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거리에는 각양각색의 신문 판매기가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이 판매기들 속에 다른 용도로 위장한 상자가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를 패러디해 "NEW YORK COM POST(compost=퇴비)"라고 이름을 붙인 신문 판매기로 위트 있게 위장했습니다. 

 

 

이 박스는 신문이 아닌, 음식물 쓰레기를 모으는 용도로 만들어진 compost box 프로젝트입니다. 신문사 로고도 가짜로 만들고, 실제 신문이 들어있는 것처럼 퇴비에 대한 이슈를 담은 가짜 신문도 넣어놓았습니다.  

 

 

 

왜 하필 신문 판매기었을까요?

신문 판매기는 뉴욕 도시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공공시설물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데비(Debbie Ullman)는 10년간 신문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인쇄 출판일처럼 음식물 퇴비 또한 마치 '어제의 뉴스'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관심을 끄는 시간을 지나버린 뉴스 이슈처럼 말이죠. 

 

 

 

 

하지만 신문 판매기는 사라져 가는 인쇄 매체의 영향으로 도시의 퇴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다양한 인터넷 매체의 등장으로 종이 신문의 위기가 도래했다고들 합니다. 사람들의 손에는 종이 신문 대신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클릭 한 번으로 쏟아지는 인터넷 기사를 읽습니다. 

 

 

 

 

데비는 더이상 신문을 판매하지 않는 오래된 자판기로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프로젝트의 목표 중 일부는 퇴비에 대한 고무적인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 사회의 참여와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데 있습니다. 길을 지나다가 발견한 compost box를 보고 흥미를 느끼게 되 한 번쯤이라도 퇴비에 대해 인식을 하게 된다면 이 프로젝트는 성공한 것이라고 말이죠. 흔히 볼 수 있는 공공 시설물을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compost box는 현재 뉴욕의 세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인 퇴비는 박스의 잠금 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누구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비는 이 박스가 많아질수록 퇴비를 운송하는 데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로컬 토양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정에서부터 유기물질을 퇴비화 함으로써 재활용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속의 비료성분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행동하게 되겠죠. 

 

 

 

뉴욕에서는 하루 평균 1인당 약 1.2킬로그램, 1만1천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 중 음식물 쓰레기의 양도 어마어마할 텐데요, 뉴욕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의 개념이 없고 대부분 일반 쓰레기/비 일반 쓰레기로 나누어 버린다고 합니다. 이런 뉴욕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매립 인공섬 같은 다양한 대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보다 쉽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compost box가 아닐까 합니다.

 

 

 

뉴욕이 세계 최대의 쓰레기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 경제적으로도 매력적이지만 환경적으로도 바람직한 도시의 이미지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nycompostbox

by 나무늘보 발자국

 

 

Posted by slowalk

 

뜨거운 오후, 여름의 태양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매력 광선은 내리쪼입니다. 길었던 장마 후의 햇살이라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뜨거운 이 햇살을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방법으로 대처하는 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일명 '재활용 그림자 (recycled shadow)'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의 건축/조경 그룹인 meva의 기획으로 사용된 신문지를 재활용해 만들어집니다.

 

 

 

 

그냥 버려질 운명에 처한 신문은 모아 바람개비 모양으로 만들어 나일론 그물에 연결, 뜨거운 태양을 피하게 해주는 조형물로 재탄생됩니다.

 

 


 


 

 

meva의 이 프로젝트는 무료일간신문이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영국 런던자치센터의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는데요. 스페인의 마드리드시에서만 매일 938,000부의 일간지가 배포되고 이 중 대부분 운명은 쓰레기통에서 끝나게 됩니다.

 

 

 

 

 

 

 

 

출근길에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재활용 수거함이 아닌 통로나 일반쓰레기통에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신문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그 신문들의 운명도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이 재활용 그림자의 많은 바람개비처럼, 아름답게 재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및 사진 출처:
http://www.somosmeva.com/
http://www.designboom.com/weblog/cat/8/view/16223/meva-recycled-shadow-from-newspapers.html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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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