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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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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불편하게 만드는 가구 여러분은 하루에 몇 시간씩 의자나 쇼파에 앉아계신가요? 한 곳에 오랫동안 앉아있음으로 인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 활동은 점점 느려지고 각종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 또한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프랑스 디자이너 말타는 우리 신체를 좀 더 활동적으로 만들어 줄 불편한 가구들을 디자인 했습니다. 우리 몸에 익숙한 가구들이 일상생활에서 나쁜 습관이 길들어진 원인이라고 생각한 작가는 발상을 전환해 물리치료사와 인간공학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몸에 불편한 가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안전하고 편리해야 하는 일반적인 가구의 개념을 바꿔버린 것이죠. 여기, 두 개의 다리만으로 지탱하는 의자에 한 여인이 앉아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위태해 보이는 이 의자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신체의 중심과 균형을 잡아야 하며 집중력까지 필요..
의자 없는 책상으로 건강 되찾기! 달콤했던 주말을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슬로워크의 블로그를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장소에 계신가요? 사무실이나 집의 컴퓨터로 블로그에 접속한 분들이라면 책상이나 탁자에 컴퓨터를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 계실테고,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접속한 분들이라면 좌석에 앉아계실겁니다. 길을 걷는 중이거나 버스 정류장 등에 서있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딘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으실텐데요, 특히 사무실 등의 작업공간에서 의자는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우리가 참 당연하게 생각하는 존재인 이 '의자'가 존재하지 않는 사무공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인체공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에어론 체어(Aeron Chair)로 유명한 미국의 가구회사 허먼밀러(He..
투박하고 소박하지만 매력적인 재활용 가구샵 작년 늦봄 슬로워크가 새 사무실로 이사하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책상과 탁자 등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새 책상과 회의 테이블을 마련했던 일, 기억하시나요? 낡은 가구들이 길종상가 박가공씨의 솜씨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이후 업사이클 책상들은 지금까지도 슬로워크의 사무실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슬로워크의 책상들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지만, 런던의 작은 가구회사 EAST LONDON FURNITURE에서도 독특한 재활용 가구를 만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만드는 모든 가구는 재활용 재료가 필요한 만큼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 100% 재활용 재료만을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스트 런던에 위치한 자신들의 가게에서 진행하는 가구 제작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가구를 판매해오고 있습니다. 이스트런던퍼니쳐..
버려진 가구에서 태어난 새 학교가 개학하고, 날씨도 점점 풀리면서 이사하는 집도 많이 보이는데요. 이사하는 집이 많아진 만큼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 버려진 가구도 여느때와 달리 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때는 누군가 기쁜 마음으로 집에 들여놓았던 이 친구들이 외로이 서 있는 것을 보면 가서 수고했다고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은데요. 노르웨이의 한 가구 디자이너는 이렇게 버려지는 가구와 목재를 재사용하여 새로운 공예품과 가구를 만듭니다. Lars Beller는 이제 막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노르웨이 디자이너입니다. 경영학부 학생이었던 그는 좀 더 창의적이고 재미난 일을 하고 싶어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때와 다름없이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다니다 길에 사람들이 버린 폐가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나무들로 ..
뜨개질해서 만든 따뜻한 가구들 터키의 가구디자이너 베릴(Beril Cicek). 주로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의 목재 가구를 만들어온 그녀는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게 되면서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스웨터 디자인'에 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서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간혹 서유럽권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민족적으로도 언어적으로도 북유럽 문화권에 속하는 아이슬란드의 스웨터에서도 북유럽 특유의 동화적이고 매력적인 무니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그 동안 컬러도 거의 가미하지 않고 목재의 텍스쳐가 그대로 남아있는 가구를 주로 만들어왔던 베릴은 새로운 가구 디자인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손뜨개 가구! 스톡홀름에서 열린 가구페어(Stockholm Furniture Fair)에 출품한 이 가구 시리즈는 'ULL'이라는 이름으로 ..
테트리스하듯 짜맞추는 책장 대표적인 고전 게임 중 하나인 테트리스. 테트리스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은 제 주변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아래의 그림과 같은 '테트로미노'라는 이름의 7가지 도형들을 회전시켜 빈틈웝이 끼워 맞추는 이 게임은 1984년 러시아 과학원 소속의 알렉시 파지노프가 개발한 게임이라고 합니다. 테트리스틑 80년대에 가정용 게임으로도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전세계적으로 7억장 이상 판매되었고 휴대폰 전용 테트리스는 2005년 이후에만 10억회 이상 다운로드되었다고 하네요. 개발된지 30년 가량이 흐른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잡은 것을 보면 단순한듯 단순하지 않은 테트리스의 디자인과 시스템은 단순한 게임 이상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이 테트리스의 디자..
매일매일 자라나는 녹색 가구들! 갑자기 불어닥쳤던 강추위가 한풀 꺾이는가 했더니 비온 뒤에 다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어제 내렸던 비 때문에 낙엽도 많이 떨어져 가로수들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니 나뭇가지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던 봄이 참 그리워지는데요,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는 대신 녹색가구들로 집 안과 마당에 파릇파릇 싱그러운 바람을 불어넣어 보는 건 어떨까요? 가구 회사 Ayodhyatra에서 디자인한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테이블입니다. 이 다용도 테이블은 투명한 유리 아래 다양한 종류의 이끼가 수집되어져 있어, 마치 토스카나의 구릉지와 아마존 열대 우림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끼가 건조하고, 생기 있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물..
12평 집에서도 100평의 행복을! 오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Casa FOA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Artesano de sueños의 작은 공간 디자인 사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Casa FOA는 지역의 시각장애 기금 마련을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매년 열리는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행사입니다. 나무 벽과 나무 바닥으로 만들어진 이 집, 쾌적하고 넓어보이지만 실은 12평 정도의 크기밖에 안되는 집입니다.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만든 덕분에 공간활용이 잘 되어 실제보다 넓어보이고, 낭비되는 공간도 없고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진 '지속가능한 집'이라고 하네요. 거실과 부엌의 칸막이 겸 싱크대 겸 찬장인 이 공간은 공장에서 주워온 버려진 목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뒷편에는 수납공간 겸 '텃밭'과 침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