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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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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아 새집 줄게, 헌집을 지켜다오 중국에는 후통(hutong)이라 불리는 구역이 있습니다. 후통은 주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구 성내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데요, 중국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전통 가옥 건축물이 많이 분포되어있어서 베이징의 옛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 또한 있는 곳이죠. 그래서 한 때 베이징의 관광지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함께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후통은 흉물스러운 존재로 여겨져 일부를 제외하고는 강제 철거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며칠간의 올림픽을 위해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후통의 철거는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디자인그룹인 ODD는 이렇게 철거되어가는 후통에서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
닭장을 만난 도시농장 키트 날이 갈 수록 도시농업과 도시가드닝에 관한 관심은 높아지고 그와 관련 된 다양한 상품과 컨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도시농업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건물 옥상의 한 부분을 빌려 지인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옥상텃밭을 참여하며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생각보다 텃밭을 가꾸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에 비해 텃밭을 가꿀 수 있는 공간이 모자란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공간이 있더라도 일반들이 만들기는 쉽지 않고 소요되는 시간도 적지 않은데요. 벨기에의 디자인 스튜디오 Segers가 이러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였습니다. 텃밭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모듈화하는 것입니다. 이 디자인은 인정받는 에코디자인 어워드인 Ovam Ecodesign A..
공기를 물로 만들어주는 도로광고판 페루의 한 도시인 리마는 두번째로 큰 사막도시입니다. 사막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항상 식수부족에 시달린다고 하는데요. 특히 많은 리마 사람들이 식수를 우물에서 얻는데, 대부분의 우물은 말라있고, 마르지 않은 우물이라도 오염이 되어있기 때문에 각종 질병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즉, 리마는 깨끗한 물이 매우 절실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막 도시 리마의 독특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비가 자주 내리지는 않는 대신 대기중의 습도가 98%가까이 될정도로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도시의 특징을 이용하여, 페루의 UTEC(the University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은 이러한 리마 주민들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공기중의 수분을 식수로 바꿔 주는 도로광..
[인포그래픽] 도시별 해수면 상승, 우린 얼마나 남았을까요? 여러 가지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1972년 처음 제기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인한 자연재해, 동식물 피해 등 다양한 피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해수면 상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빙하를 녹이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것으로 인해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들은 물에 잠기게 됩니다. 이미 1960년대 이후로 해수면은 20cm정도 상승했고, 해발고도가 4m밖에 되지 않는 국가 투발루는 국토의 대부분이 침수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섭게 진행되고 있는 해수면 상승. 지금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는지, 이대로라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인포그래픽을 소개합니다. information..
자전거 보관대도 색다르게! 요즘은 ‘자전거족’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습니다. 그만큼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건강과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자전거족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보관대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전거 보관대의 모습은 어떤가요? 좀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은 없을까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이자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바른 (David Byrne)은 색다른 자전거 보관대 디자인으로 유명해졌습니다. 2008년부터 그는 새로운 시리즈들을 디자인해서 뉴욕 곳곳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그 디자인도 다양한데, 강아지, 차, 사람, 컵, 여성의 하이힐 등 뉴욕 길거리마다 상징되는 모습을 담았다고 합니다. 컬러는 주변 경관을 고려해서 무..
버려진 건물, 다시 사랑할 수 있나요? 버려진 빌딩은 그냥 지나치곤 하는 도시의 배경정도로만 생각되곤 합니다. 미국 알래스카의 제 2의 도시인 페어뱅크스시의 중심부에는 10년 넘게 이용되지 않고 버려져있는 폴라리스라는 빌딩이 있습니다. 사실 이 빌딩은 1950년대에 세워질 당시에 도시의 가장 큰 빌딩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의 랜드마크와 같았는데요. 마치 우리나라의 63빌딩과 비슷한 면이 많았던 빌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사업상의 이유로 건물은 폐쇄되었고 방치되었습니다. 한 때 사랑받았던 폴라리스 빌딩은 사람들의 머리속에만 남게 되었죠. 그리고 그마저도 잊혀져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빌딩의 관련된 기억을 상시키시고 이 곳을 우리의 필요와 꿈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알래스카 디자인 포럼은 캔디 창이라는 디자이너와 함께..
동네 시장, 고향의 이야기를 판매하다 * '관악사회복지'의 블로그를 읽던 중 재미있는 포스팅이 있어서 더 많은 분들과 그 이야기를 나누고자 관악사회복지의 허락을 받고 슬로워크 블로그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농촌과 도시.. 우리, 진짜 연대가 어려울까요? 농촌 현지의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를 연결 하려는 많은 움직임이 있습니다. 좀더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와 제대로 된 정당한 값의 판로를 찾는 생산자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들도 담겨있습니다. 점점 멀어지고 소외되는 서로 네들의 삶을 이어보려는 시도입니다..
정원가꾸기, 정원없는 정원사 pothole gardener 오늘 슬로워크 블로그에서 소개할 분은 영국의 Steve Wheen이라는 청년입니다. 그는 스스로 말하길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정원사 인데요. 정원사라는 앞에 'pothole(구덩이)이라는 말을 붙입니다. 그는 정원사이지만 정작 자신은 정원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길에 있는 균열이나 구덩이, 틈을 찾아 그만의 특이하고 귀여운 미니정원을 만듭니다. 같이 한 번 보실까요? Steve의 pothole garden은 학교에 다니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장을 보고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보행자도로에 있던 '고마운 구덩이'때문에 거의 넘어질 뻔 한 그는 얼마나 도로와 보행자도로가 나쁜지 보여주려고하다 지금의 정원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그는 푸른 녹지공간이 부족한 그의 이웃에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