. 겸손함이 열쇠이다

세상이 바뀌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바뀌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거시적 관점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라. 상대에게 등지지 말라. 마음을 열고 함께 일하라.


8. 강요하지 말고, 흥미를 일으켜라

절대 소리 지르지 말고, 격려해라. 당신의 수공예품으로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라. 관심과 행동을 이끌 것이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예 운동은 영감을 준다. 절대로 상대를 억압하지 않는다.


9. 긍정적인 면을 품어라

용기를 북돋는 표현을 해라. 냉소적인 표현은 쉽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연민이 담긴 시각에는 꿈과 사회 운동을 키울 힘이 있다.


10. 보고 싶은 변화를 만들어라

우리가 세상을 아름답고, 친절하고, 정의롭게 만들기 원한다면, 우리의 행동도 아름답고, 친절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바늘과 실을 집어 공예에 참여하라. 한땀 한땀. 우리는 세상을 바꿀 것이다.




참고 자료:

wikipedia

craftivism.com

Craftivist Collective

Huck magazine

Share Action



작성: 노길우


Posted by slowalk

출처 : 레딧(Reddit)



소라게는 연약한 복부를 보호하기 위해 고동류의 껍질을 집으로 사용하는 갑각류입니다. 위 사진 속 소라게는 특이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조금 작아 보이기까지 하네요. 이 소라게의 집은 바로 치약 뚜껑입니다.


위 사진은 쿠바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지난 2015년 6월 레딧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던 사진입니다. 사진 속 소라게는 해안가에 생활 쓰레기가 많아져 치약 뚜껑을 집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걸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소라게의 주택난 문제를 일본에서는 재밌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Shell we move?`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쉘위무브 캠페인을 진행한 스모(SUUMO)는 일본의 가장 큰 부동산 회사입니다. 스모는 규모뿐만 아니라 특별한 브랜드로서도 자리매김하기 위해 소라게를 위한 집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몸집이 커짐에 따라 이사를 하는 소라게는 어쩌면 부동산 회사의 중요한 고객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새로운 집을 소라게에게 선보이는 날, 학생들은 해안가에 집을 놓아두고 멀리서 지켜봤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소라게들은 집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새로운 집에 입주한 소라게들은 해안가를 누비며 스모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열심히 해안을 누빈 소라게 덕분에 sns에서는 스모관련 멘션이 480% 증가했고, 500만 건 이상의 미디어에 노출되었습니다. 까다롭고 특별한 클라이언트를 만족하게 한 스모를 이용하려는 고객도 112%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쉘위무브 캠페인을 통해 소라게는 주택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스모는 브랜드 인지도와 파워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쉘위무브 캠페인은 지난 3월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광고제(AdFest 2016)에서 옥외 광고 최고상(Grande)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쉘위무브 공식 홈페이지는 문을 닫았는데요, D&AD 어워드(D&AD Awards)의 수상작 소개에 영상이 남아있어 가져왔습니다. 쓰레기를 벗어나 쾌적한 집으로 이사하는 소라게의 영상! 한 번씩 구경하고 가세요!




출처 : 2016 D&AD Awards



작성: 권지현


Posted by slowalk


한때 프리허그(Free Hug)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던 이유는, 낯선 사람이지만 아무런 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되기 때문이었겠죠.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거리에 서 있는 한 사람의 피켓에는 프리허그가 아닌 ‘Free Listening’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Urban Confessional(도시의 고백) 캠페인을 하는 중입니다.



우연한 대화에서 시작 된 캠페인 

캠페인은 배우 몇몇의 모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Free Listening”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그들은 매주 LA 거리 모퉁이에 서서 웃고, 울고, 소리 지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벤자민 메스(Benjamin Mathes)는 2012년에 이혼 후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찾다가 한 노숙자와 우연히 대화하게 되면서 이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그 노숙자는 돈을 얻기 위해 그에게 접근했지만 벤자민은 짧은 이야기와 기도밖에 해줄 수 없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Urban Confessional(도시의 고백)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듣기(Listening)의 의미

벤자민이 말하는 ‘듣기(Listening)’는 매우 용기 있는 행위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존재를 포기하고, 나의 생각, 감정 또는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 감정, 경험을 헤아리는 일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아닌 상대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듣기(Listening)’는 인내를 기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슨 일에든 항상 서두르지만, 듣기는 우리에게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줍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삶의 짐을 지고 살아가지만, 항상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낯선 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 자신의 문제를 그동안만큼은 잊게 됩니다. 이런 방식의 소통은 문화의 순환 측면에서 건강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 만난 10대 소녀는 자살 시도를 하지 않은 지 75일이 된 날이라는 얘기를 해왔고, 어떤 남자에게선 감옥에서 나오는 길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최근에 만난 한 남자는 자기 아들과의 문제에 대해 한 시간 반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야기를 한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다가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듣기(Listening)의 방법

