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3년 차 증후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하는 것이 있죠. 바로 주기별로 ‘울컥’ 찾아오는 권태감입니다. 보편적으로 이 권태감은 입사 후 3년 즈음 맞닥뜨리게 된다고 합니다. 이 당혹스럽고 고민스러운 시간, 여러분은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슬로워크는 구성원들이 신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와 제도를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 구성원들이 가장 즐거워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제도가 바로 안식월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안식월은 일정 기간 근무한 구성원에게 지급되는 장기 유급휴가로 쉽게 말하자면, “그동안 너무 고생했어요! 푹 쉬고 다시 힘 얻어서 열심히 일해요!“ 라고 할 수 있겠죠. 슬로워크에서는 2014년도에만 총 5명의 구성원이 안식월을 보내고 돌아왔고, 또 보내고 있습니다.
슬로워크 안식월은 구성원의 입사일을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꽉 채워 2년을 근무한 구성원에게 30일의 1차 안식 휴가가 부여되고, 5년 근무 시 60일, 8년 근무 시 90일로 휴가 기간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눈치 채셨나요? 바로 이 안식월의 주기가 직장인들이 가장 권태감을 많이 느끼는 3년 차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오늘은 최근에 안식월을 다녀온 말 발자국과 코알라 발자국의 이야기로 슬로워크의 안식월 문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는지, 또 안식월이 이끌어낸 변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봐 주세요!
오드리햅번이 젤라또를 먹었던 곳에 앉아본 코알라 발자국(왼쪽)
코알라 발자국 이야기
1. 나에게 어떤 시간?
충분한 휴식을 하는 시간이었어요. 특별히 저는 2주 정도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요, 아무래도 짧은 휴가 기간에는 가까운 곳 중심으로 여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시간의 여유가 생기다 보니 조금 더 멀리 그리고 여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2. 이끌어 준 변화
일단,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써 만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손목과 어깨 통증이 많이 좋아졌어요. 병원에서는 통증 부위의 사용을 자제해야 회복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 일하면서 지켜지기 어려운 부분이잖아요. 쉬는 동안 많이 회복된 것 같아요.
업무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인 관점을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분주하고 바쁜 일상이 지속되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였거든요. 그렇다 보니 감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들에 더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적절한 시기에 안식월을 보내게 되어 좋았던 것 같아요. 휴식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 그리고 상황과 일에 대해 더 여유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마치며
생각보다 30일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니, 계획적으로 일정과 시간을 준비하는 과정이 있다면 더욱 알찬 안식월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안식월에서 돌아오며, 조직에서의 위치와 업무에 대한 태도에 대해 좀 더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는 보다 안정감을 가지고 업무를 이끌어 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는 말 발자국
말 발자국 이야기
1. 나에게 어떤 시간?
그동안 너무 쉼 없이 달려왔기에, 많이 소진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을 제일 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많이 쉬며, 앞으로 삶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개인적으로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과정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었는데, 그 동안 바빠서 신경 쓰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쉬는 기간 동안 결혼 준비도 조금씩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 이끌어 준 변화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되도록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있고, 타바타라는 운동도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3. 마치며
개인적으로 매우 필요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슬로워크 안에서도 안식월을 맞이하는 대상자들이 점점 많아질 텐데, 남는 구성원들도 배려해 사용 기간을 잘 협의하고 설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슬로워크의 안식월 이야기 어떠셨나요? 슬로워크의 의미 있는 문화들이 잘 지속되어, 슬로워커들의 재충전과 생산성 향상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쉼의 중요한 의미는, 일상에서 또 일 속에서 나 본연의 모습을 기억해내고, 또 재발견하는 것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또 오늘은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이고요. 충분한 휴가가 아니더라도, 한 해 또 한 주를 마무리하는 시간 가운데, 충분히 나를 돌아보는 또 찾아내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by 달팽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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