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사회복지'의 블로그를 읽던 중 재미있는 포스팅이 있어서 더 많은 분들과 그 이야기를 나누고자 관악사회복지의 허락을 받고 슬로워크 블로그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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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던 공간이 무너지고, 동네가 사라져버린.. 달동네 재개발.

 

혹시 자신이 살았던 집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살던 집이 튼튼히 있는 상태에서 새 집으로 이사를 하는 것은 설레임이죠. 하지만 원래 살던 집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나면 이상하게  새 집으로 하는 이사가 더이상 설레임이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재개발은 내가 먹고 자던 집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합니다. 소꼽장난 했던 골목이 어딘지 모르는 혼란을 줍니다. 동네 한가운데 서서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는 바보를 만듭니다.

 

 

 

 

그렇다고 재개발을 무조건 하지 말자고 할 수는 없습니다. 판자촌과 무허가 건물의 열악한 주거환경, 더 심화되는 양극화를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럼 우리 달동네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본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가슴 설레이는 달동네의 변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마을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마음이 너무 설레이네요. 이 설렘까지 함께 전합니다. ^^

 

 

 

바다가 보이는 언덕 마을의 새로운 바람이...^^

 

일본의 한 마을인 오노 미치는 오래된 사찰과 작은 집들이 계단처럼 서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이 언덕이어서 계단식으로 늘어선 집들과 그 밑으로 바다가 보이는 환상적인 동네랍니다. 그래서 마을의 모습이 많은 영상으로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을의 특별한 풍경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햇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언덕마을 안에는 빈집이 많았습니다. 낙후된 주거공간과 지역 커뮤니티가 살아나지 못하다니 보니 사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이죠.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일년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도요타 마사코씨는 이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유럽의 거리를 접하면서 오래된 건물이나 마을을 간직하는 도시의 모습을 꿈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언덕 아래 펼쳐진 바다는 꼭 마을에서 봐야 했기에 이 마을을 지켜가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마을을 지키는 다섯가지 열쇠!!

 

마을을 지키기 위해 젊은이들을 모았습니다. 20~30대 젊은이들과 마을의 빈집을 수리하기 시작햇습니다. 학생, 주부, 대학교수, 건축가, 장인 등 전문가들과 젊은 경영자들의 인연을 만들어가며 최대한 마을과 어울리도록 집을 모델링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 중요한 키워드틑  커뮤니티, 건축, 환경, 관광, 예술!! 5가지였습니다. 최대한 지역 커뮤니티를 재생하는 방법을 건축과 예술을 통해 표현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지리적인 요건을 최대한 살리고 친환경적인 주거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언덕 마을로 유명한 이곳을 다시 관광 도시로 만들어 가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빈집 수리는 현재 13채를 진행하였고, 2009년부터 지자체와의 협동을 통해 더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마을은 집을 포함한 그 마을만의 문화가 살아나야한다.

 

이들의 또하나의 대단한 점은 물리적인 집만을 재건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면서 지역주민과 지역을 찾아 들어온 젊은이들과 소통을 만들어갔습니다. 오노마치 건축 학원을 만들어서 마을 걷기 행사, 현장에서 시작되는 마을 재생 워크샵, 빈집재생을 위한 여름 합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마을 함께 지키는 기회를 만들어 갔습니다.

 

 

 

 

 


마을 곳곳에서 벼룩시장을 진행하였습니다. 공터에서 즐기는 피크닉도 참 기발합니다. 또한 차량이 올라가지 못한 마을의 대량 쓰레기를 릴레이로 처리하였습니다. 위집에서 아랫집으로 한 칸씩 한칸씩 내려오는 것이죠. 그러면서 자신들이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은 하나씩 빼기도 하구요..^^ 이 릴레이 프로젝트는 선술집을 운영하는 젊은이들의 모임에서 진행했다고 하네요.

 

 

 

 

언덕마을을 지켜가는 그들의 특별한 방법!!