‘도시의 고백’ 캠페인에서는 Listening의 몇 가지 가이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들어주어야 합니다. 듣기는 침묵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중간중간 동의하는 반응을 보이고, 질문이 있으면 해도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어떤 문제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경우엔, “저는 단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여기에 있는 거예요.” 라고 말하고 상대방의 물음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되도록 팔짱을 끼지 않고, 이야기를 듣는 동안 핸드폰을 보거나 몸을 흔들거리지 않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말하는 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기록하지 않습니다. 선글라스를 벗고 상대방의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람들을 기다리는 동안 미소와 함께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맞춥니다.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오기 위해서입니다. 3명 이상 무리 지어 서 있지 않습니다. 다가오려는 사람에겐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다양한 질문의 방법과 자세한 가이드라인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말하기' 보다 ‘들어주기'가 때로는 더 어려운 일입니다. 묵묵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듣기’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시작이라고 하죠. 어떤 말을 해 주기보다는 부담 가지지 않고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출처: urbanconfessional.org


by 나무늘보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낮은 장기기증율은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매년 14,000여 명의 이식 환자가 있지만, 이들 중 약 2%인 300명만이 장기 기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자 일본에서 특별한 캠페인이 진행되었는데요, 오래되고 망가진 인형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세컨드 라이프 토이(Second Life Toys)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세컨드 라이프 토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이식 신청자로 참여할 수도 있고, 기증자로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두 경우 모두 사진을 통해 첫 번째 승인을 거치는 과정은 똑같습니다. 이식 신청자와 기증자 모두 인형을 찍은 사진을 메일이나 우편으로 보낸 후, 승인을 기다립니다. 이러한 절차는 실제로 이식 환자가 엄격한 의료 테스트를 걸쳐 승인을 받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사진을 통한 승인이 완료되면, 우편으로 인형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식 센터에 도착한 인형은 적절한 기증 인형을 찾아 수술대에 오르게 됩니다. 수술이 끝난 인형은 빠른 회복을 위해 집으로 최대한 빨리 배송됩니다. 





두 번째 삶을 얻은 인형을 받은 신청자는 기증 인형의 주인에게 감사의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식을 신청하고 조금은 달라진 모습의 인형을 받은 후, 기증자에게 편지를 쓰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장기 기증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캠페인에 참여하여 두 번째 삶은 얻은 인형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원숭이의이 팔을 이식 받은 인형



용의 날개를 이식 받은 인형



사슴의 귀를 이식 받은 인형



개구리의 손을 이식 받은 인형



강아지의 다리를 이식 받은 인형



한국의 경우 지난 한 해 장기이식 대상자는 3,500여 명이었지만 장기기증은 501건, 사후기증은 27건에 그쳤습니다. (출처 : 아시아뉴스통신) 신체를 중요시 하는 유교 문화와 장기기증을 신청했더라도 가족의 반대로 인해 기증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세컨드 라이프 토이 캠페인은 간접적으로나마 장기기증 과정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신청자와 기증자 모두에게 효과적인 캠페인인 것 같습니다. 장기기증 건수가 매년 조금씩 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한국에서도 이러한 인식변화에 힘쓰는 여러 단체가 있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한국장기기증협회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

한마음한몸장기기증센터

한국장기기증원



단순한 기증이 아니라 생명나눔의 실천이라는 인식전환을 통해 두 번째 삶을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



출처 :  Second Life Toys, Boredpanda

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

글을 읽지 못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몸이 아파도 병원에 접수하기 힘들고, 자꾸 잘못된 버스를 타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편지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글을 읽고 쓰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빈곤이나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습니다. 빈곤이나 질병, 불평등과 같은 문제들이 문맹과 관련이 깊다고 전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리터러시(Project Literacy)를 소개합니다.





프로젝트 리터러시는 알파벳송 하나를 들려줍니다. 알파벳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각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단어들이 나옵니다.






A: 에이즈



C: 어린(미성년) 신부



G: 성 불평등



I: 유아 사망률





A부터 Z까지,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은 문맹이 야기시킬 수 있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보여줍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만약 우리가 모든 사람들이 읽고 쓸 수 있도록 돕는다면, 세상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위 이미지는 프로젝트 웹사이트 화면을 캡쳐한 것인데요, 각 알파벳에 해당하는 단어를 전부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클릭해봤습니다.





저는 감옥(범죄)을 클릭했는데요, 단지 문맹율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미국의 수감자 중 70%가 문맹이며, 영국은 48%의 수감자가 문맹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A부터 Z까지, 각 단어들이 문맹과 어떤 연결점을 가지고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또 어떻게 하면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전세계 약 7억 5천 명의 사람들이 글을 읽지 못합니다.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은 너무나 제한적입니다. 프로젝트 리터러시는 인종, 성별에 관계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글자를 익혀서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사이트를 통해 더 많은 알파벳을 눌러보세요.


