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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유난히 더 덥고 길게 느껴졌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 덥고 길게 느껴졌습니다. 올 7월은 지구 역사상 12만 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앞으로 겪을 여름 중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분석합니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

 

<출처 : CNN>

현재 지구의 상태는 어떨까요?

지구 표면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도 이상 올라간 상태인데요. 2-3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국⋅내외의 극단적인 폭우와 열대 기사들이 보도 되었습니다. 하와이 산불, 캐나다 산불, 국내에서는 안동과 울진의 산불로 많은 인명 피해들이 있었습니다. 지표면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면서 폭염은 잦아지고, 건조해진 날씨에  산불은 더 빠르게 타고 번집니다. 산불이 나면 나무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다시 대기로 배출되어 온실가스 농도는 점점 더 짙어집니다. 이렇게 짙어진 온실가스의 농도로 지구는 더 더워지고 폭염은 더 길게 지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높아진 해수 온도에 줄기만 남은 산호초, 출처 : WWF>

 

짙어진 온실가스로 지표면뿐만 아니라 해수의 온도 또한 증가하게 되는데, 해수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바닷속의 산호들은 점점 말라가다 죽음에 이르러요. 산호가 죽으면 산호초(산호로 이루어진 군락)에 서식하고 번식하던 어류의 생존도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제주도 바다에서는  미역과 감태, 톳 등이 군락을 이루던 곳에 온난해역에 주로 사는 생물들이 자리 잡는 모습이 발견되고 있어요. 제주도에 주로 서식하던 자리돔은 서늘한 바다를 찾아떠나, 이제는 울릉도에서 주로 보인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어류의 이동 혹은 멸종이 지속된다면 우리가 흔히 먹던 해산물도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높아진 온도는 우리의 식량에도 영향을 미쳐요. 한여름에도 배추 재배가 가능할 정도로 서늘했던 고랭지는 높아지는 온도 탓에 점점 배추 재배가 어려워져요.  앞으로는 우리나라 고유 농작물은 점점 재배가 어려워져,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품종을 재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주식도열대지방에서 먹는 농산물로 바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아요. 기후 변화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인구 증가와 함께 산업화 진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이 큰 원인인데요. 이처럼 무언가를 만드는 에너지로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쓰레기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가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기후변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더디게는 할 수 있습니다. 나 한 사람이 노력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라고 생각하기보다 한 사 람이라도 손을 보탠다면 다가올 미래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을 거에요.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방법을 소개합니다.

 

1.다회용품 사용을 생활화한다.  

이제는,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생각이 트여있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 아니라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은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가게들이 많아졌어요. 매장에서는 다회용컵만 사용하거나, 다회용컵에 음료를 받을 경우 할인을 해주는 방식이죠. 아예 다회용컵만 구비해놓은 카페도 있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들어나는 일회용품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출처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또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마트뿐만 아니라 배달 음식에도 포장 용기가 아주 많이 사용되는데요. 가까운 식당의 음식을 사 먹을 때는 음식을 담을 용기를 가져가 포장해오는 것이 어떨까요? 일회용품 낭비도, 배달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포장용기 사용을 늘리고자 '용기내 챌린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부의 ‘용기내 챌린지', 출처 : 그린피스 코리아>

 

2. 에코백&장바구니 활용하기

제게는, 몇 해 전 에코백이 한창 유행이던 시기, 우연히 방문한 벼룩시장에서 장만한 귀여운 그림이 프린팅된 에코백이 하나 있어요. 이 에코백은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 커피가 든 텀블러를 담아 집 근처를 산책할 때도 가볍게 들 수 있는 저의 최애 가방이에요. 장을 보러 갈 때도 항상 메고가는 덕에 비닐 봉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3.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출하여 하루에 손을 몇 번 닦게 될까요? 어림잡아 최소 4~5번은 화장실을 이용하고 손을 닦게 되는데, 이 때 물기를 닦기 위해 사용하는 종이 타올의 양이 상당합니다. 한 번에 1장씩 하루 5번, 한 달이면 100장, 1년이면 무려 1200장을 사용하게 돼요. 손수건을 가지고 다닌다면 1200장의 종이 타올을 절약할 수 있어요. 내 취향에 맞는 손수건 한 장 구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4. 업사이클링 제품 이용하기

려지는 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들고, 코르크 마개를 모아 냄비 받침대를 만들고, 타이어로 신발 밑창을 만들 수 있어요. 버려지는 트럭 방수천으로 가방의 몸체를, 자동차의 안전벨트로 가방의 끈을, 자전거 고무 튜브를 접합부로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freitag)은 업사이클링 제품이라는 가치와 더불어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죠. 이처럼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업사이클링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탄산수를 담았던 유리병이 화분이 될 수 있는 것 처럼요.

 

<업사이클링 브랜드>


 

 

되돌리기엔 이미 늦어버렸다고 하지만 조그마한 노력이 하나 하나 쌓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나 하나 보탠다고 달라지겠어? 라는 생각보다는 쌓일 수 있는 하나가 되어보기 위한 관심과 실천을 하나씩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