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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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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라벨은 무엇을 말할까? 내가 입은 옷의 라벨은 내가 선택한 옷의 크기, 소재, 관리 방법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도 알려주죠. 하지만 누가 어떤 환경에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있을까요? 2013년 5월, 1,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사고로 열악한 의류 산업 노동 환경의 문제가 알려지고, 2014년 H&M이나 Zara는 캄보디아 공장 노동자의 월급을 100달러에서 177달러로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지만,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낮은 만큼 개선 속도는 더딥니다. 캐나다 공정무역 네트워크는 광고 에이전시 Rethink와 함께 의류 산업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라벨은 모든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The l..
클릭을 유도하는 이름 붙이기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예상치 못한 페이지로 이동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직접적으로는 버튼이나 메뉴의 이름이 불명확하거나 잘못된 표기로 인한 것이 많습니다. 웹을 현실 세계를 비교한다면, 버튼이나 메뉴는 다른 곳으로 향하는 "문"이며, 버튼에 적힌 이름은 그 문이 어느 곳으로 통하는지 알려주는 "이름"입니다. 오늘은 웹사이트 메뉴 버튼의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드립니다. 웹사이트에 필요한 버튼을 디자인 하기 전, 우리는 주로 아래와 같은 사항을 고려합니다. -사용자가 버튼으로 인식하기에 적절한가?-사용자가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링크라는 점을 인식하는가? -플랫디자인 or 그라데이션을 사용하는가?-적절한 버튼의 위치는? 위 사항처럼 버튼의 외형적인 부분에 치중한 나..
영국 슈퍼마켓에서는 7살 어린이도 디자인을 한다? 웨이트로즈(Waitrose)는 영국의 고급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지점이 많지는 않지만 유기농 식품 분야로 유명하고 매년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또 한번 이곳의 재미있는 서비스에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요즘 많이 하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작업인데요. 웨이트로즈는 7살 남자 어린이와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기존 브라운소스 패키지 디자인 해리(Harry Deverill)는 평소 영국식 아침식사(English breakfast)를 먹을 때 브라운소스(brown sauce)를 즐겨먹는데 소스 병 앞에 그려진 그림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웨이트로즈로 편지를 썼죠. 그 당시 해리..
똑똑한 의약라벨 표기 디자인! 최근에 탤런트 고 박주아씨의 유족들이 의료사고사의 책임을 물어 병원을 형사고발한 사건이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 의원성장애 연구그룹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 의료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1994년에 18만명에 이르고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은 수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의료사고 건수가 2000년 450건에서 2008년 603건, 2010년 761건으로 해마다 늘고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의료사고 예방의 일환으로 투약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덴마크의 E-TYPE 디자인팀이 의약품 안전 분류 라벨시스템을 고안해냈습니다. 인식력 및 분류학에 대한 지식, 디자인 기능, 사용자의 특성에 대한 연구로 탄생된 시스템은 의료진에게 간편하고 올바른 투약을 시행하게 하고 환자들..
착한 인증마크는 없나? 먹거리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만큼 그 재료도 수없이 많아지는 요즘, 먹거리에 대한 일부 업자들의 부도덕한 행위가 발생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년 전 발생한 친환경농산물 인증과정에서의 비리는 이런 불안을 한층 가중시켰습니다. 소비자들은 다양하고 많은 먹을거리와 제품들을 구입하면서 인증기관에 대해서 1차적인 신뢰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먹을거리를 포함한 공산품까지 정말 착한 상품인지 눈여겨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외국의 '굿위브 라벨(GoodWeave Label)'를 소개시켜 드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추후에는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국내외 사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특히 중국... 세계의 카펫시장 역시 몇 몇 다국적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
"이 기사는 위험한 기사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신문기사의 정보들. 당신은 얼마만큼 기사의 정보를 신뢰하시나요. 우리에게 전달되는 기사를 보고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들을 조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사가 실질적인 정보를 오히려 왜곡하는 창이 되지는 않을까요? 수많이 쏟아지는 기사속에서,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전달되는 기사에 대한 일침을 가하고자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언론인, 톰스콧 입니다. ( 그의 트위터 주소는 @tomscott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tomscott.com ) 이 활동을 시작한 톰 스콧 (Tom Scott)은 미디어가 다루는 폭력적인 기사나, 성적인 콘텐츠, 언어폭력에 해당될 만한 강한 어조의 기사들이 아무런 주의 표시없이 기사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 이상하다..
도시속 흔적들이 예술품이 되다! 베를린 비엔날레를 관람한 오늘의 주인공 Joseph Pujol 씨. 그런데 애석하게도 베를린 비엔날레의 수많은 유명한 예술작품들, 공연들이 그가 보기에는 하나같이 똑같아 보이고 재미가 없었더랍니다. 좋아, 내가 더 재미있게, 나의 관심이 가는대로 작품들을 추가해보겠어! 방법은 아주 간단했는데요. 바로 갤러리에서 작품과 작가, 작업에 관련된 정보를 적는 네임태그를 이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살포시 베를린 거리 위에 부착합니다. 와 네임태그 하나를 살짝 붙였을 뿐인데. 거리위의 흔적들은 하나의 예술품이 됩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그가 붙인 네임태그 때문에 거리 위 흔적을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깊은 사유를 하게 된다면, 실제로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경계는 네임태그가 결정하는 것이되는 셈일까요? 그렇다면 네임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