출처: projectliteracy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만 18세가 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아이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법으로 정해놓은 나이에 맞춰 혼자가 되어야만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헤어져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라온 청소년들입니다. 시설에서 보호받는 아이들은 3만2천여 명. 이 중 매년 2천백여 명의 아이들이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가 강제적으로 독립하여 홀로 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 자료출처: 아동자립지원단, <2014년 자립정착금 사용실태조사 및 지원방안연구>, 2014

정익중, <퇴소청소년의 사회적응과 정책과제>, 2015, 요보호아동의 자립지원과 활성화방안 포럼자료집


보육원 퇴소를 앞둔 청소년들에게는 자립체험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립체험도 일 년에 한 두 번이 고작입니다. 퇴소 전 집중적인 자립체험을 하기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보육원퇴소청소년

현재 퇴소 청소년을 위한 지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자립정착금으로, 퇴소시 최초 1회만 지원됩니다. 지원금액은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 지역별로 격차가 큽니다. 자립정착금 자체를 못 받는 지역도 존재합니다. 다른 하나로 주택지원이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는 전세 지원인데,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서울의 경우 8,000만 원까지 지원이 됩니다. 그 가격에 마땅한 집을 찾기 쉽지 않을뿐더러, 집주인이 임대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꺼리기도 합니다. 또한, 보증인이 필요한데, 보육원장이 모든 아이를 책임질 수 없기에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보육원, 자립지원기관 등을 담당하는 아동전담기관은 전국 17개 지자체 중 7개 지역에만 존재하고, 기관 예산 또한 연평균 1억 원을 채 넘지 않습니다. 아동복지사업은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대다수 보육원은 후원금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보육원퇴소청소년 지원 캠페인

현재 아름다운가게에서는 퇴소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보육원퇴소청소년 지원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아름다운 참여를 통한 이로운 사업으로 더 나은 문화를 만드는 공익문화창출형 사회적기업입니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꾸준하게 보육원퇴소청소년을 돕는 기부자들이 많습니다. 기부자 인터뷰 일부 입니다.


...친언니는 꾸준하게 보육원 봉사활동을 했어요. 언니를 통해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을 퇴소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나 홀로 세상에 던져진다고 상상해보세요. 만 18세 청소년이 겪기에는 너무 가혹한 일이죠. 또한 입학금을 지원 받은 보육원 퇴소청소년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고, 추후 본인과 똑같은 상황에 놓인 누군가를 도왔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어요. 이처럼 가족을 통해 작은 나눔이 가져오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직접 보고 느끼며 보육원퇴소청소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레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곽성희, 아름다운가게 후원 이사회장  [인터뷰 전문보기]



현재 아름다운가게에서는 100원의 적은 금액으로도 보육원퇴소청소년 지원사업을 응원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댓글 작성 후,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보육원퇴소청소년을 위한 100원 기부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PC, 타블렛, 모바일 어떤 기기에서든 아름다운가게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쉽고 간편하게 댓글 작성 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아름다운가게 웹사이트 리뉴얼은 슬로워크에서 진행했습니다). 기부금은 보육원퇴소청소년의 주거비와 학비, 교육비, 생계비 지원에 사용됩니다.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막막하게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여 주는 건 어떨까요?


[기부 동참하러 가기]


by 양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뿌옇게 흐린 하늘 덕분에 창문을 활짝 열었던 기억이 근래는 없는듯한데요, 이렇게 눈에 보이게 대기 상태가 안 좋은 날이 아니어도 하루하루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보통 대기오염측정은 도시의 평균대기질을 측정하는 도시대기측정소와 도로변의 자동차 오염물질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도로변 대기측정소 등에서 측정한 대기 중의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등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정된 장소에서 측정하는 공기와 내가 있는 곳의 공기가 같다고는 할 수 없겠죠.


그래서 대기질 보고 회사 플럼랩(Plume Labs)이 마케팅사 DigitasLBi, 그리고 Twitter와 협력하여 개인 모니터링 센서 기기를 만들었습니다. 개발에 앞서 프로젝트 홍보를 위해 이벤트성 프로젝트를 시행하였는데요, 바로 비둘기 순찰대(Pigeon Patrol)입니다. 비둘기에게 작고 가벼운 센서를 달아 런던의 대기 오염 상태를 모니터링 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비둘기는 일반 비둘기보다 4배 오래 살고 전용 수의사가 관리하는 경주용 비둘기라고 합니다. 비둘기 순찰대가 등에 멘 센서는 런던 도시 전역의 디젤 자동차, 트럭, 버스가 배출하는 질소 산화물의 농도 및 오존 가스를 측정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벤트가 종료되었지만, 웹사이트에서는 비둘기가 측정한 도시의 대기오염 수치로 유해가스의 방출을 시각화하는 데 필요한 실시간 오염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측정된 정보는 @PigeonAir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유하는데, 런던과 같은 도시 대기 오염의 부정적인 영향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정말 많은 양의 유독 가스에 노출된 현실을 나타내어 줍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전달되는 대기 정보는 시간별 예측 데이터에 기반을 둡니다. 하지만 플럼랩의 모니터링 센서는 사용자의 위치에서의 오염 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기질 상황을 전달하는 비둘기 순찰대의 역할이 중요하겠죠.

