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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자전거 도서관 - The Bicycle Library 도무지 봄날씨라고 할 수 없던 쌀쌀한 날들이 지나고 이제서야 제대로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듯한 요즘입니다. 자, 그럼 추운 겨울 베란다에 꽁꽁 메어두었던 자전거를 꺼내볼까요. 우리나라도 자전거족이 늘어나면서 자전거에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처럼 자전거를 빌려주는 바이시클 라이브러리. 어떠신가요? The Bycicle Library는 패션디자이너 Karta Healy가 2012년 런던패션위크 전시공간으로 이층버스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이제는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전거를 빌려주는 이동식 자전거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버스의 내부를 살펴 볼까요. 이층버스의 윗층은 쇼룸입니다. 7가지 타입의 자전거 중에 고를 수 있는데요 폴딩 자전거, 미니벨로, 픽시, 숙녀용..
변기물 내리기 전에 체크해보세요! Love Poop 캠페인 여러분은 큰 볼일을 본 후 '똥'을 살펴보시나요? 아니면 바로 변기 레버를 내리시나요? 갑자기 '똥' 얘기에 아침부터 불쾌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네덜란드의 한 광고 캠페인이 여러분의 배설물을 궁금해 하네요. 바로 'Love Poop' 캠페인 입니다. 욕실인듯한 장소에서 코를 집게로 막고 무언가를 보고 있는 이 사람은 대체 무얼 보고 놀란 걸까요? "DOE DE POEP CHECK(DO THE POOP CHECK)" "배설물을 체크해 보세요" 라는 문구가 써 있는 이 포스터는 네덜란드의 소화기질환재단 MLDS을 위해 만들어진 배설물을 통한 건강 체크 캠페인입니다. 사람들은 '똥'을 더럽다고 여기고 부끄러워 합니다. 그래서 '똥' 이야기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주제죠. 하지만 먹고 마시는 것 만큼이나 ..
작지만 세상을 밝히는 불빛-Little Sun 따뜻한 봄 햇빛, 거리의 네온사인, 천장의 형광등, 스마트폰의 액정 불빛. 이렇게 온 세상은 빛으로 가득합니다. 빛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빛은 모든 생명에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건강과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빛과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전 세계인의 1/5인 16억명의 사람들이 빛과 에너지가 없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자연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 아티스트 Olafur Eliasson와 엔지니어인 Frederik Ottesen는 모두가 사용가능한 빛을 만들기 위해 작고 저렴한 태양열 램프를 만들었습니다. Little Sun은 16억명의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젝트입니..
종이로 만든 쓰레기를 갤러리에서 구경하세요 녹색별 지구는 지금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루에 생산하는 각양각색의 쓰레기 양은 실로 엄청나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데요, 요즘 티비에는 개그맨들이 나와서 쓰레기 배출 제로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도 방영중이라고 하죠. 이렇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호주의 아티스트 Carly Fischer는 오히려 쓰레기를 '만드는' 작업으로 어떠한 메세지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 한 공간에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우리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봉지, 깡통, 음식물 포장지 등등이 있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놀랍게도 이 오브젝트들은 종이로 만들어진 작품인데요, 실제 쓰레기와 비슷한 사이즈, 재질, 게다가 버려진 모..
대답하는 도시의 가로등 'Hello Lamp Post' 프로젝트 도시의 거리는 잠들어있는 시설물들로 가득합니다. 우체통, 배수관, 가로등, 버스정류장, 맨홀뚜껑, 벤치... 자, 이제 그들을 깨워 말을 걸어볼까요? 그리고 어떤 대답이 돌아오는지 들어볼까요? "Hello Lamp Post" 프로젝트는 거리에 있는 우체통, 소화전, 가로등과 같은 공공시설물에 폰메세지로 질문을 하면 응답을 하는 재미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Bristol’s 2013 Playable City Award'에서 수상을 한 작품인데요, 리서치&디자인 스튜디오 PAN의 작품인 이 프로젝트는 거리위의 새로운 인터렉션의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영국 브리스톨의 모든 우체통은 6개의 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벤치는 7개, 배수관은 14개의 코드를 가지고 있죠. 이렇게 공공시설물들..
살림살이로 살펴보는 가족사진 얼마전에 포스팅 한 "우리가족은 1주일 동안 뭘 먹고 살까?" (클릭) 글에 대해 재미있게 보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음식이 아닌 집안의 물건들과 함께 찍은 가족의 초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진에는 다양한 가구들과 가전제품, 수십개의 집기들이 나와있고 그 집에 사는 가족들이 함께 서 있습니다. 이 흥미로운 사진들은 포토그래퍼 Huang Qingjun의 작품입니다. 그는 중국 시골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해하고, 작품으로 설명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10년 가까이 중국 곳곳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가장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싹다 끄집어 내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겠죠? 그래..
우리 가족은 1주일 동안 뭘 먹고 살까?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 중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 바로 음식을 섭취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나라와 지역에 따라 먹는 음식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또 얼마나 공통점이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음식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일주일에 어떤 음식을 얼마나 많이 섭취하나요? 그리고 얼마를 음식에 지출하시나요? 세계적인 빈민구호단체 옥스팜(Oxfam)의 새 포토 시리즈에서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2005년에 발간된 'Hungry Planet: What the World Eats'라는 사진집에 대해 먼저 소개해 드려야 겠네요. 이 책은 슬로우워크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죠. (이전 포스..
구름 만드는 기계로 하늘에 구름을 띄워보세요! 한동안의 포근했던 날씨가 무색해지리만큼 큰폭으로 떨어진 기온이 야속한 추운 주말입니다. "주말에는 따뜻했으면 좋겠다. 눈이 와도 좋겠다. 흐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사람들은 매일 날씨에 대해 얘기합니다. 하지만 그건 마음대로 되지않는 일이겠죠. 더이상 기상패턴의 변덕에 끌려다니지 않고 우리 자신이 날씨를 변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 한 디자이너는 이런 날씨에 관한 아주 재미있는 상상을 실현으로 옮겼습니다. 구름만드는 기계, 'Cloud Machine' 입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Karolina Sobecka의 아트프로젝트인 Cloud Machine은 '개인 날씨 수정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름머신은 GPS, 카메라, 고도계, 풍선이 한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