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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지진의 경험으로 탄생한 재난구조키트 디자인

지난주에 소개된 종말에 대비한 생존키트디자인대한 포스팅 흥미롭게 보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좀더 크고 구체적인 재난구조키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JUST IN CASE' 가 종말이라는 상상에 접근한 감성적인 제품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HEAT RESCUE 재난구조세트'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지진이나 해일이라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만들어진 아주 실용적인 제품입니다.   

  

 

히카루 이마무라(Hikaru Imamura)는 작년 일본을 위협했던 지진과 해일을 통해 영감을 받아 이 재난구조키트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드럼통 모양의 키트는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이틀동안 30명의 사람의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대단한 물건입니다.

 

 

 

HEAT RESCUE 재난구조세트에는 설명서, 냄비, 쌀, 생수, 주방기구, 수건, 장갑, 그리고 200인분의 인스턴트식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세트의 패키지가 되는 드럼통은 장작불을 지필수 있는 스토브로 변신합니다.

 

 

 

 

드럼통으로 만들어진 키트는 굴려서 이동하기 때문에 필요한 지역에 운송할때 이동이 편한 장점도 있습니다.

 

 

 

 

 

냄비에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가득합니다.

 

 

 

사용법에는 픽토그램과 간단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전체 패키지 뿐만 아니라 그래픽에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죠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의 재난역사에서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애도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좀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자 지진재해복구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로젝트를 진행한 히카루 이마무라(Hikaru Imamura)는 1995년 1월에 발생한 한신 대지진의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고베를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같은 규모의 지진이 다시 발생한다면 분명히 정보·기술의 발달이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3월에 훨씬 더 큰 지진이 일본을 강타했고 지진의 영향과 피해는 두배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요구와 문제가 16년 전의 한신 대지진의 피해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죠.

 

자연재해에서 사람들은 위협적인 상황에 입는 외상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히카루 이마무라는 이 키트를 이용해 사람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최소한의 대처로 재난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정신적으로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마침 자원봉사의 경험이 있던 그의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따뜻한 물이 재난상황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물을 데울 수 있는 스토브 형식의 키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히카루 이마무라의 홈페이지에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과정들, 아이디어 스케치, 고베를 방문한 사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HEAT RESCUE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환경을 위한 재미있는 작업들이 많으니 한번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http://hikaruimamura.sakura.ne.jp/watashi 

 

경험으로 터득한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착, 문제를 해결하려는 통찰력과 고민을 통해 탄생한 이 제품은 단지 외적인 보호를 위한 구급물품이 아니라 위급상황에 닥친 인간의 내면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HEAT RESCUE 재난구조세트일본의 환경에 맞추어 제작되었지만, 다른 문화와 지역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 될 수 있는, 그리고 개별 가족을 위한 더 작은 키트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 http://hikaruimamura.sakura.ne.jp/watashi

 

by 나무늘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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