 

 

3일 동안의 임무를 마친 비둘기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비둘기 순찰대의 임무는 끝이 났지만, 플럼랩에서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100명의 베타 테스터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집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 유모차를 끌고 나가는 사람 등 런던의 거리를 활보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이죠.


 

개개인이 모니터 할 수 있는 이 센서는 스마트폰 앱인 플럼에어리포트(Plume Air Report)로 전송되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도시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대기 오염에 노출되어 있는지, 이러한 상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실시간 대기오염 정보 앱들이 다양한데요, 그 중 ‘창문닫아요’ 앱이 플럼랩의 앱과 비슷합니다. 한국환경공단(에어코리아)에서 제공하는 대기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미세먼지 수치뿐만 아니라, 바탕화면도 색깔별로 파랑-빨강까지 미세먼지 정도를 표시해 한눈에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대기상태와 날씨예보를 함께 확인할 수도 있고 알람기능도 지원합니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도 2kg의 물을 마시고 20kg의 공기를 마십니다. 대기 오염이 현대사회에 중요한 건강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누구나 대기 오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출처 | www.plumelabs.com


by 나무늘보발자국


 

Posted by slowalk

대표적인 겨울 취미 활동 뜨개질. 따뜻한 목도리나 장갑을 떠서 소중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는데요. 뜨개질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 동물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소개합니다.






1. 야생 아기 새를 보호하는, ‘아기 새 둥지 캠페인’




부모를 잃거나 다친 야생의 아기 새를 보호하기 위해 뜨개질로 니트 둥지를 만들어 제공하는 WildCare의 프로젝트입니다. 

캘리포니아 산 라파엘의 야생 동물 재활 센터에서는 구조된 야생 아기 새들이 임시로 머무는 작은 통으로 인해 상처를 입는 것을 보고, 따뜻한 니트 재질의 둥지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 아이디어를 전했고, 전국 및 전 세계의 니터(knitter)들이 뜨개질로 만들어 보내온 니트 둥지들은 다른 지역의 재활 센터에 공유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약 6,000개의 새 둥지를 공급받았고, 2016년의 둥지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기 새를 돕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은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둥지를 뜨는 방법과 패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유방암 환자를 위한 ‘니트 노커 프로젝트’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부드러운 니트 보형 장치를 뜨개질해서 나누는 ‘니트 노커(Knitted Knockers)’ 프로젝트입니다. 





이 니트 보형물은 4년 전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바바라 데모 레스트의 교회 친구가 그녀를 위해 손수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바라는 이 아이디어가 널리 공유될 가치가 있는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유방암 생존자와 뜨개질 뜨는 자원봉사자를 연결할 수 있는 니트 노커를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제 30개 주에서 1,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통해 니트 보형물 패턴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3. 아프리카 HIV/AIDS 환아들에게 희망을, ‘엄마 곰 프로젝트’





아프리카에서 HIV에 감염된 아이들에게 손수 만든 테디베어를 선물하는 엄마 곰 프로젝트입니다. 





일정 금액으로 패턴을 구매해 뜨개질로 곰 인형을 만들어 보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패턴 구매 금액으로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후원할 수 있고, 직접 만든 곰 인형도 선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엄마 곰 프로젝트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10만 명 이상 HIV/AIDS 환아들에게 곰 인형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4. 위탁 청소년을 격려하는 ‘레드 스카프 프로젝트’





2005년, 미국의 위탁 양육재단에서 대학 입학을 앞둔 위탁 청소년들의 마음(그리고 목)을 따뜻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레드 스카프 프로젝트(Red Scarf Project)’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여러 사람이 매년 9월부터 12월 빨간 목도리를 떠서, 밸렌타인데이에 위탁 청소년에게 선물하여 그들을 격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밸렌타인데이 케어 패키지 안에 손수 만든 핸드메이드 스카프와 기부금, 격려 메시지, 기프트 카드 등을 선택하여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레드 스카프는 체리, 황갈색 등 붉은색 계통의 색이라면 상관없고, 남,녀 대학생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많은 시간과 큰 재능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뜨개질이라는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보세요. :-)




이미지 출처 | WildCare, knittedknockers, motherbearproject, red-scarf-project




By 해달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