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공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3.10 점점 사라지는 무당벌레, 그 이유는? (3)
  2. 2010.10.18 서울의 밤하늘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별들 (2)


 

지난해 12월. TEDx잠실 강연회에서 한 소녀의 흥미로운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1년 넘게 소녀가 연구한 주제는, <무당벌레의 죽음>

여름날 아파트 옥상위 특정한 장소에 떼지어 죽어있는 무당벌레들을 보며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찾아 나가기 시작합니다.

 

타죽어 있는 무당벌레들.

 

 

무당벌레가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조명을 보고 이쪽으로 날라왔나?

무당벌레 마리가 1년에 진딧물을 4천마리나 잡아 먹는다고 하는데,

왜 스스로 죽어가는 것일까?

 

...

...

...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 죽음의 원인은 다름아닌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조명>.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조명들(좌) / 특정장소에 모여 죽어있는 무당벌레 위치(우)

 

 

소녀는 자신의 기록과 결과를 정리해 한 교수에게 연구 보고서를 보내게 됩니다.

그 보고서의 제목은, <아파트 옥상조명이 곤충의 생태에 미치는 영향>

이 보고서 안에는 어린 학생의 연구동기, 곤충자원의 중요성,

그리고 현재의 옥상 조명을 메탈 할라이드 램프에서 무자충 램프(곤충을 유인하지 않는 램프)로 교체하는 방안과

옥상에 무당벌레의 서식공간이 될 도시 텃밭을 가꾸는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직접 만든 옥상텃밭.

 


보고서의 마지막에 이 어린 소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문득 시애틀 추장의 말이 생각납니다.

"자연은 우리의 어머니다, 우리의 형제자매다.

내가 살겠다고 어찌, 내 어머니, 내 형제자매를 해치고 병들게 방치할 수 있겠는가?"



 

[이환희 양의 TEDx잠실 강연 모습]




 

 

* 서울특별시 빛공해 방지 및 도시조명관리 조례

전국에서 최초로 서울시에서 제정, 2011년 1월 27일부터 시행중인 조례. 이 조례에 따르면 미디어 파사드(대형 디스플레이 모습을 한 건물 외벽)는 일몰 후 30분 이후에 점등, 23시에는 소등해야 한다. 또한 영상 연출 시간은 시간당 10분 이내여야 한다. 단, 야간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의 미디어 파사드는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by 누렁이 발자국

Posted by slowalk
가을이 되면서 아침과 낮이면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해지죠?


하지만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서울 하늘에는 그저 까만 공간만 남습니다.

서울만 벗어나도 볼 수 있는 그 수많은 별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요?


서울 밤거리를 밝히는 수많은 네온 사인과 가로등, 그리고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빛들은
이른바 '빛공해(Light pollution)'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빛공해들이 모여서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고, 밝아진 밤하늘 속에서 별빛이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죠.


밤 시간의 위성사진입니다. 수도권과 대도시가 유독 밝은게 보이시나요?
한반도에서도 수도권과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유독 밝은 빛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빛공해는 소음공해나 대기오염, 수질오염만큼이나, 대도시가 만들어내는 심각한 공해 중의 하나입니다.

블로거는, 대도시에서 보는 밤하늘과 시골에서 보는 밤하늘이 얼마나 다른지, 한장의 이미지로 보여줬습니다.


아마 서울의 밤하늘은 9번, Inner City Sky쯤에 해당되겠죠?

그런데 이런 빛공해가 빼앗아간 것은 별빛 뿐만이 아닙니다.
빛공해는 자연 생태계와 인간의 육체에도 큰 위협이 됩니다.
그리고 빛을 밝히는 것 자체가 에너지 낭비의 큰 원인이기도 하고, 이는 곧 CO2 배출을 의미합니다.

이런 빛공해를 고칠 수 있다면 한층 더 평화로운 밤시간을 보낼 수 있음은 물론,
다시금 서울에서도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함께,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게 될 수 있겠죠?


출처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