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광고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같은 광고 같아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광고입니다. 왼쪽의 'Friends'라고 적힌 것은 페이스북의 광고이고 오른쪽의 'No friends'라고 적힌 것은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age UK의 광고입니다. 같은 형식을 사용했지만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두 개의 광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1. 페이스북의 'Friends'




먼저 페이스북 광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Friends'라는 쉽고 명확한 광고를 발표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연대와 친밀감을 느끼는 장면을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실제 페이스북상에서 '친구'가 맺어진 버튼처럼, 'Friends'라는 한 단어만 명료하게 전달합니다. 이 광고는 60초 영상 광고부터 인쇄 매체, 빌보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공개되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웹페이지에 가면 지금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2. Friends? No Friends


그 후에, 페이스북의 광고를 딛고 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나옵니다. age UK에서 제작한, 노인 소외의 심각함을 알리는 'No Friends'캠페인입니다. 일종의 화답과도 같은 광고인데요, No Friends라는 단어 뒤에는 노인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있어, 전하려는 바를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무와도 만나지 않고 며칠을 보낼 수 있나요? age UK에 따르면 홀로 지내는 기간이 한 달 이상씩 지속되는 노인의 수가 영국에서만 백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또한, '노인들의 외로움이 계속되면 고독을 넘어 비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그들의 사회적 활동을 위해 지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합니다. 

이 캠페인은 기부를 독려하는 방식도 인상적입니다. 광고 하단에 적힌 번호로 누군가와 대화하길 기다리는 이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면 3파운드씩 기부됩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가장 대중적인 SNS 광고와 대조를 이루면서 사회 안의 소외를 또렷하게 보여준 점이 인상 깊은데요, 기부를 독려하는 캠페인이 단순히 감정에 호소하는 것을 넘어 색다른 시도를 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 캠페인의 주요 타깃활발하게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일 것 같습니다.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에게 익숙한 것을 차용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하게 환기시키는 광고라고 봅니다.


출처: jwt.co.uk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10월 2일, 오늘은 노인의 날입니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은퇴 이후에도 여가 및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장년층 혹은 노년층을 말합니다. 이렇게 어느때보다 활동적인 노인에 대한 관심이 활발한 만큼, 노인을 ‘위한’ 이야기 대신, 노인에 ‘의한’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시니어디자인팩토리(SeniorDesignFactory)는 노인과 젊은 디자이너가 함께 공동 운영하는 아틀리에입니다. (페이스북 바로가기)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살려 제품을 만들고, 음식을 요리하고 판매하는 스위스의 비영리 단체인데요, '노인에 의한’ 이 공방의 시작은 다름 아닌 젊은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스위스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이들은 졸업 작품 주제를 고심하던 중, 의미 있는 작업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전세계적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고령화 현상에 주목했고, ‘노인을 위한다’ 는 것을 뛰어넘어 노인과 함께할 수 있는 작업을 할 수는 없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들은 노인의 일상을 관찰했고, 묵혀두기만 했던 노인들의 노동력과 기술을 살렸습니다. 노인들과 협업해 수공예 제품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10명이 서로 다른 손뜨개질로 만든 대형 목도리라고 하는데요, 바로 밑에 나오는 사진처럼 작업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그 후 이들은 졸업 작품 작업에 그치지 않고 2011년, 본격적으로 시니어디자인팩토리 상설매장을 엽니다. 수공예 제품, 노인들의 노하우를 담은 식품, 전통 요리법이 담긴 레시피카드와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노인들과 청년 디자이너들이 항상 공동으로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수익의 일부가 노인에게 돌아가지만, 기본적으로 비영리 단체라서 재능기부를 하는 노인들도 많다고 하네요.








현재는 실제 작업하는 공간인 아틀리에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노인의 손맛을 볼 수 있는 식당, 그리고 ‘워크숍’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노인이 직접 젊은이에게 수공예 기술을 가르쳐줍니다. 이 공방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은데요. 워크샵 공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올라오며, 최근에는 'WE LOVE ZPAGETTI' 'Let's knit'라는 워크샵이 진행되고 있군요.








뉴욕에서 해마다 열리는 '빅애플 바베큐 축제'에 참여한 시니어디자인팩토리의 노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On Tour in New York>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한 이들은 사과를 활용한 멋진 아트웍을 보여주었습니다.









‘꽃보다 할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예능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 주었죠. 시니어디자인팩토리 또한 노인들이 더 이상 나약하고 돌봄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 다른 세대와 허물없이 교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만약 우리나라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런 프로젝트를 한다면 어떨까요?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www.senior-design.ch (홈페이지는 현재 공사중)


출처: www.livingprinciples.org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