 

갑자기 마음이 급해집니다. 저도 이들처럼 달동네를 지켜가고 싶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동네의 빈집을 수리하면서 시작한 한 명의 움직임이 이제는 지자체와 하루에도 몇십명씩 찾아오는 젊은이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도 빈집을 우리 손으로 고치고 그 안에서 마을 주민들과 나눌 소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꼭대기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릴레이로 서서 처리하는 마을 축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것은 내가 살던 동네를 지키는 것은 물론 마을 통해 만들어진 제 정체성을 지켜가는 길이기도 하니까요.

 

 

자료 및 이미지 출처 https://www.machigenki.jp/content/view/15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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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도심재생사업이 한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시의 산업화 시대와 맞물리면서 산업발전과 궤를 같이 하던 지난 시대의 건축물,

도시구역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산업구조가 바뀌고 낙후된 지역으로 바뀌면서,

오늘날 이 지역들을 어떻게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활발하게 진행 되었지요.

우리나라의 도심재생사업이, 단순한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아닌,

보다 의미 있는 재생사업이 되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

선유도공원이 쉽게 떠올려 볼 수 있는 좋은 재생사업의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선유도공원 (사진출처: http://photo.naver.com/view/2008120720513288766 )





우리보다 훨씬 더 근대도시가 만들어지고, 도시 재생사업을 펼쳤던 미국에서는,

 더 많은 좋은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뉴욕의 하이라인공원 (high line park)을 살펴 볼까요?







하이라인 공원이란

뉴욕맨하탄 서쪽에 있던 고가전철도로 (the high line train) 에서 기존의 레일을 철거하고 만든 공원입니다.


원래 이렇게 고가도로로 놓여있던 하이라인 지역이




그 위의 레일을 철거하고,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공원을 이해하기 전에, 뉴욕의 간단한 열차역사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뉴욕맨하탄에는 1847년부터 도로에 레일이 깔리고, 그위를 열차가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로위의 열차는 사람들과 마차와 어울려서 위험하기 짝이 없었죠.

도로위를 달리는 열차와 사람,자동차, 마차의 충돌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자,

뉴욕시 당국에서는 1851년부터 1930년까지, 열차 앞에서 열차의 통행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피하라고 주의를 주는
열차 "서부 카우보이" 를 도입하였습니다.




1929년, 도로위를 달리는 열차도로의 위험성을 해결하기위함과 동시에, 맨하탄 서부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하이라인철도 개발 계획이 실시 되었습니다.

그 때 건설된 고가철도도로는 2001년 이곳에다가 녹지공원을 조성하는 도심재생 프로젝트 초안이 나오고, 2004년 그 프로젝트가 실제로 집행되었습니다.



2004년부터 공사가 진행된 공원은 2009년 6월이 되서야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었습니다.













하이라인 공원
 설치된 지역은 뉴욕맨하탄에서도 가장 다이나믹했던 세군대의 공간에 둘러쌓여져

있었습니다. 

미트패킹 지역과, 웨스트 첼시, 그리고 Clinton / Hell's Kitchen 입니다.




도심재생사업에 있어서, 그 지역에 원래 무엇이 있었는지 이해하고 그 맥락을 오늘날에 맞춰 보존,

 재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 세지역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겠지요.







 미트패킹 지역



하이라인의 첫번째 요지는 바로 미트패킹 구역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고기를 팔던 곳이었습니다.

1900년도부터 이지역에는 250개가 넘는 도살장이 있었습니다. 하이라인 지하철라인이 이곳을 통과하기 전까지 기차가 이곳을 관통하면서 지나가고 있었고, 미트패킹 근처의 허드슨강의 항구에는 수송선과 유람선등이 들어왔습니다. 기차와 배는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고기들과 고기가공품들을 부지런히 실어날랐지요.

하이라인이 지어진 뒤에는 하이라인기차가 그 운송을 대신 맡아서 수행하였습니다.

최근 10년동안에는 뉴욕시의 미트패킹구역 재생사업, 하이라인 공원화 사업으로 인해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기차가 지나다니던 레일위에 깔린 조약돌을 그대로 살린 거리도 있습니다. 뉴욕의 재생사업이 새로운 발전에 대한 수요와 맞아 떨어지면서, 이곳은 새로운 입주민, 패션,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디자인, 사진 스튜디오, 브티크등으로 바뀌어 갔지요.

http://www.meatpacking-district.com/flash3.html <---- 미트패킹구역을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이곳에서 살펴 보실 수 있습니다.








웨스트 첼시


미트패킹 구역의 북쪽에 위치한 웨스트첼시 구역입니다. 하이라인 공원의 대부분이 놓인 주요 장소지요! 이곳은 원래 미트패킹 구역과 같은 종류의 산업시설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대규모 공장들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계최대규모의 아트갤러리, 뮤지엄구역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2005년, 웨스트 첼시를 관통하는 하이라인레일을 새롭게 재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웨스트첼시지역은 지속적으로 예술 특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제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고, 새로운 주거구역도 생겨났습니다.

http://www.nyc.gov/html/dcp/html/westchelsea/westchelsea1.shtml  <---웨스트첼시지역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







Clinton / Hell's Kitchen


하이라인의 북쪽 끝자락과 Clinton/Hell's Kitchen 지역의 남쪽은 맞닿아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발전한 대중교통시스템이 사실상 하이라인 지역의 교통유입에 큰 영향을 미쳤고, 하이라인 공원화계획과 더불어서 이 지역도 놀라운 재생, 발전을 거듭 보여주었지요.






이런 도심재생사업들이 함께 진행된 세구역들 사이에 길게 놓여져 있는 고가철도도로는, 시민들이 이공간들을 이동하면서, 녹지를 느끼고 공간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철도도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주변환경이 적절하게 재생되어 있던 셈이었지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설계, 진행하면서 많은 아이디어, 디자인들이 연구되었습니다.
 








그런 아이디어와 연구를 토대로 공사가 진행되었죠.







기존의 철도들을 걷어내고 그 위는 친환경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졌습니다.

나무와 꽃으로 단장하였죠~






2004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high line 공원은 2009년 6월 드디어 시민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이곳을 단순한 여가, 이동통로 이상의 무엇으로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자생적으로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하이라인공원을 물리적으로 재생하는 하드웨어 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이 재생사업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람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신경써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체가 된, 시당국과 민간업체는 기존에 있던 역사, 역사적 건축물, 뉴욕 산업시대 당시의 변형된 편린들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했습니다. 그들은 하이라인 공원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의 70% 를 이전의 역사적가치, 뉴욕의 산업시대의 역사를 교육시키는 프로그램,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설계, 운영하는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액수가 아닐 수 없네요 :-)







뉴욕맨하탄 서부지역 (미트패킹, 웨스트 첼시) 의 하이라인 재생사업은 다른 맨하탄 지역내에서의 하이라인철도를 재생, 이용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래는 할렘에서 벌어진 고가철도의 재생사례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1970년대 부터
할렘 지역에는 La Marqueta 라고 하는 고가철도도로의 아래지역을 활용한 쇼핑지역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가철도도로 밑은 할렘지역의 쇼핑을 즐기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이어받아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고가철도 밑에 새로운 상점, 교육시설등이 디자인되고 설치되었습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감소추세를 보이던, 할렘지역의 이주자수, 상점수가 하이라인 지역의 새로운 재생사업으로 인해서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도심재생사업이 건강하게 진행되고 실제로 의미있는 결과들을 유도해 내는 것들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에도 이렇게 고가철도도로를 활용한 재생공간들이 있을까요?

신도림역에서 대림역 방향으로  나 있는 2호선지하철의 고가도로 밑에는 "구로노리단" 이라는 창작단체가 그들만의 아지트를  고가를 활용하여 꾸미고 있습니다.


지하철고가
밑에 설치된 구로로 노리단의 아지트~!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noridan?Redirect=Log&logNo=120108549981



내부는 이렇게 생겼지요 :0



이곳에서는 구로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 장터, 축제등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High line park의 한국식 모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http://noridan.haja.net/Main.aspx   <---- 노리단을 더 잘 알고싶으신 분이 있다면 여기 클릭~!



지금까지 도시를 가로지르는 고가철도 위에  자연의 숨결을 불어일으키는 재생사업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뉴욕시의 근 십년에 가까운 준비와 진행, 그리고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도시안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설계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 도심재개발 사업들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국의 도시에서도, 좀 더, 천천히, 그 안에 사람들을 위해 배려하고 신경써주는 착한 재생사업이 벌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slowalk